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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페 쉬운 성경 1994 (Korea Agape Easy Bible [AEB])
에스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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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 1) 창세기 2) 출애굽기 3) 레위기 4) 민수기 5) 신명기 6) 여호수아 7) 사사기 8) 룻기 9) 사무엘상 10) 사무엘하 11) 열왕기상 12) 열왕기하 13) 역대상 14) 역대하 15) 에스라 16) 느헤미야 17) 에스더 18) 욥기 19) 시편 20) 잠언 21) 전도서 22) 아가 23) 이사야 24) 예레미야 25) 예레미야애가 26) * 에스겔 27) 다니엘 28) 호세아 29) 요엘 30) 아모스 31) 오바댜 32) 요나 33) 미가 34) 나훔 35) 하박국 36) 스바냐 37) 학개 38) 스가랴 39) 말라기
신약성서
40) 마태복음 41) 마가복음 42) 누가복음 43) 요한복음 44) 사도행전 45) 로마서 46) 고린도전서 47) 고린도후서 48) 갈라디아서 49) 에베소서 50) 빌립보서 51) 골로새서 52) 데살로니가전서 53) 데살로니가후서 54) 디모데전서 55) 디모데후서 56) 디도서 57) 빌레몬서 58) 히브리서 59) 야고보서 60) 베드로전서 61) 베드로후서 62) 요한일서 63) 요한이서 64) 요한삼서 65) 유다서 66) 요한계시록

장 1

1) 제 삼십 년 넷째 달 오 일이었다. 포로로 잡혀 온 사람들과 함께 그발 강가에 있을 때, 하나님께서 하늘을 열어 환상을 보여 주셨다.

2) 그 날은 여호야긴 왕이 포로로 잡혀 온 지 오 년째 되는 날이었다.

3) 여호와께서 바빌로니아 사람들의 땅 그발 강가에서 부시의 아들인 나 제사장 에스겔에게 말씀하셨고, 여호와의 능력이 내 위에 내렸다.

4) 나는 북쪽에서 폭풍이 불어 오는 것을 보았다. 번개가 번쩍거리고 환한 빛으로 둘러싸인 커다란 구름이 밀려오고 있었는데, 불 한가운데에는 쇠붙이 같은 것이 빛나고 있었다.

5) 불 속에는 살아 있는 네 생물의 모양이 보였는데, 겉으로 보면 모두 사람의 형체 같았다.

6) 그 생물들은 각각 네 얼굴과 네 날개가 있었고,

7) 그 다리는 곧고, 그 발은 소 발굽 같으며, 잘 닦은 놋쇠같이 빛났다.

8) 생물의 네 면에 달린 날개 밑에는 사람의 손들이 있었고, 네 생물에게 모두 얼굴과 날개가 있었다.

9) 날개들은 서로 맞닿아 있었고, 생물들이 움직일 때에는 몸을 돌리지 않고 앞으로 똑바로 나아갔다.

10) 생물들의 얼굴은, 앞쪽은 사람의 얼굴, 오른쪽은 사자의 얼굴, 왼쪽은 황소의 얼굴, 뒤쪽은 독수리의 얼굴이었다.

11) 그들의 날개는 위로 펼쳐져 있었는데, 두 날개는 다른 생물의 날개들과 맞닿아 있었고 다른 두 날개로는 몸을 가리고 있었다.

12) 생물들은 움직일 때, 앞으로 똑바로 나아갔는데, 주님의 영이 어디든 가려 하면, 생물들도 뒤로 돌지 않고 앞으로 움직였다.

13) 생물들 사이로 마치 활활 타는 숯불이나 횃불과 같은 불이 왔다갔다 했는데 그 불은 밝았으며, 가운데서 번개 같은 것이 번쩍였다.

14) 생물들은 번개가 번쩍이듯 이리저리로 빠르게 달렸다.

15) 내가 생물들을 보니 그들 곁의 땅 위에 바퀴가 보였는데 그 바퀴는 생물들의 네 얼굴을 따라 하나씩 있었다.

16) 바퀴의 모양은 번쩍이는 녹주석 같고 네 개의 바퀴는 같은 모양으로, 마치 바퀴 안에 바퀴가 있는 것 같았다.

17) 그 바퀴는 생물들이 향하는 어느 곳으로든 나아갔고 방향을 틀지 않고 움직였다.

18) 바퀴의 둘레는 무척 높고 컸으며, 돌아가며 눈이 가득 달려 있었다.

19) 생물들이 움직일 때, 그 곁에 있는 바퀴들도 움직였는데, 생물들이 땅에서 떠오르면 바퀴들도 같이 떠올랐다.

20) 주님의 영이 어디로 가든지 생물들도 함께 따라갔고 바퀴들도 그 곁에서 떠올랐다. 그것은 생물들의 영이 그 바퀴 안에 있었기 때문이다.

21) 생물들이 움직이면 바퀴들도 움직였고, 생물들이 멈추면 바퀴들도 멈췄으며, 생물들이 땅에서 떠오르면 바퀴들도 그 곁에서 떠올랐다. 그것은 생물들의 영이 그 바퀴 안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22) 생물들의 머리 위로 장엄한 창공이 펼쳐져 있었는데, 그것은 마치 수정처럼 빛났다.

23) 창공 밑으로 생물들의 날개가 서로 맞닿아 펼쳐져 있었으며 각 생물은 두 날개로 몸을 가리고 있었다.

24) 생물들이 움직일 때에 날개 치는 소리가 났는데 그것은 몰아쳐 내리는 물소리 같기도 하고, 전능자의 목소리 같기도 하고, 군대의 함성 같기도 했다. 생물들이 멈추어 설 때에는 날개를 내렸다.

25) 그런데 생물들이 날개를 내리고 멈추어 서 있을 때에도 생물들의 머리 위에 있는 창공으로부터 소리가 들려 왔다.

26) 창공 너머로 청옥으로 만든 보좌 같은 것이 있었고, 보좌 위에는 사람과 같은 형체가 보였다.

27) 그의 허리 위쪽은 속이 환히 들여다보이는 불에 달군 쇠같이 보였고, 허리 아래쪽으로는 사방으로 비취는 불처럼 보였다. 이처럼 밝은 빛이 그를 둘러싸고 있었다.

28) 그를 둘러싸고 있는 광채는 마치 비오는 날 구름 속에 나타나는 무지개처럼 보였다. 그것은 여호와의 영광과 같은 모습이었다. 그 광경을 보고 나는 땅에 엎드렸다. 그러자 어떤 목소리가 들려왔다.

장 2

1) 주님께서 내게 말씀하셨다. “사람아, 일어서라. 내가 너에게 할 말이 있다.”

2) 주님께서 말씀하실 때에 주님의 영이 내게로 들어와 나를 일으켜 세웠다. 나는 주님께서 내게 하시는 말씀을 들었다.

3) 주님께서 내게 말씀하셨다. “사람아, 내가 너를 이스라엘 백성에게 보낸다. 그들은 지금까지 나를 반역하고 그들과 그들의 조상은 이 날까지 내게 대들었다.

4) 내가 너를 고집스럽고 말을 듣지 않는 백성에게 보낸다. 너는 그들에게 ‘주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라고 전하여라.

5) 그들은 반항하는 백성들이다. 그들이 네 말을 듣든지 안 듣든지, 그들 가운데 예언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6) 너 사람아, 그들을 겁내거나 두려워하지 마라. 네가 찔레와 가시에 둘러싸이고, 독벌레 가운데서 살더라도 두려워하지 마라. 그들이 무엇이라 말하든지 겁내지 마라. 이는 그들은 내게 반항하는 백성이기 때문이다.

7) 그들이 듣든지 안 듣든지 너는 반드시 내 말을 전해야 한다. 그들은 내게 반항하는 백성이다.

8) 너 사람아, 내가 네게 하는 말을 잘 들어라. 너는 이 반항하는 백성처럼 내게 반항하지 마라. 네 입을 벌려 내가 주는 것을 받아먹어라.”

9) 그 때에 내가 보니 어떤 손이 내 앞으로 뻗쳐 있었는데, 그 손에는 두루마리 책이 있었다.

10) 주님께서 그 두루마리를 내 앞에 펼치셨는데 앞뒤로 탄식과 애가와 재앙의 글이 적혀 있었다.

장 3

1) 주님께서 내게 말씀하셨다. “사람아, 네 앞에 있는 것을 먹어라. 이 두루마리를 먹고, 가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전하여라.”

2) 그래서 내가 입을 벌렸더니, 주님께서 두루마리를 내 입에 넣어 주셨다.

3) 주님께서 내게 말씀하셨다. “사람아, 내가 네게 주는 이 두루마리를 먹어 네 배를 채워라.” 그래서 내가 먹었더니 그것이 내 입에 꿀같이 달았다.

4) 그 때, 주님께서 내게 말씀하셨다. “사람아,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서 내 말을 그들에게 전하여라.

5) 내가 너를 이해하기 어려운 말을 하는 백성에게 보내는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에게 보내는 것이다.

6) 만일 내가 너를 이해하기 어려운 말을 하는 민족들에게 보냈더라면, 그들은 네 말을 들었을 것이다.

7)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네 말을 들으려 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그들 모두가 고집이 세고 마음이 닫혀 있기 때문이다.

8) 나도 너를 그들처럼 억세고 굳세게 하며

9) 네 이마를 바윗돌보다, 부싯돌보다 더 단단하게 할 것이다. 그러니 그들을 겁내거나 두려워하지 마라. 그들은 반항하는 백성이다.”

10) 주님께서 또 내게 말씀하셨다. “사람아, 내가 네게 하는 말을 잘 듣고 마음에 간직하여라.

11) 그리고 포로로 잡혀 간 네 동포에게 지금 가서 내 말을 전하여라. 그들이 듣든지 안 듣든지, ‘주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라고 말하여라.”

12) 그러더니 주님의 영이 나를 들어 올리셨다. 그 때에 내 뒤에서 진동하는 소리가 크게 들렸는데 “성소에서 여호와의 영광을 찬양하라!”는 소리였다.

13) 또한 생물들의 날개가 서로 맞닿는 소리와 그들 곁에 있는 바퀴의 소리도 들렸다. 크게 진동하는 소리였다.

14) 주님의 영이 나를 들어 올려 데리고 가실 때 괴롭고 불안했으나, 여호와의 강력한 손이 나를 잡고 계셨다.

15) 나는 그발 강가의 델아빕 지역에 살고 있던 유다 포로민들에게로 갔다. 나는 어리둥절한 채로 그 곳에서 칠 일 동안, 머물러 있었다.

16) 칠 일 뒤에 여호와께서 내게 말씀하셨다.

17) “사람아, 내가 너를 이스라엘 민족의 파수꾼으로 세웠다. 내가 하는 말을 잘 듣고 그들에게 경고하여라.

18) 내가 악한 사람을 향해 ‘너는 반드시 죽을 것이다’라고 말하면 너는 그대로 그에게 경고해야 한다. 만일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 악한 사람은 자기의 죄 때문에 죽겠지만, 나는 그 사람이 죽는 것에 대한 책임을 너에게 물을 것이다.

19) 그러나 네가 악한 사람에게 경고했는데도 그가 그 악한 길에서 돌아서지 않는다면 그는 자기 죄값을 받아 죽을 것이며 너는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을 것이다.

20) 또 어떤 착한 사람이 올바른 길에서 떠나 죄를 지으면, 내가 그 앞에 걸림돌을 놓아 그를 넘어뜨릴 것이다. 네가 그에게 경고하지 않으면 그는 자기 죄 때문에 죽게 되고, 그가 한 올바른 일들은 아무 소용이 없을 것이다. 나는 그 사람이 죽은 책임을 너에게 물을 것이다.

21) 하지만 네가 그 착한 사람에게 죄를 짓지 말라고 경고하여 그가 죄를 짓지 않는다면, 그는 반드시 살게 될 것이다. 그리고 너도 네 목숨을 건질 것이다.”

22) 그 때에 거기에서 여호와의 손이 나를 강하게 잡으시면서 말씀하셨다. “일어나 들로 나가거라. 내가 거기서 너에게 할 말이 있다.”

23) 나는 일어나 들로 나갔다. 여호와의 영광이 거기 있었는데, 그것은 내가 그발 강가에서 본 것과 같았다. 나는 땅에 엎드렸다.

24) 그 때에 주님의 영이 내게 와, 나를 일으켜 세우시고 내게 말씀하셨다. “집에 가서 문을 닫고 있어라.

25) 너 사람아, 사람들이 밧줄로 너를 묶을 것이니, 너는 바깥에 나가 사람들을 만날 수 없게 될 것이다.

26) 또 네 혀가 입천장에 붙어 벙어리가 될 것이니 네가 더 이상 사람들을 꾸짖지 못할 것이다. 그들은 반항하는 백성이다.

27) 그러나 내가 너에게 말할 때에는 네 입을 열어 주겠다. 그러면 너는 ‘주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라고 말해야 한다. 들을 사람도 있고 듣지 않을 사람도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내게 반항하는 백성이기 때문이다.”

장 4

1) “너 사람아, 토판 하나를 가져와 네 앞에 놓고 그 위에 예루살렘 지도를 새겨라.

2) 그리고 예루살렘 바깥으로 포위망을 쳐 놓아라. 흙을 쌓아 성을 공격할 길을 내고, 성 주변에 진지를 만들고 성벽을 부술 무거운 돌 포탄을 성 주변에 늘어놓아라.

3) 그리고 철판을 가져다가 너와 성 사이에 철 성벽처럼 세워 두어라. 그리고 네 얼굴을 성 쪽으로 향하여 성을 에워싸고 포위망을 좁혀 들어가거라. 이것이 이스라엘 민족에게 보여 주는 징조다.

4) 그런 다음 너는 왼쪽으로 누워라. 이것은 네가 이스라엘의 죄를 네 몸에 지는 것이다. 네가 그렇게 누워 있는 날수만큼 네가 그들의 죄를 떠맡아야 할 것이다.

5) 백성들이 죄를 지은 햇수만큼 너에게 날수를 정해 놓았다. 그러므로 삼백구십 일 동안 너는 이스라엘 민족의 죄를 떠맡아야 한다.

6) 날수를 다 채운 후에 이번에는 오른쪽으로 누워서 유다 민족의 죄를 네 몸에 져야 할 것이다. 하루를 한 해로 쳐서 내가 너에게 사십 일을 정해 준다.

7) 너는 또 포위당한 예루살렘 쪽으로 고개를 돌려 보아라. 팔을 걷어붙이고 예루살렘을 향해 심판을 예언하여라.

8) 내가 너를 밧줄로 묶어서, 네가 묶여 있는 동안에 몸을 움직이지 못하게 할 것이다.

9) 그릇에다 밀과 보리와 콩과 팥과 조와 귀리를 담아 빵을 만들어 네가 옆으로 누워 있는 삼백구십 일 동안, 그것을 먹어라.

10) 시간을 정해 놓고 하루에 이십 세겔씩 먹고

11) 물은 하루에 육분의 일 힌 정도 마시되 시간을 정해 놓고 마셔라.

12) 너는 그 음식을 보리빵처럼 만들어 먹어라.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인분으로 불을 지펴 빵을 구워라.”

13) 여호와께서 또 내게 말씀하셨다. “내가 이스라엘을 다른 나라로 쫓아 낼 것이며, 그들이 그 곳에서 이와 같은 부정한 음식을 먹게 될 것이다.”

14) 그래서 내가 주님께 말씀드렸다. “주 여호와여, 절대로 그럴 수 없습니다. 나는 이제껏 한 번도 내 몸을 더럽힌 적이 없습니다.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나는 한 번도 죽은 것이나, 들짐승에 물려 죽은 고기를 먹은 일이 없습니다. 한 번도 부정한 음식을 먹은 적이 없습니다.”

15)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좋다. 그렇다면 인분 대신에 쇠똥을 사용해 빵을 구워라.”

16) 주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사람아, 내가 예루살렘에 식량이 모자라게 할 것이다. 사람들이 식량과 물을 배급 받으면서 걱정과 두려움에 떨 것이다.

17) 식량과 물이 부족하여 사람들이 뼈만 남아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는 것조차 무섭게 될 것이다. 이것은 모두 그들의 죄 때문이다.”

장 5

1) “너 사람아, 이제 면도날처럼 날카로운 칼을 가져다가 네 머리카락과 수염을 깎아라. 그리고 그것을 저울에 달아 나누고

2) 예루살렘 포위가 끝나는 날, 삼분의 일은 성 안에서 불에 태우고, 삼분의 일은 칼로 쳐 성 주위에 뿌리고, 삼분의 일은 바람에 날려라. 내가 칼을 뽑아 들고 그들을 뒤쫓겠다.

3) 그리고 그것을 조금 남겨 두었다가 네 옷자락에 싸 두고

4) 그 중 얼마를 꺼내어 불에 던져 태워 버려라. 거기에서 불이 나와 모든 이스라엘 백성에게 번질 것이다.”

5) 주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내가 예루살렘을 다른 민족들 가운데에 두고 그들에 의해 둘러싸이게 하였지만,

6) 예루살렘은 악을 저지르면서 내 율법과 규례를 지키지 않았다. 그들은 주변 나라들보다 더 악하여 내 율법을 거스르고 내 규례를 거역하였다.

7) 너희는 주변에 있는 나라들보다 더 소란을 피우고 내 규례와 율법도 지키지 않았다. 심지어 너희 주변 나라들의 규례도 따르지 않았다.

8) 그러므로 내가 예루살렘을 치겠다. 다른 나라들이 보는 앞에서 너희에게 벌을 내리겠다.

9) 너희는 내가 역겨워하는 우상들을 섬겼으므로, 내가 전에도 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하지 않을 가장 무서운 형벌을 너희에게 내릴 것이다.

10) 부모가 자식을 잡아먹고, 자식이 그 부모를 잡아먹을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벌을 내릴 것이며, 살아 남은 사람들이 있다면 그들마저도 사방으로 흩어 버릴 것이다.

11) 내가 맹세한다. 너희가 온갖 악한 우상과 역겨운 짓으로 내 성소를 더럽혔으므로 내가 더 이상 너희에게 자비를 베풀지 않을 것이다. 불쌍히 여기지도 않고 남겨 두지도 않을 것이다.

12) 너희 가운데 삼분의 일은 전염병에 걸려 죽거나 성 안에서 굶어 죽을 것이며, 삼분의 일은 성 밖에서 칼로 인해 죽을 것이다. 그리고 나머지 삼분의 일은 내가 칼을 들고 뒤쫓아가 사방으로 흩어 버리겠다.

13) 내 분노를 다 쏟아 부어야 내 마음이 가라앉을 것이다. 그 때에 그들은 나 여호와가 왜 그렇게 격렬하게 말했는지를 알게 될 것이다.

14) 내가 너희를 폐허로 만들어 너희 주변 나라들의 비웃음거리가 되게 하겠다. 지나다니는 사람마다 너를 보고 비웃을 것이다.

15) 내가 몹시 화가 나서 너희를 심판하고 엄히 꾸짖을 때에 주변 나라들이 너희를 보고 비웃을 것이다. 너희는 그들에게 경고와 두려움이 될 것이다. 나 여호와의 말이다.

16) 내가 화살을 쏘듯이, 치명적인 기근을 보내어 너희를 쏘아 죽일 것이다. 그리고 더 심한 기근을 보내 너희의 식량 줄을 끊어 놓을 것이니, 살아 남을 자가 없을 것이다.

17) 내가 기근을 보내어 너희를 치고 들짐승을 보내어 너희 자식을 잡아먹게 할 것이다. 질병과 피흘림이 너희를 휩쓸 것이다. 내가 너희를 칼로 칠 것이다. 나 여호와의 말이다.”

장 6

1) 여호와께서 다시 내게 오셔서 말씀하셨다.

2) “사람아, 이스라엘의 산들을 바라보며 심판을 예언하여라.

3) 이렇게 말하여라. ‘이스라엘의 산들아, 주 여호와의 말씀을 들어라. 주 여호와께서 산과 언덕들, 계곡과 산골짜기에 이렇게 말씀하신다. 내가 칼로 너희를 치고 너희 속에 있는 산당들을 부수겠다.

4) 너희의 제단을 부수고 향 피우는 제단을 무너뜨릴 것이다. 내가 우상들 앞에서 너희 백성들을 죽일 것이다.

5) 내가 이스라엘 백성의 시체들을 그 우상들 앞에 늘어놓고, 너희의 뼈들을 제단 둘레에 흩어 놓겠다.

6) 너희가 사는 마을들이 모두 황무지가 될 것이며 우상을 섬기던 산당은 폐허가 될 것이다. 제단은 무너지고 너희의 우상은 산산조각이 날 것이다. 향 피우는 제단도 파괴되고 너희가 만든 장식품들도 하나같이 없어질 것이다.

7) 너희 백성은 죽어 너희 산중에 쓰러질 것이니, 그 때에 너희는 내가 여호와인 줄 알게 될 것이다.

8) 그러나 내가 너희 가운데 얼마는 남겨 두겠다. 칼을 피해 살아 남는 사람은 외국 땅으로 흩어져 살게 될 것이다.

9) 그들은 그들이 잡혀 간 그 나라에서 나를 기억할 것이고, 나를 저버리고 간음하는 마음과 우상을 따르려는 욕정의 눈 때문에 내 마음이 얼마나 상했는가를 기억할 것이다. 그들은 자기들이 저지른 역겨운 짓들과 악한 짓들에 대해 스스로 구역질을 느낄 것이다.

10) 그 때에 그들은 내가 여호와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내가 아무런 이유 없이 이런 재앙을 그들에게 내린 것이 아니었다.’”

11) 주 여호와께서 또 내게 말씀하셨다. “너는 손뼉을 치고 발을 구르며 ‘아이고’ 하고 소리질러라. 이스라엘 백성이 악한 죄와 구역질 나는 짓을 저질렀기 때문에 그들은 전쟁과 굶주림과 병으로 죽을 것이다.

12) 멀리 있는 자는 병에 걸려 죽고 가까이 있는 자는 전쟁으로 죽고, 병이나 칼을 피한 자는 굶어 죽을 것이다. 내가 이처럼 내 분노를 그들에게 쏟아 붓겠다.

13) 그들의 시체가 제단 주변 우상들 사이에, 높은 언덕과 산꼭대기에, 모든 푸른 나무 아래, 잎이 무성한 상수리나무 아래와 그들이 향을 피워 우상에게 제사지내던 곳에 널려 있을 것이다. 그 때에 너희는 내가 여호와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14) 내가 손을 들어 그들을 내리칠 것이며 사막에서 디블라에 이르기까지 그들이 사는 모든 땅을 황무지로 만들겠다. 그 때에 그들은 내가 여호와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장 7

1) 여호와께서 다시 내게 말씀하셨다.

2) “사람아, 주 여호와가 이스라엘 땅에 대하여 이렇게 말하노라. 끝이 왔다! 이 땅에 종말이 왔다.

3) 너희에게 종말이 왔으니 내 분노를 쏟아 붓고 너희가 한 행동에 따라 심판하겠다. 너희가 저지른 역겨운 행동들에 대해 갚아 주겠다.

4) 너희를 더 이상 불쌍히 여기거나 봐 주지 않겠다. 너희가 행동한 대로 반드시 갚아 주고 너희가 저지른 역겨운 짓을 심판하겠다. 그 때에 너희는 내가 여호와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5) 주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재앙이다! 무서운 재앙이 닥쳐온다.

6) 종말이 왔다! 종말이 왔다! 너희는 끝장이다! 종말이 왔다!

7) 불행이 너희에게 닥쳤다. 불행의 날이 가까이 다가왔다. 기쁨 대신에 비명 소리가 산 위에서 들려올 것이다.

8) 내가 분노를 너희 위에 쏟아 부을 것이며, 너희에 대해 크게 화를 낼 것이다. 너희가 한 행동에 따라 심판하고 너희가 저지른 역겨운 행동들에 대해 갚아 주겠다.

9) 더 이상 너희를 불쌍히 여기거나 봐 주지 않고 너희가 한 행동에 따라 갚겠다. 너희들 가운데 저지른 역겨운 행동들에 대해 반드시 심판할 것이다. 그 때에 너희를 치는 이가 나 여호와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10) 보라, 마침내 그 날이 왔다. 그 날이 온 것이다. 재앙에 잎이 나고, 심판의 막대기에 싹이 트고, 오만함이 무성하게 되었구나.

11) 폭력이 난무하자 심판의 막대기가 악한 자들을 내리친다. 이 백성 가운데 살아 남을 사람이 없을 것이니 사람도, 재물도, 귀중품도 하나도 남지 않을 것이다.

12) 때가 되었고 그 날이 왔다. 무엇을 샀다고 기뻐하지 말고 팔았다고 서운해하지 마라. 내 분노가 모든 사람들에게 내리기 때문이다.

13) 땅을 사고 판 사람은 그들이 살아 있는 동안, 땅을 무를 수 없을 것이다. 모든 백성에게 보여 준 환상은 돌이킬 수 없기 때문이다. 그들은 죄 때문에 아무도 제 목숨을 보존하지 못할 것이다.

14) 나팔을 불고 전쟁 준비를 다 마쳤어도 아무도 전쟁에 나갈 수 없을 것이니 이는 내 분노를 모든 백성에게 쏟았기 때문이다.

15) 성 밖에는 칼이 있고, 성 안에는 질병과 굶주림이 있으니 들에 있는 사람은 칼에 맞아 죽고, 성 안에 있는 사람은 굶주림과 전염병으로 죽을 것이다.

16) 살아 남아 피한 사람들은 모두 산 위에서 골짜기의 비둘기처럼 구슬프게 울 것이다. 자기들이 지은 죄 때문에 탄식할 것이다.

17) 손에 힘이 빠지고 무릎이 물처럼 흐느적댈 것이다.

18) 그들이 두려워 떨며 굵은 베옷을 걸칠 것이다. 사람마다 수치를 느끼고 머리마다 대머리가 될 것이다.

19) 은과 금을 쓰레기같이 길거리에 내던질 것이니 이는 여호와가 분노하시는 날에 금과 은이 그들을 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한 돈이 그들의 허기진 배를 채우지도 못할 것이다. 오히려 그것들이 그들을 죄에 빠뜨렸다.

20) 그들은 아름다운 보석을 자랑하였고 그것으로 주님이 미워하시는 우상과 더러운 형상들을 만들었다. 그러므로 내가 그것들을 혐오스러운 것이 되게 할 것이다.

21) 그리고 그것을 적국에게 전리품으로 주고 세상의 악한 사람들에게 약탈품으로 주어 더럽히게 할 것이다.

22) 그들이 내 은밀한 처소를 더럽히고 도둑들이 들어와 그 곳을 더럽혀도 이스라엘 백성에게서 내 얼굴을 돌이킬 것이다.

23) 너는 쇠사슬을 만들어라. 이 땅에는 사람을 죽이는 일이 흔하고, 마을은 폭력으로 가득하다.

24) 그러므로 내가 가장 악독한 나라들을 불러와 이 땅 백성의 집들과 재산들을 차지하도록 하겠고 부자들의 교만을 꺾으며 그들의 신당을 더럽힐 것이다.

25) 재앙을 당하였을 때, 평안을 바라지만, 평안은 없을 것이다.

26) 재앙에 재앙이 잇따르며 소문에 소문이 꼬리를 물을 때, 그들이 예언자에게서 계시를 구하지만 소용이 없을 것이다. 제사장에게서 하나님의 가르침이 끊어지고, 장로들에게서 지혜가 사라질 것이다.

27) 왕이 통곡할 것이며 신하들은 절망의 옷을 입으며, 백성들의 손은 두려움에 떨 것이다. 그들이 저지른 죄악대로 내가 그들을 심판하겠으며 그들이 한 행위대로 갚을 것이다. 그 때에 그들은 내가 여호와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장 8

1) 육 년 여섯째 달 오 일에 유다 장로들과 함께 집에 앉아 있었는데, 주 여호와의 능력이 내게 임하였다.

2) 내가 사람의 모습을 보았는데, 허리 아래쪽은 불과 같고, 허리 위쪽은 불에 달군 쇠처럼 빛났다.

3) 그가 손 같은 것을 펴더니 내 머리털을 붙잡았다. 하나님의 환상 속에서 주님의 영이 나를 공중으로 들어 올려 예루살렘으로 데려갔다. 그리고는 성전 안뜰로 들어가는 북쪽 문 입구에 내려놓았는데, 그 곳은 질투를 일으키는 우상이 있는 곳이었다.

4) 이스라엘 하나님의 영광이 그 곳에 있었는데 그것은 내가 이전에 들에서 본 모습과 같았다.

5) 그 때, 주님이 내게 말씀하셨다. “사람아, 북쪽을 바라보아라.” 그래서 내가 북쪽을 바라보았더니 문 북쪽에는 제단이 있었고, 문 입구에는 질투의 우상이 있었다.

6) 또 주님께서 내게 말씀하셨다. “사람아, 이스라엘 백성들이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보이느냐? 그들이 여기에서 얼마나 더러운 짓을 많이 하고 있는지 보이느냐? 그들의 더러운 짓 때문에 내가 내 성전을 떠난 것이다. 그러나 너는 이보다 더 역겨운 광경을 보게 될 것이다.”

7) 주님께서 나를 데리고 뜰 입구로 가셨다. 내가 그 곳에서 보니 벽에 구멍이 있었다.

8) 주님께서 내게 말씀하셨다. “사람아, 지금 이 벽을 파 보아라.” 그래서 내가 벽을 팠더니 문 하나가 나타났다.

9) 주님께서 다시 내게 말씀하셨다. “너는 그 곳에 들어가서 그들이 저지르고 있는 끔찍하고 악한 일들을 보아라.”

10) 그래서 내가 들어가 보았더니 온갖 종류의 기어다니는 것과 징그러운 짐승과 이스라엘 백성의 우상들이 온통 벽면에 그려져 있었다.

11) 그림들 앞에는 이스라엘의 장로 칠십 명이 서 있었는데, 사반의 아들 야아사냐도 그들과 함께 서 있었다. 그들은 모두 향로를 들고 있었고 그 향의 연기가 구름처럼 올라가고 있었다.

12) 주님께서 내게 말씀하셨다. “사람아, 이스라엘의 장로들이 이 어두운 곳에서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보았느냐? 그들이 각각 자기가 섬기는 우상의 방에 있는 것을 보았느냐? 그들이 뭐라고 말하더냐? ‘여호와께서 우리를 보고 있지 않으시며 이 땅을 버리셨다’고 말하지 않더냐?”

13) 주님께서 또 내게 말씀하셨다. “이제 너는 그들이 이보다 더 못된 짓을 하고 있는 광경을 보게 될 것이다.”

14) 주님은 다시 나를 성전 북문 입구로 데려가셨는데, 여자들이 그 곳에 앉아서 담무스 신을 위해 울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15) 주님께서 내게 말씀하셨다. “사람아, 이것을 보았느냐? 이제 이보다 더 역겨운 광경을 보게 될 것이다.”

16) 주님께서 다시 나를 성전 안뜰로 데려가셨다. 성전 입구, 곧 현관과 제단 사이에 이십오 명 정도의 사람들이 여호와의 성전을 등진 채 동쪽을 바라보며 태양을 향해 절하고 있었다.

17) 주님께서 내게 말씀하셨다. “사람아, 너는 보았느냐? 유다 백성이 여기에서 하고 있는 저 더러운 짓들을 하찮다고 하겠느냐? 그들은 온 땅을 폭력으로 가득 채워 놓고 계속해서 나를 분노하게 만들고 심지어 코에 나뭇가지를 대며 우상을 섬기고 있다.

18) 그러므로 이제 내가 그들의 죄를 갚을 것이며, 그들을 불쌍히 여기지 않고 아끼지도 않을 것이다. 그들이 큰 소리로 부르짖어도 들은 척도 안 할 것이다.”

장 9

1) 주님께서 내 귀에 큰 소리로 말씀하셨다. “이 성을 심판할 사람들아, 손에 무기를 들고 가까이 오너라.”

2) 그러자 북쪽을 향한 윗문 쪽에서 여섯 사람이 나왔는데, 각 사람마다 손에 강력한 무기를 들고 있었다. 그 중에 한 사람은 모시옷을 입고 옆구리에 글을 쓰는 도구를 차고 있었다. 그들은 들어와서 놋제단 곁에 섰다.

3) 그러자 지금까지 두 날개 달린 생물인 그룹들 위에 있었던 이스라엘 하나님의 영광이 그 위에서 떠올라 성전 문지방으로 옮겨 갔다. 주님께서 모시옷을 입고 옆구리에 글쓰는 도구를 찬 사람을 불러

4) 그에게 말씀하셨다. “예루살렘 성을 두루 다니면서 성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온갖 더러운 일 때문에 한숨지으며 슬퍼하는 사람들의 이마에 표시를 해 놓아라.”

5) 주님께서는 내가 듣는 앞에서 남은 사람들에게 말씀하셨다. “저 모시옷을 입은 사람 뒤를 따라 성 안을 두루 다니면서 사람들을 다 죽여라. 아무도 그들을 동정하거나 불쌍히 여기지 마라.

6) 노인이나 청년이나 처녀나 아이들이나 부녀자나 가릴 것 없이 다 죽여라. 그러나 이마에 표시가 있는 사람은 건드리지 마라. 내 성소에서부터 시작하여라.” 그러자 그들은 성전 앞에 있던 장로들부터 죽이기 시작했다.

7) 주님께서 그 사람들에게 말씀하셨다. “성전을 더럽히고, 사람들의 시체로 뜰을 가득 채워라. 이제 가거라!” 그러자 그 사람들이 밖으로 나가 성 안에 있는 사람들을 죽이기 시작했다.

8) 그들이 백성을 죽이고 있는 동안, 나는 홀로 남아 있었다. 땅에 엎드려 주님께 부르짖었다. “오, 주 여호와여! 예루살렘을 향해 이처럼 진노를 쏟아 부으시니 이스라엘의 남은 자들마저 다 죽이시렵니까?”

9) 주님께서 내게 대답하셨다. “이스라엘과 유다 백성의 죄가 너무 크다. 땅은 살인자들이 흘린 피로 가득하고 성은 온통 불법투성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여호와께서 이 땅을 버리시고 쳐다보시지도 않는다’고 말한다.

10) 그러므로 내가 그들을 동정하거나 불쌍히 여기지 않을 것이다. 그들이 저지른 악한 행위대로 돌려 주겠다.”

11) 모시옷을 입고 옆구리에 글쓰는 도구를 찬 사람이 주님께 보고했다. “주님께서 명령하신 대로 모든 일을 다 마쳤습니다.”

장 10

1) 내가 보니 두 날개 달린 생물인 그룹들의 머리 위로 창공이 있었고, 그 위로 청옥으로 된 보좌 같은 것이 보였다.

2) 하나님께서 모시옷을 입은 사람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그룹 밑 바퀴 사이로 들어가서 생물들 사이에 있는 숯불을 두 손 가득 움켜쥐고 이 성 위에 뿌려라.” 그는 내가 보는 앞에서 그 곳으로 들어갔다.

3) 그 사람이 들어갈 때, 그룹들은 성전 남쪽에 서 있었고 구름이 안뜰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4) 여호와의 영광이 그룹들에게서 떠올라 성전 문지방으로 옮겨가니 성전은 구름으로 가득 차고 뜰은 여호와의 영광에서 비치는 밝은 빛으로 가득 찼다.

5) 그룹들의 날개 치는 소리가 바깥뜰까지 들렸는데 전능하신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음성 같았다.

6) 주님께서 모시옷을 입은 사람에게 명령하셨다. “바퀴 사이, 곧 두 날개 달린 생물인 그룹들 사이에서 불을 가져오너라.” 그러자 그 사람이 들어가 바퀴 옆에 섰다.

7) 한 그룹이 그룹들 사이에 손을 내밀고 불을 집어 모시옷을 입은 사람에게 넘겨 주었더니 그가 그것을 받아 들고 밖으로 나갔다.

8) 그 때, 그룹들의 날개 아래로 사람의 손 같은 것이 나타났다.

9) 그룹들 곁에 네 바퀴가 있는데, 각 그룹 곁에 바퀴가 하나씩 있었고 그 바퀴의 모양은 녹주석 같았다.

10) 네 바퀴의 모양은 다 똑같았는데 마치 바퀴 안에 다른 바퀴가 있는 것 같았다.

11) 그룹들이 움직일 때에는 방향을 바꾸지 않고 오직 머리가 있는 쪽으로만 움직였다.

12) 등과 손과 날개를 포함하여 그룹들의 온몸은 마치 네 바퀴에 눈이 가득 달려 있듯이 눈으로 가득 차 있었다.

13) 누군가가 바퀴의 이름을 ‘도는 것’이라고 불렀다.

14) 그룹들은 각각 네 얼굴을 가졌는데, 첫째 얼굴은 두 날개 달린 생물인 그룹의 얼굴이었고, 둘째 얼굴은 사람의 얼굴이었고, 셋째 얼굴은 사자의 얼굴이었고, 넷째 얼굴은 독수리의 얼굴이었다.

15) 그 때, 그룹들이 위로 날아올랐다. 그들은 내가 그발 강가에서 보았던 것과 같은 생물들이었다.

16) 그룹들이 움직이자 바퀴들도 그 곁에서 함께 움직였고, 그룹들이 땅에서 날개를 펴고 날아오르자, 바퀴들도 그 곁을 떠나지 않았다.

17) 그룹들이 멈추면 바퀴들도 멈췄고, 그룹들이 올라가면 바퀴들도 올라갔다. 그것은 생물들의 영이 바퀴 안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18) 여호와의 영광이 성전 문지방을 떠나 그룹들 위에 머물렀다.

19) 내가 보는 앞에서 그룹들이 날개를 펴고 날아오르자 바퀴들도 그 곁에서 함께 올라갔다. 그룹들이 여호와의 성전 동문 입구에 머물렀고 이스라엘 하나님의 영광이 그들 위에 있었다.

20) 이들은 그발 강가에서 이스라엘 하나님의 아래에 있었던 생물들이었다. 나는 그들이 두 날개 달린 생물인 그룹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21) 각 생물은 얼굴이 넷이었고, 날개가 넷이었으며, 그들의 날개 밑에는 사람의 손처럼 보이는 것이 있었다.

22) 그들의 얼굴 모습은 내가 그발 강가에서 보았던 것과 똑같았으며 각 생물들은 앞을 향하여 곧게 움직였다.

장 11

1) 주님의 영이 나를 들어 올려 성전 동문으로 데려가셨다. 문 어귀에 사람 이십오 명이 서 있었다. 그들 사이로 앗술의 아들 야아사냐와 브나야의 아들 블라댜의 모습도 보였는데, 그들은 백성의 지도자들이었다.

2) 주님께서 내게 말씀하셨다. “사람아, 이들은 이 성에서 악한 마음을 품고 못된 짓을 꾸미는 자들이다.

3) 그들이 말하기를 ‘아직 집을 지을 때가 되지 않았다. 이 성은 솥이고 우리는 고기다’라고 한다.

4) 그러므로, 사람아, 그들을 향해 심판을 예언하고 또 예언하여라.”

5) 그 때 주님의 영이 내게 오셔서 다음과 같이 전하라고 말씀하셨다.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이스라엘 백성아, 너희가 그런 말을 하지만 나는 너희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다 안다.

6) 너희는 이 성에서 수많은 사람을 죽였고, 그 시체로 거리를 메웠다.

7) 그러므로 내가 말한다. 이 성은 솥이고, 너희가 그 곳에 던져 버린 시체들은 고기이다. 그러나 나는 너희를 이 성에서 쫓아 내겠다.

8) 나 주 여호와가 말한다. 너희가 칼을 두려워하므로 내가 너희에게 칼을 보내겠다.

9) 내가 너희를 이 성에서 끌어 내어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 넘겨 주고 박해를 받게 하겠다.

10) 너희는 칼로 말미암아 죽을 것이다. 내가 너희를 이스라엘 국경에서 심판하겠다. 그 때에 너희는 내가 여호와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11) 이 성은 너희의 솥이 되지 않고 너희는 이 성의 고기가 되지 않을 것이다. 내가 너희를 이스라엘 국경에서 처벌하겠다.

12) 그 때에 너희는 내가 여호와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너희는 내가 만든 법대로 살지 않고 내 규례를 지키지 않았다. 오히려 너희 주변에 있는 나라들과 똑같이 살았다.”

13) 내가 예언하는 사이에 브나야의 아들 블라댜가 죽었다. 그래서 내가 땅에 엎드려 큰 소리로 외쳤다. “주 여호와여!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살아 남은 자마저 완전히 없애시렵니까?”

14) 여호와께서 내게 말씀하셨다.

15) “사람아, 예루살렘의 주민들이 네 친척, 너와 같이 포로가 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여호와께서 당신들을 멀리 떠나셨다. 이제 이 땅은 우리의 재산이 되었다’라고 한다.

16) 그러므로 너는 그들에게 주 여호와의 말씀을 알려라. ‘내가 비록 너희를 여러 민족들 가운데로 쫓고 사방에 흩어 놓았지만, 너희가 쫓겨 간 나라에서 내가 잠시 동안, 그들의 성소가 되어 주겠다.’

17) 너는 또 그들에게 주 여호와의 말씀을 전하여라. ‘내가 여러 민족들 가운데서 너희를 다시 모아들이겠다. 여러 나라에 흩어진 너희를 데려와 이스라엘 땅을 다시 너희에게 주겠다.’

18) 그러면 그들이 그 땅으로 가서 그 곳의 온갖 더럽고 추악한 우상들을 제거할 것이다.

19) 내가 그들에게 한 마음을 주고 새 영을 넣어 주겠다. 돌같이 굳은 마음을 제거하고 살같이 부드러운 마음을 주겠다.

20) 그러면 그들이 내 규례대로 살고 내 법을 지킬 것이다. 그들은 내 백성이 되고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될 것이다.

21) 그러나 악하고 역겨운 우상을 따르는 자에게는 그들이 행한 대로 갚아 주겠다.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다.”

22) 그 때에 두 날개 달린 생물인 그룹들이 날개를 들었고 바퀴들은 그 곁에 있었다. 이스라엘 하나님의 영광이 그 위에 있었다.

23) 여호와의 영광이 성 안에서 떠올라 성의 동쪽 산 위에 머물렀다.

24) 환상 가운데 주님의 영이 나를 들어 올려 바빌로니아로 끌려간 포로들이 있는 곳으로 데려가셨다. 그런 뒤에 나는 환상에서 깨어났다.

25) 나는 여호와께서 내게 보여 주셨던 모든 것을 잡혀 온 사람들에게 이야기해 주었다.

장 12

1) 여호와께서 내게 말씀하셨다.

2) “사람아, 너는 반역하는 백성 가운데 살고 있다. 그들은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한다. 왜냐하면 그들은 반역하는 백성이기 때문이다.

3) 그러므로 사람아, 포로로 잡혀 가는 것처럼 네 짐을 싸고 대낮에 그들이 보는 앞에서 이리저리로 옮겨다녀라. 이는 그들이 반역하는 백성이라 하더라도 혹시 깨달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4) 대낮에 그들이 보는 앞에서, 포로로 끌려갈 사람처럼 짐을 꾸려 밖에 내놓아라. 그리고 저녁이 되면 그들이 보는 앞에서 포로로 잡혀 가는 사람처럼 밖으로 나가거라.

5) 그들이 지켜 보는 가운데 벽에 구멍을 뚫고 네 짐을 그리로 갖고 나가거라.

6) 너는 그들이 지켜 보는 가운데 짐을 어깨에 메고 어두울 때에 밖으로 나가거라. 나갈 때 네 얼굴을 가려서 땅을 보지 않도록 하여라. 이는 내가 너를 이스라엘 백성에게 보여 줄 징조로 삼았기 때문이다.”

7) 그래서 나는 명령대로 포로로 잡혀 갈 사람처럼 대낮에 내 짐들을 모두 싸서 밖으로 내놓았다. 그리고 저녁에는 손으로 벽에 구멍을 뚫고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내 짐을 어깨에 메고 밖으로 나갔다.

8) 다음날 아침에 여호와께서 내게 말씀하셨다.

9) “사람아, 반역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너에게 ‘도대체 무슨 일을 하고 있느냐?’라고 묻지 않았느냐?

10) 너는 그들에게 말하여라. ‘이것은 예루살렘의 왕과 그 도시 안에 사는 이스라엘 백성 모두에 대한 말씀이다.’

11) 또한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나는 너희의 징조이다. 내가 한 것과 똑같은 일이 너희에게 일어날 것이다. 너희들이 포로가 되어 다른 나라로 끌려갈 것이다.

12) 그들 중 왕은 어두울 때에 짐을 어깨에 메고, 벽에 뚫린 커다란 구멍을 통해 밖으로 나갈 것이다. 그가 자기 얼굴을 가렸기 때문에 그 땅을 보지 못하고 떠날 것이다.’

13) 내가 그물을 그 위에 쳐서 내가 만든 함정에 그를 빠뜨려, 바빌로니아 땅 바빌론으로 끌고 갈 것이다. 그러나 그는 앞을 보지 못하고 거기서 죽을 것이다.

14) 내가 그의 신하들과 군대들을 포함하여 왕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사방으로 흩어 버리고 칼을 빼들어 그들을 끝까지 뒤쫓을 것이다.

15) 내가 그들을 여러 민족들 가운데로 쫓아 내고, 여러 나라들 속에 흩어 놓을 때에, 그들은 내가 여호와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16) 그러나 그들 가운데 얼마는 전쟁과 굶주림과 전염병으로부터 남겨 둘 것이다. 그러면 그들은 그들이 흩어져 사는 곳에서 전에 그들이 저지른 일들이 얼마나 더러운 일들이었는가를 알게 될 것이다. 그 때에 그들은 내가 여호와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17) 여호와께서 또 내게 말씀하셨다.

18) “사람아, 음식을 먹을 때에 몸을 떨면서 먹고, 물을 마실 때에도 두려움에 떨면서 마셔라.

19) 그리고 이 땅 백성에게 말하여라. 주 여호와께서 예루살렘과 이스라엘 땅에 사는 사람들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신다. 그들이 걱정과 두려움에 사로잡혀 빵과 물을 먹고 마실 것이다. 그 곳에 사는 모든 사람들이 저지른 악한 행위들 때문에 그들의 땅이 폐허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20) 사람들이 살던 마을들은 버려질 것이며 그 땅은 폐허가 될 것이다. 그 때에 너희는 내가 여호와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21) 여호와께서 내게 말씀하셨다.

22) “사람아, 이스라엘 땅에서 사용되고 있는 속담, 곧 ‘세월은 흐르지만 환상은 이루어지지 않는다’라는 말이 어떻게 된 것이냐?

23) 그들에게 말하여라. ‘주 여호와의 말씀이다. 내가 이제 이 속담을 멈추게 할 것이다. 다시는 이스라엘에서 이 속담이 인용되지 않을 것이다.’ 너는 그들에게 이렇게 전하여라. ‘모든 환상이 이루어질 때가 가까이 왔다.

24) 이스라엘 백성들 가운데 다시는 거짓된 환상이나 달콤한 예언들이 없을 것이다.

25) 나는 주 여호와다. 내가 말하려고 하는 것은 지체없이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다. 반역하는 백성들아, 너희 때에 내가 말한 것을 반드시 이룰 것이니,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다.’”

26) 여호와께서 다시 내게 말씀하셨다.

27) “사람아, 이스라엘 백성이 말하기를 ‘에스겔이 본 환상은 먼 훗날에 이루어질 일들이다. 그는 아득히 먼 훗날의 일을 예언하고 있다’라고 한다.

28) 그러므로 너는 그들에게 말하여라. ‘주 여호와의 말씀이다. 나의 말은 하나라도 더 이상 미뤄지지 않을 것이다. 내가 한 말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다.’”

장 13

1) 여호와께서 내게 말씀하셨다.

2) “사람아, 지금 거짓 예언하고 있는 이스라엘의 예언자들을 향해 말하여라. 자기들 마음대로 예언하는 자들에게 말하여라. ‘너희는 여호와의 말씀을 들어라.

3) 아무것도 본 것이 없이 자기 마음대로 예언하는 어리석은 예언자들에게 재앙이 내릴 것이다.

4) 이스라엘 백성들아, 너희 예언자들은 황무지에 사는 여우와 같다.

5) 너희의 성벽에 구멍이 뚫리고 무너질 것 같은데도 그들은 그 곳을 고치려 하지 않았다. 그러니 그 성이 어떻게 여호와의 날에 전쟁을 견딜 수 있겠는가?

6) 너희가 보는 환상은 거짓이며 너희가 하는 예언 역시 가짜다. 내가 너희를 보낸 적이 없는데도, 너희는 내가 말했다고 하면서, 자기들 말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7) 너희는 나의 이름을 빌어 거짓 환상과 속이는 예언을 하지만, 나는 그렇게 예언하라고 말한 적이 없다.

8) 그러므로 나 주 여호와가 또 말한다. 너희가 거짓 환상을 보고 속이는 말을 하니 내가 가만히 놔 두지 않겠다.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다.’

9) 내가 헛된 환상을 보고 거짓 예언을 하는 예언자들을 칠 것이다. 그들의 이름은 내 백성의 명단에 적혀 있지 않을 것이며, 이스라엘 백성의 호적에도 기록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이 이스라엘 땅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니 그 때에 그들이 내가 주 여호와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10) 그들이 벌을 받게 되는 것은 내 백성을 잘못된 길로 인도하고, 평화가 없는데도 평화가 있는 것처럼 말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벽을 허술하게 쌓아도 겉에 회칠을 해서 굳건하게 보이게 했기 때문이다.

11) 그러므로 벽에 회칠을 하여 단단하게 보이려 하는 자들에게 그 벽이 무너질 것이라고 말하여라. 비가 격렬하게 올 것이다. 내가 주먹만한 우박을 내리고 폭풍을 보내어 벽을 무너뜨릴 것이다.

12) 벽이 무너져 내리면 백성들은 회칠한 벽이 어디로 갔냐고 물을 것이다.

13)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말한다. 내가 분노하여 폭풍을 보내고 진노하여 비를 내리고 우박을 쏟아 부어 벽을 무너뜨리겠다.

14) 너희가 수고하여 회칠한 벽을 내가 무참히 허물어 그 바닥이 드러나게 하겠다. 벽이 무너져 너희가 그 밑에 깔려 죽을 것이니 그 때에 너희는 내가 여호와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15) 내가 이처럼 벽과 벽에 회칠한 사람들을 내리친 후에 이렇게 말할 것이다. ‘벽이 없어졌다. 그리고 벽에 회칠한 사람들도 없어졌다.

16) 예루살렘에 대해 예언하면서 평화가 없는데도 평화의 환상을 본 이스라엘의 예언자들도 없어졌다.’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다.

17) 너 사람아, 너는 네 백성 가운데서 자기 마음대로 예언하는 여자들을 바라보고 그들을 향하여 심판을 예언하여라.

18) ‘주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팔목에 부적을 매다는 여자들과 길고 작은 온갖 너울을 만들어 사람들을 덫에 빠뜨리는 자들에게 재앙이 있을 것이다. 너희는 내 백성의 목숨을 노리면서 너희의 목숨은 지키려 하느냐!

19) 너희는 보리쌀 한 움큼과 빵 몇 조각을 벌기 위해 내 백성 가운데서 나를 욕되게 했다. 너희는 거짓말을 곧이 듣는 내 백성에게 거짓말을 하여, 죽어서는 안 될 사람들을 죽이고 죽어야 할 사람들을 살렸다.

20) 그러므로 나 주 여호와가 말한다. 너희가 새들을 유인하듯이 사람들을 유인하는 데 사용하는 부적들을 내가 너희 팔목에서 떼어 버리겠다. 그리고 너희가 새처럼 덫을 놓아 유인했던 사람들을 풀어 주겠다.

21) 너희가 쓰고 다니던 너울도 찢어 버려 너희 손에서 내 백성을 구해 낼 것이다. 그들이 다시는 너희의 손아귀에 붙잡히지 않을 것이니, 그 때에 너희는 내가 여호와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22) 의로운 사람의 마음을 슬프게 한 것은 내가 아니었다. 거짓말로써 의로운 사람의 마음을 근심하게 한 사람은 너희다. 너희는 악한 사람을 부추겨서 그들이 가고 있는 악한 길에서 돌이키지 못하게 했다. 그들이 목숨을 건지지 못한 것은 너희들 때문이었다.

23) 그러므로 너희가 다시는 헛된 환상을 보지 못하고 거짓 예언을 못할 것이다. 내가 내 백성을 너희의 손아귀에서 건져 낼 것이니 그 때에 너희는 내가 여호와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장 14

1) 몇몇 이스라엘 장로들이 내 앞에 나아와 앉았다.

2) 그 때에 여호와께서 내게 말씀하셨다.

3) “사람아, 이 사람들은 마음속에 우상을 만들어 섬기고, 악하고 걸림돌이 되는 것들을 앞에 놓고 절하는 자들이다. 이런 사람들이 내게 찾아온다고 내가 만나 줄 수 있겠느냐?

4) 그러므로 그들에게 다음과 같이 전하여라. ‘주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어떤 이스라엘 사람이 그 마음 속에 우상을 만들어 섬기고, 악하고 걸림돌이 되는 것들을 만들어 섬기면서 하나님의 뜻을 물으러 예언자를 찾아가면, 나 여호와가 그런 사람에게 반드시 대답해 주겠다. 그가 큰 우상을 섬겼으므로, 내가 그를 죽일 것이다.

5) 내가 이렇게 행동하는 것은 나를 버리고 온갖 우상을 섬기는 이스라엘 백성의 마음을 돌이키기 위해서이다.’

6)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에게 말하여라. ‘주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회개하여라. 우상 섬기는 일에서 돌아서라. 내가 미워하는 모든 일을 멀리하여라.

7) 이스라엘 백성이나 이스라엘에 사는 외국인 가운데서 나를 저버리고 그 마음에 우상 섬기기를 좋아하며 악한 것으로 걸림돌을 만들어 섬기는 사람이 내 뜻을 물으려고 예언자를 찾아가면, 나 여호와가 몸소 대답해 주겠다.

8) 내가 그를 저버려 후대를 위한 표본과 속담거리가 되게 하겠다. 내가 그를 내 백성 가운데서 없애 버릴 것이니, 그 때에 너희는 내가 여호와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9) 만일 어떤 예언자가 유혹을 받아 예언하면 그것은 나 여호와가 그를 유혹하여 예언하게 한 것이다. 내가 내 능력으로 그를 쳐서 내 백성 이스라엘 가운데서 그를 없애 버릴 것이다.

10) 예언자에게 묻는 사람이나 예언자나 모두 죄가 같으므로 둘 다 자기 죄값을 받을 것이다.

11) 그 때에 이스라엘 백성이 다시는 나를 저버리지 않을 것이며, 다시는 온갖 죄로 자기 몸을 더럽히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내 백성이 되고,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될 것이다.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다.’”

12) 여호와께서 내게 말씀하셨다.

13) “사람아, 어떤 나라가 내게 신실하지 않음으로 죄를 지었다고 하자. 그러면 내가 손을 뻗쳐 그들의 양식을 끊어 버리고 그 땅에 기근을 보내어 사람들과 짐승들을 모두 멸망시키겠다.

14) 비록 그 나라에 노아와 다니엘과 욥과 같은 위대한 사람이 있다 하더라도 그들은 자기들의 의로움으로 자기 목숨만 건질 수 있을 뿐이다.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다.

15) 내가 그 땅에 사나운 들짐승들을 보내어 그 땅을 황무지로 만들고 거친 들판이 되게 하여 아무도 지나다니지 못하게 하였다고 하자.

16)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하지만 그 때에 노아와 다니엘과 욥이 그 땅에 있다 하더라도 그들은 자기 자녀들도 구하지 못할 것이다. 그들 자신들만 구원받을 것이며 그 땅은 황무지가 될 것이다.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다.

17) 만일 내가 그 땅에 전쟁을 일으키고 말하기를 ‘그 땅에 전쟁이 일어나 사람과 짐승을 멸망시켰다’라고 하자.

18)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하지만 그 때에 이 세 사람이 그 땅에 있다 하더라도 그들은 자기 자녀들도 구출하지 못하고 자신들만 구원 받을 것이다.

19) 만일 내가 그 땅에 전염병을 퍼뜨리고 내 분노를 쏟아 부어 사람과 짐승을 멸망시켰다 하자.

20)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하지만 그 때에 노아와 다니엘과 욥이 그 땅에 있다 하더라도 그들은 자기 자녀들도 구출하지 못할 것이다. 그들은 자기의 의로움으로 오직 자기 목숨만을 구해 낼 것이다.

21) 나 여호와가 말한다. 내가 네 가지 무서운 재앙들, 곧 전쟁과 기근과 사나운 들짐승들과 전염병을 예루살렘에 보내서 그 안에 사는 사람들과 가축들을 죽인다면 그 피해가 얼마나 크겠느냐?

22) 그러나 그 가운데서도 살아 남는 자녀들이 있을 것인데 그들은 예루살렘 성에서 끌려 나와 너희에게로 올 것이다. 너희는 그들의 행동과 행위들을 보고 내가 예루살렘에 내린 재앙에 대해 위로를 받을 것이다. 다시 말해서 내가 그 곳에 내린 온갖 재앙들과 불행들에 대해 위로를 받을 것이다.

23) 너희는 그들의 행동들과 행위들을 보고 위로를 받을 것이다. 너희는 내가 예루살렘에 한 모든 일에 다 이유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다.”

장 15

1) 여호와께서 내게 말씀하셨다.

2) “사람아, 포도나무가 다른 나무보다 더 쓸모가 있느냐? 숲 속의 다른 나무보다 무엇이 더 나으냐?

3) 포도나무로 무엇을 만들겠느냐? 그것으로 못을 만들어 물건을 걸어 둘 수 있겠느냐?

4) 포도나무는 땔감밖에 달리 사용할 곳이 없다. 불이 나뭇가지의 양쪽 끝 부분을 태우고, 가운데 부분까지 태우면 그것을 어느 곳에 쓰겠느냐?

5) 곧게 자란 포도나무로도 만들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는데 하물며 불에 타 버린 포도나뭇가지로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

6) 그러므로 나 주 여호와가 말한다. “내가 수풀 가운데서 포도나무를 베어 땔감으로 불에 던져 넣었듯이 예루살렘에 사는 백성들도 그렇게 만들 것이다.

7) 내가 그들을 여지없이 치겠다. 그들이 불을 피하더라도 불이 그들을 쫓아가 태워 버릴 것이다. 내가 그들을 칠 때에 너희는 내가 여호와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8) 내가 그 땅을 거친 들판으로 만들 것이니 이는 그 백성이 내게 신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다.”

장 16

1) 여호와께서 내게

2) “예루살렘에게 그들이 저지른 악한 일들을 알려라.

3) 주 여호와께서 예루살렘을 향해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희 조상들이 가나안 땅에 있었고, 너희도 가나안 땅에서 태어났다. 너희 아버지는 아모리 사람이고, 너희 어머니는 헷 사람이다.

4) 네가 태어난 날을 기억하여라. 아무도 네 탯줄을 잘라 주지 않았고, 네 몸을 물로 깨끗하게 씻기지도 않았다. 아무도 네 몸을 소금으로 문지르지 않았고, 천으로 따스하게 감싸 주지도 않았다.

5) 너를 불쌍히 여기며 너에게 이렇게 해 준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너는 들판에 버려진 아기였다. 네가 태어난 날에 너를 반기는 사람이 없어 너를 들판에 버린 것이다.

6) 그 때에 내가 네 곁을 지나가게 되었다. 네가 피투성이가 된 채로 버둥거리고 있는 것을 보고, ‘너는 살아야 돼! 반드시 살아나야 해!’라고 소리질렀다.

7) 내가 너를 밭의 식물처럼 키웠더니 너는 잘 자라나 아름다운 보석처럼 되었다. 젖가슴이 나오고 머리가 자라났다. 하지만 너는 벌거벗고 있었다.

8) 그 뒤에 내가 네 곁을 지나가다가 보니 너는 성숙한 처녀가 되어 있었다. 그래서 내가 내 옷을 벗어 네 벌거벗은 몸을 가려 주었고, 너에게 엄숙히 맹세하고 너와 언약을 맺어서 너는 내 것이 되었다.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다.

9) 내가 물로 네 몸의 피를 씻겨 내고 기름을 발라 주었다.

10) 수놓은 옷을 입히고 발에는 고운 가죽신을 신겨 주었다. 고운 모시로 감싸 주고 값비싼 비단옷을 입혀 주었다.

11) 팔에는 팔찌를, 목에는 목걸이를 걸어 주고, 값진 보물로 네 몸을 꾸며 주었다.

12) 코에는 코걸이를, 귀에는 귀고리를 해 주었고, 머리에는 아름다운 관을 씌워 주었다.

13) 이처럼 너는 금과 은으로 치장하고 고운 모시옷과 비단옷과 수놓은 옷을 입었다. 그리고 고운 가루와 꿀과 올리브 기름을 먹고 점점 아름다워지면서 왕비처럼 되었다.

14) 너무 아름다워 온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이 되었으니, 이는 내가 너를 화려하게 만들었으므로 네 아름다움이 완전해진 것이다.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다.

15) 그러나 너는 네 아름다움을 믿고, 네 명성을 사용하여 간음하기 시작하였다. 너는 창녀가 되어 지나가는 사람들과 잠자리를 같이하였다. 네 몸은 그들의 것이 된 것이다.

16) 네 아름다운 옷들을 가져다가 산당에 펼쳐 놓고 거기에서 더러운 짓을 했다. 그런 일은 있어서도 안 되고 있을 수도 없는 일들이었다.

17) 너는 내가 네게 준 금과 은으로 만든 보석을 가지고 남자 우상을 만들고 그것을 가지고 더러운 짓을 했다.

18) 내가 네게 주었던 화려한 옷들을 그 우상에 입혔고 내가 준 기름과 향을 그것들에게 제물로 바쳤다.

19) 너는 또 내가 네게 준 음식과 고운 가루와 기름과 꿀들을 거짓 신들에게 향기로운 제물로 바쳤다. 네가 이런 짓을 하였다.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다.

20) 너는 또 너와 나 사이에 태어난 자녀들을 우상에게 제사 음식으로 바쳤다. 너의 창녀 짓이 아직도 부족하느냐?

21) 너는 내 자녀들도 죽여 우상에게 희생 제물로 바쳤다.

22) 너는 온갖 더러운 짓과 몸을 파는 짓을 하면서도 네가 어렸을 적, 네가 벌거벗은 채 피투성이인 몸으로 버둥거리던 때를 기억하지 않았다.

23)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에게 재앙이 내릴 것이다. 네가 이 모든 악한 짓을 하고서도

24) 사방에 제단들을 쌓고, 광장마다 신당들을 높이 만들었다.

25) 거리 입구마다 신당을 세워 그 곳을 지나가는 사람에게 창녀처럼 네 몸을 팔았다. 네 아름다운 몸을 천하게 만든 것이다.

26) 너는 음란한 이웃 이집트 사람들에게도 몸을 팔았다. 나는 점점 더 심해지는 너의 음란한 욕정에 대해 견딜 수 없어 심하게 분노하였다.

27) 그래서 내가 손으로 너를 심하게 쳐서 네 땅 가운데 얼마를 빼앗았고 너의 적수들인 블레셋 여자들에게 넘겨 주었다. 그들까지도 네가 저지른 더러운 짓에 놀랐다.

28) 그래도 너는 만족하지 않고 앗시리아 사람들에게 몸을 팔았다. 하지만 너는 여전히 만족하지 않았다.

29) 너의 겉잡을 수 없는 음란한 욕망은 상인들의 땅인 바빌로니아까지 이르렀다. 그러나 그것으로도 너는 만족하지 못했다.

30) 나 주 여호와가 말한다. 뻔뻔스러운 창녀나 할 짓을 네가 저질렀다. 네 마음의 의지가 참으로 약하기 그지없구나.

31) 거리 입구마다 제단들을 세웠고 광장마다 신당들을 만들고 몸을 팔면서 돈도 받지 않았으니 창녀라고도 할 수 없구나.

32) 너는 간음하는 아내다. 너는 남편보다 낯선 남자들을 더 좋아한다.

33) 창녀들은 몸을 파는 값으로 돈을 받기 마련인데 너는 오히려 선물을 주어 가며 남자들을 불러들였다. 돈을 주면서 그들과 잠자리를 같이했다.

34) 너는 다른 창녀들과는 전혀 다르구나. 세상에 너 같은 창녀가 어디 있겠느냐? 돈을 받기는커녕, 오히려 돈을 주어 가며 몸을 파는구나. 세상에 너 같은 여자가 어디 있느냐?”

35) “그러므로 너 창녀야, 나 여호와의 말을 들어라.

36)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는 네 재산을 다 쏟아 부었고 네 연인들과 잠자리를 같이하며 네 알몸을 드러냈다. 너의 모든 혐오스런 우상들과도 그 짓을 했다. 심지어 너는 네 자녀의 피를 네 우상들에 바쳤다.

37) 그러므로 함께 즐기던 너의 모든 연인들을 불러모으겠다. 네 연인들뿐만 아니라 네가 미워하던 자들까지 사방에서 불러모아 너를 치게 하겠다. 그들이 보는 앞에서 네 몸을 벌거벗겨 부끄러움을 당하게 하겠다.

38) 간음하고 살인한 여자들을 심문하듯이 내가 너를 심문하고 형벌을 내릴 것이다. 나의 진노와 질투로 너에게 피의 복수를 할 것이다.

39) 내가 너를 네 연인들의 손에 넘겨 주겠다. 그러면 그들이 네가 세운 제단들을 헐고, 헛된 신을 섬기던 신당들을 무너뜨릴 것이며, 너를 벌거벗겨 버리고, 네 보물을 빼앗아 갈 것이다.

40) 그들이 무리를 데려와 너를 향해 돌을 던지고 칼로 찌를 것이다.

41) 네 집을 불로 태우고 다른 여자들이 보는 앞에서 너를 벌할 것이다. 이렇게 해서 내가 네 음란한 행동을 끝내겠다. 네가 다시는 네 연인들에게 돈을 주고 몸을 팔지 못할 것이다.

42) 그 때에야 비로소 너를 향한 내 분노가 풀리겠고 더 이상 네 일 때문에 질투하지 않을 것이며, 내 마음이 평온을 되찾아 다시는 노여워하지 않을 것이다.

43) 너는 네 어렸을 때의 일을 기억하지 않고 이 모든 일로 나를 분노하게 만들었다. 그러므로 네가 저지른 행동대로 내가 반드시 갚아 주겠다. 네가 혐오스러운 모든 짓을 저지르고도 그 위에 음란한 죄를 더하지 않았느냐?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다.

44) 사람마다 너를 두고 ‘그 어머니에 그 딸’이라는 속담을 말할 것이다.

45) 너는 자기 남편과 자녀들을 싫어하던 네 어머니와 닮았다. 그리고 자기 남편과 자식들을 미워하던 네 언니들과도 닮았다. 네 어머니는 헷 여자이고, 네 아버지는 아모리 남자이다.

46) 네 언니는 딸들과 함께 북쪽에 사는 사마리아이고, 네 아우는 딸들과 함께 남쪽에 사는 소돔이다.

47) 너는 그들보다 더 타락하여 그들이 가는 길보다 한 걸음 더 나갔고, 그들이 저지른 악한 행동보다 더 심하게 행동했다.

48)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 삶을 두고 맹세하지만 네 아우 소돔과 그 딸들도 너와 네 딸들처럼 그렇게 악하지는 않았다.

49) 네 아우 소돔의 죄는 다음과 같다. 소돔과 그의 딸들은 거만하였다. 많이 먹어서 살찌고 평안했지만 다른 사람들에 대해선 무관심했다.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돕지 않았다.

50) 소돔과 그의 딸들은 교만했고 내 앞에서 혐오스러운 짓들을 저질렀다. 그래서 너희가 아는 것처럼 내가 그들을 쫓아 냈다.

51) 사마리아는 네가 저지른 죄의 절반도 죄를 짓지 않았다. 너는 그들보다 혐오스런 짓을 더 많이 저질렀다. 네가 저지른 혐오스런 짓 때문에 네 언니와 아우는 오히려 착한 사람으로 보일 정도였다.

52) 너에 비하면 네 언니와 아우가 저지른 죄는 가벼운 심판을 받았다. 그러므로 너는 부끄러움을 느껴야 할 것이다. 네가 저지른 죄가 너무 혐오스럽기 때문에 그들은 오히려 착한 사람처럼 보였다. 그만큼 네 죄가 무거운 것이다. 그러므로 네가 부끄러운 줄 알고 수치를 당함이 마땅하다.

53) 그러나 내가 소돔과 그 딸들의 명예를 회복시켜 주겠다. 사마리아와 그 딸들의 운명도 회복시켜 주겠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너도 회복시켜 주겠다.

54) 그 때에 너는 수치를 당하고 네가 저지른 모든 짓 때문에 부끄러워질 것이다. 네가 저지른 죄가 너무 커서 네 언니와 아우가 오히려 위로를 받을 것이다.

55) 네 아우 소돔과 그 딸들이 옛 지위를 다시 찾을 것이며 네 언니 사마리아와 그 딸들도 옛날에 누렸던 지위를 회복할 것이다. 그리고 너와 네 딸들도 옛 지위를 다시 누리게 될 것이다.

56) 네가 교만하던 때에 너는 네 아우 소돔을 무시했었다.

57) 즉 네 죄가 드러나기 전에는 네 아우 소돔을 무시했었다. 그런데 이제는 아람 여자들과 그 이웃들이 너를 조롱하고 블레셋 여자들까지 너를 욕한다. 네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너를 경멸한다.

58) 너는 네가 저지른 음란한 죄와 혐오스런 일들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지게 될 것이다. 나 여호와의 말이다.”

59) “나 주 여호와가 말한다. 너는 내 맹세를 무시하고 언약을 깨뜨렸으므로, 네가 행한 대로 내가 너에게 갚아 주겠다.

60) 그러나 나는 네 어린 시절에 너와 맺은 내 언약을 기억하고 너와 영원한 언약을 맺겠다.

61) 그러면 너는 네가 네 언니와 아우를 맞아들일 때에 네가 한 일들을 기억하고 부끄러워할 것이다. 내가 그들을 네 딸들로 삼아 줄 것이나, 너와 맺은 내 언약 때문에 그들을 주는 것은 아니다.

62) 자, 내가 너와 언약을 세우리니 그 때에 너는 내가 여호와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63) 네가 한 모든 일들을 내가 용서해 줄 때에 너는 옛일을 기억하고 부끄럽고 창피하여 다시는 입을 열지도 못할 것이다.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다.”

장 17

1) 주님께서 내게 말씀하셨다.

2) “사람아, 수수께끼와 비유를 이스라엘 백성에게 말하여라.

3) 그들에게 말하기를, ‘주 여호와의 말씀에 날개가 크고 깃은 길며, 털이 수북하고 색깔이 화려한 독수리 한 마리가 레바논으로 날아가 백향목 꼭대기에 올라앉아

4) 연한 가지를 꺾어 가지고 상인들의 땅으로 가져갔다. 그리고 그것을 상인들의 마을에 심었다.

5) 그리고 독수리는 그 땅에서 씨를 가져다가 물가에 심은 버드나무처럼 비옥한 땅에 심었다.

6) 그러자 심은 씨앗이 자라 땅 위에 낮게 퍼진 싱싱한 포도나무가 되었다. 그 가지들은 독수리를 향해 뻗었고 그 뿌리는 독수리 아래쪽으로 뻗었다. 거기에서 굵고 가는 온갖 가지들이 자라고 새로운 잎새들이 나왔다.

7) 또 날개가 크고 깃이 많은 큰 독수리 한 마리가 있었다. 그런데 그 포도나무가 뿌리를 그 독수리 쪽으로 뻗기 시작했다. 그 독수리에게서 더 많은 물을 받으려고 가지들도 그 독수리를 향해 뻗어 나갔다.

8) 그 포도나무를 물가의 비옥한 땅에 심은 것은, 가지를 무성하게 하고 많은 열매를 맺어 풍성한 포도나무가 되게 하기 위함이었다.’

9) 너는 그들에게, 주 여호와께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신다고 전하여라. ‘그 포도나무는 더 뻗어 나가지 않을 것이다. 첫 번째 독수리가 그 뿌리를 뽑고 그 열매를 따먹으면, 포도나무가 시들어 버리고 연한 새싹들도 말라 죽을 것이다. 그 포도나무를 뿌리째 뽑는 데 많은 힘이나 사람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10) 그 포도나무를 다른 곳에 다시 심어도 살아나지 못할 것이다. 동풍이 불어오면 완전히 시들어 죽어 버릴 것이다. 자라던 그 땅에서 말라 버릴 것이다.’”

11) 여호와께서 다시 내게 말씀하셨다.

12) “저 반역하는 백성에게 ‘이 모든 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아느냐?’ 하고 묻거라. 바빌로니아 왕이 예루살렘에 와서 왕과 귀족들을 붙잡아 바빌론으로 데려갔다.

13) 그는 왕족 중 한 사람을 세워 언약을 맺고 충성할 것을 맹세하게 했다. 또 그는 이스라엘의 지도자들도 붙잡아 갔다.

14) 이는 이스라엘을 힘 없는 나라로 만들어 다시는 강한 나라가 되지 못하게 하고, 바빌로니아 왕과 맺은 언약을 지켜야만 살아 남을 수 있게 한 것이었다.

15) 그런데도 이스라엘 왕은 이집트로 사신들을 보내어 말과 많은 군인들을 보내 달라고 함으로써 바빌로니아 왕을 배반하였다. 이스라엘 왕이 살아 남을 수 있겠는가? 그런 일을 한 사람이 피할 수 있겠느냐? 언약을 어기고도 피할 수 있겠느냐?

16)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하지만 그는 바빌론에서 죽는다. 바빌로니아 왕이 그를 이스라엘 왕으로 세웠지만, 그가 맹세를 어기고 바빌로니아 왕과 맺은 언약을 깨뜨렸으므로 그는 바빌론 땅에서 죽을 것이다.

17) 바빌론 사람들이 토성을 쌓고 예루살렘을 공격하여 많은 사람을 죽이려 할 때, 이집트 왕은 강한 군대와 많은 군사들이 있어도 이스라엘 왕을 돕지 않을 것이다.

18) 이스라엘 왕은 언약을 어김으로써 맹세를 업신여겼다. 그는 손을 들고 바빌로니아 왕에게 충성을 맹세했지만 이 모든 일을 했으므로 형벌을 피할 길이 없을 것이다.

19) 그러므로 나 주 여호와가 말한다.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하지만 내 맹세를 무시하고 내 언약을 깨뜨린 이스라엘 왕에게 반드시 보복할 것이다.

20) 내가 그 위에 그물을 쳐서 내 덫에 걸리게 하고 그를 바빌론으로 끌고 가서 내게 대항한 모든 죄를 심판하겠다.

21) 도망가는 모든 군사들은 칼에 맞아 죽을 것이며, 살아 남은 사람들도 바람에 날려 흩어질 것이다. 그 때에 너희는 나 여호와가 말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22) 나 주 여호와가 말한다. 내가 백향목 꼭대기에서 어린 가지 하나를 꺾어다가 심겠다. 나무 꼭대기 가지 끝에서 연한 가지를 꺾어, 높고 큰 산 위에 심겠다.

23) 내가 그 가지를 이스라엘의 높은 산 위에 심으면, 그 가지가 무성해지고 많은 열매를 맺어 큰 백향목이 될 것이다. 온갖 새들이 그 나무에 둥지를 틀고 나뭇가지 사이에 보금자리를 만들어 살 것이다.

24) 그 때에 내가 높은 나무는 낮추고, 낮은 나무는 높이고, 푸른 나무는 마르게 하고, 마른 나무는 무성하게 하는 여호와인 줄 알게 하겠다. 나 여호와가 말했으니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장 18

1) 여호와께서 내게 말씀하셨다.

2) “이스라엘 땅에 ‘아버지가 신 포도를 먹었으므로 자녀의 이가 시다’라는 속담이 떠도니 그것이 어떻게 된 일이냐?

3) 나 주 여호와가 말한다.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하지만 너희가 다시는 이스라엘에서 이 속담을 쓰지 못하게 될 것이다.

4) 모든 생명은 다 내 것이다. 아버지의 생명이 내 것이듯, 그 아들의 생명도 내 것이니 죄를 짓는 그 사람이 죽을 것이다.

5) 만일 어떤 사람이 의롭게 살면서 올바른 일을 하고

6) 산 위의 신당에서 음식을 먹지 않고 이스라엘의 우상들에게 눈길을 주지 않으며, 이웃의 아내와 간음하지 않으며, 월경을 하고 있는 여자와 잠자리를 같이하지 않으며,

7) 또 그가 사람을 학대하지 않고 빚진 사람이 담보로 맡긴 것을 돌려 주며, 남의 물건을 빼앗지 않으며, 배고픈 사람에게 먹을 것을 주며, 헐벗은 사람에게 입을 옷을 주며,

8) 부당한 이익을 얻기 위해서 돈을 빌려 주거나 지나친 이자를 받지 않고, 악한 일에서 손을 떼며, 사람들 사이의 일을 공정하게 판단하고,

9) 또 그가 내 계명들을 지키고, 내 율법들을 잘 지킨다면 그 사람은 의로운 사람이다. 그는 반드시 살 것이다.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다.

10) 그런데 이 사람에게, 선한 일은 하나도 하지 않고 사람을 죽이는 난폭한 아들이 있다고 하자.

11) 그의 아버지와는 반대로 이러한 죄들을 이 아들이 저질렀다 하자. 곧 그가 산 위의 신당에서 음식을 먹거나 이웃의 아내와 잠자리를 같이하거나,

12) 또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을 학대하거나 남의 것을 강도질하거나, 빚진 사람이 담보로 맡긴 것을 돌려 주지 않거나, 우상들에게 눈길을 주거나, 혐오스런 일들을 하거나,

13) 또 옳지 못한 이익이나 지나친 이자를 바라고 돈을 빌려 주었다고 한다면 이 아들이 살 수 있겠느냐? 아니다. 그는 살 수 없다. 그가 이 모든 혐오스런 일들을 저질렀으므로 그는 반드시 죽어야 할 것이다. 자기 피는 자기에게로 돌아가야 한다.

14) 그런데 그에게 아들이 있다 하자. 자기 아버지가 저지른 모든 죄를 보고도 아버지처럼 살지 않고,

15) 산 위의 신당에서 음식을 먹지 않으며, 이스라엘의 우상들에게 눈길을 주지 않으며, 이웃의 아내와 잠자리를 같이하지 않으며,

16) 또 사람을 학대하지 않으며, 돈을 빌려 줄 때 담보를 받지 않고, 남의 물건을 빼앗지 않으며, 배고픈 사람에게 음식을 주고, 헐벗은 사람에게 옷을 주며,

17) 또 그가 악한 일에서 손을 떼며, 돈을 빌려 줄 때에 높은 이자나 부당한 이익을 얻으려 하지 않으며, 내 율법대로 살아가며, 내 규정들을 잘 지킨다고 한다면, 그 사람은 자기 아버지의 죄 때문에 죽지 않고 반드시 살 것이다.

18) 하지만 그의 아버지는 옳지 못한 방법으로 남의 돈을 빼앗고, 형제의 것을 훔쳤으며, 그의 백성 가운데서 좋지 않은 일을 했으므로, 그는 자기 죄 때문에 죽을 것이다.

19) 그런데 너희는 ‘아버지가 죄를 지었는데 왜 아들이 벌을 받지 않느냐?’고 묻는다. 그러나 아들은 옳고 바른 일을 했으며 내 규례들을 다 잘 지켰으므로 반드시 살 것이다.

20) 죄를 짓는 바로 그 사람이 죽을 것이다. 아버지의 죄 때문에 아들이 벌을 받는 일은 없을 것이다. 또 아들의 죄 때문에 아버지가 벌을 받는 일도 없을 것이다. 이는 의로운 사람의 의는 그 사람의 것이며, 악한 사람의 악도 자기의 몫이기 때문이다.

21) 하지만 악한 사람이라도 자기가 저지른 온갖 죄로부터 돌아서서 내 모든 규례들을 지키며 의롭고 올바른 일을 한다면 그는 죽지 않고 반드시 살 것이다.

22) 그가 저지른 잘못들은 잊혀질 것이다. 그가 행한 의로운 행동들 때문에 그는 살 것이다.

23) 나는 악한 사람이 죽는 것을 즐거워하지 않는다.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다. 나는 그가 그 악한 길에서 돌아서서 살기를 바란다.

24) 그러나 의로운 사람이 그의 의로움에서 돌아서서 죄를 짓고 악한 사람들처럼 혐오스런 일들을 저지른다면 그가 살 수 있겠느냐? 그가 한 모든 의로운 일들은 다 잊혀질 것이다. 그가 의로운 길에서 돌아서서 죄를 지었으므로, 그는 자기의 죄 때문에 죽을 것이다.

25) 그런데도 너희는 ‘주님의 방식은 공정하지 않다’고 불평한다. 이스라엘 백성아, 들어라. 내가 공정하지 않더냐? 오히려 너희가 하는 일이 공정하지 못하다.

26) 의로운 사람이 의로운 길에서 돌아서서 죄를 짓는다면 그는 죽을 것이다. 그는 죄를 지었기 때문에 죽는 것이다.

27) 반대로, 악한 사람이 악한 길에서 돌아서서 의롭고 올바른 일을 한다면 그는 자기 목숨을 건질 것이다.

28) 그는 자기가 저지른 못된 행위들을 생각하고 모든 죄에서 떠났으므로 반드시 죽지 않고 살 것이다.

29) 그런데도 이스라엘 백성은 ‘주님의 방식은 공정하지 않다’라고 말한다. 이스라엘 백성아, 내가 하는 일이 공정하지 않더냐? 오히려 너희가 하는 일이 공정하지 못하다.

30)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들아, 내가 너희를 각 사람이 한 일에 따라 심판하겠다.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다. 회개하고 죄에서 돌아서라. 그러면 죄 때문에 망하는 일이 없을 것이다.

31) 너희가 지은 모든 죄를 버리고 새 마음과 새 정신을 가져라. 이스라엘 백성아, 왜 너희가 죽으려고 하느냐?

32) 나 주 여호와가 말한다. 나는 누구든 죽는 것을 즐거워하지 않는다. 회개하여라. 그러면 살 수 있다.”

장 19

1)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을 위해 슬픈 노래를 불러라.

2) 너는 이렇게 노래하여라. ‘네 어머니는 많은 사자들 가운데 용맹스런 암사자였다. 젊은 사자들 가운데서 어린 새끼들을 길렀다.

3) 어린 새끼들 가운데 한 마리를 키웠더니, 훗날 힘센 사자가 되어 먹이를 사냥하는 법을 배웠고, 사람도 잡아먹었다.

4) 나라들이 그 이야기를 듣고 함정을 파서 그를 잡아 갈고리로 꿰어서 이집트 땅으로 끌고 갔다.

5) 암사자는 기다리다가 희망이 없어진 것을 알고 새끼들 가운데서 하나를 데려다가 힘센 사자로 키웠다.

6) 그 새끼는 사자들과 어울려 다니다가 힘센 사자가 되었다. 먹이를 잡는 법을 배웠고 사람도 잡아먹었다.

7) 그가 사람들의 굳건한 성벽을 헐고 성을 파괴하였다. 그가 으르렁거리니 온 땅과 그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두려워 벌벌 떨었다.

8) 그러다가 여러 나라들이 그를 치려고 사방에서 몰려왔다. 그들이 그의 위에 그물을 치고 함정을 파서 그를 잡았다.

9) 그들은 갈고리로 꿰어 철창 속에 집어 넣고 바빌로니아 왕에게 끌고 갔다. 그리고 그를 옥에 넣으니 다시는 이스라엘 산에서 그의 으르렁대는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10) 네 어머니는 물가에 심은 포도나무 같아서, 풍부한 물 덕분에 가지가 무성하고 열매를 많이 맺었다.

11) 그 포도나무의 가지는 튼튼하여 왕이 지니는 홀이 되었다. 그 가지는 높이 자라서 다른 나무들 가운데 돋보였고 높고 가지가 많아 눈에 띄는 나무가 되었다.

12) 그러나 분노 가운데 그 뿌리가 뽑혀 땅에 내던져지니 동풍이 불어와 그 과일이 마르고 튼튼한 가지들은 말라서 불에 타 버렸다.

13) 이제는 그 나무가 메마르고 물이 없는 사막에 심겨져 있다.

14) 불이 포도나무의 큰 가지에 붙어 그 과일마저 삼켜 버리니 왕의 홀로 적합한 튼튼한 가지가 하나도 남지 않게 되었다.’ 이것은 슬픈 노래이니 장례식 때 불려져야 할 것이다.”

장 20

1) 칠 년째 되는 해 다섯째 달 십 일에 이스라엘의 장로들 가운데 몇 사람이 여호와의 뜻을 물으러 내 앞에 와 앉았다.

2) 그 때, 여호와께서 내게 말씀하셨다.

3) “사람아, 이스라엘의 장로들에게 전하여라. 주 여호와께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신다. ‘너희가 내 뜻을 물으려고 왔느냐?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하지만 나는 너희가 묻는 것을 허락하지 않겠다.’

4) 너 사람아, 네가 그들을 재판하겠느냐? 네가 그들을 심판하겠느냐? 그러면 그들의 조상이 저지른 혐오스런 짓들을 그들에게 알려 주어라.”

5)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이스라엘을 선택하던 날에, 내가 손을 들고 야곱의 자손에게 맹세하였고, 이집트 땅에서 그들에게 나타나 나를 알렸다. 손을 들고 그들에게 내가 여호와, 너희 하나님인 것을 맹세했다.

6) 그 때에 내가 그들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고 그들에게 내가 고른 땅, 곧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요, 모든 땅 중에서 가장 좋은 땅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7) 내가 또 그들에게 ‘너희 각 사람은 혐오스런 우상들로부터 눈을 떼라. 이집트의 우상들로 너희 몸을 더럽히지 마라. 나는 여호와 너희의 하나님이다’라고 말했다.

8) 그러나 그들은 나를 반역하고 내 말을 듣지 않았다. 그들은 더러운 우상을 제거하지 않았고 이집트의 우상들에게서 떠나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이집트 땅에 사는 그들을 향해 내 분노를 쏟아 부어야겠다고 생각했다.

9) 그러나 나는 내 이름을 위하여 이스라엘 백성이 살고 있던 여러 나라들 앞에서 내 평판이 더럽혀지지 않게 했다. 나는 그 나라들이 보는 앞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어 내가 누구인가를 이스라엘 백성에게 알려 주었다.

10) 그래서 나는 그들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어 광야로 들어갔다.

11) 그 곳에서 나는 지키기만 하면 살 수 있는 규례와 율법을 일러 주었다.

12) 나는 또 그들에게 안식일도 주었다. 그것은 그들과 나 사이의 징표였다. 안식일은 나 여호와가 그들을 구별하여 거룩하게 했다는 것을 알게 하려고 준 것이었다.

13)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광야에서 나에게 반역했다. 그들은 지키기만 하면 살 수 있는 내 규례를 따르지 않고 내 율법을 거절했다. 그들은 내 안식일도 더럽혔다. 그래서 그들에게 진노를 쏟아 부어 그들을 광야에서 멸망시켜야겠다고 생각했다.

14) 그러나 나는 내 이름을 위하여 그렇게 하지 않았다. 나는 내가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는 것을 본 여러 나라들 앞에서 내 명예가 더럽혀지지 않게 했다.

15) 그리고 나는 손을 들고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맹세하였다. 그것은 내가 그들에게 주겠다고 한 땅, 곧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요, 모든 땅 중에서 가장 좋은 땅으로 그들을 인도하지 않겠다는 맹세였다.

16) 이는 그들이 내 율법을 버리고 내 규례를 따르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내 안식일을 더럽혔기 때문이었다. 그들의 마음은 우상에게 있었다.

17) 그러나 그들을 보자 불쌍한 마음이 생겨 그들을 광야에서 멸망시키지 않았다.

18) 광야에서 나는 그들의 자녀들에게 ‘너희는 너희 부모들의 규례를 따르지 말고 그들의 율법을 지키지 마라. 그들이 섬긴 우상들로 너희 몸을 더럽히지 마라.

19) 나는 여호와 너희의 하나님이다. 너희는 내 규례를 따르고 내 율법을 지켜라.

20) 또 내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켜라. 그것이 너희와 나 사이에 표징이 되어 내가 여호와 너희 하나님인 줄 알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21) 그러나 그 백성도 나를 반역했다. 누구든 지키기만 하면 살 수 있는 내 규례를 따르지 않았고 내 율법을 지키지 않았다. 그리고 내 안식일을 더럽혔다. 그래서 나는 광야에서 내 진노를 그들에게 쏟아 부어야겠다고 결심했다.

22) 그러나 나는 내가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는 것을 본 여러 나라들 앞에서 내 이름이 더럽혀지지 않도록 분노를 거두어들였다.

23) 이스라엘 백성을 여러 민족들 가운데 흩어 여러 나라로 쫓아 버리겠다고 내가 광야에서 단단히 결심한 것은

24) 그들이 내 율법을 저버렸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내 규례를 따르지 않고 내 안식일을 더럽혔으며 자기 부모들이 섬기던 우상을 섬겼다.

25) 나는 그들이 좋지 않은 규례와, 지켜도 살 수 없는 율법을 따르도록 내버려 두었다.

26) 나는 이스라엘 백성이 우상에게 예물을 바치고 그들의 첫 자녀를 불에 태워 희생 제물로 바침으로써 자기 몸을 더럽히도록 내버려 두었다. 내가 그렇게 한 것은 그들이 공포에 질려 내가 여호와라는 것을 알게 하기 위해서였다.

27) 그러므로 너 사람아, 이스라엘 백성에게 전하여라. 주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희 조상은 이처럼 내게 반역함으로 내 이름을 더럽혔다.

28) 내가 약속한 땅으로 그들을 데리고 들어갔지만 그들은 높은 언덕과 잎이 무성한 나무를 보고 그 곳에서 제사를 드렸다. 그들은 거기에서 나를 분노하게 하는 제물을 바쳤고, 향을 피워 올렸으며, 부어 드리는 제사인 전제를 드렸다.

29) 그래서 내가 그들에게 ‘너희가 찾아다니는 그 산당이 도대체 무엇이냐?’고 물었다. (그런 곳의 이름을 지금도 ‘바마’라고 부른다.)

30)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에게 전하여라. 너희도 너희 조상들처럼 너희 몸을 더럽히려느냐? 그들의 혐오스런 우상들을 따라다니려느냐?

31) 너희는 너희 자녀를 불에 태워 바치고 오늘날까지도 온갖 우상들로 너희 몸을 더럽히고 있다. 그러니 이스라엘 백성아, 너희가 내게 묻는 것을 어떻게 허락할 수 있겠느냐? 나 주 여호와가 말한다.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하지만 나는 너희가 내게 묻는 것을 허락하지 않겠다.

32) 너희는 ‘우리도 다른 나라, 다른 땅의 백성처럼 나무와 돌로 만든 우상을 섬기고 싶다’라고 하지만 너희 마음에 품은 생각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33) 나 주 여호와가 말한다.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하지만 내가 힘센 손과 편 팔로 분노를 쏟아 너희를 다스리겠다.

34) 내가 힘센 손과 팔로 분노를 쏟아 너희를 여러 나라로부터 데려오고, 흩어져 사는 이방 민족들로부터 너희를 모아들이겠다.

35) 내가 너희를 여러 민족들의 광야로 데리고 들어가 거기서 직접 너희를 심판하겠다.

36) 이집트 땅 광야에서 너희 조상을 심판했듯이 너희를 심판하겠다.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다.

37) 내가 너희를 잘 보살피고 언약을 맺을 것이다.

38) 내게 순종하지 않는 사람과 내게 반역하는 사람을 모두 없애겠다. 나는 그들을 지금 살고 있는 땅에서 인도하여 나오게 할 것이나, 이스라엘 땅으로는 절대로 들여 보내지 않겠다. 그 때에 너희는 내가 여호와인 줄 알게 될 것이다.

39) 나 주 여호와가 말한다. 이스라엘 백성아, 가서 네 마음대로 너희의 우상들을 섬겨라. 그러나 너희가 내 말을 들은 후에는, 너희의 예물과 우상들로 내 거룩한 이름을 더 이상 더럽히지 않을 것이다.

40) 나의 거룩한 산, 곧 이스라엘의 높은 산에서 모든 이스라엘 백성이 나를 섬길 것이다.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다. 거기에서 내가 너희를 맞아들이고 너희의 제물과 너희의 첫 추수한 예물과 온갖 거룩한 예물을 받을 것이다.

41) 내가 너희를 여러 민족들 가운데서 데려올 때, 너희가 흩어져 사는 여러 나라에서 너희를 모을 때에 너희를 아름다운 향기로 받아들이겠다. 그 때에 내가 여러 나라들이 보는 앞에서 너희 가운데 나의 거룩함을 드러내겠다.

42) 내가 너희를 이스라엘 땅, 곧 내가 너희 조상에게 약속한 땅으로 인도하여 들일 때에 너희는 내가 여호와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43) 거기서 너희는 너희의 몸을 더럽혔던 과거의 모든 악한 일들을 기억하고 너희 스스로를 미워하게 될 것이다.

44) 이스라엘 백성아, 내가 너희의 악한 길과 부패한 습성에 따라 벌을 주지 않고, 내 이름을 위해 너희를 너그럽게 대할 때에 너희는 내가 여호와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다.”

45) 여호와께서 내게 말씀하셨다.

46) “사람아, 남쪽을 바라보아라. 남쪽을 향해 선포하고 남쪽 지방의 숲을 쳐서 예언하여라.

47) 남쪽 지역의 숲에 다음과 같이 전하여라. ‘너희는 여호와의 말씀을 들어라. 나 주 여호와가 이렇게 말한다. 내가 너희 숲에 불을 질러 다 태워 버릴 것이다. 숲의 모든 푸른 나무와 마른 나무를 다 태울 것이다. 타오르는 그 불꽃은 꺼지지 않을 것이며 남쪽에서 북쪽에 이르는 온 지역이 그 불에 타 버릴 것이다.

48) 그 때에 모든 백성이 나 여호와가 그 불을 놓았다는 것을 알게 되고 아무도 그 불을 끄지 못할 것이다.’”

49) 그 때, 내가 말씀드렸다. “아, 주 여호와여! 백성이 나를 가리켜 말하기를 ‘그는 비유로 말하는 자가 아니냐?’라고 합니다.”

장 21

1) 여호와께서 내게 말씀하셨다.

2) “사람아, 예루살렘을 바라보며 그 성전을 향해 예언하여라. 이스라엘 땅을 향해 예언하여라.

3) ‘내가 너희를 치겠다. 칼을 뽑아 너희 가운데서 의로운 사람과 악한 사람을 모두 치겠다.

4) 내가 악한 사람과 의로운 사람을 모두 칼로 칠 것이니 내 칼을 칼집에서 뽑아 남쪽에서 북쪽까지 살아 있는 모든 사람들을 치겠다.

5) 그 때에 사람들이 나 여호와가 내 칼을 칼집에서 뽑은 줄 알게 될 것이다. 나는 내 칼을 다시 칼집에 꽂지 않을 것이다.’

6) 사람아, 탄식하여라. 백성들이 보는 앞에서 허리가 끊어질 듯이 크게 슬퍼하여라.

7) 그들이 ‘어찌하여 슬퍼하느냐?’고 묻거든 너는, ‘들려 오는 소문 때문이다. 사람마다 두려움에 간장이 녹고 모든 손을 떨 것이다. 모든 무릎이 물처럼 흐느적거릴 것이다. 보아라, 재앙이 다가오고 있다. 반드시 재앙이 닥칠 것이다. 주 여호와의 말씀이다’ 하고 대답하여라.”

8) 여호와께서 내게 말씀하셨다.

9) “사람아, 예언하여라. 나 여호와가 이렇게 말한다. ‘칼이다, 칼이다, 날이 선 날카로운 칼이다.

10) 사람을 죽이려고 칼을 갈았다. 번개처럼 번뜩이는 날 선 칼이다. 나의 백성이 모든 경고를 무시하니 어찌 즐거워할 수 있겠는가?

11) 그 칼은 사형집행인을 위해 날카롭게 번쩍인다.

12) 사람아, 외치고 부르짖어라. 칼이 내 백성을 치고 이스라엘의 귀족들을 칠 것이다. 그들이 칼에 쓰러지고 내 백성도 칼에 맞아 죽을 것이다. 그러므로 너는 가슴을 치며 슬퍼하여라.

13) 시험할 때가 반드시 올 것이다. 만일 업신여기는 홀이 없어지면 어찌 될까? 주 여호와의 말씀이다.

14) 그러므로 사람아, 예언하여라. 손뼉을 힘껏 치고 칼을 두세 번 내리쳐라. 그 칼은 죽이는 칼이며 수많은 사람을 죽이는 칼이다. 그 칼이 사방으로 무리를 조여 들어간다.

15) 사람들의 간장이 녹고 수많은 사람이 쓰러진다. 내가 성문마다 죽이는 칼을 놓아 두었다. 아, 칼이 번개처럼 번쩍인다. 사람을 죽이려고 칼이 손에 들려 있다.

16) 칼아, 오른쪽을 내리쳐라. 칼아, 왼쪽을 내리쳐라. 칼날이 닿는 곳마다 어디든지 내리쳐라.

17) 나도 손뼉을 치겠다. 그러면 내 분노도 풀릴 것이다. 나 여호와의 말이다.’”

18) 여호와께서 내게 말씀하셨다.

19) “사람아, 바빌로니아 왕이 칼을 가지고 올 두 길을 그려라. 두 길은 같은 땅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그리고 성으로 들어가는 갈림길에는 표시를 해 두어라.

20) 한 길은 바빌로니아 왕이 칼을 가지고 암몬 땅 랍바로 갈 길이고, 다른 길은 유다와 예루살렘 성으로 들어가는 길이다.

21) 바빌로니아 왕은 길이 갈라지는 곳에 이르러 화살을 흔들어 점을 치기도 하고 우상들에게 묻기도 할 것이며 희생 제물의 간을 살피기도 할 것이다.

22) 점을 친 점괘는 오른쪽, 곧 예루살렘으로 가서 커다란 통나무로 성문을 허물고, 군사들이 함성을 지르며, 흙 언덕을 쌓아 성 안으로 들어가는 진로를 만들어 공격할 작업을 하라는 것이다.

23) 바빌로니아에게 충성을 맹세했던 자들에게는 이것이 헛된 점괘로 보이겠지만 바빌로니아 왕은 그들의 죄를 기억나게 해 줄 것이며 그들을 포로로 잡아갈 것이다.

24) 그러므로 나 주 여호와가 말한다. 너희가 노골적으로 반역함으로 너희 죄를 스스로에게 드러내 보였다. 너희가 하는 모든 일에 너희 죄가 나타나 있다. 그러므로 너희는 적군에게 포로가 되어 잡혀 갈 것이다.

25) 너 더럽고 악한 이스라엘 왕아, 네 마지막 날이 가까이 왔다. 형벌의 시간이 가까이 왔다.

26) 나 주 여호와가 말한다. 머리에 두른 것을 풀고 왕관을 벗어라. 이전과 같지 않을 것이니 높은 사람은 낮아지고 낮은 사람은 높아질 것이다.

27) 재앙이다! 재앙이다! 내가 재앙을 보낼 것이다! 마땅히 다스려야 할 사람이 오기 전까지는 이 곳이 다시 회복되지 않을 것이다. 그가 오면, 그에게 주어질 것이다.”

28) “너 사람아, 예언하고 전하여라. 암몬 사람들과 그들이 받을 모욕에 관해 나 여호와가 이렇게 말한다. ‘칼이다, 칼이다. 사람을 죽이려고 칼을 빼어 들었다. 사람을 삼키려고 칼을 갈았다. 번개처럼 휘두르려고 칼을 갈았다.

29) 너에 관해 헛된 환상을 보고 거짓 예언을 한다 하더라도 죽어 마땅한 악한 자들의 목에 칼이 떨어질 것이다. 그 날이 이르렀다. 마지막 심판의 날이 이르렀다.

30) 칼을 다시 칼집에 넣어라. 네가 지음받은 곳에서 내가 너를 심판하겠다. 네 조상의 땅에서 내가 너를 심판하겠다.

31) 나의 분노를 너에게 쏟아 붓고 불 같은 내 진노를 너에게 내뿜겠다. 내가 너를 잔인한 사람들의 손에 넘겨 주겠다. 파괴하는 기술이 있는 자들에게 넘겨 줄 것이다.

32) 너는 땔감같이 될 것이며 네가 네 땅에서 죽을 것이니 아무도 너를 기억하지 않을 것이다. 이는 나 여호와가 말했기 때문이다.’”

장 22

1) 여호와께서 내게 말씀하셨다.

2) “사람아, 네가 저 성을 심판하겠느냐? 저 살인자들의 성을 심판하겠느냐? 그렇다면 먼저 그들이 저지른 모든 혐오스런 행위들을 일러 주어라.

3) 너는 주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고 전하여라. ‘사람을 죽임으로 재앙을 불러들이고, 우상을 만듦으로 네 몸을 더럽히는 성아,

4) 너는 살인하여 죄를 짓고 우상을 만들어서 네 몸을 더럽히며 죄를 지었다. 그러므로 네 심판의 날이 가까이 왔고 너의 햇수가 다 찼다. 네가 여러 나라로부터 부끄러움을 당하게 될 것이다. 온 세상이 너를 경멸하고 조롱할 것이다.

5) 가까이 있는 사람이나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 모두 너를 비웃을 것이다. 너는 악명 높은 도시이며, 혼란스러운 성이다.

6) 네 안에 사는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이 권력을 사용하여 사람들을 얼마나 많이 죽였는지 보아라.

7) 성 안에서 그들은 아버지와 어머니를 멸시하고 외국인을 학대하며 고아와 과부를 함부로 대했다.

8) 너는 내 거룩한 것들을 멸시했고 내 안식일을 더럽혔다.

9) 성 안에는 남을 헐뜯고 죽이려는 자들이 있으며, 산 위 신당에서 우상들에게 바친 음식을 먹으며 음란한 짓을 저지르는 사람도 있다.

10) 또 성 안에는 자기 아버지의 아내와 잠자리를 같이하는 사람이 있으며, 월경 중에 있는 여자와 잠자리를 같이하는 사람도 있다.

11) 또 이웃의 아내와 몹쓸 짓을 하는 사람이 있으며, 며느리와 음란한 짓을 하고, 누이와 잠자리를 같이하는 사람도 있다.

12) 돈을 받고 살인을 하는 사람도 있으며, 지나친 이자를 받는 사람도 있으며, 이웃을 착취함으로 이익을 얻는 사람도 있으니 그들은 나를 잊어 버린 것이다.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다.

13) 그러므로 불의한 이익을 챙기고 사람을 죽인 너를 내 손으로 치겠다.

14) 내가 너를 처벌하는 날에 너에게 감히 견딜 수 있는 용기와 힘이 있겠는가? 나 여호와가 말하였으니 반드시 이룰 것이다.

15) 내가 너를 여러 민족들 중에 흩어 쫓아 버리고 너의 더러운 것을 없애 버릴 것이다.

16) 네가 여러 민족들 앞에서 더럽혀지게 될 때, 너는 내가 여호와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17) 여호와께서 내게 말씀하셨다.

18) “사람아, 이스라엘 백성이 내게는 쓸모없는 찌꺼기처럼 되었다. 그들은 은을 정련한 뒤에 용광로 속에 남아 있는 구리와 주석, 쇠와 납처럼 되었다.

19) 그러므로 나 주 여호와가 말한다. 너희가 찌꺼기처럼 쓸모없게 되었으므로 내가 너희를 예루살렘에 모을 것이다.

20) 사람이 은과 구리와 쇠와 납과 주석을 모아서 용광로에 넣고 뜨거운 불에 녹이듯이 나도 내 불붙는 진노 속에 너희를 모아 녹여 버릴 것이다.

21) 내가 너희를 모아 진노의 불을 내뿜으면

22) 은이 용광로 속에서 녹듯이 너희도 이 성 안에서 완전히 녹을 것이다. 그 때에 너희는 나 여호와가 진노를 너희에게 쏟아 부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23) 여호와께서 내게 말씀하셨다.

24) “사람아, 이 땅을 향해 말하여라. ‘너는 진노의 날에 비도 없고 소나기도 내리지 않는 땅이다.’

25)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은 음모를 꾸미고 으르렁거리는 사자처럼 잡은 먹이를 갈기갈기 찢는다. 그들은 사람을 해치고 보물과 귀중품을 빼앗으며 많은 여자들을 과부로 만든다.

26) 이스라엘의 제사장들은 내 율법을 함부로 다루고 내 거룩한 성소를 더럽혔으며 거룩한 것과 거룩하지 않은 것을 구별하지 않았고, 깨끗한 것과 부정한 것을 구별하도록 가르치지 않았으며, 내 안식일을 기억하지도 않았다. 그래서 내가 그들 가운데서 더럽혀진 것이다.

27) 예루살렘의 지도자들은 먹이를 뜯는 늑대와 같다. 그들은 불의한 이익을 얻으려고 피를 흘리고 사람을 죽였다.

28) 그런데 예언자들은 헛된 환상과 거짓 예언으로 그들의 죄를 감쪽같이 덮으려 한다. 그들은 여호와께서 말씀하시지 않았는데도 ‘주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라고 한다.

29) 그 땅의 사람들은 남을 속이고 훔치며,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학대하고 외국인을 속여 정당한 보호를 받지 못하게 한다.

30) 나는 이 땅을 위해 성벽을 쌓고 내 앞에 서서 성벽의 무너진 곳을 지키는 사람이 있는가 하고 두루 찾아보았다. 찾으면, 이 성을 멸망시키지 않으려 했으나 아무리 찾아도 그런 사람은 없었다.

31) 그러므로 이제 내 분노를 그들에게 쏟아 부어 불 같은 진노로 그들을 멸망시키겠다. 그들이 저지른 모든 악한 짓에 따라 갚아 주겠다.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다.”

장 23

1) 여호와께서 내게 말씀하셨다.

2) “사람아, 한 어머니에게 두 딸이 있었다.

3) 그들은 어렸을 때부터 이집트로 가서 창녀가 되었다. 이 남자 저 남자가 그들의 몸에 손을 대었고, 젖가슴을 어루만졌다.

4) 언니의 이름은 오홀라였고, 동생의 이름은 오홀리바였다. 그들은 내게 속한 사람이었고, 각기 아들과 딸을 낳았는데 오홀라는 사마리아이고, 오홀리바는 예루살렘이다.

5) 그런데 오홀라가 나를 버리고, 그 연인인 앗시리아에게로 갔다.

6) 그들은 푸른색 옷을 입은 총독과 지휘관으로 모두 잘생기고 말을 잘 타는 매력적인 용사들이었다.

7) 오홀라는 앗시리아의 모든 높은 사람들과 음란한 짓을 하며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들의 우상들로 몸을 더럽혔다.

8) 오홀라는 이집트에서부터 시작한 음란한 짓을 그치지 않았고 젊었을 때부터 남자들과 잠자리를 같이했다. 남자들이 그녀의 젖가슴을 만졌고, 그녀와 잠자리를 같이했다.

9) 그래서 내가 그녀를 그녀의 연인, 곧 그녀가 마음을 빼앗긴 앗시리아 사람들에게 넘겨 주었다.

10) 그랬더니 그들은 그녀의 몸을 벌거벗기고 그녀의 아들딸들을 붙잡아 갔으며, 결국 그녀를 칼로 죽였다. 그녀는 모든 여자들의 이야깃거리가 되었다.

11) 그녀의 동생 오홀리바는 오홀라에게 일어난 일을 보고도 자기 언니보다 더 음란하였다.

12) 오홀리바도 앗시리아 사람들을 사랑했다. 그들은 총독과 지휘관과 군복을 입은 용사들과 기병들로서 모두 잘생겼다.

13) 내가 보니, 그녀도 역시 몸을 더럽혔다. 두 여자가 모두 똑같은 길을 걸었던 것이다.

14) 그러나 그 둘 가운데 오홀리바가 더 심하게 창녀 짓을 하였다. 그는 벽에 바빌로니아 남자들의 모습을 새겨 놓았는데 그들은 붉은 옷을 입었고,

15) 허리에는 띠를 찼으며, 머리에는 모자를 썼다. 그들은 바빌로니아 출신의 전차 장교들처럼 보였다.

16) 오홀리바는 그들을 바라보면서 음란한 생각을 하고 바빌로니아에 있는 그들에게 사람을 보내기까지 하였다.

17) 그러자 바빌로니아 사람들이 와서, 그녀와 잠자리를 같이하여 그녀를 더럽혔다. 그들에 의해 더러워지자 그녀는 그들에게서 싫증이 나 그들을 떠나게 되었다.

18) 그녀는 이와 같이 드러내 놓고 창녀 짓을 하였으며 벌거벗은 몸으로 다니기도 하였다. 그래서 내가 그의 언니를 싫어했듯이 그녀도 싫어하게 되었다.

19) 그런데도 그녀는 젊었을 때, 이집트에서 음란하게 살던 일을 생각하면서 더욱더 음란한 짓을 하였다.

20) 그 곳에서 그녀는 짐승 같은 남자들을 뒤좇아다녔다. 그들의 하체는 나귀의 그것과 같고, 그들의 정력은 말의 그것과 같았다.

21) 그녀는 이집트 남자들이 가슴을 만지고 음란한 짓을 하던 때를 그리워하였다.”

22) “그러므로 오홀리바야, 나 주 여호와가 말한다. 네가 싫증을 낸 네 연인들을 부추겨 너를 치게 하며 사방으로 너를 에워싸게 만들겠다.

23) 바빌로니아 사람과 브곳 사람과 소아 사람과 고아 사람들이 모든 앗시리아 사람들과 함께 너를 치러 올 것이다. 그들은 총독과 지휘관과 귀족들과 용사들로서 모두 기병들이다.

24) 그들은 무기와 전차와 수레를 거느리고 큰 군대와 함께 올 것이다. 그들은 크고 작은 방패와 투구로 무장하고 너를 에워쌀 것이다. 내가 너를 그들에게 넘겨 주어 너를 치게 할 것이다. 그러면 그들은 자기들의 방식대로 너를 심판할 것이다.

25) 그 때에 너는 내가 얼마나 크게 노했는가를 알게 될 것이다. 그들은 잔인하게 너를 다룰 것이다. 네 코와 귀를 베어 버리고, 네 아들딸들을 잡아 가며, 남은 자들은 불에 태우고,

26) 네 옷과 보석들을 빼앗아 갈 것이다.

27) 이렇게 해서 나는 네가 이집트에서 시작해서 지금까지 해온 음란한 생활을 그치게 하겠다. 네가 다시는 그런 짓들을 그리워하지 않을 것이며, 다시는 이집트를 기억하지 않을 것이다.

28) 나 주 여호와가 말한다. 나는 네가 싫증을 낸 자들에게, 즉 네가 미워하는 자들의 손에 너를 넘겨 주겠다.

29) 미움으로 가득 찬 그들이 너를 함부로 다루고 네가 열심히 일해서 얻은 것을 빼앗아 가며, 너를 벌거숭이로 만들 것이니 네가 저지른 모든 죄가 온 세상에 드러날 것이다.

30) 너의 음란한 죄 때문에 이 모든 일이 너에게 일어난 것이다. 네 몸이 더럽혀진 것은 네가 그들의 우상을 섬겼기 때문이다.

31) 언니의 길을 그대로 갔기 때문에 너도 언니가 받은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32) 나 여호와가 말한다. 너는 네 언니가 마신 크고 넓은 잔을 마실 것이다. 그 잔이 넘치도록 가득 찼으니 이는 사람들의 조롱과 경멸로 가득 찬 잔이다.

33) 그 잔은 취함과 슬픔을 주는 잔이요, 파멸과 폐허의 잔이요, 네 언니 사마리아의 잔이다.

34) 너는 그 잔을 한 방울도 남김없이 다 마실 것이다. 그런 뒤에 너는 그 잔을 깨뜨리고 네 젖가슴을 쥐어 뜯을 것이다.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다.

35) 그러므로 나 주 여호와가 말한다. 네가 나를 잊고 내게서 등을 돌렸으므로 네가 저지른 음란과 창녀 짓의 대가를 단단히 치러야 할 것이다.”

36) 여호와께서 내게 말씀하셨다. “사람아, 네가 오홀라와 오홀리바를 심판하겠느냐? 그렇다면 그들이 저지른 혐오스런 모든 짓들을 일러 주어라.

37) 그들은 간음하였고, 사람을 죽여 그 피가 손에 남아 있다. 그리고 우상과 간음하였으며, 심지어 그들이 내게서 낳은 자녀들까지 불에 태워 우상에게 제물로 바쳤다.

38) 또한 그들은 나에게 이런 짓을 했다. 곧 그들은 내 성전을 더럽혔으며 내 안식일도 더럽혔다.

39) 자기 자녀를 우상들에게 바치던 바로 그 날에, 내 성전에 들어와 내 성전을 더럽혔다. 이것이 그들이 내 성전에서 저지른 짓들이다.

40) 그들은 멀리 사람을 보내어 남자들을 불러들였다. 두 자매는 그들을 맞으려고 목욕을 하고 눈 화장을 하고 보석으로 몸을 치장했다.

41) 그리고 그들은 화려한 소파에 걸터앉아 그 앞에 상을 차려 놓았는데 그 상 위에는 내가 준 향과 기름을 올려 놓았다.

42) 성 안에서 떠들썩한 소리가 들리니, 광야 쪽에서 사람들이 술에 취한 채 몰려오고 있었다. 그들은 두 자매의 팔에 팔찌를 끼워 주고 머리에는 아름다운 관을 씌워 주었다.

43) 그 때에 내가 간음으로 닳아빠진 여자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자, 저 여자를 창녀처럼 데리고 놀아 보아라. 저 여자는 창녀와 다를 바가 없다.’

44) 그들은 그녀들과 잠자리를 같이했다. 마치 창녀와 잠을 자듯, 그들은 그렇게 음란한 오홀라와 오홀리바와 잠을 잤던 것이다.

45) 그러나 의로운 사람이 나타나 간음을 저지르고 사람을 죽인 이 여인들을 심판할 것이다. 이는 이 여인들은 음란한 짓을 했고 그들의 손에는 피가 묻어 있었기 때문이다.

46) 나 주 여호와가 말한다. 폭도들을 불러모아 오홀라와 오홀리바를 약탈하고 치게 하여 공포와 두려움에 떨게 할 것이다.

47) 폭도들이 돌과 칼로 그들을 칠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아들딸을 죽이고 그들의 집을 불태울 것이다.

48) 이렇게 해서 나는 이 땅의 음란한 짓들을 뿌리째 뽑을 것이다. 그러면 모든 여자들에게 경고가 되어 너희의 음란한 짓을 본받지 않을 것이다.

49) 너희는 음란한 짓에 대한 죄값으로 형벌을 받을 것이며, 우상을 섬긴 죄로 심판받을 것이다. 그 때에 너희는 내가 주 여호와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장 24

1) 구 년 열째 달 십 일에 여호와께서 내게 말씀하셨다.

2) “사람아, 오늘 날짜를 잘 기록해 두어라. 바빌로니아 왕이 바로 이 날에 예루살렘을 포위하였다.

3) 내게 반역하는 이 백성에게 비유를 들어서 말하여라. ‘주 여호와가 말씀하신다. 가마솥을 걸어라. 가마솥을 걸어라. 그 안에 물을 부어라.

4) 거기에 고기를 잘게 썰어 넣어라. 가장 좋은 넓적다리와 어깨 부분을 넣고 가장 좋은 뼈들로 가득 채워라.

5) 양 떼 가운데서 가장 좋은 것을 잡아라. 솥 아래에 장작불을 피워 고기를 삶아라. 고기를 삶되 뼈까지 푹 고아라.

6)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피로 물든 성 위에 재앙이 있을 것이다. 녹슨 가마솥에 재앙이 내릴 것이니 그 녹이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가마솥에서 고기를 한 점씩 꺼내어라. 이것저것 가리지 말고 모두 꺼내어라.

7) 낭자한 핏자국이 성 안에 남아 있다. 맨 바위 위에도 피가 묻어 있다. 땅에 흘린 피는 흙으로 덮었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구나.

8) 이제 내가 복수의 분노를 쏟아 붓겠다. 내가 너의 피를 맨 바위 위에 쏟아 붓겠다. 아무도 그것을 흙으로 덮지 못할 것이다.

9) 그러므로 나 주 여호와가 말한다. 피로 물든 성 위에 재앙이 있을 것이다. 내가 장작더미를 높이 쌓아 올리겠다.

10) 장작을 쌓고 불을 지펴라. 고기를 푹 삶고 양념을 잘 섞어 넣어라. 그리고 뼈는 태워라.

11) 그런 뒤 빈 가마솥을 숯불에 올려놓아라. 솥을 뜨겁게 하며 놋쇠를 벌겋게 달구어라. 그리하여 솥 안의 더러운 찌꺼기를 녹이고 붉은 녹을 태워 버릴 것이다.

12) 내가 아무리 불로 달구어도 두껍게 낀 녹은 없어지지 않았다.

13) 너의 더러운 찌꺼기는 음탕함이다. 내가 아무리 너를 깨끗하게 하려 해도 너의 찌꺼기는 제거하지 못했다. 너를 향한 나의 분노가 다 지나가기 전까지는 네가 깨끗해지지 않을 것이다.

14) 나 여호와가 말했으니 이제 행동할 때가 되었다. 내가 마음을 돌이키지 않고, 후회하지도 않을 것이며, 더 이상 불쌍히 여기지도 않을 것이다. 네 행동과 행위에 따라서 네가 심판을 받을 것이다.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다.’”

15) 여호와께서 내게 말씀하셨다.

16) “사람아, 내가 단숨에 너의 가장 사랑하는 아내를 빼앗아 가겠다. 그렇더라도 슬퍼하거나 울거나 눈물을 흘리지 마라.

17) 죽은 사람을 위해 소리내어 울지 말고 조용히 슬퍼하여라. 머리에 수건을 두르고, 신발을 신되, 얼굴의 아랫부분은 가리지 마라. 그리고 문상객을 위한 음식을 먹지 마라.”

18) 그래서 내가 아침에 사람들에게 이야기해 주었는데, 저녁이 되자 내 아내가 죽었다. 이튿날, 나는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대로 했다.

19) 그 때 사람들이 내게 와서 물었다. “도대체 이런 일들이 무슨 뜻인지 우리에게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20) 내가 그들에게 말했다. “여호와께서 내게 말씀하셨다.

21) 이스라엘 백성에게 다음과 같이 전하라고 하셨다. ‘주 여호와의 말씀에, 너희의 긍지와 자랑이요, 너희 눈의 즐거움이며, 애정의 대상인 내 성전을, 내가 더럽힐 것이다. 그리고 너희가 뒤에 두고 온 너희의 아들딸들도 칼에 죽을 것이다.

22) 에스겔이 한 대로 너희도 하게 될 것이다. 너희는 너희 얼굴의 아랫부분을 가리지 못할 것이며, 문상객을 위한 음식도 먹지 못할 것이다.

23) 머리에 수건을 두르고 신발을 신은 채 소리내어 울지도 못할 것이다. 너희는 너희 죄 가운데서 사라질 것이며, 서로를 바라보고 탄식할 것이다.

24) 그러므로 에스겔이 너희에게 표징이 되고, 너희도 에스겔이 행동한 대로 하게 될 것이다. 이런 일이 일어날 때에 너희는 내가 주 여호와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25)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다. “너 사람아, 내가 그들의 성벽과 요새, 그들의 기쁨과 영광, 그들 눈의 즐거움, 그들 마음의 바람, 그리고 그들의 아들딸들을 데려가는 날,

26) 바로 그 날에 한 도망자가 네게 와서 소식을 전해 줄 것이다.

27) 그 때가 되면 네 입이 열릴 것이니 너는 말을 할 수 있으며, 더 이상 침묵할 필요가 없게 될 것이다. 그렇게 해서 너는 그들에게 표징이 될 것이며, 그들은 내가 여호와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장 25

1) 여호와께서 내게 말씀하셨다.

2) “사람아, 암몬 사람들이 있는 쪽을 바라보고 그들을 향해 예언하여라.

3) 그들에게 말하여라. ‘주 여호와의 말씀을 들어라. 주 여호와의 말씀에 너희가 나의 성전이 더럽혀졌을 때에 기뻐했고, 이스라엘의 땅이 폐허가 되었을 때에 즐거워했다. 그리고 유다 백성이 포로로 끌려갔을 때에도 기뻐했다.

4) 그러므로 내가 너희를 동쪽의 백성들에게 넘겨 줄 것이다. 그들이 너희 가운데에 진을 치고 집을 세울 것이다. 그들이 너희의 열매를 먹고 너희의 우유를 마실 것이다.

5) 내가 랍바 성을 낙타들의 목장으로 만들겠고, 암몬 땅을 양 떼의 우리로 만들 것이니 그 때에 너희는 내가 여호와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6) 나 주 여호와가 말한다. 너희가 이스라엘의 땅에 대하여, 손뼉을 치며 발을 굴렀고, 너의 마음이 온갖 악의로 가득 차 기뻐했으므로,

7) 내가 너를 향해 나의 손을 펼쳐, 너를 다른 나라들에게 약탈물로 넘겨 줄 것이다. 내가 너를 모든 나라들로부터 끊어 버릴 것이요, 모든 지역으로부터 완전히 제거할 것이다. 내가 너를 멸망시킬 것이니 그 때에 너는 내가 여호와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8)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다. “모압과 세일이 말하기를 ‘보아라, 유다의 집이 다른 모든 나라들과 같이 되었다’라고 했다.

9) 그러므로 내가 모압의 국경 도시들, 곧 그 땅의 영광인 벧여시못과 바알므온 그리고 기랴다임이 공격받게 할 것이다.

10) 그리고 모압을 암몬 백성과 함께 동쪽 백성들에게 넘겨 주어 그들의 소유가 되게 하리니 암몬 사람들이 여러 나라 가운데 기억되지 못할 것이다.

11) 내가 모압에게 벌을 내리면 그 때에 그들이 내가 여호와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12) “나 주 여호와가 말한다. 에돔이 유다의 집에 복수를 함으로써 커다란 죄를 지었다.

13) 그러므로 나 주 여호와가 말한다. 내가 손을 들어 에돔을 칠 것이요, 에돔사람들과 짐승들을 죽일 것이다. 내가 에돔을 황폐하게 만들 것이요, 데만에서부터 드단까지 사람들이 칼에 쓰러질 것이다.

14) 내가 내 백성 이스라엘의 손으로 에돔에 복수할 것이니 이스라엘 백성이 나의 분노와 진노에 맞게 에돔에 행할 것이다. 그 때에 에돔 백성들이 나의 복수를 알게 될 것이다.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다.”

15)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블레셋 백성이 증오로 가득 찬 마음으로 복수를 꾀했으며, 악의를 갖고 유다를 멸망시키려 했다.

16) 그러므로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손을 들어 블레셋 백성을 치고 그렛 사람들을 없애 버리며, 해변에 남아 있는 사람들을 멸망시킬 것이다.

17) 내가 그들에게 크나큰 복수를 행할 것이요, 진노로 그들을 심판할 것이다. 내가 그들에게 원수를 갚을 그 때에 그들은 내가 여호와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장 26

1) 십일 년 어느 달 초하루에 여호와께서 내게 말씀하셨다.

2) “사람아, 두로가 예루살렘에 대해 말하기를 ‘아하! 만국으로 나가는 예루살렘의 성문이 깨어졌으며, 작은 문들이 활짝 열렸구나. 예루살렘이 폐허가 되었으니, 내가 번성할 것이다’라고 하였다.

3) 그러므로 나 주 여호와가 말한다. 두로야, 내가 너를 칠 것이다. 파도치는 성난 바다처럼, 수많은 나라들이 네게로 몰려와 칠 것이다.

4) 그 나라들이 두로의 성벽을 허물고 망대를 무너뜨릴 것이다. 또 내가 두로의 깨진 조각들을 쓸어 내어 그를 맨 바위가 되게 할 것이다.

5) 두로는 바다 가운데 그물 치는 곳이 될 것이니, 이는 나 여호와가 말하였기 때문이다.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다. 모든 나라에 두로는 약탈물이 될 것이요,

6) 내륙 중심부에 있는 두로의 정착지들도 칼에 의해 파괴될 것이다. 그 때에 그들이 내가 여호와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7) “나 주 여호와가 말한다. 내가 북쪽에서 왕들의 왕인 바빌로니아 왕 느부갓네살을 데려와 두로를 칠 것이다. 그가 말과 전차와 기병과 큰 군대를 이끌고 올 것이다.

8) 그가 내륙 중심부에 있는 너의 정착지들을 칼로 멸망시킬 것이요, 너를 칠 공격용 대를 세우고, 너의 성벽 꼭대기에 이르는 흙 언덕을 쌓을 것이며, 너에게 맞서 방패를 들어 올릴 것이다.

9) 그가 통나무로 성벽을 치고 들어갈 것이며, 무기로 망대들을 무너뜨릴 것이다.

10) 그의 말들이 너무 많아서, 그 말들이 일으키는 흙먼지가 너를 덮을 것이다. 느부갓네살 왕이 네 무너진 성문으로 들어가면, 네 성벽은 병마들과 마차와 전차들 소리에 흔들릴 것이다.

11) 그가 말발굽으로 네 거리를 짓밟고 칼로 네 백성을 죽일 것이다. 네 굳건한 기둥들도 땅 위로 무너져 내릴 것이다.

12) 그의 군대가 네 재산을 빼앗고 네가 팔던 물건들을 약탈할 것이다. 그들이 네 성벽을 무너뜨리고 네 아름다운 집들을 허물 것이다. 그리고 네 석재와 목재와 흙덩이까지도 바다에 던져 넣을 것이다.

13) 내가 네 노래를 그치게 할 것이며, 다시는 네 수금 소리가 들리지 않게 할 것이다.

14) 내가 너를 맨 바위가 되게 할 것이요, 너는 그물을 펼치는 곳이 될 것이다. 다시는 네가 세워지지 못할 것이니 이것은 나 여호와가 말하였기 때문이다.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다.”

15) 주 여호와께서 두로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상처 입은 자들이 신음하고 너를 죽이는 자들이 네 안에서 일어날 때, 너의 멸망하는 소리에 해안 지역들이 두려움에 떨지 않겠느냐?

16) 그 때에 바닷가의 모든 지도자들이 그 왕좌에서 내려올 것이며, 그들의 관복을 벗어 놓고 아름답게 수놓은 옷을 벗을 것이다. 그들은 두려움에 떨며, 네 모습에 몸서리 칠 것이다.

17) 그 때에 그들이 너에 대한 탄식의 노래를 지어 부를 것이다. ‘항해자들이 살던, 이름 있는 도성이여! 네가 어떻게 그렇게 망하였느냐! 너와 너의 시민들은 바다에서 강한 자들이었고, 해변에 사는 모든 사람들이 너를 두려워했었다.

18) 이제 모든 바닷가들이 네가 망하던 날에 무서워 떤다. 바다의 섬들이 네가 무너지는 것을 보고 크게 놀라고 있다.’

19)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너를 사람이 살지 않는 도시처럼 황폐한 성이 되게 하고, 거대한 바닷물로 너를 덮어 버릴 것이다.

20) 내가 너를 땅 밑 죽음의 세계로, 즉 아주 옛적 죽은 사람들에게 내려가도록 하고 그들과 함께 살게 할 것이다. 너는 산 자의 땅으로 되돌아오지 못할 것이며, 이 땅에서 다시는 살지 못할 것이다.

21) 내가 너로 무서운 마지막을 맞게 하여 네가 더 이상 여기에 있지 아니할 것이니 사람들이 너를 찾더라도 다시는 만나지 못할 것이다.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다.”

장 27

1) 여호와께서 내게 말씀하셨다.

2) “사람아, 두로에 대한 탄식의 노래를 불러라.

3) 바다로 나가는 어귀에 자리잡고, 많은 해안선에 살고 있는 사람들과 거래하는 두로에게 여호와께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신다고 일러 주어라. ‘오 두로야, 너는 스스로 아름답다고 말하는구나.

4) 너의 경계선은 높은 바다 위에 있으며, 너를 세운 자들은 너의 아름다움을 극치에 이르게 했다.

5) 그들이 스닐의 잣나무로 너의 모든 재목을 만들었고, 레바논의 백향목을 가져다가 너를 위해 돛대를 만들었다.

6) 바산의 상수리나무로 너의 노를 만들었고, 깃딤 해안의 삼나무로 너의 갑판을 만들어 상아로 장식하였다.

7) 이집트에서 온 곱게 수를 놓은 아마포로 네 돛을 만들고 너의 깃발로도 같이 사용하였다. 너의 갑판 위의 차일은 푸른색과 자주색으로, 엘리사의 해변에서 가져온 것이었다.

8) 시돈과 아르왓 사람들이 네 노를 저었다. 오 두로여, 너의 숙련된 자들이 선원으로 배에 탔다.

9) 그발의 노련한 기술자들이 배의 틈새를 메우기 위한 기술자로 배에 올랐다. 바다의 모든 배와 그 뱃사공들이 너와 무역하기 위해 함께 왔다.

10) 페르시아와 리디아와 리비아 사람들이 네 군대의 군인이 되어 네 성벽에 방패와 투구를 걸어 놓았으며, 너를 빛나게 했다.

11) 아르왓과 헬렉의 사람들이 너의 성벽 주위를 둘러 지켰으며, 가맛 사람들이 네 망루에 있었다. 그들이 네 성벽을 빙 둘러 방패를 걸어 놓았고, 네 아름다움을 극치에 이르게 했다.

12) 다시스는 너의 풍부한 물품들 때문에 너와 장사를 했고, 그들은 너의 물품에 대해 은과, 철과, 주석과 납을 대신 주었다.

13) 야완과 두발과 메섹도 너와 무역을 했는데, 그들은 노예와 놋쇠 제품을 주고 네 물품들을 가져갔다.

14) 도갈마 사람들은 네 물품들을 사고, 일하는 말과 군마, 그리고 노새로 값을 지불했다.

15) 드단 백성도 너와 교역을 했고 많은 해안들이 너의 고객이었으니, 그들은 네게 상아와 값진 흑단으로 물건값을 지불했다.

16) 아람은 너의 많은 물품들 때문에 너와 장사를 했는데, 그들은 남보석과 자주색 천과 수놓은 천, 그리고 고운 베와 산호, 홍옥을 가져와서 네 물건들과 바꾸어 갔다.

17) 유다와 이스라엘도 너와 장사를 했는데, 그들은 민닛에서 만든 밀과 과자, 그리고 꿀과 기름과 유향을 가져와서 네 물품들을 사 갔다.

18) 다마스커스는 너의 많은 물건과 풍부한 물품들 때문에 너와 장사를 했는데, 헬본의 포도주와 자하르 지역의 양털로 너와 장사를 했다.

19) 워단과 야완 사람들도 네 물품들을 사 갔는데, 그들은 철과 계피와 사탕수수를 가져와서 네 물건들과 바꾸어 갔다.

20) 드단은 안장에 덮는 담요를 가지고 너와 장사했다.

21) 아라비아와 게달의 모든 통치자들도 너의 고객이 되어 양과 숫양과 염소들을 갖고 너와 장사했다.

22) 스바와 라아마의 상인들도 너와 장사를 했다. 그들은 너의 물품을 사고, 온갖 종류의 최고의 향료와 값진 보석들, 그리고 금을 지불했다.

23) 하란과 간네와 에덴 사람들과 스바와 앗시리아와 길맛의 상인들도 너와 무역을 했다.

24) 그들은 아름다운 옷과, 청색 옷감과, 수놓은 작품들과, 여러 가지 색깔로 물들인 양탄자와 단단히 꼰 밧줄을 너에게 주고 물품을 교환해 갔다.

25) 다시스의 배들이 너의 물품들을 실어 나른다. 너는 무거운 화물들을 가득 채우고, 바다 한가운데로 나간다.

26) 너의 노를 젓는 사람들이 너를 깊은 바다로 데리고 나가지만 동풍이 불어와 바다 한가운데서 너를 산산조각낼 것이다.

27) 너의 재산과 물품들과 상품들, 네 뱃사람들과 사공들, 그리고 배 일꾼들, 네 상인들과 너의 모든 군인들, 그리고 배에 탄 그 밖의 모든 사람들이 바다 한가운데에 빠지게 될 것이다. 네 배가 좌초하는 날에 그렇게 될 것이다.

28) 네 뱃사람들이 울부짖을 때, 해변가의 사람들이 무서워 떨 것이다.

29) 노를 젓는 모든 사람들이 배를 버리고 선원들과 모든 뱃사람들이 바닷가에 서서,

30) 목소리를 높여 너를 향해 크게 울부짖을 것이다. 그들은 티끌을 자기 머리 위에 뿌리며 재 속에서 뒹굴 것이다.

31) 너로 인하여 그들은 머리를 밀며 베옷을 입을 것이다. 고통 속에서 크나큰 소리로 슬피 울 것이다.

32) 그들이 너를 향해 통곡하며, 너를 위해 애도의 노래를 부를 것이다. 누가 두로처럼 침묵한 적이 있고 바다에 둘러싸인 적이 있었는가?

33) 네 상품들이 바다로 팔려 나갔을 때, 너는 많은 나라들을 만족시켰다. 너의 커다란 재물과 너의 물품들로 너는 땅의 왕들을 부유하게 만들었다.

34) 그런데 이제 너는 바다에 빠져 산산조각났고, 깊은 바다에 잠기니, 너의 물품들과 너의 모든 동행자들이 너와 함께 깊은 바다에 빠졌다.

35) 바닷가에 사는 모든 자들이 너를 보고 크게 놀라고 그들의 왕들도 몸서리를 치며, 그 얼굴이 두려움으로 일그러졌다.

36) 모든 나라의 상인들이 너를 비웃으니, 너는 비참한 최후를 맞았고 이제 끝장나 버렸다.’”

장 28

1) 여호와께서 내게 말씀하셨다.

2) “사람아, 두로 왕에게 전하여라.”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다. “네가 마음에 교만한 생각을 품으며 ‘나는 신이다. 나는 바다 한가운데 있는 신의 보좌에 앉아 있다’라고 말한다. 네가 네 자신을 신처럼 지혜롭다고 생각하지만 너는 신이 아니라 사람일 뿐이다.

3) 네가 다니엘보다 지혜로워서 세상의 모든 비밀을 다 아느냐?

4) 너는 네 지혜와 명철로 재물을 모아 부자가 되었으며, 금과 은을 모아들여 네 창고에 가득 채웠다.

5) 뛰어난 무역 기술로 네 재산을 많이 늘렸지만 재산이 많아져서 네 마음이 거만해졌다.

6)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이렇게 말한다. 네가 스스로 ‘내가 신처럼 지혜롭다’고 말하지만,

7) 내가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외국인들을 불러들여 너를 치도록 할 것이다. 그들이 칼로 너의 아름다움과 지혜를 내리치고, 너의 찬란한 영광을 무너뜨릴 것이다.

8) 그들이 너를 구덩이에 넣으리니 네가 바다 한가운데서 끔찍하게 죽을 것이다.

9) 그런데도 네가 ‘나는 신이다’라고 말할 수 있겠느냐? 너를 죽이는 사람들 앞에서 그렇게 말할 수 있겠느냐? 너는 그들 앞에서, 신이 아니라 사람일 뿐이다.

10) 너는 외국인들 앞에서 할례받지 못한 이방인처럼 죽음을 맞을 것이다.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다.”

11) 여호와께서 내게 말씀하셨다.

12) “사람아, 두로 왕에 대한 애가를 지어 그에게 전하여라. ‘너는 완전한 것의 모델이었으며 많은 지혜와 완전한 아름다움을 소유했다.

13) 너는 하나님의 동산 에덴에 있으면서 그 곳에서 온갖 값진 보석으로 치장하였다. 홍옥과 황옥과 취옥과 금강석과 녹주석과 벽옥과 청옥과 남보석과 감람석으로 몸을 치장하였다. 네가 지닌 장식품들은 모두 금이었다. 네가 지음받던 날에 그 보석들이 모두 준비되었다.

14) 내가 너를 택하고 향유로 기름 부어, 지키는 그룹으로 세웠다. 너는 하나님의 거룩한 산에 있었고, 빛나는 보석들 사이로 다녔다.

15) 너는 지음받았던 날부터 티 없이 깨끗하게 살아 왔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네 안에 악한 것이 드러났다.

16) 멀리 떨어진 나라들과 무역을 하면서 너는 폭력을 배웠고, 죄를 짓기 시작했다. 그래서 내가 너를 하나님의 산에서 쫓아 내고 부끄러움을 당하게 했다. 그러므로 너 지키는 그룹아, 내가 너를 추방하고 빛나는 보석들 사이에서 몰아 낸 것이다.

17) 네 아름다움 때문에 네 마음이 너무 교만해졌다. 네 찬란한 영광 때문에 네 지혜를 썩게 만들었다. 그래서 내가 너를 땅바닥에 내던지고 모든 왕들 앞에서 창피하게 하였다.

18) 너는 많은 죄와 부정직한 무역으로 너의 성소들을 더럽혔다. 그래서 내가 네 한가운데에 불을 질러 너를 삼키고 너를 구경하던 사람들 앞에서 잿더미로 만들어 버렸다.

19) 너를 알던 모든 나라들이 네 모습을 보고 놀랐다. 네가 끔찍한 종말을 맞이하게 되었으니, 너는 이제 영원히 사라져 버릴 것이다.’”

20) 여호와께서 내게 말씀하셨다.

21) “사람아, 시돈 성을 바라보고 그 성을 향해 예언하여라.

22) 너는 ‘주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라고 하여라. ‘오 시돈아, 내가 너를 치겠다. 내가 네 가운데서 영광을 나타내겠다. 내가 시돈을 심판하여 나의 거룩함을 드러낼 때, 그들은 내가 여호와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23) 내가 시돈에 전염병을 보내겠다. 시돈의 거리들마다 피가 넘쳐 흐를 것이다. 사방에서 시돈을 향해 칼을 휘두르니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 넘어진다. 그 때에 그들이 내가 여호와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24)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다. “이제 다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찔레나 가시와 같은 악한 이웃 나라들이 없을 것이다. 그 때에 그들이 내가 여호와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25) 내가 이스라엘 백성을 그들이 흩어져 살던 여러 민족들로부터 다시 모아들이고 여러 민족들 앞에서 나의 거룩함을 드러낼 것이다. 그 때에 이스라엘 백성은 자기 땅, 곧 내 종 야곱에게 준 땅에서 살게 될 것이다.

26) 그들이 그 땅에서 평안히 살면서 집도 짓고 포도밭도 가꿀 것이다. 그들을 못살게 굴던 이웃 나라들에 벌을 줄 것이다. 그 때, 이스라엘 백성은 평안히 살 것이다. 그 때에 그들이 내가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장 29

1) 십 년 열째 달 십이 일에 여호와께서 내게 말씀하셨다.

2) “사람아, 이집트 왕 파라오를 향해 예언하여라. 그와 온 이집트를 쳐서 예언하여라.

3) 너는 전하여라. ‘이집트 왕 파라오야, 내가 너를 치겠다. 너는 강에 기어다니는 커다란 괴물이다. 네가 말하기를, ‘나일 강은 내 것이다. 내가 나를 위해 나일 강을 만들었다’라고 한다.

4) 그러나 내가 갈고리로 네 아가미를 꿰고 강의 물고기를 네 비늘에 붙게 할 것이다. 네 비늘에 붙은 모든 물고기와 함께 내가 너를 강에서 끌어 낼 것이다.

5) 내가 너뿐만 아니라 강의 모든 물고기들을 사막에 내버려 둘 것이다. 네가 들판에 내던져질 것이니 아무도 너를 거두거나 줍지 않을 것이다. 내가 너를 들짐승들과 하늘의 새들에게 먹이로 줄 것이다.

6) 그 때에 이집트에 사는 모든 사람들이 내가 여호와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너 이집트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갈대 지팡이일 뿐이었다.

7) 이스라엘 백성이 손으로 너를 붙잡으면 너는 갈라지면서 그들의 어깨를 찢었고 그들이 네게 기대면, 너는 부러지면서 그들의 등에 통증을 가져다 주었다.

8) 그러므로 내가 칼로 너를 치겠다. 네 군사와 가축을 모두 죽일 것이다.

9) 이집트 땅은 사람이 살지 않는 버려진 땅이 될 것이다. 그 때에 그들은 내가 여호와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너는 말하기를, ‘나일 강은 내 것이다. 내가 나를 위해 나일 강을 만들었다’라고 하였으므로

10) 내가 너와 네 강들을 칠 것이다. 내가 이집트 땅을 폐허로 만들 것이며, 북쪽 믹돌에서 남쪽 아스완, 곧 에티오피아의 국경에 이르기까지 온통 황무지로 만들 것이다.

11) 사람이나 짐승이 그 곳을 지나가지 않으며 사십 년 동안 그 곳에 아무도 살지 않을 것이다.

12) 내가 이집트 땅을 황폐한 나라들 가운데 하나처럼 되게 할 것이다. 그리고 사십 년 동안, 이집트의 도시들도 폐허가 된 다른 도시들 가운데 하나처럼 될 것이다. 내가 이집트 사람들을 세계 여러 민족들과 뭇 나라들 가운데 흩어 놓을 것이다.

13) 그러나 사십 년 뒤에, 내가 여러 나라에 흩어져 살던 이집트 사람들을 모아들일 것이다.

14) 포로로 잡혀 갔던 이집트 사람들을 이집트 남부의 바드로스 땅, 곧 그들이 원래 살던 땅으로 되돌아가게 할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그 곳에서 보잘것 없는 나라가 될 것이다.

15) 모든 나라들 가운데서 가장 보잘것 없는 나라가 되어 다시는 다른 나라들에 뽐내지 못할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를 지배하지도 못하게 될 것이다.

16) 이스라엘 백성은 다시는 이집트에 의지할 필요가 없게 될 것이다. 이집트의 몰락을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은 자기들의 죄, 곧 하나님께 의지하지 않고 이집트에 의지한 죄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 때에 그들은 내가 주 여호와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17) 이십칠 년 첫째 달 초하루에 여호와께서 내게 말씀하셨다.

18) “사람아, 바빌로니아 왕 느부갓네살이 군대를 일으켜 두로와 싸웠다. 치열한 전투를 벌여 머리가 깨지고 어깨가 벗겨지도록 싸웠으나, 그들이 얻은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19) 그러므로 내가 이집트 땅을 바빌로니아 왕 느부갓네살에게 넘겨 줄 것이다. 느부갓네살이 이집트의 재물들을 빼앗아 갈 것이다. 그가 그 땅의 사람들과 재산을 자기 군대의 삯으로 삼아 빼앗아 갈 것이다.

20) 내가 이집트 땅을 느부갓네살에게 주었으니 그것은 그가 나를 위해 이집트를 물리친 것에 따른 보상이다.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다.

21) 그 날에 내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한 뿔이 자라나게 하고, 내가 그들 가운데 네 입을 열어 말하게 할 것이다. 그 때에 그들이 내가 주 여호와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장 30

1) 여호와께서 내게 말씀하셨다.

2) “사람아, 예언하고 전하여라. 나 주 여호와가 이렇게 말한다. 소리내어 부르짖어 외쳐라. ‘아이고, 재앙의 날이 오고 있다.’

3) 그 날이 가까이 왔다. 여호와의 날이 가까이 왔으니 그 날은 구름 가득한 날이며 온 세상에 닥칠 재앙의 날이다.

4) 칼이 이집트를 칠 것이며 에티오피아가 두려워 떨 것이다. 이집트에 시체가 널려 있고 그들의 재물을 빼앗길 때에, 나라의 기초가 허물어질 것이다.

5) 에티오피아, 리비아, 리디아, 아라비아, 굽과 함께 모든 동맹국의 백성들이 죽고 이집트도 칼에 맞아 쓰러질 것이다.

6) 이집트의 동맹국들이 무너질 것이며 이집트가 자랑하던 세력이 꺾일 것이다. 북쪽 믹돌에서부터 남쪽 아스완에 이르기까지 이집트 백성이 칼에 찔려 죽을 것이다.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다.

7) 그 땅은 황폐한 나라들 중에서도 가장 황폐할 것이며 이집트의 성들은 폐허로 변할 것이다.

8) 내가 이집트에 불을 질러 이집트의 동맹국들까지도 망하게 할 것이다. 그 때에 그들이 내가 여호와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9) 그 날에 내가 특사들을 에티오피아로 보내어 그들을 놀라게 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스스로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자들이기 때문이다. 이집트가 재앙을 당할 때 에티오피아 백성들이 두려워 떨 것이다. 그런 날이 반드시 올 것이다.

10) 내가 바빌로니아 왕 느부갓네살을 보내어 이집트의 수많은 백성을 없애 버릴 것이다.

11) 그와 그의 군대는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군대이다. 그들이 이 땅을 짓밟으러 올 것이다. 칼을 뽑아 이집트를 칠 것이며 시체들이 온 나라를 덮을 것이다.

12) 내가 나일 강의 물줄기를 마르게 하고 그 땅을 악한 백성에게 팔 것이다. 외국인들의 손을 빌려 그 땅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없애 버릴 것이다. 나 여호와의 말이다.”

13) 주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우상들을 없애 버리고 놉 성의 우상들을 헐어 버릴 것이다. 다시는 이집트에서 왕이 나오지 못하게 하고 온 땅을 공포에 몰아넣을 것이다.

14) 내가 이집트 남부의 바드로스 땅을 황무지로 만들 것이다. 소안 지방에 불을 지르고 노 지역을 칠 것이다.

15) 내 분노를 이집트의 요새 펠루시움에 쏟아 붓고 노 지역에 사는 수많은 사람들을 없애 버릴 것이다.

16) 내가 이집트에 불을 지를 것이니 펠루시움이 크게 괴로워할 것이다. 노의 성벽이 뚫릴 것이며 놉은 대낮에 적군의 침략을 당할 것이다.

17) 헬리오폴리스와 부바스티스의 젊은이들이 칼에 맞아 죽을 것이며 백성들은 포로로 끌려갈 것이다.

18) 내가 이집트의 권세를 꺾을 때에 드합느헤스는 대낮에도 캄캄해질 것이다. 구름이 이집트를 덮을 것이며 이집트의 딸들은 포로로 끌려갈 것이다.

19) 이처럼 내가 이집트를 심판할 것이니 그 때에 그들은 내가 여호와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20) 십일 년 첫째 달 칠 일에 여호와께서 내게 말씀하셨다.

21) “사람아, 내가 이집트 왕 파라오의 강한 팔을 꺾어 놓았다. 그 팔을 싸매지 않고 붕대로도 감지 않았으므로 그 상처가 아물지 않을 것이며, 전쟁 때 칼을 쥘 힘도 없을 것이다.

22) 내가 이집트 왕 파라오를 치고 그의 팔을 꺾어 놓을 것이다. 성한 팔과 부러진 팔을 모두 다 꺾어 놓아 칼을 쓰지 못하게 할 것이다.

23) 내가 이집트 사람들을 온 세계에 흩어 놓아 방황하게 할 것이다.

24) 그 대신 내가 바빌로니아 왕의 팔을 강하게 만들어 내 칼을 그의 손에 쥐어 줄 것이다. 그러나 파라오의 팔은 꺾어 놓을 것이니 그가 부상당한 사람처럼 고통하며 신음할 것이다.

25) 내가 바빌로니아 왕의 팔을 강하게 하고 파라오의 팔은 벌벌 떨리게 만들 것이다. 내 칼을 바빌로니아 왕의 손에 쥐어 주어 이집트 땅을 치게 할 것이니, 그 때에 그들이 내가 여호와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26) 이집트 사람들을 온 세계에 흩어 놓아, 방랑하게 할 것이다. 그 때에 그들은 내가 여호와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장 31

1) 십일 년 셋째 달 초하루에 여호와께서 내게 말씀하셨다.

2) “사람아, 이집트 왕 파라오와 그의 백성에게 전하여라. ‘너보다 더 위엄이 있는 사람이 누구인가?

3) 앗시리아는 한때 레바논의 백향목 같았다. 그 아름다운 가지로 온 숲을 덮었다. 그 키는 하늘에 닿았고 그 꼭대기는 구름에 닿았다.

4) 물이 풍부하여 그 나무가 잘 자랐고 샘이 깊어 그 나무가 높이 자랐다. 강이 숲으로 흘러 그 나무 밑을 흠뻑 적시었다.

5) 들판의 다른 나무들보다 그 나무는 키가 더 컸고, 물을 흠뻑 받아 가지도 길게 잘 뻗었다.

6) 하늘을 나는 새들이 그 나뭇가지에 깃들고 들의 짐승들도 그 나무 아래에서 새끼를 낳았다. 세상의 모든 큰 민족들이 그 나무 그늘 아래에서 살았다.

7) 그 나무는 크고 아름다웠으며, 그 가지는 길게 뻗어 있었다. 그 뿌리는 밑으로 깊숙이 뻗어 흠뻑 물을 머금었다.

8) 하나님의 동산에 있는 어떤 백향목들도 그 나무와 비교가 되지 못했다. 크기에 있어서 어떤 잣나무도 그 나뭇가지와 상대가 되지 못했다. 단풍나무 가지도 이 나뭇가지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하나님의 동산에 있는 어떤 나무도 그 나무의 아름다움을 앞서지 못했다.

9) 내가 그 나무를 무성하고 아름답게 만들었기 때문에 하나님의 동산 에덴에 있는 모든 나무들이 그 나무를 부러워했다.

10) 그러므로 나 주 여호와가 말한다. 나무가 높이 자라 그 끝이 구름에 닿자, 그 나무는 교만해지기 시작했다.

11) 그러므로 내가 그를 세상 나라들을 다스리는 왕에게 넘기고, 그 나무가 저지른 악한 행동에 따라, 그가 그 나무를 심판하게 할 것이다.

12)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나라가 그 나무를 베어 나뭇가지들을 산과 골짜기에 던져 버렸다. 부러진 가지들이 골짜기마다 가득 차 있다. 그러자 세계 모든 나라들이 더 이상 그 나무 그늘에 있지 않게 되었다.

13) 쓰러진 나무 둥지에는 하늘의 새들이 살고, 꺾인 가지들 사이에는 들짐승이 산다.

14) 물가에서 자라는 나무들도 키가 크다고 더 이상 자랑하지 못할 것이며, 그 끝이 구름에 닿는다고 뽐내지 못할 것이다. 물을 흠뻑 받고 자란다고 다 크게 자라지는 못할 것이다. 사람이 죽어 무덤으로 내려가듯이 그 모든 것들도 죽어서 땅 속에 묻힐 것이다.

15) 그가 죽어서 무덤에 내려가던 날에 내가 깊은 샘물을 닫고 시내를 막고 큰 강도 흐르지 못하게 하였으며, 레바논에게 그 큰 나무의 죽음을 슬퍼하며 울도록 하였다. 그 나무의 죽음 때문에 들판의 모든 나무가 두려워 시들어 버렸다.

16) 그 나무가 넘어지는 소리에 온 세상이 두려워 떨게 되었다. 내가 그 나무를 무덤으로 내려가는 사람들처럼 죽음의 세계로 내려 보낼 때, 모두가 벌벌 떨었다. 에덴의 나무들과 레바논의 가장 좋은 나무들과 물을 흠뻑 받고 자란 나무들도 땅 밑에서 위로를 받았다.

17) 그 큰 나무 그늘 아래 살던 나무들과 큰 나무와 동맹을 맺은 나라들도 그 큰 나무와 함께 무덤으로 내려가 칼에 찔려 죽은 사람들과 하나가 되었다.

18) 이집트야, 에덴의 어떤 나무가 너처럼 위엄이 있고 장엄하더냐? 너도 에덴의 나무들과 함께 땅 밑으로 내려갈 것이다. 너는 할례받지 못하고 칼에 살육당한 사람들과 함께 죽어 눕게 될 것이다. 이 일은 파라오와 그의 모든 백성에 대한 것이다.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다.’”

장 32

1) 십이 년 열두째 달 초하루에 여호와께서 내게 말씀하셨다.

2) “사람아, 이집트 왕 파라오에 대해 애가를 불러라. 그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여라. ‘너는 네가 나라 가운데 젊은 사자와 같다고 생각하지만 너는 바다의 괴물일 뿐이다. 네가 강물에서 철썩거리고 다니며 물을 튀기고 휘저어 흙탕물을 만들었다.

3) 그러므로 나 주 여호와가 말한다. 내가 많은 사람들을 거느리고 와서 네 위에 그물을 쳐서 너를 끌어올릴 것이다.

4) 내가 너를 물 밖으로 건져 내어 들판에 내팽개칠 것이다. 그러면 하늘의 새들과 땅의 모든 짐승이 네 몸을 뜯어먹을 것이다.

5) 네 고기를 이 산 저 산에 흩어 놓고 네 시체로 골짜기를 채울 것이다.

6) 너의 흐르는 피로 땅을 적셔 산꼭대기까지 푹 적시고 네 시체로 골짜기를 가득 채울 것이다.

7) 내가 너를 멸망시킬 때, 하늘을 가리고 별들을 어둡게 하며 구름으로 해를 가릴 것이니 달도 더 이상 빛을 비추지 못할 것이다.

8) 하늘의 모든 밝은 빛들을 네 위에서 어두워지게 할 것이며 어둠으로 네 땅을 덮을 것이다.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다.

9) 네가 망할 것이라는 소식을 네가 알지 못하는 먼 나라에 내가 전할 것이니, 그 때에 많은 사람들이 두려워 떨 것이다.

10) 너를 보고 많은 백성이 놀랄 것이며 내가 칼을 휘두를 때에 그 왕들이 너 때문에 두려워 떨 것이다. 네가 쓰러지는 날, 그들은 하루 종일 너무 무서워 벌벌 떨 것이다.

11) 그러므로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바빌로니아 왕의 칼이 너를 치러 올 것이다.

12) 내가 네 군대들을 무서운 용사들의 칼에 맞아 쓰러지게 할 것이니, 그들은 민족들 중에서 가장 잔인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그들이 이집트의 교만을 쳐부수고 모든 이집트 백성을 멸망시킬 것이다.

13) 내가 풍부한 물가에 사는 이집트의 모든 가축을 쓸어 버릴 것이다. 그러면 사람의 발이 그 물을 휘젓지 못하고 짐승의 발굽도 그 물을 흐리게 하지 못할 것이다.

14) 그후에 내가 이집트 백성의 물을 맑게 할 것이며, 그 물이 올리브 기름처럼 흐르게 할 것이다.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다.

15) 내가 이집트 땅을 황무지로 만들고 그 땅을 사막으로 만들 때, 그리고 그 곳에 사는 모든 사람들을 멸망시킬 때, 그들은 내가 여호와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16) 이것이 네가 부를 애가이다. 모든 민족의 여자들이 이집트와 그 백성을 위해 이 노래를 슬피 부를 것이다.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다.”

17) 십이 년 그 달 십오 일에 여호와께서 내게 말씀하셨다.

18) “사람아, 이집트 백성을 위해 울어라. 강한 나라의 여자들을 구덩이로 내려가는 사람들과 함께 땅 속으로 던져라.

19) 그들에게 ‘너희가 다른 사람들보다 더 아름다우냐? 내려가서 할례받지 않은 부정한 사람들과 함께 누워라’ 하고 말하여라.

20) 그들은 칼에 죽은 사람들 사이에 쓰러질 것이다. 적군이 그 백성을 포로로 잡아 갈 것이다.

21) 용사들 중에 힘센 사람들이 지하의 세계에서 이집트 왕과 그를 돕던 나라들을 두고 말하기를 ‘왕과 그를 돕던 나라들이 이 곳으로 내려왔다. 그들이 할례받지 않은 사람들, 즉 칼에 맞아 죽은 사람들 가운데 누워 있다’라고 할 것이다.

22) 앗시리아와 그 모든 군대가 죽어 거기에 누워 있다. 사방에 그들의 무덤들이 있다. 모두 다 전쟁에서 칼에 맞아 죽었다.

23) 앗시리아인들의 무덤과 그 군대의 무덤이 이 곳 저 곳에 널려 있다. 산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했던 그들이 이제는 칼에 쓰러져 다 멸망했다.

24) 거기에 엘람 나라와 그 모든 군대들이 죽어 있다. 그들은 살아 있을 때 여러 나라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했으며, 할례받지 못한 이방인들이었다. 그들은 죽음의 세계로 먼저 내려간 사람들과 함께 부끄러움을 당하게 될 것이다.

25) 죽은 사람들 가운데는 엘람의 자리도 있고, 그 둘레에는 그의 군대들의 무덤이 있다. 그들 모두는 할례를 받지 않은 부정한 사람들이며, 모두 칼에 맞아 죽은 사람들이다. 그들은 살아 있는 사람들의 땅을 공포로 몰아 갔던 사람들이었지만, 이제는 무덤에 먼저 들어간 사람들과 함께 부끄러움을 당하여 죽은 사람들과 나란히 누워 있다.

26) 메섹과 두발이 그들의 군대들과 함께 무덤에 묻혀 있다. 그들은 모두 할례를 받지 않은 부정한 사람들로 전쟁에서 칼에 맞아 죽었다. 그들도 이 땅 위에 사는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한 사람들이었다.

27) 그들은 전쟁으로 죽은 다른 할례받지 않은 부정한 군인들과 함께 죽었다. 그들을 장사할 때 그들이 사용하던 무기들도 함께 묻었고, 그들이 사용하던 칼들은 그들의 머리 위에 함께 묻었다. 그들은 공포의 전사들로서 산 사람들을 두렵게 하였다.

28) 너 이집트여, 너는 할례받지 않은 부정한 사람들과 함께 망하고, 칼에 쓰러져 죽을 것이다.

29) 에돔과 그 왕들과 귀족들도 죽은 사람들 가운데 함께 누워 있다. 그들은 비록 강한 군대였지만 칼에 쓰러진 자들과 함께 무덤에 누워 있다. 그들은 할례받지 않은 부정한 사람들과 함께 죽음의 세계로 내려가 누워 있다.

30) 북쪽에 사는 모든 귀족들과 왕들, 그리고 모든 시돈 사람들도 무덤에 있다. 그들이 세상에서는 공포를 휘둘렀지만 이제는 수치스럽게 죽어 무덤으로 내려가 있다. 그들은 할례받지 않은 부정한 사람들과 함께 전쟁에서 죽어 수치를 당한 채 무덤으로 내려갔다.

31) 파라오와 그의 군대가 전쟁으로 죽은 다른 사람들을 보고 마음에 위로를 받을 것이다.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다.

32) 나는 한때 파라오가 살아 있는 사람들의 땅에 공포를 몰아치도록 허락하였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을 것이다. 파라오와 그의 군대들이 전쟁터에서 죽어서 할례받지 않은 부정한 자들과 함께 묻힐 것이니,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다.”

장 33

1) 여호와께서 내게 말씀하셨다.

2) “사람아, 네 백성들에게 말하여라, 그들에게 전하여라. 내가 어떤 땅을 향하여 칼을 드니, 그 땅의 사람들이 그들 중 한 명을 선택해서, 그를 경계병으로 세웠다.

3) 그는 이 칼이 그 땅을 향해 오는 것을 보고 백성들에게 알리고자 나팔을 불었는데,

4) 그 때에 만약 어떤 사람이 나팔 소리를 듣고도 경고를 받아들이지 않아, 칼이 와서 그의 생명을 가져갔다면, 그의 피흘림은 그 자신의 탓일 것이다.

5) 그가 나팔 소리를 듣고도 경고를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에, 그의 피흘림은 그 자신의 탓이다. 만약 그가 경고를 받아들였다면, 그는 자신을 구할 수 있었을 것이다.

6) 그러나 경계병이 칼이 오는 것을 보고도 나팔을 불지 않아 사람들에게 알리지 않았다면, 칼이 와서 그들 중 하나를 죽일 것이요, 그 사람은 자신의 죄 때문에 죽게 될 것이나, 나는 그의 피를 경계병의 잘못으로 돌릴 것이다.

7) 사람아, 내가 너를 이스라엘의 경계병으로 세웠다. 그러니 너는 내가 하는 말을 듣고, 그들에게 내가 주는 경고를 전하여라.

8) 내가 악한 사람들에게, ‘오 악한 자여, 네가 반드시 죽을 것이다’라고 말하면, 너는 그에게 악한 길을 단념하라고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 악한 자는 자신의 죄 때문에 죽을 것이나, 나는 그의 피를 네 탓으로 돌릴 것이다.

9) 그러나 만약 네가 그 악한 사람에게 그의 길에서 돌이키도록 경고했으나, 그가 돌이키지 않는다면, 그는 자신의 죄 때문에 죽을 것이며 너는 목숨을 건질 수 있을 것이다.

10) 사람아, 이스라엘의 집에 말하여라. 그들은 ‘우리의 잘못과 죄악이 우리를 짓누르고 있고, 이것들 때문에 우리가 야위어 가고 있다. 그러하니 우리가 어떻게 살 수 있을까?’라고 말하고 있다.

11) 그들에게 말하여라. ‘주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맹세코, 나는 악한 사람이 죽는 것을 즐거워하지 않으며, 오히려 그들이 악한 길에서 돌이켜 살기를 바란다. 돌아오너라! 너의 악한 길에서 돌아오너라! 오 이스라엘의 집이여, 왜 네가 죽으려 하느냐?’

12) 사람아, 네 백성들에게 말하여라. ‘의로운 자의 의로움이라도 그가 순종하지 않을 때는 그를 구하지 못할 것이요, 악한 사람의 악함이라도 그가 악에서 돌이킬 때는 그를 넘어지게 하지 않을 것이다. 의로운 사람이라도 그가 죄를 짓게 된다면, 이전의 그의 의로움 덕분에 살지는 못할 것이다.’

13) 만약 내가 의로운 사람에게 말하기를 ‘너는 반드시 살 것이다’라고 하였어도, 그가 자신의 의로움을 믿고 악을 행하면, 그가 이전에 행했던 모든 의로운 일들이 하나도 기억되지 않을 것이다. 그는 악한 일들 때문에 죽게 될 것이다.

14) 또 내가 악한 사람에게 말하기를 ‘너는 반드시 죽을 것이다’라고 하였어도, 그가 죄에서 돌이켜 정의롭고 옳은 일을 행하여,

15) 빚에 대한 담보로 받은 것을 돌려 주고, 그가 이전에 훔쳤던 것을 되돌려 주며, 생명에 이르게 하는 규정들을 그가 따른다면, 그는 반드시 살고 죽지 않을 것이다.

16) 그가 과거에 저지른 모든 죄가 하나도 기억되지 않을 것이며, 그가 정의롭고 옳은 일을 행하였기에, 그는 반드시 살 것이다.

17) 그러나 네 백성들은 ‘여호와의 길은 정의롭지 않다’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정의롭지 않은 것은 바로 그들의 길이다.

18) 만약 의로운 사람이 그의 의로움에서 돌이켜 악을 행한다면, 그는 죽을 것이다.

19) 또한 만약 어떤 악한 사람이 그의 악에서 돌이켜 정의롭고 옳은 일을 한다면, 그는 살게 될 것이다.

20) 오 이스라엘의 집이여, 너는 ‘여호와의 길이 정의롭지 않다’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나는 너희 모두를 각 사람이 행한 대로 심판할 것이다.”

21) 우리가 포로로 잡혀 온 지 십이 년째 되는 해 열째 달 오 일에, 예루살렘으로부터 탈출한 한 사람이 내게 와서 “예루살렘이 함락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22) 이 사람이 도착하기 전날 저녁에, 여호와의 손이 내게 임했고, 이 사람이 아침에 내게 오기 전에, 여호와께서 나의 입을 여셨다. 그래서 이제 나는 더 이상 잠잠치 않았다.

23) 그 때에 여호와께서 내게 말씀하셨다.

24) “사람아, 폐허가 된 이스라엘 땅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말하기를, ‘아브라함은 단지 한 사람에 불과했는데도, 이 땅을 차지했다. 그런데 우리는 수가 많으니 분명히 이 땅은 우리의 것으로 우리에게 주어졌다’라고 한다.

25) 그러므로 너는 그들에게 말하여라. ‘너희가 고기를 피째로 먹으며, 우상에게 눈을 돌리고, 사람들의 피를 흘리게 하고도, 그 땅을 차지하려고 하느냐?

26) 너희는 칼을 의지하며, 역겨워하는 일들을 행하고, 이웃의 아내를 더럽히고 있다. 그런데도 너희가 이 땅을 차지하려고 하느냐?’

27) 그들에게 말하여라. ‘맹세코, 폐허 가운데 남아 있는 사람들이 칼에 쓰러질 것이요, 들에 나가 있는 사람들은 들짐승들에게 잡혀 먹게 할 것이며, 요새와 동굴에 있는 사람들은 전염병으로 죽게 할 것이다.

28) 내가 이 땅을 버려진 사막으로 만들겠으며, 이 땅이 자랑하는 힘을 사라지게 하고, 이스라엘의 산들이 황폐하게 됨으로 아무도 그 곳으로 지나다니지 않을 것이다.

29) 그들이 행했던 모든 역겨운 일들 때문에 내가 이 땅을 황무지로 만들 그 때에 그들이 내가 여호와인 줄 알게 될 것이다.’

30) 사람아, 네 백성이 담 옆이나 집 문간에 모여 너에 관해 말하기를 ‘가서 여호와께로부터 왔다는 말씀을 들어 보자’라고 한다.

31) 항상 그랬듯이, 내 백성이 네게 와서, 네 앞에 앉아 너의 말을 듣고 있으나, 그들은 들은 것을 실천하지는 않는다. 입으로는 헌신을 표현하지만, 그들의 마음은 부정한 이익들을 탐하고 있다.

32) 정말로, 그들에게 너는 아름다운 목소리로 사랑의 노래를 부르는 사람일 뿐이며, 악기를 잘 연주하는 사람일 뿐이다. 그것은 그들이 너의 말을 들으나, 그것들을 실천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33) 이 모든 것들이 반드시 실현될 것이니, 그 때에 그들은 한 예언자가 그들 가운데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장 34

1) 여호와께서 내게 말씀하셨다.

2) “사람아, 이스라엘의 목자들을 향해 예언하여라. 그들에게 예언을 전하여라. ‘이것이 주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는 것이다. 오직 자신들만을 돌보는 이스라엘의 목자들에게 재앙이 있을 것이다! 목자들은 마땅히 양 떼를 돌봐야 하지 않느냐?

3) 너희는 살진 양을 잡아 그 기름진 것을 먹고 양털로 옷을 만들어 입을 뿐, 양 떼들을 돌보지 않는다.

4) 너희는 약한 사람들에게 힘을 북돋아 주지 않았고, 병든 사람들을 고쳐 주지 않았으며, 상처 입은 사람들을 싸매 주지 않았다. 길을 잃고 헤매는 사람들을 찾아 데리고 오지 않았으며, 잃어버린 사람들을 찾아 나서지 않았다. 오히려 그들을 거칠고 잔인하게 다스렸다.

5) 목자가 없기에 그들은 흩어졌고, 모든 들짐승의 먹이가 되고 말았다.

6) 내 양들이 온 산과 언덕들을 헤매며 온 땅에 흩어졌으나, 아무도 그들을 찾아 나서지 않았다.

7) 그러므로 너희 목자들아, 나 여호와의 말을 들어라.

8) 내가 확실히 말하노니, 나의 양 떼들이 목자가 없어 약탈당하고, 모든 들짐승들의 먹이가 되었다. 또한 목자들이 나의 양 떼들을 찾아 나서지 않고 자신들만 돌볼 뿐, 내 양을 돌보지 않았다.

9) 그러므로 오 너희 목자들아, 나 여호와의 말을 들어라.

10) 내가 목자들을 대적하여 내 양 떼에 대한 책임을 그들에게 물을 것이다. 나는 그들이 양 떼를 치지 못하게 할 것이요, 목자들이 더 이상 자신들만 배부르지 못하게 할 것이다. 내가 나의 양 떼들을 그들의 입으로부터 구출해 내어 내 양 떼들이 더 이상 그들의 먹이가 되지 않도록 할 것이다.

11) 내가 친히 나의 양 떼들을 찾아 내어 그들을 돌볼 것이다.

12) 목자가 흩어진 양 떼를 찾아 그들을 돌보듯이, 내가 나의 양 떼들을 돌볼 것이다. 구름과 어두움이 가득한 그 날에 사방으로 흩어진 모든 곳에서 내가 그들을 구해 낼 것이다.

13) 내가 그들을 모든 국가로부터 이끌어 내고 모을 것이며, 그들을 그들의 땅으로 되돌아가게 할 것이다. 그리하여 이스라엘의 산과 골짜기, 그리고 그 땅에 거하는 모든 곳들에서 그들을 돌볼 것이다.

14) 내가 그들을 좋은 풀밭에서 기를 것이며, 이스라엘의 높은 산에서 풀을 뜯게 할 것이다. 그들은 좋은 풀이 있는 땅에 누울 것이며, 이스라엘의 산에 있는 좋은 풀밭에서 풀을 뜯게 될 것이다.

15) 내가 몸소 나의 양 떼들을 기르며, 그들을 눕게 할 것이다.

16) 내가 잃어버린 사람들을 찾아 나설 것이요, 길 잃은 사람들을 찾아올 것이다. 상처 입은 사람들을 싸매며, 약한 사람들에게 힘을 북돋아 줄 것이다. 그러나 사람을 속이는 자들과 강한 사람들은 멸망시킬 것이다. 내가 양 떼들을 정의롭게 돌볼 것이다.

17) 나의 양 떼들아, 내가 양과 양 사이에서 심판하고, 숫양과 숫염소 사이에서 심판할 것이다.

18) 너희가 좋은 풀밭에서 풀을 뜯어 먹고 사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느냐? 네 발로 너희 풀밭의 나머지를 짓밟아야만 하겠느냐? 너희가 깨끗한 물을 마시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느냐? 네 발로 나머지 물을 진흙탕으로 만들어야만 하겠느냐?

19) 내 양 떼들이 너희가 짓밟은 풀밭에서 풀을 뜯고, 너희가 진흙탕으로 만든 물을 마셔야만 하겠느냐?

20) 그러므로 주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신다. ‘보라, 내가 직접 살진 양과 여윈 양 사이에서 심판할 것이다.

21) 너희가 옆구리와 어깨로 떠밀고 뿔로 들이받아 끝내 모든 약한 양들을 쫓아 냈다.

22) 내가 내 양 떼들을 구해 낼 것이요, 그들이 더 이상 약탈당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양과 양 사이에서 심판할 것이다.

23) 내가 그들 위에 한 목자, 곧 나의 종 다윗을 세울 것이요, 그가 그들을 기르고 돌볼 것이다. 그가 그들을 돌보고 그들의 목자가 될 것이다.

24) 나 여호와가 그들의 하나님이 될 것이요, 나의 종 다윗은 그들 중에 왕이 될 것이다. 나 여호와의 말이다.

25) 내가 그들과 평화의 언약을 맺고, 그 땅에서 들짐승을 없애 버려, 그들을 광야에서도 살고, 숲 속에서도 안심하고 자게 할 것이다.

26) 내가 그들에게 복을 주며, 나의 언덕을 둘러싸고 있는 지역들에 복을 줄 것이다. 계절에 따라 비를 내려 줄 것이니, 복의 비가 내릴 것이다.

27) 그리하여 들의 나무들이 열매를 맺을 것이요, 땅이 그 농작물들을 낼 것이니, 사람들이 그 땅에서 평안하게 살 것이다. 내가 그들의 멍에줄을 끊고 그들을 종으로 삼은 사람들의 손으로부터 구해 낼 때에 그들이 내가 여호와인 줄 알게 될 것이다.

28) 그들은 더 이상 다른 나라에 의해 약탈당하지 않을 것이며, 들짐승들도 그들을 삼키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안전한 가운데 살게 될 것이며, 아무도 그들을 무섭게 하지 못할 것이다.

29) 내가 그들을 위해 기름진 땅을 준비할 것이요, 그들은 더 이상 기근의 희생자가 되지 않을 것이며, 모든 나라들의 멸시를 당하지 않을 것이다.

30) 그 때에 그들이 나 여호와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있다는 것과 그들, 곧 이스라엘의 족속이 내 백성임을 알게 될 것이다.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다.

31) 나의 양이요, 내 목장의 양 떼들인 너희는 내 백성이며, 나는 너희 하나님이다.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다.”

장 35

1) 여호와께서 내게 말씀하셨다.

2) “사람아, 세일 산을 향해 바라보고 예언하여라.

3) 이렇게 말하여라. 이것이 주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것이다. 세일 산아, 내가 너를 대적하여 내 손을 펴고 쳐서, 버려진 사막으로 만들 것이다.

4) 내가 네 마을들을 폐허로 만들고 황무지가 되게 할 것이다. 그 때에 너는 내가 여호와인 줄 알게 될 것이다.

5) 네가 오래 전부터 원한을 품고 이스라엘 백성이 자기 죄 때문에 재난을 당할 때에 그들을 칼날에 넘겨 주었다.

6) 그러므로 맹세코 내가 너에게 피로 갚을 것이다. 네가 잔인한 피흘림을 미워하지 않았기에, 피비린내 나는 일이 너를 뒤쫓도록 할 것이다.

7) 내가 세일 산을 버려진 황무지로 만들겠으며, 그 곳을 드나드는 모든 사람들을 없애 버릴 것이다.

8) 내가 너의 산들을 시체로 가득 차게 할 것이요, 칼에 의해 죽은 사람들이 네 언덕과, 골짜기와 네 모든 계곡에 가득 찰 것이다.

9) 내가 너를 영원히 황폐하게 만들어 너희 마을에 아무도 살지 않게 할 것이다. 그 때에 너는 내가 여호와인 줄 알게 될 것이다.

10) 너는 심지어 나 여호와가 이스라엘과 유다 땅에 있는데도, ‘이 두 민족과 나라가 우리의 것이 될 것이며, 우리가 그들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11) 그러므로 맹세코 너희가 그들에게 보여 주었던 분노와 질투에 맞게 내가 너희를 벌할 것이며, 내가 너를 심판할 때에 내 자신을 드러낼 것이다.

12) 네가 ‘이스라엘의 산들이 페허가 되었으니 우리가 삼킬 것이다’라고 말하였다. 그 때에 너는 네가 이스라엘의 산들을 향하여 말했던 모욕적인 말들을 나 여호와가 다 들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13) 너희가 거만하게 자랑하고, 거침없이 나를 대적하여 말하는 것을 나는 모두 들었다.

14) 내가 너를 황폐하게 만들 때에 온 땅이 기뻐할 것이다.

15) 이스라엘 족속의 기업이 황폐하게 되었을 때, 네가 기뻐한 것같이, 나도 너를 그렇게 다룰 것이다. 오, 세일 산과 에돔의 모든 것들아, 너희는 폐허가 될 것이다. 그 때에 너희는 내가 여호와임을 알게 될 것이다.”

장 36

1)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의 산들을 향해 이렇게 예언하라고 하셨다. “오 이스라엘의 산들아, 주의 말씀을 들어라.

2) 너의 원수가 너에 대해 말하기를 ‘아하! 예전의 높은 곳들이 우리의 소유가 되었다’라고 한다.”

3)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다. “그들이 너희를 황폐하게 만들고 쫓아 내어, 모든 나라들의 소유가 되게 하였고, 사람들의 조롱거리가 되게 하였다.

4) 그러므로 이스라엘의 산들아, 나 주 여호와의 말을 들어라. 내가 산과 언덕, 골짜기와 계곡, 황량하게 폐허가 된 것들과 네 주변의 모든 나라들에 의해서 약탈당하고 웃음거리가 되어 버린 마을들에 이렇게 말한다.

5) 내가 불붙는 열정으로 모든 나라들에 대해, 그리고 에돔을 향해 말한다. 그들은 내심 환희와 악의를 품고 나의 땅을 자신들의 소유로 만들어 이 땅의 목초지를 약탈했다.

6) 그러므로 이스라엘의 땅에 관해 예언하고, 산과 언덕, 골짜기와 계곡에 말하여라. 너희가 이방 나라들로부터 모욕을 당했기 때문에 내가 분노와 진노로 말한다.

7) 그러므로 내가 손을 들어 맹세하건대, 네 주위에 있는 나라들 역시 모욕을 당할 것이다.

8) 오 이스라엘의 산들아, 너희는 내 백성 이스라엘을 위해 가지들과 과실을 맺을 것이니, 그들이 곧 고향으로 돌아올 것이다.

9) 나는 너희들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으며, 호의로 너희를 대할 것이다. 사람들이 너희를 갈고, 씨를 뿌릴 것이다.

10) 내가 너희 위에, 이스라엘 족속의 인구를 증가시켜 마을마다 사람들을 살게 할 것이며, 폐허 된 것들을 다시 세울 것이다.

11) 너희 위에 사람과 짐승들이 번성하여 많아질 것이다. 예전처럼 네 위에 사람들을 많이 살게 하여 너희를 처음보다 더 좋게 해 줄 것이다. 그 때에 너희는 내가 여호와인 줄 알게 될 것이다.

12) 내가 내 백성 이스라엘을 너희 위에 다시 다니게 하겠다. 내 백성이 너희를 차지하여 너희는 내 백성의 소유가 될 것이다. 너희가 다시는 내 백성의 자녀를 빼앗지 못할 것이다.

13) 백성들이 너를 빗대어 말하기를, ‘너는 백성을 삼키고, 자기 백성에게서 자식을 빼앗는 땅이다’라고 한다.

14) 그러나 이제는 네가 다시는 사람을 삼키지 못할 것이며, 네 나라의 자녀를 빼앗지 못할 것이다.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다.

15) 내가 다시는 다른 나라들이 너를 비웃거나 모욕하지 않도록 하겠다.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다.”

16) 여호와께서 다시 내게 말씀하셨다.

17) “사람아,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기 땅에 살면서 온갖 행위로 그 땅을 더럽혔다. 내 눈에는 그들의 행위가 월경 중에 있는 여자와 같이 부정했다.

18) 그들이 이 땅에서 살인을 했고, 우상으로 이 땅을 더럽혔기 때문에 내가 그들에게 내 진노를 쏟아 부었다.

19) 내가 그들을 여러 민족들 가운데로 쫓아 내고 여러 나라로 흩어 놓은 것은, 그들이 저지른 못된 행위들을 심판하기 위해서였다.

20) 그들은 쫓겨 가 사는 나라에서도 내 거룩한 이름을 더럽혔다. 다른 나라 사람들이 그들을 가리켜 말하기를, ‘이들은 여호와의 백성이면서도 그가 주신 땅에서 쫓겨났다’고 하였다.

21) 그러나 나는 내 이름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졌다. 비록 이스라엘 백성들이 흩어져 살던 이방 나라에서 내 거룩한 이름을 더럽혔지만 나는 내 이름을 아꼈던 것이다.

22)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전하여라. 나 주 여호와가 이렇게 말한다. 이스라엘 백성들아, 내가 이렇게 하는 것은 너희를 위해서가 아니다. 너희가 여러 나라에 흩어져 살면서 더럽힌 내 거룩한 이름을 위해서이다.

23) 너희가 이 땅에서 쫓겨나 여러 나라에 흩어져 살면서 더럽힌 내 위대한 이름이 거룩하다는 것을 온 천하에 나타낼 것이다. 내가 너를 통해 그들 앞에서 나의 거룩함을 나타낼 그 때에 민족들은 내가 여호와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다.

24) 내가 너희를 민족들 가운데서 다시 불러 내고 온 나라들로부터 불러모아 너희의 땅으로 다시 돌아가게 하겠다.

25) 내가 너희 위에 맑은 물을 뿌릴 것이니 너희가 저지른 온갖 부정한 것과 너희의 우상들로부터 깨끗하게 하겠다.

26) 내가 또 너희에게 나를 온전히 섬기는 법을 가르치겠다. 너희 안에 새로운 마음과 새로운 영을 넣어 주겠다. 돌처럼 굳은 마음을 제거하고, 그 대신 살과 같은 부드러운 마음을 주겠다.

27) 너희 안에 내 영을 두어 내 법을 잘 지키도록 하겠다.

28) 그 때에 너희는 내가 너희 조상에게 준 땅에서 살 것이며, 너희는 내 백성이 되고,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될 것이다.

29) 또 내가 너를 모든 부정하고 더러운 것들로부터 구해 주겠다. 그리고 곡식을 잘 자라게 하며 다시는 흉년이 들지 않게 하겠다.

30) 들에는 추수할 것이 많아져 다시는 굶주리는 일이 없을 것이다. 굶주리는 일 때문에 다른 나라들이 너희를 조롱하는 일이 없을 것이다.

31) 그 때에 너희가 행하던 악한 길과 나쁜 일들을 기억하게 될 것이다. 내가 역겨워하는 못된 짓과 죄 때문에 너희는 스스로를 미워하게 될 것이다.

32) 기억하여라. 내가 이 일을 하는 것은 너희를 위해서가 아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아, 너희가 저지른 짓이 얼마나 부끄럽고 수치스러운 것인지 알아라.

33) 내가 너희의 온갖 죄를 씻는 그 날에 마을마다 다시 사람이 살게 하겠으며 무너진 곳마다 다시 건축하게 할 것이다.

34) 그 때에 사람들이 황폐하였던 땅을 개간할 것이니, 더 이상 그 곳은 폐허가 아닐 것이다.

35) 사람들이 ‘황무지였던 이 땅이 이제는 에덴 동산처럼 되었다. 폐허가 되어 아무도 살지 않았던 성들마다 성벽들이 둘러쳐지고 사람들이 사는 마을이 되었다’고 말할 것이다.

36) 그 때에 너희 주변에 있는 나라들은, 폐허로 변한 것을 나 여호와가 다시 세웠으며, 황폐한 곳을 다시 건축하였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나 여호와가 말하였으므로 내가 반드시 이룰 것이다.

37) 내가 이스라엘 백성의 탄원을 듣고 다시 그들을 위해 이 일을 행할 것이다. 내가 그 백성을 양 떼처럼 수없이 많게 해 주겠다.

38) 마치 절기 때 예루살렘에서 제사로 드려지는 수많은 양 떼처럼 그들의 수를 많게 하고 폐허가 된 성마다 사람들로 가득 차게 할 것이다. 그 때에 그들은 내가 여호와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장 37

1) 여호와의 손이 내게 임했고, 여호와의 영이 나를 이끌어 내어, 한 계곡 가운데 두셨는데, 그 곳에는 뼈들로 가득 차 있었다.

2) 그가 나를 뼈들 가운데로 이리저리 이끄셨고, 나는 그 계곡 바닥에 있는 수많은 뼈들을 보았는데, 그 뼈들은 아주 메말라 있었다.

3) 그가 내게 “사람아, 이 뼈들이 살 수 있겠느냐?” 하고 물으셨다. 나는 “주 여호와여, 주님만이 아십니다”라고 말했다.

4) 그 때에 여호와께서 내게 말씀하셨다. “이 뼈들에게 나 주 여호와의 일을 예언하여라. ‘마른 뼈들아, 여호와의 말씀을 들어라.

5) 내가 너희 속에 숨을 불어 넣으면, 너희가 살아날 것이다.

6) 내가 너희에게 힘줄을 붙이고 네 위에 살을 입히며 살갗으로 덮을 것이다. 그리고 네 속에 숨을 불어 넣을 것이니, 너희가 살아날 것이다. 그 때에 너희는 내가 여호와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7) 그래서 나는 명령대로 예언하였다. 내가 예언을 할 때에 덜컹거리는 소리가 들렸고, 뼈들이 서로 한데 모이더니 뼈끼리 이어졌다.

8) 힘줄과 살이 뼈들 위에 나타났고 살갗이 덮였으나 아직 그들 안에 생기가 없었다.

9) 그 때에 여호와께서 내게 말씀하셨다. “생기에게 예언하여라. 사람아, 생기에게 예언하여 말하여라. ‘주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오 생기여, 죽임당한 이들 속으로 들어가 이들을 살게 하여라.’”

10) 그래서 나는 여호와께서 명하신 대로 예언했고, 생기가 그들 가운데 들어가, 그들이 살아났다. 그들은 발을 딛고 일어나, 매우 큰 군대를 이루었다.

11) 그 때에 여호와께서 내게 말씀하셨다. “사람아, 이 뼈들은 이스라엘 백성이다. 그들이 말하기를 ‘우리의 뼈가 말라 버렸고, 우리의 희망이 사라졌으며, 우리는 망하였다’라고 한다.

12) 그러므로 너는 그들에게 예언하여 말하여라. ‘오 내 백성이여, 내가 너희 무덤을 열고 너희를 그 곳에서 끄집어 낼 것이다. 내가 너희를 이스라엘 땅으로 되돌아가게 할 것이다.

13) 내 백성아, 내가 너희의 무덤을 열고 너희를 그 곳에서 끌어 낼 때에 너희는 내가 여호와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14) 내가 나의 영을 너희 속에 두고 너희가 살 수 있게 할 것이다. 그리고 내가 너희를 너희 땅에 정착시킬 것이다. 그 때에 너희는 나 여호와가 그것을 말하였고, 이루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나 여호와의 말이다.’”

15)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했다.

16) “사람아, 막대기 하나를 가져다가 그 위에 ‘유다, 그리고 유다와 연관된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속하다’라고 써라. 그리고 나서, 다른 막대기 하나를 가져다가 그 위에 ‘요셉, 그리고 요셉과 연관된 이스라엘의 모든 집에 속한 에브라임의 막대기’라고 써라.

17) 그런 뒤에 그 두 막대기를 함께 연결시켜 하나의 막대기가 되게 하여라. 그것들이 네 손에서 하나가 될 것이다.

18) 네 백성들이 네게 묻기를, ‘이것이 무슨 뜻인지 우리에게 말해 주지 않겠는가?’ 하면,

19) 너는 그들에게 말해 주어라. ‘내가 에브라임의 손에 있는 요셉의 막대기, 즉 요셉과 연관된 이스라엘 지파들의 막대기를 취해서, 그것을 유다의 막대기와 연결시켜 하나의 막대기가 되게 할 것이요, 그들은 내 손에서 하나가 될 것이다.’

20) 그리고 글쓴 막대기들을 그들이 보는 앞에서 들고,

21) 그들에게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전해 주어라. ‘나 여호와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그들이 끌려갔던 나라들로부터 이끌어 낼 것이다. 내가 그들을 사방으로부터 모아 그들의 땅으로 돌아가게 할 것이다.

22) 그들이 그 땅, 즉 이스라엘의 산들 중에서 한 나라를 이룰 것이다. 한 왕이 그들 모두를 다스릴 것이요, 그들이 다시는 두 나라가 되지 않을 것이며, 두 왕국으로 나누어지지 않을 것이다.

23) 그들이 다시는 자신들의 우상과 역겨운 형상과 모든 형태의 역겨운 것들로 자신들을 더럽히지 않을 것이니, 이는 내가 그들을 모든 악한 죄의 길에서 구해 내어 깨끗하게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며,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될 것이다.

24) 나의 종 다윗이 그들의 왕이 될 것이며, 그들 모두는 한 목자를 갖게 될 것이다. 그들이 내 법을 따를 것이요, 주의 깊게 나의 법령을 지킬 것이다.

25) 그들은 내가 나의 종 야곱에게 준 땅, 즉 너희 조상들이 살았던 땅에서 살게 될 것이다. 그들과 그들의 자녀들, 그리고 그 후손들이 거기서 영원히 살 것이요, 나의 종 다윗이 영원히 그들의 왕이 될 것이다.

26) 내가 그들과 평화의 언약을 맺을 것이니, 그 언약은 영원한 언약이 될 것이다. 내가 그들을 일으켜 세울 것이며, 그들의 수를 많게 할 것이요, 나의 성전을 영원히 그들 가운데 둘 것이다.

27) 내 처소가 그들 가운데 있을 것이며,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다.

28) 나의 성전이 그들 가운데 영원히 있게 될 때에 온 나라들은 나 여호와가 이스라엘을 거룩하게 만든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장 38

1) 여호와께서 내게 말씀하셨다.

2) “사람아, 너의 얼굴을 마곡 땅에 있는 로스와 메섹과 두발의 왕 곡을 향해 돌려, 그에 대해 예언하여라.”

3)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로스와 메섹과 두발의 왕 곡아, 내가 너를 대적할 것이다.

4) 내가 너를 돌려 세우고 갈고리로 네 턱을 꿰고, 너와 너의 모든 군대, 곧 말과 완전히 무장한 기병들, 크고 작은 방패를 들고 칼을 휘두르는 큰 군대를 끌어 낼 것이다.

5) 페르시아와 에티오피아와 리비아가 방패와 투구를 쓰고 너희와 함께할 것이며,

6) 군사를 거느린 고멜과, 군대와 함께 저 멀리 북쪽으로부터 온 도갈마 족속들이 너희와 함께할 것이다.

7) 너와 네 주위에 모여든 모든 군대들은 준비하고 너는 그들을 지휘하여라.

8) 여러 날 후에 너는 부름을 받을 것이다. 앞으로 몇 년 뒤에 너는 전쟁으로부터 회복된 한 땅을 침략하게 될 것인데, 그 땅의 백성들은 오랫동안 황무지로 남아 있던 이스라엘의 산으로 모여든 백성들이다. 이 백성들은 이방 나라들로부터 돌아와, 안전하게 살고 있다.

9) 너와 너의 모든 군대들, 그리고 너와 함께한 많은 나라들이 폭풍우처럼 진군하며 올라갈 것이요, 그 땅을 구름과 같이 뒤덮을 것이다.

10) 그 날에 네 마음속에 수많은 생각들이 떠오를 것이며, 너는 한 악한 계획을 세울 것이다.

11) 네가 이렇게 말할 것이다. ‘내가 성벽이 없는 마을에 쳐들어 갈 것이요, 내가 마음놓고 평안히 사는 백성, 곧 성벽과 성문, 그리고 빗장 없이 사는 백성을 공격할 것이다.

12) 내가 노략질하고 약탈할 것이요, 내 손을 들어 폐허 위에 다시 세워진 땅과 이방 나라들로부터 모여든 백성들, 곧 가축과 재물이 많고, 그 땅의 중심에 살고 있는 백성들을 칠 것이다.’

13) 스바와 드단, 그리고 다시스의 상인들과 다시스의 모든 마을들이 네게, ‘네가 약탈하려고 왔는가? 노략질하여 은과 금을 가져가고, 가축과 재물들을 빼앗고, 수많은 약탈물들을 취하려고 너의 군대들을 모집했는가?’라고 말할 것이다.

14) 그러므로 사람아, 곡을 향해 예언하여 말하여라.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그 날, 곧 나의 백성 이스라엘이 안전하게 살고 있을 때, 네가 그 사실을 모르겠느냐?

15) 네가 저 멀리 북쪽에 있는 너의 거처로부터 많은 나라들과 함께 올 것이요, 그들 모두는 말을 탄 대군이요, 강한 군대이다.

16) 네가 그 땅을 뒤덮고 있는 구름처럼, 나의 백성 이스라엘을 대항해 진군할 것이다. 오 곡아, 장차 내가 너를 들어 그 땅을 대적하게 할 것이요, 그 결과 이방 나라들이 나를 알게 될 것이니, 그 때에 그들의 눈앞에서 나 자신이 거룩하다는 것을 보여 줄 것이다.

17) 너는 이전에 나의 종 이스라엘의 예언자들을 통해 내가 말한 적이 있는 바로 그 사람이 아니냐? 그 때에 그 예언자들은 내가 너를 들어서 이스라엘을 대적할 것이라고 여러 해 동안 예언했었다.’

18) 곡이 이스라엘의 땅을 공격할 때, 나의 뜨거운 분노가 일어날 것이다.

19) 나의 뜨겁고 불 같은 진노 가운데 선언하니, 이스라엘의 땅에 커다란 지진이 있을 것이다.

20) 바다의 물고기와 공중의 새, 들짐승과 땅 위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들, 그리고 땅 표면에 사는 모든 사람들이 내 앞에서 벌벌 떨 것이다. 산들이 뒤집어지고, 절벽마다 무너져 내리며, 모든 성벽이 다 허물어질 것이다.

21) 내가 나의 모든 산에서 곡을 대적할 칼을 부를 것이다. 모든 사람들의 칼이 서로를 대적할 것이다.

22) 내가 그 위에 전염병과 피흘림을 보내어 심판할 것이다. 내가 폭우와 우박과 불과 유황을 그와 그의 군대 위에, 그리고 그와 함께한 많은 나라들 위에 쏟아 부을 것이다.

23) 내가 이렇게 나의 위대함과 거룩함을 나타내어, 많은 나라들이 보는 가운데 나 자신을 드러내 보일 것이다. 그 때에 그들은 내가 여호와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장 39

1) “사람아, 곡을 향해 예언하여 말하여라.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다. 로스와 메섹과 두발 왕 곡아, 내가 너를 대적할 것이다.

2) 내가 너를 돌아서게 하여, 너를 이끌 것이다. 내가 저 멀리 북쪽에서 너를 끌어 내어 이스라엘의 산들을 대적하게 할 것이다.

3) 그리고 나서 내가 네 왼손으로부터 네 활을 내리칠 것이요, 너의 화살을 네 오른손으로부터 땅에 떨어지게 할 것이다.

4) 너는 이스라엘의 산에 쓰러질 것이요, 너와 너의 모든 군대들과 너와 함께한 모든 나라들이 쓰러질 것이다. 내가 너를 온갖 육식하는 새와 들짐승의 먹이로 내어 줄 것이다.

5) 내가 말하였으므로 너는 들판 가운데서 쓰러질 것이다.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다.’

6) 내가 마곡 위에, 그리고 해변의 땅에서 안전하게 살고 있는 사람들 위에 불을 내릴 것이니, 그 때에 그들은 내가 여호와인 줄을 알게 될 것이다.

7) 내가 나의 거룩한 이름을 내 백성 이스라엘 가운데에 나타내 알게 할 것이다. 내가 더 이상 내 이름이 더럽혀지지 않게 할 것이요, 여러 나라들이 나 여호와가 이스라엘 가운데 있는 거룩한 자임을 알게 할 것이다.

8) 그 날이 오고 있다! 내가 말했던 그 날이 반드시 올 것이다.

9) 그 때에 이스라엘의 마을에 사는 사람들이 밖으로 나가, 무기들을 연료로 사용할 것이니, 곧 크고 작은 방패들과 활과 화살들, 전투용 곤봉들과 창들을 불살라, 칠 년 동안 연료로 사용할 것이다.

10) 그들은 들판에서 나무를 모으거나, 숲에서 나무를 자를 필요가 없을 것이니, 무기들을 연료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또한 그들은 전에 자기들을 약탈했던 사람들을 약탈하고 자기들의 물건을 노략질한 사람들의 물건을 노략질할 것이다.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다.

11) 그 날에 내가 이스라엘 가운데, 즉 사해 동쪽을 향해 여행하는 사람들이 다니는 골짜기에, 곡을 위해 무덤 하나를 줄 것이다. 곡과 그의 군대들이 거기에 묻혀 여행자들의 길을 막을 것이니, 그 곳이 ‘하몬곡의 골짜기’라고 불릴 것이다.

12) 칠 개월 동안, 이스라엘 족속이 그들을 묻어 그 땅을 깨끗하게 할 것이다.

13) 그 땅의 모든 백성이 그들을 묻을 것이며, 내가 영광을 얻게 될 그 날이 백성들에게 기억에 남는 날이 될 것이다.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다.

14) 사람들이 정기적으로 고용되어 그 땅을 청소하게 될 것이다. 어떤 이들은 그 땅 전체를 돌아다닐 것이요, 또 어떤 사람들은 땅 위에 남아 있는 시체들을 묻게 될 것이다. 칠 개월이 지난 후, 그들이 다시 시체를 찾아다닐 것이다.

15) 그들이 그 땅을 돌아다니다가 사람의 뼈를 발견하게 되면, 무덤을 파는 자들이 그 뼈를 ‘하몬곡의 골짜기’에 묻을 때까지 그 옆에 표시물을 세워 둘 것이다.

16) 또한 ‘하모나’라고 불리는 마을 하나가 거기에 생길 것이다. 그렇게 해서, 그들은 그 땅을 깨끗하게 할 것이다.

17) 사람아, 나 주 여호와가 말한다. 모든 종류의 새와 들짐승에게 소리쳐 말하여라. ‘사방에서 모두 모여, 내가 너희를 위해 준비하는 희생 제사, 곧 이스라엘의 산에서 있을 커다란 희생 제사에 나오너라. 거기서 너희가 살을 먹고 피를 마실 것이다.

18) 마치 바산의 모든 살진 짐승들, 곧 숫양과 어린 양과 염소와 수송아지를 먹듯이, 너희는 강한 사람들의 살을 먹고, 온 땅의 장수들의 피를 마실 것이다.

19) 내가 너희를 위해 준비할 희생 제사에서 너희는 배부를 때까지 기름진 고기를 먹을 것이며, 취할 때까지 피를 마실 것이다.

20) 너희는 내 식탁에서 말들과 기병들과 용사들과 모든 군인들이 배불리 먹을 것이다.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다.’

21) 내가 나의 영광을 모든 나라 가운데에 밝히 드러낼 것이요, 모든 나라들이 내가 저들에게 내린 벌을 볼 것이며, 그들 위에 내민 나의 손을 볼 것이다.

22) 그 날 이후로 이스라엘의 족속은 나를 자기들의 하나님인 줄 알게 될 것이다.

23) 또한 모든 나라들은 이스라엘 백성이 내게 신실하지 못했기 때문에, 자기들의 죄로 인하여 포로로 끌려갔음을 알게 될 것이다. 그런 이유 때문에, 나는 나의 얼굴을 그들로부터 숨겼고, 그들을 원수들에게 내어 주어 칼에 넘어지게 하였다.

24) 나는 그들의 부정함과 잘못에 따라 그들을 다루었으며, 그들로부터 내 얼굴을 감추었다.

25) 그러므로 나 주 여호와가 말한다. 내가 이제 야곱의 후손을 포로 생활로부터 풀려나게 할 것이요, 이스라엘의 모든 백성들에게 자비를 베풀 것이며, 나의 거룩한 이름을 위해 뜨거운 열정을 보일 것이다.

26) 그들이 어느 누구도 두려워하지 않고 그들의 땅에서 안전하게 살 때에, 그들은 내게 보여 주었던 수치와 반역을 잊게 될 것이다.

27) 내가 그들을 이방 나라들로부터 이끌어 내고, 그들을 원수의 나라들로부터 모을 때, 나는 많은 나라들이 보는 앞에서 그들을 통해 나의 거룩함을 보여 줄 것이다.

28) 그 때에 그들이 나를 여호와 자기들의 하나님인 줄 알게 될 것이다. 이는 비록 내가 그들을 이방 나라들 가운데 포로로 보냈지만, 그들 자신의 땅으로 불러모을 것이요, 하나도 뒤에 남겨 두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29) 내가 더 이상 나의 얼굴을 그들로부터 숨기지 않을 것이니, 이는 나의 영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쏟아 부을 것이기 때문이다.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다.”

장 40

1) 우리가 포로로 잡혀 온 지 이십오 년째 되는 해, 예루살렘이 함락된 지 십사 년째 되는 해의 첫째 달, 그 달 십 일, 바로 그 날에, 여호와의 손이 내 위에 임했고, 그가 나를 이스라엘 땅으로 데리고 가셨다.

2) 하나님의 환상중에, 그가 나를 이스라엘 땅으로 데려가서 대단히 높은 산 위에 두셨는데, 그 산 남쪽에 도시처럼 보이는 건물들이 있었다.

3) 하나님께서 나를 그 곳으로 데리고 가셨고, 나는 놋과 같은 모양을 한 사람을 보았는데, 그는 모시로 만든 끈과 측량하는 막대기를 손에 들고 건물 입구에 서 있었다.

4) 그 사람이 내게 말했다. “사람아, 내가 네게 보여 줄 모든 것들을 네 눈으로 보고, 네 귀로 듣고, 자세히 주목하여라. 왜냐하면 그것이 바로 너를 여기로 데리고 온 이유이기 때문이다. 네가 보는 모든 것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말하여라.”

5) 나는 성전 지역을 완전히 둘러싸고 있는 담 하나를 보았다. 그 사람의 손에 있는 측량 막대기의 길이는 3.2미터였고, 그가 담을 재었더니, 두께가 측량 막대기 하나 정도의 두께였고, 높이도 측량 막대기 하나의 높이였다.

6) 그리고 나서 그가 동쪽을 향해 있는 문으로 들어갔다. 계단을 올라가 문의 입구를 재어 보니, 그 길이가 측량 막대기 정도의 길이였다.

7) 문지기들을 위한 방들은 측량 막대기 하나 정도의 길이와 너비였고, 이 방들 사이의 벽 두께는 2.5미터 정도였다. 현관 옆에 있는 문의 입구는 측량 막대기 하나 정도의 두께였다.

8) 그런 다음, 그는 출입문의 현관을 재었는데,

9) 그 두께는 4미터 정도였고, 현관 기둥들은 두께가 1미터 정도였다. 출입문의 현관은 성전을 향해 있었다.

10) 동쪽 문 안쪽에, 양쪽으로 작은 방이 셋씩 있었는데, 이 방들은 크기가 모두 같았으며, 양쪽에 있는 돌출된 벽면들도 모두 같은 크기였다.

11) 또한 그 사람이 문 입구의 너비를 재었더니 5미터였고, 길이는 6.5미터였다.

12) 각 방 앞에는 높이가 50센티미터 되는 담이 있었고, 각 방의 길이와 너비는 모두 3미터였다.

13) 그가 또 한 방의 뒤편 담 꼭대기에서부터 앞쪽 담 꼭대기에 이르는 문을 재었는데, 그 거리가 한 쪽 난간 입구로부터 다른 쪽 난간 입구까지 12.5미터 가량이었다.

14) 또 출입문 안쪽을 싸고 있는 돌출된 벽면들을 재었더니, 길이가 30미터였다.

15) 문의 입구로부터 출입문 현관의 끝까지의 거리는 25미터였다.

16) 문 안쪽에 있는 방들과 돌출된 벽과 현관에 모두 창이 있었고, 돌출된 벽들의 표면은 종려나무로 장식되어 있었다.

17) 그 뒤, 그가 나를 바깥뜰로 데려갔다. 거기서 나는 여러 개의 방과 성전 뜰을 따라 만들어진 포장된 길을 보았다. 포장된 길을 따라서 방이 삼십 개가 있었다.

18) 포장된 길은 문 양쪽을 따라 연결되어 있었고, 그 길이는 문들의 길이와 같았다. 이것은 아래쪽의 길이었다.

19) 그 사람이 바깥벽에서부터 안쪽 벽까지 길이를 재었더니 두 벽 사이에 있는 바깥뜰의 길이가 50미터였다. 동쪽과 북쪽도 모두 마찬가지였다.

20) 그 사람이 북쪽을 향하면서 바깥뜰로 이어지는 문의 길이와 너비를 재보았다.

21) 각 면에는 방이 세 개씩 있었는데, 각 방의 돌출된 벽과 현관은 첫 번째 문과 크기가 똑같았다. 길이가 25미터였고, 너비가 12.5미터였다.

22) 창문과 현관과 종려나무를 새긴 것도 동쪽 문의 것들과 크기가 같았다. 일곱 계단을 오르면 문으로 들어갈 수 있으며, 계단 맞은편에 현관이 있었다.

23) 안뜰에도 동쪽 문처럼 북쪽 문 맞은편에 문 하나가 있었다. 그 사람이 안문과 바깥문 사이의 거리를 재니 50미터였다.

24) 그 사람이 나를 데리고 남쪽으로 갔다. 거기에도 남쪽으로 난 문이 있었다. 그가 그 안벽과 현관을 재니 크기가 다른 두 문과 똑같았다.

25) 이 문과 그 현관 양쪽에도 창문이 나 있었는데, 다른 문 창문에 있는 것과 같았다. 문의 길이는 25미터였고, 너비는 12.5미터였다.

26) 일곱 계단을 오르면 문으로 들어갈 수 있으며 계단 맞은편에 현관이 있었다. 그 돌출된 벽에는 종려나무가 새겨져 있었다.

27) 안뜰의 남쪽에도 문 하나가 있었는데, 그 사람이 그 문과 남쪽 문 사이의 거리를 재니 50미터였다.

28) 그 사람이 나를 데리고 남쪽 문을 지나 안뜰로 들어가더니 남쪽 문을 재었다. 그 크기가 다른 문들과 똑같았다.

29) 문 안쪽의 방들과 돌출된 벽들과 현관의 크기가 다른 문들의 것과 같았다. 이 문과 그 현관 양쪽에도 창문이 나 있었다. 이 문의 길이는 25미터였고, 너비는 12.5미터였다.

30) 안쪽 문의 각 현관은 길이가 12.5미터, 너비가 2.5미터가 조금 못 되었다.

31) 그 문의 현관은 바깥뜰 쪽으로 나 있었고, 그 돌출된 벽에는 종려나무가 새겨져 있었다. 그 문으로 들어가는 길에는 여덟 계단이 있었다.

32) 그 사람이 나를 데리고 동쪽으로 난 안뜰로 들어갔다. 그가 안쪽 동문을 재니 그 크기가 다른 문들과 똑같았다.

33) 문 안쪽의 방들과 돌출된 벽들과 현관의 크기가 바깥벽의 다른 문들의 것과 같았다. 이 문과 그 현관 양쪽에도 창문이 나 있었다. 이 문의 길이는 25미터였고, 너비는 12.5미터였다.

34) 그 문의 현관은 바깥뜰 쪽으로 나 있었고, 그 안벽에는 종려나무가 새겨져 있었다. 그 문으로 들어가는 길에는 여덟 계단이 있었다.

35) 그 사람이 나를 데리고 북쪽 문으로 들어가더니 북쪽 문을 재었다. 그 크기가 다른 문들과 똑같았다.

36) 문 안쪽의 방들과 돌출된 벽들과 현관의 크기가 바깥벽의 다른 문들의 것과 같았다. 이 문과 그 현관 양쪽에도 창문이 나 있었다. 이 문의 길이는 25미터였고, 너비는 12.5미터였다.

37) 그 문의 현관은 바깥뜰 쪽으로 나 있었고, 그 돌출된 벽에는 종려나무가 새겨져 있었다. 그 문으로 들어가는 길에는 여덟 계단이 있었다.

38) 북쪽 문 곁에는 문이 달린 방이 하나 있었는데, 제사장들이 태워서 드리는 번제물을 씻는 방이었다.

39) 그 방 양쪽에는 상이 두 개씩 있었는데, 그 위에서 태워 드리는 번제물과 죄를 씻는 속죄 제물과 허물을 씻는 속건 제물을 잡았다.

40) 현관 바깥, 곧 북쪽 문으로 들어가는 양쪽 입구에도 각각 상이 두 개씩 있었다.

41) 그렇게 문 이쪽에 상이 네 개 있었고, 저쪽에도 상이 네 개 있었다. 제사장들이 제물을 잡는 상이 모두 여덟 개 있었다.

42) 태워서 드리는 번제물을 바칠 때 쓰는, 돌을 깎아 만든 상이 네 개 있었다. 이 상들은 각각 길이가 80센티미터 가량, 너비도 80센티미터 가량, 높이가 50센티미터 가량이었다. 그 위에는 제사장들이, 태워서 드리는 번제물과 그 밖의 제물을 잡을 때 쓰는 도구들이 놓여 있었다.

43) 방 안 네 벽에는 길이가 손바닥 넓이 만한 갈고리가 걸려 있었으며, 상 위에는 제물로 쓸 고기들이 놓여 있었다.

44) 안뜰에는 방이 두 개 있었는데 하나는 북쪽 문 곁에 위치하여 남쪽을 향하고 있었고, 다른 방은 남쪽 문 곁에 위치하여 북쪽을 향하고 있었다.

45) 그 사람이 내게 말했다. “남쪽을 향한 이 방은 성전에서 일하는 제사장들의 방이다.

46) 그리고 북쪽을 향한 이 방은 제단에서 일하는 제사장들의 방이다. 그들은 사독의 자손들로서 레위 후손들 가운데 여호와께 가까이 나아가 여호와를 섬길 수 있는 사람들이다.”

47) 그가 성전 뜰을 재니 길이가 50미터요, 너비도 50미터인 정사각형이었다. 그리고 제단은 성전 앞쪽에 있었다.

48) 그 사람이 나를 데리고 성전 현관으로 들어가서 현관의 각 벽을 재니, 두께가 2.5미터였다. 문의 너비는 7미터였고, 문의 양 옆에 있는 벽은 두께가 150센티미터였다.

49) 현관의 길이는 10미터였고, 너비는 6미터였다. 현관으로 들어가는 길에는 계단이 열 개가 있었다. 그리고 벽 곁에는 입구 양쪽으로 기둥이 하나씩 있었다.

장 41

1) 그 사람이 나를 데리고 바깥 성소로 가서 그 벽을 재니 두께가 양쪽 모두 3미터였다.

2) 입구의 너비는 5미터였고, 입구 양쪽 벽의 두께는 각각 2.5미터였다. 그가 바깥 성소를 재니 길이가 20미터, 너비가 10미터였다.

3) 그후에 그 사람이 안쪽 성소로 들어가 입구의 벽을 재니 그 두께가 1미터였다. 입구의 너비는 3미터였고, 양쪽편 돌출된 벽두께는 3.5미터 가량 되었다.

4) 그 사람이 안쪽 성소 끝에 있는 방을 재니 길이와 너비가 모두 10미터였다. 그 사람이 내게 말하기를, “이 방이 가장 거룩한 곳인 지성소이다”라고 하였다.

5) 그후에 그 사람이 성전 벽을 재었는데 두께가 3미터였다. 성전의 삼면 벽을 따라 나 있는 곁방들은 너비가 1.5미터 가량이었다.

6) 그 곁방들은 방 위에 방이 있어서 삼층을 이루고 있었고, 층마다 방이 삼십 개씩 있었다. 곁방들은 벽의 힘으로 지탱된 것이 아니라 벽에서 나온 선반의 힘으로 지탱되었다.

7) 성전 둘레의 곁방들의 구조를 살펴보면 위층으로 올라갈수록 넓어졌다. 그리고 아래층에서 가운데층을 거쳐 꼭대기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었다.

8) 내가 보니 성전 둘레의 지대가 다른 곳보다 3미터 더 높았는데, 그것은 곁방들의 기초를 닦아 그렇게 된 것이다.

9) 곁방의 바깥벽 두께는 2.5미터였다. 성전 곁방들과 제사장의 방들 사이에는 넓은 공터가 있었는데

10) 그 너비는 10미터였고, 성전을 돌아가며 나 있었다.

11) 곁방의 문은 공터 쪽으로 나 있는데 한 문은 북쪽으로, 다른 문은 남쪽으로 나 있었다. 성전 주위의 이 공터의 너비는 2.5미터였다.

12) 서쪽으로 성전 뜰을 마주하고 있는 건물이 있는데 그 너비는 36미터였고, 벽의 두께는 모두 2.5미터였고, 건물의 길이는 45미터였다.

13) 그 사람이 성전을 재었더니 길이가 50미터였다. 성전 뜰과 건물과 벽을 모두 합한 길이도 50미터였다.

14) 성전 동쪽과 그 뜰의 너비도 50미터였다.

15) 그 사람이 서쪽으로 성전 뜰을 마주하고 있는 건물과 곁방들의 길이를 재니 합해서 50미터였다. 바깥 성소, 안쪽 성소, 그리고 뜰을 마주 보고 있는 현관,

16) 그리고 문간, 좁은 창문들과 복도에 나무판자를 대 놓았는데, 바닥에서 창문이 있는 곳까지 모두 나무판자를 대 놓았다.

17) 안쪽 성소로 들어가는 입구 바깥쪽 위에, 그리고 안쪽 성소와 바깥쪽 성소 둘레에도 나무판자를 대 놓았다.

18) 그 나무 판자에는 날개 달린 생물인 그룹과 종려나무의 조각이 있었는데, 그룹 사이에 종려나무가 있었고 그룹은 모두 두 얼굴을 가지고 있었다.

19) 하나는 사람의 얼굴이었고, 다른 하나는 사자의 얼굴이었는데 각각 종려나무를 바라보고 있었다. 성전 벽 전체가 다 이와 같았다.

20) 성전 바닥부터 문 위까지 성소의 벽마다 종려나무와 날개 달린 생물인 그룹이 조각되어 있었다.

21) 바깥 성소의 벽은 사각형이었다. 가장 거룩한 곳인 지성소의 정면에는

22) 나무 제단처럼 보이는 것이 있었는데, 높이는 1.5미터 가량, 너비는 1미터 가량이었다. 그 모서리와 받침대와 옆부분은 모두 나무로 되어 있었다. 그 사람이 내게 말했다. “이것은 여호와 앞에 놓는 상이다.”

23) 바깥 성소와 안쪽 성소에는 이중문이 나 있었다.

24) 문마다 문짝이 두 개 있었고, 그것은 밀어서 여는 문이었다.

25) 바깥 성소의 문에도 성전 벽에 새겨진 것과 같이 날개 달린 생물인 그룹과 종려나무 조각이 새겨져 있었다. 그리고 성전 현관 앞에는 나무 지붕이 있었다.

26) 현관의 양쪽 벽에는 종려나무가 조각된 좁은 창문들이 있었고, 성전 곁방들에도 돌출된 조각들이 있었다.

장 42

1) 그 사람이 나를 데리고 북쪽 바깥뜰로 나가 성전 뜰 맞은편에 있는 방들로 갔다.

2) 북쪽으로 문이 난 건물을 재니 길이가 50미터, 너비가 25미터였다.

3) 성전 안뜰에서 10미터쯤 되는 지역과 바깥뜰 돌을 깔아 놓은 반대편에는 각각 삼층으로 된 복도들이 서로를 향하고 있었다.

4) 방 북쪽으로는 통로가 있는데 너비는 5미터, 길이는 50미터였으며, 문들은 모두 북쪽을 향해 나 있었다.

5) 맨 위층의 방들이 가장 좁았는데, 그것은 복도가 차지하는 면적이 일층과 이층보다 삼층이 더 넓기 때문이었다.

6) 이 방들은 삼층으로 되어 있는데, 뜰의 기둥과 같은 기둥이 없기 때문에 맨 위층의 방들은 아래층 방들보다 더 안쪽으로 물려서 좁게 지어졌다.

7) 이 방들과 함께 바깥뜰과도 나란히 쌓인 담이 있었는데 담의 길이는 25미터였다.

8) 바깥뜰로 향해 나 있는 방들의 길이는 25미터였고, 성전을 마주 보고 있는 방들의 길이는 50미터였다.

9) 아래층 방들의 입구는 그 건물의 동쪽 끝에 있어서 뜰에서 방 안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되어 있었다.

10) 바깥뜰의 벽과 나란히 남쪽에도 방들이 있었는데, 이 방들은 성전뜰에 인접해 있었으며 바깥벽을 마주 보고 있었다.

11) 그리고 이 방들 앞에는 통로가 있었는데 그 모양이 북쪽의 방들과 같았다. 길이와 너비가 같았고 출입구와 모습도 같았다.

12) 모든 방으로 통하는 통로의 동쪽 끝에는 문이 있었다.

13) 그 사람이 내게 말했다. “성전뜰을 마주 보고 있는 북쪽과 남쪽 방들은 제사장들의 방인데, 여호와께 나아가는 제사장들이 가장 거룩한 제물을 먹는 곳이며, 제사장들은 그 곳에 가장 거룩한 제물, 곧 곡식 제물과 죄를 씻는 속죄 제물과 허물을 씻는 속건 제물을 놓는다. 그 곳이 가장 거룩한 장소이기 때문이다.

14) 한번 거룩한 지역 안에 들어가면 제사장들은 그 곳에서 봉사할 때 입던 옷을 벗어 놓은 뒤에야, 성전 바깥뜰로 나갈 수 있다. 이는 그 옷들이 거룩하기 때문이다. 다른 옷으로 갈아입은 뒤에야 제사장들은 백성들이 있는 곳으로 나갈 수 있다.”

15) 그 사람이 성전 안쪽을 다 잰 다음에 나를 데리고 동쪽 문으로 나가서 성전 주변 지역을 쟀다.

16) 그가 자를 가지고 동쪽을 재니 그 자로 250미터였다.

17) 북쪽을 재니 북쪽도 250미터였다.

18) 남쪽을 재니 남쪽도 그 자로 250미터였다.

19) 서쪽으로 돌아가서 서쪽을 재니 그 곳도 250미터였다.

20) 그는 이렇게 성전 사방을 다 재었다. 성전 사방으로 담이 있었는데, 그 길이가 250미터, 너비도 250미터였다. 그 담은 거룩한 성소와 일반 지역을 가르는 담이었다.

장 43

1) 그 사람이 나를 데리고 동쪽 문으로 갔다.

2) 내가 보니 이스라엘 하나님의 영광이 동쪽에서 오는데, 하나님의 목소리가 마치 소리를 내며 흐르는 물소리 같았다. 땅이 하나님의 영광으로 환하게 빛났다.

3) 내가 본 환상은 주님께서 예루살렘 성을 멸망시키러 오셨을 때에 본 환상과 같았고, 그발 강가에서 본 환상과도 같았다. 그래서 나는 얼굴을 아래로 떨구었다.

4) 여호와의 영광이 동쪽 문을 거쳐 성전으로 들어갔다.

5) 그 때에 여호와의 영이 나를 들어올려 안뜰로 데려갔는데, 성전은 여호와의 영광으로 가득 차 있었다.

6) 그 사람이 내 곁에 서 있을 때, 성전 안에서 내게 말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7) “사람아, 이 곳은 내 왕좌요, 내 발을 두고 있는 곳이다. 내가 여기에서 이스라엘 사람들과 영원히 살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다시는 내 거룩한 이름을 더럽히지 않을 것이다. 백성이나 왕들이 음란한 짓을 하거나, 아니면 산당에서 죽은 왕들의 형상을 섬김으로써 내 거룩한 이름을 더럽히지 않을 것이다.

8) 그들은 자기 문간을 내 성소의 문간과 나란히 만들어 놓고, 자기 문설주를 내 문설주와 나란히 만들어 내 거룩한 이름을 더럽혔다. 그래서 내가 진노하여 그들을 멸망시킨 것이다.

9) 자, 이제 그들은 음란한 짓과 죽은 왕들의 형상을 멀리해야 한다. 그러면 내가 그들 가운데서 영원히 살 것이다.

10) 사람아,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 성전에 관해 잘 설명해 주어라. 그러면 그들이 자기 죄를 부끄럽게 여길지 모른다.

11) 그들이 저지른 모든 짓들을 스스로 부끄럽게 여기거든 이 성전의 설계도를 알려 주어라. 구조와 출입구들을 가르쳐 주고 성전에 관한 모든 도안과 규례와 법에 대해 알려 주어라. 그들이 보는 앞에서 그것들을 적어서 그들이 성전의 법과 규례를 신실하게 따를 수 있게 하여라.

12) 성전의 법은 다음과 같다. ‘성전이 지어진 산 꼭대기 주변 모든 지역은 가장 거룩하다.’ 이것이 ‘성전의 법’이다.”

13) “제단의 크기는 다음과 같다. 제단 밑받침의 높이는 60센티미터이고 그 밑받침의 가장자리 폭도 60센티미터이며, 가장자리를 두르고 있는 턱의 높이는 약 20센티미터이다.

14) 밑받침 위에 있는 제단 아래층은 높이가 1미터이고 그 가장자리 폭이 50센티미터이다. 그리고 중간층의 높이가 2미터이며 그 가장자리 폭이 50센티미터이다.

15) 이 번제단의 제일 위층은 높이가 2미터이며, 네 모서리에는 뿔 네 개가 위로 솟아 있다.

16) 그리고 번제단 제일 위층은 가로 세로가 6미터인 정사각형이다.

17) 중간층도 가로 세로가 모두 7미터인 정사각형이며, 밑받침을 두르고 있는 턱의 폭은 25센티미터이고, 그 턱의 받침 폭은 50센티미터이다. 그리고 제단의 계단은 동쪽으로 향해 있다.

18) 그 때, 그 사람이 내게 말했다. “사람아, 나 주 여호와가 말한다. 제단을 만들 때, 태워 드리는 제사인 번제와 피를 뿌리는 일에 대한 규정은 다음과 같다.

19) 너는 레위 사람 중 사독 가문의 사람으로서 내게 가까이 나아와 섬기는 제사장들에게, 어린 수송아지 한 마리를 주어 죄를 씻는 속죄 제물로 삼게 하여라. 주 여호와의 말씀이다.

20) 너는 송아지의 피를 가져다가 제단의 네 모서리와 위쪽 네 모서리와 둘레에 모두 발라서 제단을 깨끗이 하고, 죄를 씻는 속죄제를 드려야 한다.

21) 그런 뒤에 죄를 씻는 속죄 제물로 바친 송아지를 성소 바깥 성전 지역의 지정한 장소에서 태워라.

22) 다음 날에는 흠 없는 숫염소 한 마리를 바쳐서 죄를 씻는 속죄 제물로 삼아라. 수송아지로 제단을 깨끗이 했던 것처럼 제단을 깨끗이 해야 한다.

23) 제단을 깨끗이 한 뒤에는 흠 없는 어린 수송아지 한 마리와 양 떼 가운데서 흠 없는 숫양 한 마리를 바쳐라.

24) 네가 그것을 여호와 앞에 바칠 때에 제사장들은 그 위에 소금을 뿌린 다음, 여호와께 태워 드리는 번제물로 바쳐야 한다.

25) 너는 칠 일 동안 날마다 숫염소를 드려 죄를 씻는 속죄 제물로 바쳐야 한다. 그리고 흠 없는 수송아지와 양 떼 가운데서 숫양을 준비해야 한다.

26) 칠 일 동안, 제단을 깨끗이 한 뒤에 제물을 드려라.

27) 칠 일이 다 지나고 팔 일이 되면 제사장은 너희가 태워 드리는 번제물과 화목 제물을 바쳐야 한다. 그러면 내가 너희를 받아들일 것이다.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다.’”

장 44

1) 그 사람이 나를 데리고 성소 바깥 동쪽 문으로 데려갔는데, 그 문은 닫혀 있었다.

2) 여호와께서 내게 말씀하셨다. “이 문은 닫아 놓아야 하며 열어서는 안 된다. 아무도 이 문으로 들어가서는 안 된다. 이스라엘 하나님, 나 여호와가 이 문으로 들어왔기 때문에 이 문은 닫아 두어야 한다.

3) 오직 왕만 문 안에 앉아 여호와 앞에서 음식을 먹을 수 있다. 왕은 현관 문으로 들어오고 반드시 그리로 나가야 한다.”

4) 그후에 그 사람이 나를 데리고 바깥 북쪽 문을 지나 성전 앞으로 갔다. 그 곳에서 내가 보니, 여호와의 영광이 여호와의 성전에 가득 차 있었다. 그래서 나는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렸다.

5) 여호와께서 내게 말씀하셨다. “사람아, 여호와의 성전에 관한 모든 규례와 법을 말해 주겠으니, 주의를 기울이고 잘 들어라. 성전으로 들어가는 입구와 성소에서 나오는 출구들을 잘 보아 두어라.

6) 너는 반역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말하여라. 주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이스라엘아! 이제 너희의 모든 역겨운 짓들을 그만하여라.

7) 너희는 마음과 몸에 할례를 받지 않은 외국인들을 내 성소에 데려왔고, 음식과 기름과 피를 내게 바칠 때, 그들을 성소에 있게 하여 내 성전을 더럽히고 내 언약을 깨뜨렸다.

8) 또 너희는 내 거룩한 물건인 성물을 함부로 다루었다. 그것들을 다루어서는 안 될 사람들에게 너희의 의무를 맡겼다.

9) 몸과 마음에 할례를 받지 않은 외국인들은 내 성소에 들어올 수 없다. 심지어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사는 외국인들도 들어올 수 없다.’

10) 이스라엘이 나를 버리고 우상을 따를 때에 레위 사람들도 내게서 떠났기 때문에 레위 사람들은 그들이 저지른 죄의 책임을 지고 심판을 받아야 한다.

11) 그들은 내 성소에서 성전 문들을 지키고 성전 안에서 일을 하였다. 백성들이 바치는 태워 드리는 번제물이나 그 밖의 제물을 잡고 백성 앞에 서서 시중을 들었다.

12) 그러나 그들은 백성들이 우상을 섬기는 것을 도왔고, 이스라엘 백성이 죄를 짓게 하였으므로 그들의 지은 죄의 책임을 면치 못할 것이다.

13) 그들은 제사장으로서 내게 나아와 나를 섬기지 못할 것이며, 나의 거룩한 물건인 성물들이나 가장 거룩한 제물인 지성물에도 접근하지 못할 것이다. 그들이 저지른 모든 역겨운 짓 때문에 그들은 부끄러움을 당할 것이다.

14) 그래도 나는 그들에게 성전을 돌보는 일과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일들을 맡길 것이다.

15) 이스라엘이 나를 버렸을 때에 레위 사람 중 사독의 자손인 제사장들은, 성소의 모든 규정들을 성실하게 수행하였기 때문에, 내게 가까이 나아와 나를 섬기게 될 것이다. 그들은 내 앞에서 기름과 희생 제물의 피를 바칠 수 있을 것이다.

16) 그들만이 내 성소에 들어올 수 있으며 그들만이 내 상에 가까이 와서 나를 섬기고 내가 맡긴 일들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17) 안뜰 문으로 들어올 때, 제사장들은 반드시 모시옷을 입어야 한다. 안뜰 문이나 성전 안에서 주님을 섬길 때에는 양털 옷을 입지 말아야 한다.

18) 머리에는 모시 관을 써야 하며, 모시 바지를 입어야 한다. 땀이 나는 것은 입지 말아야 한다.

19) 그들이 백성들이 있는 바깥뜰로 나갈 때는 나를 섬길 때 입던 옷을 벗어서 구별된 방에 두고 다른 옷으로 갈아 입고 나가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옷 때문에 백성이 해를 당하지 않게 하여야 한다.

20) 제사장들은 머리털을 완전히 밀어서도 안 되고 길게 자라게 해서도 안 된다. 머리털을 적당히 알맞게 깎아야 한다.

21) 안뜰에 들어갈 때에 포도주를 마셔서는 안 된다.

22) 그들은 과부나 이혼한 여자와 결혼을 해서는 안 된다. 결혼을 하려면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서 처녀나, 다른 제사장의 아내였다가 과부가 된 여자와 결혼할 수 있다.

23) 제사장은 내 백성에게 거룩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별하는 방법을 가르쳐야 하며, 부정한 것과 깨끗한 것을 구별하는 방법도 일러 주어야 한다.

24) 만일, 사람들 사이에 다툼이 일어나면 제사장은 재판관이 되어야 한다. 그들은 판단을 내릴 때에 내 규정들을 따라야 한다. 그리고 제사장은 내 특별한 절기를 지킬 때마다 내 율법과 규례를 따라야 하며,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켜야 한다.

25) 제사장은 죽은 사람을 가까이하여 자기 몸을 더럽혀서는 안 된다. 그러나 죽은 사람이 친척일 때, 곧 그의 아버지나 어머니, 아들이나 딸, 형제, 그리고 결혼하지 않은 누이일 때에는 가까이할 수 있다.

26) 그 때, 제사장은 자기 몸을 다시 깨끗하게 한 후, 칠 일을 기다려야 한다.

27) 그런 뒤에 성소의 안뜰로 들어가 제사장의 임무를 수행할 때, 그는 먼저 자신을 위해 죄를 씻는 속죄 제물을 바쳐야 한다.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다.

28) 내가 바로 제사장들의 유일한 재산이다. 너희는 이스라엘 가운데서 제사장들에게 땅을 주어 재산을 삼게 해서는 안 된다. 내가 그들의 재산이 될 것이다.

29) 제사장은 곡식 제물과 죄를 씻는 속죄 제물과 허물을 씻는 속건 제물을 먹을 것이며, 이스라엘이 바친 모든 것이 그들의 것이 될 것이다.

30) 모든 첫 수확들 가운데서 가장 좋은 것과 너희가 바치는 특별한 예물들 가운데 가장 좋은 것은 제사장 몫이다. 또한 너희의 첫 밀가루를 제사장들에게 주면 내가 너희 가정에 복을 내릴 것이다.

31) 제사장들은 새든지 짐승이든지, 저절로 죽은 것을 먹어서는 안 된다. 또한 들짐승들에 찢겨 죽은 것들은 무엇이든지 먹어서는 안 된다.”

장 45

1) “너희 이스라엘 지파들이 제비를 뽑아 땅을 나누어 가질 때에는 한 구역을 여호와께 드려라. 그 땅의 길이는 11킬로미터 가량이고, 너비는 10킬로미터 가량이다. 너희는 이 지역 전체를 거룩하게 구별하여라.

2) 그 가운데서 길이가 250미터, 너비도 250미터 되는 정사각형 땅은 성전이 들어설 자리이며 그 둘레에 사방으로 너비가 25미터 되는 땅은 그대로 남겨 두어라.

3) 이 거룩한 구역 가운데서 길이가 11킬로미터, 너비가 5킬로미터 되는 땅을 따로 재어서 가장 거룩한 곳인 성소가 들어설 자리로 남겨 두어라.

4) 그 땅의 거룩한 구역은 성소에서 일을 하며 여호와를 섬기는 제사장들의 몫이다. 그 곳은 제사장들이 살 집과 성소를 지을 곳이다.

5) 또 길이가 11킬로미터, 너비가 5킬로미터 되는 다른 땅을 떼어 성전에서 섬기는 레위 사람들에게 주어 마을을 이루어 살게 하여라.

6) 또 거룩한 구역 옆에 길이가 11킬로미터, 너비가 2.5킬로미터 되는 지역을 성에 딸린 땅으로 정하여 이스라엘 백성의 몫으로 삼아라.

7) 이 거룩한 구역과 성의 양 옆 땅은 왕의 몫이다. 왕의 몫은 거룩한 구역의 서쪽으로는 지중해까지 미치며, 동쪽으로는 동쪽 국경까지 이르는 지역으로 그 길이는 각 지파가 차지할 땅의 길이와 같다.

8) 이 땅을 이스라엘 안에서 왕이 차지하게 되면, 왕들은 내 백성을 괴롭혀서는 안 된다. 그리고 왕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각 지파들에게 나누어진 대로 땅을 소유하게 하여라.

9) 너희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아, 너희가 너무나 지나쳤다. 다시는 백성을 괴롭히거나 해치지 말고 정의롭고 옳게 행동하여라. 내 백성의 재산을 빼앗지 마라.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다.

10) 너희는 정확한 저울과 공평한 에바와 공평한 바트를 사용하여라.

11) 마른 것을 재는 에바와 액체를 재는 바트는 그 용량이 같아야 한다. 일 호멜은 십 에바이며, 십 바트이다. 호멜은 양쪽의 표준이 되어야 한다.

12) 일 세겔은 이십 게라이고, 일 마네는 육십 세겔이다.”

13) “너희가 바쳐야 할 예물은 다음과 같다. 밀은 일 호멜 수확의 육분의 일 에바를 바치고, 보리도 일 호멜 수확의 육분의 일 에바를 바쳐라.

14) 기름은 일 고르 수확의 십분의 일 바트를 바쳐라. 십 바트는 일 호멜이며, 일 고르이다.

15) 또 이스라엘의 푸른 초장에서 자라는 양 떼 이백 마리 가운데서 한 마리를 잡아라. 이런 것들은 백성들의 죄를 씻기 위해 드리는 곡식 제물과 태워 드리는 제물인 번제물과 화목 제물을 바칠 때에 사용하게 될 것이다.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다.

16) 이 땅의 모든 백성은 이 예물을 이스라엘 왕에게 주어라.

17) 왕은 절기와 초하루 축제일과 안식일과 이스라엘의 모든 절기에, 태워 드리는 제물인 번제물과 곡식 제물과 부어 드리는 제물인 전제물을 바쳐라. 왕은 또 이스라엘의 죄를 씻기 위해 드리는 속죄 제물과 곡식 제물과 화목 제물을 바쳐야 한다.

18) 첫째 달 초하루에는 흠 없는 수송아지 한 마리를 잡아서 성소를 깨끗하게 하는 데 사용하여라.

19) 제사장은 속죄 제물의 피를 가지고 성전 문설주와 제단 아래층의 네 모서리와 안뜰 문의 문설주에 발라라.

20) 그 달 칠 일에도 우연히 죄를 지었거나, 모르고 죄를 지은 사람을 위해서 그렇게 하여라. 너는 이러한 방식으로 성전을 위하여 죄를 깨끗이 하여야 한다.”

21) “첫째 달 십사 일에 유월절을 지켜라. 이 때에는 칠 일 동안, 누룩 없는 빵을 먹어라.

22) 그 날에 왕은 자기와 이 땅 모든 백성을 위해 송아지 한 마리를 바쳐 죄를 씻는 속죄 제물로 삼아라.

23) 절기 기간인 칠 일 동안 왕은 매일 흠 없는 수송아지 일곱 마리와 숫양 일곱 마리를 여호와께 태워 드리는 제물인 번제물로 바쳐라. 그리고 매일 숫염소 한 마리를 죄를 씻는 제물인 속죄 제물로 바쳐라.

24) 또 왕은 수송아지 한 마리에 곡식 제물 일 에바, 숫양 한 마리에도 곡식 제물 일 에바를 바쳐라. 그리고 곡식 제물 일 에바마다 올리브 기름 일 힌씩을 바쳐라.

25) 일곱째 달 십오 일부터는 장막절을 지켜라. 이 절기에도 왕은 똑같이 칠 일 동안, 속죄 제물과 번제물과 곡식 제물과 올리브 기름을 바쳐야 한다.”

장 46

1) “나 주 여호와가 이렇게 말한다. 동쪽을 향하고 있는 안쪽 정원의 문은 일하는 육 일 동안은 닫아 두었다가 안식일과 초하루 축제일에는 열어라.

2) 왕은 바깥 통로를 지나 현관으로 들어와서 문기둥 곁에 서 있고, 제사장은 왕을 대신하여 태워 드리는 제물인 번제물과 화목 제물을 바쳐라. 왕은 그 동안 문 입구에서 경배한 후에 밖으로 나갈 것이며, 문은 저녁까지 닫지 마라.

3) 이 땅 백성도 안식일과 초하루 축제일에 문 입구에 서서 여호와 앞에 경배하여라.

4) 안식일에 왕이 여호와께 바쳐야 할 번제물은 흠 없는 어린 양 여섯 마리와 흠 없는 숫양 한 마리이다.

5) 숫양 한 마리와 함께 드리는 곡식 제물의 양은 일 에바이다. 하지만 어린 양들과 함께 드리는 곡식 제물은 그가 원하는 만큼 바칠 수 있다. 그리고 이 경우, 곡식 일 에바를 바칠 때마다 올리브 기름 일 힌도 함께 바쳐라.

6) 초하루 축제일에는 모두 흠 없는 수송아지 한 마리와 흠 없는 어린 양 여섯 마리와 흠 없는 숫양 한 마리를 바쳐라.

7) 수송아지 한 마리와 함께 드리는 곡식 제물의 양은 일 에바이다. 숫양 한 마리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어린 양을 드릴 경우, 곡식 제물의 양은 그가 원하는 만큼 바칠 수 있다. 그리고 이 경우, 곡식 일 에바를 바칠 때마다 올리브 기름 일 힌도 함께 바쳐라.

8) 왕은 성전에 들어올 때 현관으로 들어오고 나갈 때도 그 곳으로 나가거라.

9) 이 땅 백성이 절기를 맞아 여호와 앞에 나아올 때에 북쪽 문으로 들어온 사람은 남쪽 문으로 나가고, 남쪽 문으로 들어온 사람은 북쪽 문으로 나가거라. 누구든지 같은 문으로 들어와서 같은 문으로 나가면 안 되고, 반드시 들어온 문과 반대 되는 쪽으로 나가야 한다.

10) 왕은 백성들과 함께 들어왔다가 그들과 함께 나가거라.

11) 절기들과 특별한 날들에는, 밀가루 일 에바를 곡식 제물로 바치되 수송아지 한 마리와 함께 바쳐라. 그리고 숫양 한 마리에도 밀가루 일 에바를 곁들여 바쳐라. 하지만 어린 양을 드릴 때에는, 드리고 싶은 만큼 곡식 제물을 바칠 수 있다. 곡식 일 에바를 바칠 때마다 올리브 기름 일 힌도 함께 바쳐라.

12) 왕이 여호와께 번제물이나 화목 제물을 바치고자 할 때에는 왕을 위해 동쪽 문을 열어 놓아야 한다. 왕은 안식일에 하듯이 번제물과 화목 제물을 바치고 나갈 것이며 왕이 나가면 문을 닫아야 한다.

13) 너희는 매일 아침마다 일 년 된 흠 없는 어린 양을 여호와께 태워 드리는 번제물로 바쳐라.

14) 또 아침마다 곡식 제물과 함께 어린 양을 바쳐라. 어린 양을 바칠 때에는 밀가루 육분의 일 에바와 기름 삼분의 일 힌을 함께 바쳐라. 이것이 여호와께 바칠 곡식 제물이며, 지금부터 영원히 지켜야 할 규정이다.

15) 그러므로 제사장은 언제나 이와 같이 어린 양과 곡식 제물과 올리브 기름을 번제물로 바쳐라.”

16) “왕이 자기 아들에게 땅을 선물로 주면 그 땅은 그 아들의 자손의 것이 되어 그들 가족의 재산이 될 것이다.

17) 그러나 왕이 자기 종에게 땅을 선물로 주면 그 땅은 자유의 해까지만 그 종의 것이 되고, 그 뒤에는 다시 왕의 것이 된다. 왕의 땅은 오직 왕의 아들에게만 주어진다.

18) 왕은 백성의 땅을 빼앗고 그들을 쫓아 내서는 안 된다. 왕이 자기 아들에게 땅을 줄 때에는 자기 땅 가운데서만 주어라. 그리하여 내 백성이 자기 땅에서 쫓겨나는 일이 없어야 한다.”

19) 그 때 그 사람이 나를 데리고 문 곁에 있는 통로를 지나 제사장들이 사용하는 거룩한 방으로 들어갔는데, 그 방은 북쪽을 향해 있었다. 그 곳에서 그는 내게 서쪽 끝에 있는 한 곳을 보여 주었다.

20) 그 사람이 내게 말했다. “이 곳은 제사장이 허물을 씻는 제물인 속건 제물과 죄를 씻는 제물인 속죄 제물을 삶고, 곡식 제물을 굽는 곳이다. 이 곳에서 삶으면 제사장이 그 제물들을 바깥뜰로 가져나갈 필요가 없어지고, 따라서 백성은 다치지 않게 된다.”

21) 그런 후에 그 사람은 나를 데리고 바깥뜰로 나가서 뜰 네 모퉁이를 돌았다. 뜰 모퉁이마다 작은 뜰이 있었다.

22) 뜰 네 모퉁이에 작은 뜰들이 있었는데, 그 뜰의 길이는 20미터요, 너비는 15미터였다. 모퉁이에 있는 네 뜰의 크기는 모두 같았다.

23) 작은 네 뜰을 빙 둘러 돌담이 있었고 돌담 안에는 불을 지피는 부엌이 있었다.

24) 그 사람이 내게 말했다. “이 곳은 부엌이다. 성전 제사장들이 백성의 제물을 여기에서 삶는다.”

장 47

1) 그 사람이 나를 데리고 성전 출입문으로 갔다. 내가 보니 성전 문지방 아래로부터 물이 나와 성전 동쪽을 향해 흐르다가 성전 남쪽 끝, 곧 제단 남쪽으로 흘러내리고 있었다.

2) 그 사람이 나를 데리고 북쪽 문을 지나 동쪽 문 바깥으로 갔다. 내가 보니 그 물이 남쪽으로부터 흘러내리고 있었다.

3) 그 사람이 손에 줄자를 가지고 동쪽으로 가서 500미터쯤 잰 뒤에 나를 이끌어 발목까지 차오르는 그 물을 건너게 했다.

4) 그 사람이 또 500미터쯤 되는 거리를 잰 뒤에 나를 이끌어 물을 건너게 했는데, 물이 무릎까지 차 올랐다. 다시 그가 또 500미터쯤 되는 거리를 잰 뒤에 나를 이끌어 물을 건너게 했는데, 이번에는 허리까지 물이 차 올랐다.

5) 다시 그가 500미터쯤 되는 거리를 쟀는데, 이번에는 그 물이 걸어서는 건널 수 없고 헤엄을 쳐야만 건널 수 있는 강이 되었다.

6) 그 사람이 내게 물었다. “사람아, 이것이 보이느냐?” 그런 뒤에 그 사람이 나를 데리고 강 언덕으로 다시 올라갔다.

7) 그 곳에 도착하여 보니, 강 양쪽에 나무가 무척 많이 있었다.

8) 그 사람이 내게 말했다. “이 물이 동쪽 지역으로 흘러서 아라바로 내려갔다가 사해로 흘러 들어가면 사해 물은 맑은 물이 될 것이다.

9) 이 강이 흐르는 곳마다 온갖 생물들이 살게 될 것이다. 사해 주변에 물고기들이 살게 될 것이니, 이는 이 물이 흘러가는 곳마다 짠물이 변하여 민물이 되기 때문이다. 이 물이 흐르는 곳마다 생물이 번성할 것이다.

10) 바닷가에는 어부들이 많이 모여들 것이며, 엔게디부터 에네글라임까지 모두 그물 치는 곳이 될 것이다. 마치 지중해의 물고기 종류처럼 이 곳에도 물고기 종류가 수없이 많아질 것이다.

11) 하지만 늪과 갯벌은 살아나지 못하고 소금 땅이 될 것이다.

12) 그 강 언덕 양편에는 온갖 종류의 과일 나무가 자랄 것이며 그 잎사귀가 시들지도 않고 열매가 떨어지지도 않을 것이다. 물이 성소에서부터 흘러나와 과일 나무들을 적시기 때문에 나무들이 달마다 열매를 맺을 것이다. 나무 열매는 식량으로 쓰고 나무 잎사귀는 약으로 쓸 것이다.”

13) 주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다.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에게 나누어 줄 땅의 경계선들은 다음과 같다. 요셉 지파에게는 두 몫이 주어진다.

14) 땅을 나눌 때는 공평하게 똑같이 나누어야 한다. 이 땅은 내가 너희 조상에게 주기로 약속한 땅이므로 이 땅은 너희의 영원한 재산이 될 것이다.

15) 땅의 경계선은 다음과 같다. 북쪽 경계선은 지중해에서부터 헤들론을 따라 하맛 어귀를 지나 스닷을 거쳐

16) 다마스커스와 하맛 지역 사이에 있는 브로다, 시브라임에 이르고, 하우란 땅 경계에 있는 하셀핫디곤에까지 이른다.

17) 이렇게 북쪽 경계선은 지중해에서부터 하살에논까지 이르는데, 이 경계선은 하맛과 다마스커스 사이에 있다.

18) 동쪽 경계선은 하우란과 다마스커스 사이에서 시작하여 길르앗과 이스라엘 땅 사이의 요단 강을 지나 사해 옆의 다말까지 이른다. 이것이 동쪽 경계선이다.

19) 남쪽 경계선은 다말에서 시작하여 므리봇 가데스의 샘을 지나 이집트 시내를 거쳐 지중해에 이른다. 이것이 남쪽 경계선이다.

20) 서쪽 경계선은 지중해가 경계선인데 하맛 어귀 건너편까지이다. 이것이 서쪽 경계선이다.

21) 그러므로 너희는 이 땅을 이스라엘 지파별로 나누어라.

22) 너희가 이 땅을 나누어 재산으로 삼되, 너희뿐 아니라 너희와 함께 사는 외국인들과, 그들의 자녀들에게도 그 땅을 나누어 재산으로 삼게 하여라. 너희는 그 외국인들을 이스라엘에서 태어난 사람과 똑같이 여겨 이스라엘 지파들과 함께 땅을 나누어야 한다.

23) 외국인이 어느 지파와 함께 살든지 상관없이 그들에게도 땅을 나누어 주어야 한다.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다.”

장 48

1) “지파들의 이름은 다음과 같다. 단의 몫은 북쪽 경계선에서 시작하여 헤들론 길을 따라 하맛 어귀를 지나 다마스커스 북쪽 경계에 있는 하살에논까지, 곧 하맛의 경계까지 이르는 동쪽에서부터 서쪽까지의 땅이다.

2) 아셀의 몫은 단 지파를 경계선으로 해서 동쪽에서 서쪽까지이다.

3) 납달리의 몫은 아셀 지파를 경계선으로 해서 동쪽에서 서쪽까지이다.

4) 므낫세의 몫은 납달리 지파를 경계선으로 해서 동쪽에서 서쪽까지이다.

5) 에브라임의 몫은 므낫세 지파를 경계선으로 해서 동쪽에서 서쪽까지이다.

6) 르우벤의 몫은 에브라임 지파를 경계선으로 해서 동쪽에서 서쪽까지이다.

7) 유다의 몫은 르우벤 지파를 경계선으로 해서 동쪽에서 서쪽까지이다.

8) 너희는 유다 지파를 경계선으로 해서 동쪽에서 서쪽까지의 몫을 거룩한 지역으로 지정하여 특별한 예물로 바쳐야 한다. 그 너비는 12.5킬로미터이고 동쪽에서 서쪽까지의 길이는 다른 지파들의 몫과 똑같고 이 지역 한가운데에는 성전을 세워야 한다.

9) 너희가 나 여호와께 바쳐야 할 특별한 땅은 길이가 12.5킬로미터이고 너비가 5킬로미터이다.

10) 이 땅은 제사장들을 위해 마련한 거룩한 몫이 될 것이다. 북쪽으로는 길이가 12.5 킬로미터, 서쪽으로는 너비가 5킬로미터, 동쪽으로도 너비가 5킬로미터, 남쪽으로는 길이가 12.5킬로미터이다. 그리고 그 한가운데에 여호와의 성전이 있어야 할 것이다.

11) 이 땅은 거룩하게 구별된 제사장들인 사독의 자손들을 위한 몫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나를 저버렸을 때에 그들과 함께 나를 저버린 레위 사람들과는 달리, 사독 자손들은 나를 저버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12) 그러므로 이 땅 가운데서 특별히 구별된 몫은, 그들에게 특별한 선물로 가장 거룩한 몫이 될 것이며, 레위 지파의 땅과 경계선을 맞댈 것이다.

13) 제사장들의 땅 경계선을 따라서 레위 사람들에게도 땅을 주어야 할 것이다. 그 길이는 12.5킬로미터이고 너비는 5킬로미터이다. 전체의 길이는 12.5킬로미터이고 전체의 너비는 5킬로미터이다.

14) 레위 사람은 이 땅을 팔아서도 안 되고 바꾸어서도 안 된다. 이 땅은 가장 좋은 땅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넘겨서도 안 된다. 이 땅은 여호와께 거룩하게 구별된 땅이기 때문이다.

15) 나머지 땅, 곧 너비가 2.5킬로미터 가량이요, 길이가 12.5킬로미터인 땅은 그 성의 일반적인 용도로 사용할 것이며, 주로 집을 짓거나 목초지로 사용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성은 땅 한가운데에 있어야 한다.

16) 성의 크기는 다음과 같다. 북쪽의 길이는 2.25킬로미터 가량, 남쪽의 길이도 2.25킬로미터 가량, 동쪽의 길이도 2.25킬로미터 가량, 서쪽의 길이도 2.25킬로미터 가량이다.

17) 목초지로 쓸 땅은 북쪽으로 125미터 가량, 남쪽으로도 125미터 가량, 동쪽으로도 125미터 가량, 서쪽으로도 125미터 가량이다.

18) 거룩하게 구별한 땅과 붙어 있는 나머지 땅은 동쪽으로 5킬로미터이고, 서쪽으로도 5킬로미터이며, 이 땅에서 생산되는 것들은 성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양식으로 주어져야 한다.

19) 그리고 성에 사는 사람들로서 이 땅을 일구는 사람들은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로부터 온 사람들이어야 한다.

20) 이 전체 지역은 사방이 12.5킬로미터 되는 정사각형이다. 너희는 성에 딸린 땅과 함께 거룩한 땅을 주님께 드리는 특별한 선물로 바쳐야 한다.

21) 거룩하게 구별한 땅의 양 옆과 성에 딸린 땅의 양 옆에 있는 나머지 땅은 왕의 몫이다. 그 땅은 거룩하게 구별한 땅 동쪽 옆으로 동쪽 경계선까지이며, 서쪽 옆으로는 지중해까지이다. 두 지역의 길이는 지파들이 차지할 땅의 길이와 같다. 이 땅이 왕의 몫이다. 거룩한 땅과 성전 안의 성소가 그 땅의 한가운데에 있어야 한다.

22) 레위 사람의 땅과 성에 딸린 땅은 왕의 몫으로 돌아갈 땅 중간에 자리잡게 된다. 왕에게 속한 땅은 유다의 경계선과 베냐민의 경계선 사이에 있게 될 것이다.”

23) “나머지 지파들이 받을 땅은 다음과 같다. 베냐민의 몫은 동쪽에서부터 서쪽으로 지중해까지이다.

24) 시므온의 몫은 베냐민 지파를 경계선으로 해서 동쪽에서 서쪽까지이다.

25) 잇사갈의 몫은 시므온 지파를 경계선으로 해서 동쪽에서 서쪽까지이다.

26) 스불론의 몫은 잇사갈 지파를 경계선으로 해서 동쪽에서 서쪽까지이다.

27) 갓의 몫은 스불론 지파를 경계선으로 해서 동쪽에서 서쪽까지이다.

28) 갓의 남쪽 경계선은 동쪽으로 사해 부근의 다말에서부터 므리바가데스 샘까지 이르고, 또 거기에서부터 이집트 시내들을 따라 지중해까지이다.

29) 이것이 너희가 제비를 뽑아 이스라엘 지파들 사이에 나누어야 할 땅이다. 이 땅들이 그 지파들의 몫이다.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다.”

30) “성의 문은 다음과 같다. 북쪽 성벽의 길이는 2.5킬로미터 가량이다.

31) 북쪽의 문은 모두 세 개가 있는데, 그 이름은 르우벤 문, 유다 문, 레위 문이다. 성문의 이름은 이스라엘 지파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32) 동쪽 성벽의 길이는 2.5킬로미터 가량이다. 동쪽의 문은 모두 세 개가 있는데 그 이름은 요셉 문, 베냐민 문, 단 문이다.

33) 남쪽 성벽의 길이는 2.5킬로미터 가량이다. 남쪽의 문은 모두 세 개가 있는데 그 이름은 시므온 문, 잇사갈 문, 스불론 문이다.

34) 서쪽 성벽의 길이도 2.5킬로미터 가량이다. 서쪽의 문도 모두 세 개가 있는데, 그 이름은 갓 문, 아셀 문, 납달리 문이다.

35) 이렇게 성의 둘레는 9킬로미터 가량이다. 그 때부터 이 성의 이름은 ‘여호와께서 거기에 계시다’라는 뜻의 ‘여호와 삼마’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