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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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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페 쉬운 성경 1994 (Korea Agape Easy Bible [AEB])

구약성서 1) 창세기 2) 출애굽기 3) 레위기 4) 민수기 5) 신명기 6) 여호수아 7) 사사기 8) 룻기 9) 사무엘상 10) 사무엘하 11) 열왕기상 12) 열왕기하 13) 역대상 14) 역대하 15) 에스라 16) 느헤미야 17) 에스더 18) 욥기 19) 시편 20) 잠언 21) 전도서 22) 아가 23) * 이사야 24) 예레미야 25) 예레미야애가 26) 에스겔 27) 다니엘 28) 호세아 29) 요엘 30) 아모스 31) 오바댜 32) 요나 33) 미가 34) 나훔 35) 하박국 36) 스바냐 37) 학개 38) 스가랴 39) 말라기
신약성서
40) 마태복음 41) 마가복음 42) 누가복음 43) 요한복음 44) 사도행전 45) 로마서 46) 고린도전서 47) 고린도후서 48) 갈라디아서 49) 에베소서 50) 빌립보서 51) 골로새서 52) 데살로니가전서 53) 데살로니가후서 54) 디모데전서 55) 디모데후서 56) 디도서 57) 빌레몬서 58) 히브리서 59) 야고보서 60) 베드로전서 61) 베드로후서 62) 요한일서 63) 요한이서 64) 요한삼서 65) 유다서 66) 요한계시록

장 1 (절 31)

1) 이것은 아모스의 아들 이사야가 유다 왕 웃시야와 요담과 아하스와 히스기야 시대에 본 환상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사야에게 유다와 예루살렘에 일어날 일을 보여 주셨습니다.

2) 하늘이여, 들어라! 땅이여, 귀를 기울여라!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내가 내 자녀를 키우고 길렀으나, 그들이 나를 배반했다.

3) 소도 제 주인을 알고, 나귀도 제 주인의 여물통을 알지만, 이스라엘은 알지 못하고, 내 백성은 깨닫지 못하는구나.”

4) 죄를 지은 민족, 이스라엘에게 재앙이 닥친다. 이 백성은 허물이 가득하다. 그들은 몹쓸 짓을 하는 자녀요, 악으로 가득한 자식들이다. 그들은 여호와를 저버리고,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 하나님을 무시하고 등을 돌렸다.

5) 어찌하여 너희가 맞을 짓만 하느냐? 어찌하여 자꾸 하나님을 배반하느냐? 너희 머리는 상했고, 마음도 병들었구나.

6) 머리부터 발끝까지 성한 곳 한 군데도 없이, 온몸이 다치고 멍들고 상처투성이구나. 그런데도 치료하지 못하고, 싸매지도 못하고, 기름을 바르지도 못하는구나.

7) 너희 땅이 황폐해졌고, 너희 성들이 불타 버렸다. 너희가 보는 앞에서 원수들이 너희 땅을 약탈했고, 이방인에 의하여 멸망당한 것처럼 너희 땅이 폐허가 되어 버렸다.

8) 딸 시온이 마치 포도밭의 텅 빈 초막처럼 홀로 남았다. 수박밭의 원두막같이, 원수들에게 포위된 성같이 되어 버렸다.

9) 만군의 여호와께서 우리 백성 가운데 얼마를 남겨 두지 않으셨다면, 우리는 소돔과 고모라 성처럼 완전히 망했을 것이다.

10) 소돔의 통치자들과 같은 너희 예루살렘 통치자들아, 여호와의 말씀을 들어라. 고모라 백성과 같은 너희 백성들아, 우리 하나님의 가르침에 귀 기울여라.

11)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나는 너희가 바친 이 모든 제물을 바라지 않는다. 이제는 너희의 숫양 번제물과 살진 짐승의 기름이 지겹다. 수송아지와 양과 염소의 피도 반갑지 않다.

12) 너희는 나를 만나러 오지만, 누가 너희더러 이렇게 들락날락하며 내 마당만 밟으라고 했느냐?

13) 다시는 헛된 제물을 가져오지 마라. 너희가 태우는 향이 역겹다. 너희가 초하루 축제일과 안식일과 특별 절기에 모이는 것도 참을 수 없고, 거룩한 모임에 모여서 악한 짓을 하는 것도 견딜 수 없다.

14) 정말로 나는 너희의 초하루 축제일과 특별 절기들이 역겹다. 그것들은 오히려 내게 무거운 짐이 될 뿐이다. 나는 그것들을 짊어지기에는, 너무 지쳤다.

15) 너희가 팔을 벌려 내게 기도해도 나는 눈을 감고 너희를 쳐다보지 않겠다. 아무리 기도를 많이 해도 들어 주지 않겠다. 왜냐하면 너희 손이 피로 가득하기 때문이다.

16) 너희는 몸을 씻어 깨끗이 하여라. 내가 보는 앞에서 하던 악한 짓을 멈추어라. 못된 짓을 그만두어라.

17) 옳은 일을 배우고 정의를 찾아라. 억눌림받는 사람을 구해 주고, 재판에서 고아들을 지켜 주며, 과부들의 억울한 사정을 들어 주어라.”

18) 여호와의 말씀이다. “오너라, 우리 서로 이야기해 보자. 너희 죄가 심하게 얼룩졌을지라도 눈처럼 깨끗해질 것이며, 너희 죄가 진홍색처럼 붉을지라도 양털처럼 희어질 것이다.

19) 너희가 기꺼이 내게 복종하면, 땅에서 나는 좋은 작물을 먹을 것이다.

20) 그러나 나를 따르지 않고 등을 돌리면, 너희 원수의 칼에 망할 것이다.” 이것은 여호와께서 친히 하신 말씀이다.

21) 하나님을 잘 따르던 예루살렘 성이 어찌하여 창녀처럼 되었는가! 한때는 정의가 가득하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던 대로 살던 곳이었는데, 이제는 살인자들의 성이 되어 버렸다.

22) 예루살렘아, 너는 은을 제련하다 남은 찌꺼기같이 되었고, 물을 섞은 포도주같이 되었구나.

23) 네 지도자들은 반역자들이요, 도둑의 친구들이다. 모두들 뇌물을 좋아하고, 선물받기를 바란다. 재판에서 고아들을 지키려 하지 않고, 과부들의 억울한 사정도 들어 주려 하지 않는다.

24) 그러므로 주님, 곧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전능하신 분이 말씀하신다. “오호라, 내가 내 원수들에게 진노를 쏟아 붓고, 보복하겠다.

25) 내가 너희를 치겠다. 잿물로 씻어 내듯 너희의 허물을 씻어 내겠다. 너희의 찌꺼기를 모두 없애 버리겠다.

26) 옛날처럼 재판관들을 다시 세우고, 처음에 한 것처럼 참모들을 다시 세우겠다. 그런 다음에야 너를 ‘의로운 성’, ‘충성스런 성’이라 부를 것이다.”

27) 시온은 공평으로 구원을 얻을 것이다. 그리고 시온으로 돌아오는 백성은 의로 구원을 얻을 것이다.

28) 그러나 하나님을 배반하는 죄인은 망하고, 여호와를 떠난 사람은 죽을 것이다.

29) 너희가 상수리나무 아래에서 헛된 신을 섬겼으므로 부끄러움을 당할 것이며, 너희 동산에서 우상을 섬겼으므로 망신을 당할 것이다.

30) 너희는 그 잎사귀가 시들어 가는 상수리나무같이 될 것이며, 물이 없는 동산처럼 될 것이다.

31) 강한 백성이 가는 나무토막처럼 되며, 그 하는 일은 불티와 같이 될 것이다. 백성이나 그들이 하는 일이 다 같이 불타 버릴 것이며, 아무도 그 불을 끄지 못할 것이다.

장 2 (절 22)

1) 이것은 아모스의 아들 이사야가 유다와 예루살렘에 관해 본 것입니다.

2) 마지막 날에 여호와의 성전이 서 있는 산이 모든 산들 꼭대기에 우뚝 서게 될 것이며, 모든 언덕보다 높이 솟을 것이다. 그리고 모든 민족이 그리로 모여들 것이다.

3) 많은 백성들이 가면서 이르기를, “자, 여호와의 산으로 올라가자. 야곱의 하나님의 성전으로 가자. 주가 그의 길을 우리에게 가르치시리니, 우리는 그의 길로 행하자”라고 할 것이다. 여호와의 가르침이 시온에서 나오며, 주의 말씀이 예루살렘에서 나온다.

4) 주께서 나라들 사이를 재판하시고, 많은 백성들을 꾸짖으신다. 나라마다 칼을 부러뜨려서 쟁기로 만들고 창을 낫으로 만들 것이다. 다시는 나라들이 서로 칼을 들지 않으며, 다시는 군사 훈련도 하지 않을 것이다.

5) 야곱 집안아, 자, 여호와의 빛 안에서 행하자.

6) 주께서 주의 백성, 곧 야곱 집안을 버리신 것은 그들이 동쪽 나라의 못된 풍습을 따르고, 블레셋 사람들처럼 점을 치고, 이방인의 풍습을 그대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7) 그들의 땅에는 은과 금이 가득하고, 보물이 셀 수 없이 많다. 그들의 땅에는 말이 가득하고, 전차도 셀 수 없이 많다.

8) 그들의 땅에는 우상이 가득하고, 백성은 자기 손으로 만든 우상에게 절하며 그것을 섬기고 있다.

9) 사람마다 모두 고개를 숙이고 우상에게 절하니, 주님, 그들을 용서하지 마십시오.

10) 너희는 절벽에 난 동굴로 들어가고, 땅 속에 숨어서, 여호와의 진노와 그분의 영광스런 위엄을 피하여라.

11) 사람의 교만한 눈은 낮아질 것이요, 거만한 사람은 꺾일 것이다. 그 날이 되면, 여호와께서 홀로 높임을 받으실 것이다.

12) 만군의 여호와께서 그 날을 계획하셨다. 그 날이 오면 주께서 모든 거만한 사람과 거드름 피우는 사람을 심판하실 것이다. 그리하여 모든 교만한 사람들을 꺾어 놓으실 것이다.

13) 레바논의 높이 솟은 백향목들과 바산의 거대한 상수리나무들을 꺾으실 것이다.

14) 모든 높은 산과 높이 솟은 언덕을 낮추실 것이다.

15) 모든 높은 망대와 요새화된 성벽을 허무실 것이다.

16) 모든 무역하는 배와 아름다운 선박을 가라앉히실 것이다.

17) 교만한 사람은 낮아질 것이요, 거만한 사람은 꺾일 것이다. 그 날이 되면, 여호와께서 홀로 높여질 것이다.

18) 모든 우상은 완전히 사라질 것이다.

19) 여호와께서 일어나 땅을 뒤흔드실 때에, 백성이 절벽에 난 동굴로 들어갈 것이며, 땅 속에 구멍을 파고 숨을 것이다. 주의 진노와 영광스런 위엄을 피하여 숨을 것이다.

20) 그 때가 되면, 사람들이 금과 은으로 만든 우상을 던져 버릴 것이다. 자기들이 섬기려고 만든 그 우상들을 박쥐와 두더지에게 던질 것이다.

21) 여호와께서 일어나 땅을 뒤흔드실 때에, 사람들이 바위 틈 구멍과 절벽에 난 동굴로 들어갈 것이다. 주의 진노와 크신 위엄을 피하여 숨을 것이다.

22) 너희는 사람을 의지하지 마라. 그들은 곧 꺼질 숨을 내쉴 따름이니, 능력이 얼마나 있겠는가?

장 3 (절 26)

1) 보아라! 주님, 곧 만군의 여호와께서 예루살렘과 유다에 필요한 모든 것을 없애 버리실 것이다. 주께서 모든 음식과 물을 없애 버리실 것이다.

2) 모든 영웅과 용사들, 재판관과 예언자들, 점쟁이와 장로들을 없애 버리실 것이다.

3) 오십부장과 고관들, 모사와 재주 좋은 기술자와 능란한 마술사들을 없애 버리실 것이다.

4) 주께서 말씀하신다. “내가 아이들을 그들의 지도자로 세우고, 어리석은 아이들이 그들을 다스리도록 하겠다.

5) 사람마다 서로서로 짓누르고, 젊은이는 노인 앞에서 건방지게 굴고, 천한 사람은 귀한 사람을 존경하지 않을 것이다.

6) 그 때가 되면, 사람이 자기 집안의 형제 가운데 하나를 붙잡고 ‘너는 겉옷을 가졌으니, 우리의 지도자가 되어 다오. 그리고 이 멸망을 네 손으로 해결해 다오’ 하고 말할 것이다.

7) 그러나 그 때에 그가 일어나 말하기를, ‘나는 너희를 싸매 주는 사람이 될 수 없다. 내 집에는 음식도 없고 옷도 없으니 나를 백성의 지도자로 세우지 마라’ 고 할 것이다.”

8) 드디어 예루살렘이 넘어졌고 유다가 쓰러졌다. 왜냐하면 그들이 말과 행동으로 여호와를 거스르며, 드러내 놓고 주의 영광을 무시하였기 때문이다.

9) 그들의 얼굴이, 그들이 죄인이라는 것을 드러낸다. 그들이 소돔 백성처럼 자기들의 죄를 드러내 놓고 말하며, 감추지 아니한다. 오호라, 그들의 목숨이 위태로울 것이다. 그들이 스스로 재앙을 불러들였다.

10) 의로운 사람에게 일러 주어라. 그들에게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그들이 자기 행실에 대해 그 상을 받을 것이다.

11) 오호라, 악한 사람에게는 재앙이 닥칠 것이다. 그들은 자기 손으로 저지른 모든 일에 대해 벌을 받을 것이다.

12) 아이들이 내 백성을 억누르며, 여자들이 내 백성을 다스린다. 내 백성이여, 너희 지도자들이 도리어 너희를 잘못 인도하고, 그들이 너의 갈 길을 무너뜨린다.

13) 여호와께서 법정에 자리를 잡으셨다. 백성들을 심판하시려고 일어나셨다.

14)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의 장로들과 그 지도자들을 심문하신다. “너희가 포도원을 먹어 치웠다. 가난한 사람들로부터 빼앗은 것이 너희 집에 있다.

15) 어찌하여 너희가 내 백성을 짓밟느냐? 어찌하여 가난한 사람들을 못살게 구느냐?” 주, 곧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이다.

16)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시온의 여자들은 교만하다. 그들은 목을 꼿꼿이 세우고 다니며, 홀리는 눈으로 쳐다본다. 점잔 빼며 걷기도 하고, 발목에서 소리를 내며 다니기도 한다.”

17) 그러므로 주께서 시온 여자들의 정수리에 딱지가 생기게 하시며, 여호와께서 그들의 하체를 들춰 내신다.

18) 그 때가 되면, 주께서 그들의 모든 장식품, 곧 발목 장식과 머리띠와 달 모양 목걸이와

19) 귀고리와 팔찌와 면사포와

20) 머리 덮개와 발찌와 허리띠와 향수병과 부적과

21) 반지와 코걸이와

22) 고운 옷과 겉옷과 목도리와 지갑과

23) 손거울과 모시옷과 머릿수건과 어깨 걸치개를 다 없애 버리실 것이다.

24) 그들은 향수 냄새 대신 썩은 냄새를 풍길 것이며, 허리띠 대신 밧줄에 묶일 것이다. 곱게 장식한 머리카락은 대머리가 되고, 화려한 옷 대신 거친 상복을 입게 될 것이다. 고운 얼굴에는 불에 탄 흔적이 가득할 것이다.

25) 너희 장정들은 칼에 맞아 죽을 것이며, 너희 용사들은 전쟁으로 죽을 것이다.

26) 그 성 전체가 슬피 울 것이며, 시온은 폐허가 되어 땅에 주저앉을 것이다.

장 4 (절 6)

1) 그 때가 되면, 일곱 여자가 한 남자를 붙잡고 말하기를 “먹을 것도 우리가 대고 입을 것도 우리가 댈 테니, 그저 우리의 남편이 되어 주세요. 제발 우리의 부끄러움을 거두어 주세요”라고 할 것이다.

2) 그 때가 되면, 여호와의 가지가 매우 아름답고 영광스럽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땅에서 나는 열매가 이스라엘의 남은 백성에게 자랑과 영광이 될 것이다.

3) 시온에서 살아 남은 사람들의 명단에 이름이 적힌 사람은 거룩한 백성이라고 불릴 것이다.

4) 주께서 시온의 여자들에게 있는 더러운 것을 씻어 내시고, 심판의 영과 소멸의 영으로 예루살렘의 핏자국을 깨끗하게 하실 것이다.

5) 여호와께서 시온 산 위와 그 곳의 모든 모임 위에, 낮에는 구름과 연기를, 밤에는 밝게 타는 불꽃을 만드실 것이다. 그 모든 영광스러운 곳을 장막처럼 덮어 지켜 주실 것이다.

6) 그것이 한낮의 뜨거운 햇볕으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해 줄 것이며, 홍수와 비를 피하여 숨을 수 있는 피난처가 되어 줄 것이다.

장 5 (절 30)

1)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노래를 불러 주겠다. 이는 그의 포도원에 관해 노래한 것이다. 나의 사랑하는 친구가 기름진 언덕 위에 포도밭을 가꾸고 있었네.

2) 그가 땅을 일구고 돌을 골라 내어 가장 좋은 포도나무를 심었다네. 그 한가운데에 망대를 세우고, 그 안에 포도주틀도 만들었다네. 그는 거기에 좋은 포도가 열리기를 바랐지만 나쁜 포도가 열렸다네.

3) “자, 예루살렘에 사는 백성아, 유다 사람들아, 나와 내 포도밭 사이에서 판단해 보아라.

4) 내가 내 포도밭을 위해 무슨 일을 더 할 수 있겠느냐?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다. 좋은 포도가 열리기를 바랐지만 어찌하여 나쁜 포도가 열렸을까?

5) 이제 내가 내 포도밭을 어떻게 할지 너희에게 일러 주겠다. 울타리와 담을 무너뜨려 짐승들에게 짓밟히도록 하겠다.

6) 내가 그 밭을 황무지로 만들겠다. 거기서 더 이상 김매기나 손질도 못하게 하겠다. 그 밭에서는 잡초와 가시가 자랄 것이다. 내가 또 구름에게 명령하여 그 위에 비를 내리지 못하게 하겠다.”

7) 만군의 여호와의 포도밭은 이스라엘 민족이요, 주께서 아끼고 사랑하는 나무는 유다 백성이다. 주께서 정의를 바라셨으나 압제뿐이었고, 의로운 삶을 바라셨으나 고통의 부르짖음뿐이었다.

8) 오호라, 다른 사람들이 집과 밭을 차지할 수 없도록 집에 집을 더하고 밭에 밭을 더하여, 이 땅 가운데 홀로 살려 한 너희에게 재앙이 닥칠 것이다.

9) 만군의 여호와께서 내 귀에 대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많은 집들이 버려져서, 제아무리 크고 아름다운 집이라 하더라도 사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10) 그 때가 되면, 열흘갈이 포도밭에서 포도주가 한 바트밖에 나오지 않을 것이며, 씨앗 한 호멜지기에서 곡식은 한 에바밖에 나오지 않을 것이다.”

11) 오호라, 아침에 일찍 일어나 독한 술을 찾는 사람과 밤늦도록 포도주에 취한 사람에게 재앙이 닥친다.

12) 그들은 잔치를 베풀어 수금과 비파와 소고와 피리를 연주하며 포도주를 마시지만, 여호와께서 이루시는 일에는 관심이 없고, 주께서 하시는 일도 거들떠보지 않는다.

13) 그러므로 내 백성이 나를 알지 못하고 사로잡힌 채 끌려갈 것이며, 귀족들은 굶주림으로 죽어 가고, 백성들은 목이 말라 죽어 갈 것이다.

14) 그러므로 죽음의 세계가 자리를 넓게 차지하고, 그 입을 한없이 크게 벌릴 것이다. 예루살렘의 귀족들과 일반 백성들이 그리로 내려가며, 떠들썩한 소리와 흥겹게 외치는 소리도 그리로 내려갈 것이다.

15) 그러므로 일반 백성이나 귀족들이 다 낮아지고, 교만한 사람들의 눈도 낮아질 것이다.

16) 만군의 여호와께서 공정한 재판으로 영광을 받으시고, 거룩한 하나님께서 의로운 일로 거룩함을 나타내실 것이다.

17) 그 때에 어린 양들은 무너진 곳이 마치 자기들의 초원인 양 마음껏 다닐 것이며, 어린 양들과 나그네가 그 곳에서 먹을 것이다.

18) 오호라, 거짓의 줄로 죄악을 끌어당기며, 수레 줄을 끌듯이 죄를 잡아당기는 사람에게 재앙이 닥칠 것이다.

19) 그들은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을 비웃기까지 한다. “빨리 아무 일이라도 행하세요! 당신께서 하실 수 있는 일을 어서 우리에게 나타내 보이세요. 우리는 당신의 계획을 보기 원해요.”

20) 오호라, 악한 것을 선하다고 하고, 선한 것을 악하다고 하는 사람에게 재앙이 닥친다. 어둠을 빛이라 하고 빛을 어둠이라 하는 사람, 쓴 것을 달다고 하고 단 것을 쓰다고 하는 사람에게 재앙이 닥친다.

21) 오호라, 스스로 지혜롭다고 하고, 스스로 똑똑하다고 하는 사람에게 재앙이 닥친다.

22) 포도주를 마시는 데 익숙하며, 온갖 술을 섞어 마시는 데 능한 사람에게 재앙이 닥친다.

23) 그들은 뇌물을 받고 악인을 의롭다 하며, 의로운 사람을 공평하게 재판하지 않는다.

24) 그러므로 불꽃이 지푸라기를 삼키고, 마른 풀이 불에 타 오그라들듯이, 그들의 뿌리는 썩고, 꽃은 말라 죽어 티끌처럼 흩날려 올라갈 것이다. 그들은 만군의 여호와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았고,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멸시하였다.

25)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에게 크게 노하셔서 손을 들어 그들을 치시니, 산들마저 흔들리고 사람의 시체가 쓰레기처럼 거리에 나뒹군다. 그런데도 하나님의 분노가 꺼지지 않고, 그의 손은 여전히 뻗쳐 있다.

26) 하나님께서 깃발을 드셔서 먼 곳의 나라들을 부르시고, 신호를 보내어 땅 끝에서부터 백성을 부르신다. 보아라, 그들이 빠른 속도로 달려오고 있다.

27) 그들 가운데 지치거나 쓰러지는 사람이 없고, 졸거나 잠자는 사람도 없다. 허리띠가 풀린 사람도 없고, 신발끈이 풀어진 사람도 없다.

28) 그들의 화살은 날카로우며, 활을 쏠 모든 준비가 되어 있다. 말들의 발굽은 바위처럼 단단하고, 전차 바퀴는 회오리바람처럼 돌아간다.

29) 그들의 함성은 사자가 울부짖는 소리 같고, 어린 사자의 으르렁거리는 소리 같다. 그들이 함성을 지르며 사냥감을 움켜쥐지만 아무도 그들을 막지 못한다.

30) 그 날에 그들이 바다의 파도처럼 함성을 지를 것이다. 사람들이 땅을 바라보면 오직 어둠과 고통만 보일 것이다. 빛 또한 구름에 가려져 어두워질 것이다.

장 6 (절 13)

1) 웃시야 왕이 죽던 해에, 내가 보니 주께서 높이 들린 보좌 위에 앉아 계셨다. 그리고 주의 옷자락이 성전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2) 주님의 위쪽에는 스랍이라고 하는 천사들이 서 있었는데, 스랍들마다 각각 날개가 여섯 개씩 달려 있었다. 두 날개로는 얼굴을 가렸고, 두 날개로는 발을 가렸으며, 두 날개로는 날아다녔다.

3) 천사들이 서로를 부르며 말했다.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만군의 여호와시여! 여호와의 영광이 온 땅에 가득합니다.”

4) 스랍들이 내는 소리 때문에 문지방이 흔들리고 성전에 연기가 가득 찼다.

5) 내가 말했다. “재앙이 내게 닥쳤구나. 나는 망하게 되었구나. 나는 입술이 더러운 사람이요, 또 입술이 더러운 백성 가운데서 사는데, 이런 내가 왕이신 만군의 여호와를 내 눈으로 직접 뵈었구나.”

6) 스랍들 가운데 하나가 부집게로 뜨거운 숯을 꺼내 들고 내게 날아와서

7) 그것을 내 입에 대며 말했다. “보아라, 이 숯이 네 입술에 닿았으니 네 허물은 사라지고 네 죄도 용서받았다.”

8) 그 때에 내가 주님의 목소리를 들었다. 주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누구를 보낼까? 누가 우리를 위해 갈까?” 내가 말했다. “제가 여기에 있습니다. 저를 보내십시오.”

9) 그러자 주께서 말씀하셨다. “가서 이 백성에게 전하여라. ‘너희가 듣기는 들어도 알아듣지 못하고, 보기는 보아도 알아보지 못할 것이다.’

10) 너는 이 백성을 고집 센 백성으로 만들어라. 그들의 귀를 닫고 그들의 눈을 어둡게 하여, 듣고 보아도 깨닫지 못하게 하여라. 혹시 그들이 눈으로 보고 귀로 들어서 마음에 깨달음이 생겨, 내게 돌아와 고침을 받을까 걱정된다.”

11) 그 때에 내가 여쭈었다. “주님, 언제까지 이런 일을 계속하시겠습니까?” 주께서 대답하셨다. “성들이 멸망하고 사람들이 사라질 때까지, 집마다 살아 남은 사람이 없고, 땅이 멸망하여 황폐해질 때까지 그렇게 할 것이다.

12) 나는 사람들을 쫓아 버릴 것이며, 그 땅을 황무지로 만들 것이다.

13) 이 땅 백성의 십분의 일이 남는다고 해도 그 땅은 다시 황무지가 될 것이다. 그러나 밤나무, 상수리나무가 잘리더라도 그루터기는 남는 것같이, 거룩한 자손들이 그루터기가 되어 거기에서 다시 싹이 틀 것이다.”

장 7 (절 25)

1) 웃시야의 손자이며, 요담의 아들인 아하스가 유다 왕으로 있을 때에, 아람 왕 르신과 르말리야의 아들인 이스라엘 왕 베가가 예루살렘을 치러 올라왔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예루살렘을 무너뜨리지 못했습니다.

2) 아람과 에브라임 군대가 서로 힘을 합쳤다는 소식이 유다 왕 아하스에게 전해지자, 아하스와 모든 백성이 크게 놀라며 두려워했습니다. 그들은 너무나 무서워서 바람에 흔들리는 수풀처럼 떨었습니다.

3) 그러자 여호와께서 이사야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와 네 아들 스알야숩은 ‘세탁자의 들판’으로 가는 길에 위치한, 윗못으로 흐르는 물길 끝으로 가서 아하스를 만나라.

4) 그리고 그를 만나 ‘조심하고 침착하게 행동하라’고 일러 주어라. ‘두려워 마라. 타다 만, 연기 나는 부지깽이와 같은 르신과 르말리야의 아들 베가 때문에 겁먹지 마라’고 일러 주어라. 그들이 화를 낸다 해서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5) 아람과 에브라임과 르말리야의 아들이 모여서 악한 음모를 꾸몄습니다. 그들이 유다를 공격하며 말하기를,

6) “우리가 유다로 올라가서 그것을 정복하자. 그리고 그 땅을 갈라서 우리끼리 나누어 가지고 그 나라에는 다브엘의 아들을 새 왕으로 세우자”고 합니다.

7) 하지만 주 여호와께서는 이처럼 말씀하십니다. “그들의 계획은 성공하지 못한다. 그들 뜻대로는 되지 않는다.

8) 아람의 가장 강하다고 하는 도시가 수도 다마스커스인데, 그 곳을 다스리는 왕은 연약한 르신 왕이기 때문이다. 에브라임은 육십오 년 안에 망하여 다시는 나라를 이루지 못할 것이다.

9) 이스라엘의 중심 도시는 수도 사마리아인데, 사마리아는 연약한 르말리야의 아들이 왕이 되어 다스린다 너희의 믿음이 굳세지 못하면 너희는 결코 바로 서지 못한다.”

10) 여호와께서 또 아하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11) “네 하나님 여호와께 이 모든 일이 일어날 표적을 구하여라. 저 깊은 죽음의 세계에서 저 높은 하늘에 이르기까지 무엇이든 구하여라.”

12) 아하스가 대답했습니다. “나는 표적을 구하지 않겠습니다. 여호와를 시험하지 않겠습니다.”

13) 이사야가 말했습니다. “다윗의 자손, 아하스여, 잘 들으십시오. 왕은 백성의 참을성을 시험하는 것으로도 부족해서 이제는 하나님의 인내심까지 시험하십니까?

14) 그러므로 주님께서 당신들에게 몸소 표적을 주실 것입니다. 보시오!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며, 그 이름을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뜻인 임마누엘이라고 부를 것입니다.

15) 그 아이가 옳지 않은 것을 거절하고 올바른 것을 선택할 줄 알 때까지, 그는 버터와 꿀을 먹을 것입니다.

16) 왕은 지금 에브라임과 아람 왕들을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아이가 옳고 그른 것을 판단할 줄 알기 전에 에브라임 땅과 아람 땅은 황무지가 될 것입니다.

17) 여호와께서 왕과 왕의 집안과 왕의 백성에게 저주를 내리실 것입니다. 그러한 일들은 에브라임이 유다로부터 갈라져 나간 이후로 겪어 보지 못한 일들일 것입니다. 주께서 앗시리아 왕을 보내셔서 왕을 치게 하실 것입니다.

18) 그 날에 여호와께서 신호를 보내시어 이집트 강 끝에 있는 파리 떼를 부르시고, 또 앗시리아 땅의 벌 떼를 부르실 것입니다.

19) 그들이 와서 골짜기와 바위 틈과 가시나무 덤불과 샘물 곁에 진을 칠 것입니다.

20) 그 날에 여호와께서 면도칼과 같은 앗시리아를 이용해 유다를 심판하시고, 유다의 머리털과 다리털을 밀고, 수염까지 밀어 버리실 것입니다.

21) 그 날에 비록 한 사람이 어린 암소 한 마리와 양 두 마리밖에 키우지 못해도

22) 그것들이 내는 젖은 넉넉하여 버터를 만들어 먹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 땅에 남아 있는 모든 사람들은 버터와 꿀을 먹을 것입니다.

23) 은 천 세겔의 가치가 있는 포도나무 천 그루가 들어설 수 있는 모든 장소도 그 날이 되면, 찔레와 가시나무로 뒤덮일 것입니다.

24) 그 땅이 모두 찔레와 가시나무 밭이 되어 야생동물이 들끓는 사냥터가 될 것입니다.

25) 그러나 사람들이 괭이로 땅을 갈아야 하는 산지에서는 잡초와 가시나무에 대한 두려움이 없을 것입니다. 그런 곳에서는 다만 사람들이 소 떼를 풀어 놓고, 양 떼들이 밟고 다닐 것입니다.”

장 8 (절 22)

1) 여호와께서 내게 말씀하셨다. “너는 큰 두루마리를 가져와서 보통 사용하는 글씨체로 ‘마헬살랄하스바스’라고 써라.

2) 내가 믿을 만한 증인인 제사장 우리야와 여베레기야의 아들 스가랴를 세워 증언하게 하겠다.”

3) 그후, 내가 아내를 가까이했더니, 그녀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았다. 그 때에 여호와께서 내게 말씀하셨다. “그 아이의 이름을 마헬살랄하스바스라고 하여라.

4) 그 아이가 커서 ‘아빠, 엄마’라고 부를 줄 알기 전에, 앗시리아 왕이 다마스커스와 사마리아의 모든 재물을 빼앗아 갈 것이다.”

5) 여호와께서 다시 내게 말씀하셨다.

6) “이 백성이 천천히 흐르는 실로아 연못물을 버리고 르신과 르말리야의 아들인 베가를 좋아하는구나.

7) 그러므로 보아라. 내가 힘있고 거대한 유프라테스 강물, 곧 앗시리아 왕과 그 군대를 보내 그들을 덮치도록 하겠다. 앗시리아 사람들이 물처럼 강둑 위로 솟아올라 그 땅에 흘러 넘칠 것이다.

8) 그 물이 유다로 흘러들어와 휘감아 돌면서, 유다의 목까지 차오를 것이다.” 이 군대가 새처럼 그 날개를 펴서 너희 온 나라를 뒤덮을 것이다. 임마누엘,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신다!

9) 너희 모든 민족들아, 힘을 합쳐 보아라. 그러나 너희는 망하고 말 것이다. 너희 멀리 떨어진 나라들아, 잘 듣고, 싸울 준비를 하여라. 너희는 망할 것이다! 싸울 준비를 한다 해도 너희는 망할 것이다!

10) 너희는 전략을 세워 보아라. 그러나 실패할 것이다. 계획을 말해 보아라. 그러나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기 때문이다.

11) 여호와께서 내 손을 굳게 잡으시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이 백성의 길을 따라가지 마라.

12) 너희는 이 백성이 말하는 ‘반역’에 끼어들지 마라. 그들이 두려워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무서워하지도 마라.”

13) 너희는 오직 만군의 여호와, 주님만을 거룩하다고 하여라. 주님만이 너희가 두려워하며 떨어야 할 분이시다.

14) 여호와께서는 너희의 피난처가 되시지만, 이스라엘과 유다에게는 거치는 돌과 걸려 넘어질 바위가 되시며 예루살렘 백성에게는 함정과 올가미가 되신다.

15) 많은 사람이 이 바위에 걸려 넘어져 다시는 일어나지 못할 것이며, 덫에 걸린 채로 사로잡힐 것이다.

16) 나는 이 모든 것을 적어서 여호와께서 하실 일의 증거로 삼을 것이다. 나는 이 증거의 말씀을 다음 세대에 전해 줄 내 제자들에게 맡길 것이다.

17) 여호와께서 야곱 집안을 부끄럽게 여기시지만, 나는 주를 의지하며 기다릴 것이다.

18) 보아라, 내가 여기에 있고, 여호와께서 내게 주신 아이들도 여기에 있다. 우리는 이스라엘 백성을 위한 표적이며 증거이다. 만군의 여호와께서 우리를 보내셨다.

19) 사람들이 너희에게 말하기를 “소곤대고 중얼거리며 죽은 사람을 불러내 점을 치는 무당과 점쟁이들에게 물어 보라”고 한다. 그러나 마땅히 자기 하나님께 물어 보아야 하지 않겠느냐? 어찌하여 산 사람이 죽은 것에게 묻느냐?

20) 너희는 여호와의 가르침을 따르고, 그가 주시는 증거의 말씀을 지켜야 한다. 만일 그들이 이 말씀대로 따르지 않는다면, 동트는 것도 보지 못할 것이다.

21) 그런 사람은 괴로움과 굶주림 속에서 이 땅을 헤맬 것이다. 그들은 굶주림을 이기지 못해 화를 내고 위를 쳐다보며 자기들의 왕과 하나님을 저주할 것이다.

22) 그들이 땅을 둘러볼지라도, 오직 고통과 어둠과 무서운 그늘만 보일 것이다. 그들은 어둠 속으로 내몰릴 것이다.

장 9 (절 21)

1) 고통의 땅에 그늘이 걷힐 것이다. 옛날에는 여호와께서 스불론 땅과 납달리 땅으로 하여금 부끄러움을 당하게 하셨다. 하지만 앞으로는 지중해로 나가는 길과 요단 강 건너편, 그리고 북쪽으로는 이스라엘 백성이 아닌 외국인이 살고 있는 갈릴리까지, 이 모든 지역을 영광스럽게 하실 것이다.

2) 어둠 속에 살던 백성이 큰 빛을 보고, 짙은 그늘의 땅에 살던 백성에게 환한 빛이 비췰 것이다.

3) “하나님, 주께서 그 민족을 크게 하시고, 그 백성을 행복하게 하십니다. 추수할 때에 사람들이 기뻐하듯이, 그들이 주님 앞에서 즐거워합니다. 전쟁에서 빼앗은 물건을 나누는 백성처럼 기뻐합니다.”

4) 주께서 미디안을 물리치시던 때처럼 그들이 진 무거운 멍에를 내려 주시고, 그들의 어깨를 짓누르던 무거운 막대기를 벗겨 주시며, 주의 백성을 치던 몽둥이를 없애 주실 것이다.

5) 군인들이 요란스런 소리를 내며 신고 다니던 군화와 피로 얼룩진 군복이 모두 땔감이 되어 불에 사라질 것이다.

6) 왜냐하면 우리에게 한 아기가 태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아들을 주실 것이다. 그의 어깨 위에 왕권이 주어질 것이다. 그의 이름은 기묘자, 모사, 전능하신 하나님, 영원히 살아 계신 아버지, 평화의 왕이시다.

7) 그의 왕권은 점점 커지겠고, 평화가 그의 나라에서 영원히 이어진다. 그가 다윗의 보좌와 다윗의 나라에서 다스릴 것이다. 그가 정의와 공평으로, 이제부터 영원토록 그 나라를 견고하게 세울 것이다.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 일을 이루실 것이다. 왜냐하면 주께서 자기 백성을 뜨겁게 사랑하시기 때문이다.

8) 주께서 야곱 백성에게 말씀하시니, 그것이 이스라엘 위에 그대로 이루어졌다.

9) 에브라임의 모든 백성과 사마리아의 주민들까지도 주께서 그들을 심판하신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도 교만하고 잘난 체하는 그들은 말하기를,

10) “벽돌이 무너지면 다듬은 돌로 다시 쌓고, 무화과나무가 찍히면 그 자리에 백향목을 심겠다”고 한다.

11) 이 때문에 여호와께서 그들을 치시려고 르신의 원수를 강하게 하셨고, 그들을 칠 원수를 움직이셨다.

12) 아람 사람들은 동쪽에서 오고, 블레셋 사람들은 서쪽에서 와서 입을 크게 벌려 이스라엘을 삼켰다. 그런데도 여호와께서는 진노를 풀지 않으시고, 여전히 손을 들어 백성을 치려 하신다.

13) 그런데도 이 백성은 그들을 치신 분에게 돌아오지 않고, 만군의 여호와를 찾지 않는다.

14)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의 머리와 꼬리를 자르시고, 종려 가지와 갈대를 한 날에 찍어 버리실 것이다.

15) 장로와 귀족들이 곧 머리이고, 거짓말을 하는 예언자들이 곧 꼬리이다.

16) 이 백성을 인도하는 사람들이 도리어 잘못된 길로 가니, 그들을 따르는 백성은 망하게 된다.

17) 그러므로 주께서 그들의 젊은이들을 기뻐하지 않으시며, 그들 가운데 고아와 과부도 불쌍히 여기지 않으신다. 왜냐하면 그들 모두가 하나님을 떠나 악한 짓을 하고 어리석은 말을 하기 때문이다. 이 모든 일이 일어난 후에도 여호와께서 진노를 풀지 않으시고, 여전히 손을 들어 백성을 치려 하신다.

18) 악은 불과 같이 타오른다. 그 불은, 처음에는 잡초와 가시를 태우다가, 끝내는 숲의 나무들을 태운다. 그것들이 연기 기둥이 되어 하늘로 올라간다.

19) 만군의 여호와께서 진노하셨으니, 땅이 불에 타 버릴 것이다. 모든 백성은 마치 그 불에 타는 땔감과 같이 될 것이며, 아무도 자기 형제를 가련하게 여기지 않을 것이다.

20) 오른손으로 움켜쥐어도 굶주릴 것이고, 왼손으로 먹어도 배부르지 않을 것이며, 마침내 그들이 자기 자식까지도 잡아먹을 것이다.

21) 므낫세는 에브라임을 공격하고, 에브라임은 므낫세를 공격하며, 또 그들 둘이 힘을 합하여 유다를 칠 것이다. 이 모든 일이 일어난 후에도 여호와께서 진노를 풀지 않으시고, 여전히 손을 들어 백성을 치려 하신다.

장 10 (절 34)

1) 악한 법을 만들어 내는 사람, 백성을 괴롭히는 법을 만들어 내는 사람에게 재앙이 닥친다.

2) 그들은 재판할 때에 가난한 사람에게 공평하지 않았고, 내 백성 가운데 불쌍한 사람들의 권리를 빼앗았다. 과부들의 물건을 훔치고, 고아들에게 돌아갈 것을 빼앗았다.

3) 형벌의 날에 너희가 저지른 짓들을 어떻게 변명할 테냐? 멀리서 너희의 멸망이 다가올 때 너희는 어떻게 할 테냐? 누구에게로 도망하여 도움을 요청할 것이며, 너희의 재산을 어디에 숨길 것이냐?

4) 오직 너희는 포로들 아래에 엎어지거나, 죽은 사람들 아래에 쓰러질 것이다. 이 모든 일이 일어난 후에도 여호와께서 진노를 풀지 않으시고, 여전히 손을 들어 백성을 치려 하신다.

5) “앗시리아에게 재앙이 닥친다. 내가 그를 내 진노의 몽둥이로 이용했고, 내 분노를 쏟기 위한 막대기로 삼았다.

6) 내가 그를, 나에게 등을 돌린 민족에게 보냈다. 나를 노하게 한 백성에게 보내어 치게 하며, 앗시리아가 그들을 약탈하고 탈취하며, 유다를 거리의 진흙같이 짓밟도록 하였다.

7) 그러나 앗시리아 왕은 내가 그를 도구로 삼아 이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하고, 그런 생각을 전혀 하지 못한다. 그는 다만 마음속으로 세계를 정복할 계획의 일부로써 내 백성을 공격할 생각을 하고 있다.

8) 앗시리아 왕이 이렇게 말했다. ‘내 지휘관들은 모두 왕이나 마찬가지다.

9) 갈로는 갈그미스처럼 우리에게 멸망당할 것이고, 하맛은 아르밧처럼 우리 발 아래 떨어질 것이며, 사마리아는 다마스커스처럼 우리에게 멸망당할 것이다.

10) 우상을 섬기는 나라들을 내가 멸망시켰다. 예루살렘과 사마리아의 우상보다 더 많은 우상을 섬기는 나라들을 멸망시켰다.

11) 내가 사마리아와 그 우상들을 멸망시켰으므로, 예루살렘과 그 우상들도 멸망시키지 못할 까닭이 없다.’”

12) 주께서 시온 산과 예루살렘에서 하실 일을 다 이루신 뒤에 저 마음이 교만하고 잘난 척하는 앗시리아 왕을 심판하실 것이다.

13) 앗시리아 왕이 이렇게 말했다. “내가 내 힘으로 이런 일들을 했다. 내 지혜와 모략으로 많은 나라를 무찔렀다. 그들의 재산을 빼앗았고, 엄청난 숫자의 사람들을 포로로 사로잡았다.

14) 새의 둥지에 손을 대듯, 내가 민족들의 재물을 빼앗았다. 어미새가 버린 알들을 모아들이듯, 내가 온 땅을 차지했다. 아무도 손을 들어 내게 대들지 못했고, 입을 열어 나를 비난하지 못했다.”

15) 도끼가 도끼를 휘두르는 사람 앞에서 자랑할 수 없으며, 톱이 톱을 켜는 사람 앞에서 자랑할 수 없는 법이다. 막대기가 어찌 막대기 든 사람을 잡을 수 있겠으며, 몽둥이가 어찌 몽둥이 든 사람을 들어 올릴 수 있겠느냐?

16) 그러므로 주, 만군의 여호와께서 앗시리아의 군인들에게 무서운 질병을 보내실 것이다. 앗시리아의 힘이 다 빠지게 되고, 모든 것이 없어질 때까지 타 버릴 것이다.

17) 이스라엘의 빛이신 하나님은 불과 같으시고,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은 불꽃과 같으시다. 그런 하나님께서 하루 사이에 찔레와 가시와 같은 앗시리아 군인을 태워 없애실 것이다.

18) 앗시리아의 큰 군대는 울창한 숲 같으나 곧 멸망당할 것이다. 여호와께서 앗시리아 용사를 완전히 무찌르셔서, 그들이 전염병에 걸린 사람처럼 야위고 쇠약해질 것이다.

19) 그 큰 군대에서 단지 몇 사람만이 살아 남아 어린아이라도 그 수를 셀 수 있을 정도가 될 것이다.

20) 그 날이 오면, 이스라엘과 야곱의 살아 남은 사람들이 다시는 자기들을 친 앗시리아를 의지하지 않고, 다만 여호와, 곧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을 진실한 마음으로 의지할 것이다.

21) 야곱 자손의 남은 사람들이 전능하신 하나님께로 돌아올 것이다.

22) 이스라엘아, 네 백성이 바다의 모래처럼 많더라도, 그들 중에서 오직 소수의 사람들만 돌아올 것이다. 공의로우신 여호와께서 이미 그의 백성들을 치실 것을 결정하셨다.

23) 이미 파멸이 작정되었다. 주, 곧 만군의 여호와께서 온 땅에 이 일을 이루실 것이다.

24) 그러므로 주, 곧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시온에 사는 내 백성아, 앗시리아를 두려워하지 마라. 그가 몽둥이로 너를 때리고 이집트가 했던 것처럼 막대기로 너를 치더라도, 두려워하지 마라.

25) 조금만 지나면 네게 내린 진노를 그치겠고, 내 분노를 옮겨 그들에게 쏟아 붓겠다.”

26) 만군의 여호와께서 오렙 바위에서 미디안을 치셨듯이, 채찍으로 앗시리아를 치실 것이다. 이집트에서처럼 막대기를 바다 위로 들어 올리실 것이다.

27) 그 날이 되면, 앗시리아가 너에게 주었던 무거운 짐이 어깨에서 내려질 것이며, 앗시리아의 멍에가 네 목에서 벗겨질 것이다.

28) 앗시리아 군대가 아얏 근처로 들어와, 미그론을 지나 믹마스에 그의 군수품을 쌓아 두었다.

29) 그리고 샛길을 가로질러 게바에서 하룻밤을 묵겠다고 하니, 이를 알고 라마 사람들이 두려워하였고, 사울의 고향 기브아 사람들이 달아났다.

30) 갈림 사람들아, 크게 외쳐라. 라이사야, 귀를 기울여라. 불쌍한 아나돗아! 대답하여라.

31) 맛메나 사람들은 도망하며, 게빔에 사는 사람들은 몸을 피하였다.

32) 바로 이 날에 적군이 놉에 이르고, 예루살렘에 있는 시온 산을 향하여 주먹을 휘두른다.

33) 그러나 보아라! 주, 곧 만군의 여호와께서 도끼를 가지고 나뭇가지를 치듯 그들을 찍어 낼 것이다. 큰 앗시리아 군대가 베임을 당하고, 귀족들이 땅에 쓰러질 것이다.

34) 도끼로 레바논의 우람한 나무들을 찍듯이, 여호와께서 그들을 찍으실 것이다.

장 11 (절 16)

1) 이새의 그루터기에서 한 싹이 나며, 그의 뿌리에서 한 가지가 나와 열매를 맺을 것이다.

2) 여호와의 영이 그에게 내릴 것이고, 주의 영이 그에게 지혜와 총명과 분별력과 능력을 주시며, 주를 알고 경외하게 하실 것이다.

3) 그는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을 즐거움으로 여길 것이고,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지 않으며, 사람들이 하는 말만 듣고 판결을 내리지 않을 것이다.

4) 그는 가난한 사람들을 정직하게 재판하며, 이 땅의 힘 없는 사람들에게 공평한 판결을 내릴 것이다. 그는 사악한 사람들 위에서 통치하며, 자기의 입김으로 그들을 멸할 것이다.

5) 그는 정의와 성실을 허리띠처럼 두를 것이다.

6) 그 때에 이리와 어린 양이 평화롭게 살며, 표범이 새끼 염소와 함께 누우며, 송아지와 새끼 사자와 어린 황소가 함께 다니고, 어린아이가 그것들을 이끌고 다닐 것이다.

7) 암소와 곰이 사이좋게 풀을 뜯을 것이며, 그것들의 새끼들이 함께 누우며, 사자가 소처럼 풀을 먹을 것이다.

8) 젖먹이가 독사의 구멍 앞에서 장난치고, 어린아이가 살모사의 굴에 손을 넣을 것이다.

9) 하나님의 거룩한 산 어디에도 그들을 해치는 것이나 다치게 하는 것이 없을 것이다. 물이 바다를 덮듯이, 그 땅에는 여호와를 아는 지식이 가득 찰 것이다.

10) 그 날이 오면, 이새의 뿌리가 온 백성의 구원의 깃발로 세워질 것이며, 민족들이 그를 찾아올 것이다. 그리하여 그가 있는 곳은 영광으로 가득 찰 것이다.

11) 그 날이 오면, 주님께서 다시 손을 펴셔서 앗시리아와 이집트와 바드로스와 에티오피아와 엘람과 시날과 하맛과 바다 건너 모든 해변의 땅에서 살아 남은 백성을 돌아오게 하실 것이다.

12) 주께서 모든 백성이 볼 수 있도록 깃발을 세워 표시로 삼고, 온 땅에 사방으로 흩어진 유다 백성을 다시 모으실 것이다.

13) 그 때에 에브라임의 질투심이 사라질 것이며, 유다의 적개심도 끊어질 것이다. 그 둘은 더 이상 다투지 않을 것이다.

14) 에브라임과 유다가 서쪽으로는 블레셋의 후방을 공격하고, 그들이 함께 동방 사람들을 약탈하며, 에돔과 모압을 정복하고, 암몬 사람을 다스릴 것이다.

15) 여호와께서 이집트 홍해에 마른 길을 내실 것이다. 유프라테스 강 위로 손을 휘저어 뜨거운 바람을 일으켜 강물을 마르게 하실 것이다. 여호와께서 그 강을 나누셔서 일곱 개울로 만드시니 누구나 신을 신고 강을 건널 수 있을 것이다.

16) 그리하여 살아 남은 하나님의 백성이 앗시리아를 떠나 돌아올 길이 생길 것이니, 이는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 땅에서 올라오던 때와 같을 것이다.

장 12 (절 6)

1) 그 날에 네가 노래할 것이다. “여호와여, 내가 주님을 찬양합니다. 주께서 전에는 내게 진노하셨으나, 이제는 진노를 거두시고 나를 위로해 주셨습니다.

2) 하나님은 나의 구원이십니다. 하나님을 믿으니 내게 두려움이 없습니다.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며, 나의 노래이시며 나의 구원이십니다.”

3) 너희가 기쁨으로 구원의 우물에서 물을 길을 것이다.

4) 그 날에 너희가 말할 것이다. “여호와를 찬양하고 주께 예배하여라. 주께서 하신 놀라운 일들을 민족들 가운데 전하여라. 그의 위대하신 이름을 알려라.

5) 여호와께서 위대한 일을 하셨으니, 그를 찬양하여라. 주께서 하신 일을 온 세계에 전하여라.

6) 시온에 사는 사람들아, 기쁨으로 외치고 노래하여라.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이 너희 가운데 위대한 일을 하셨다.”

장 13 (절 22)

1) 이것은 아모스의 아들 이사야가 바빌론에 관해 받은 경고의 말 씀입니다.

2) “산 위에 깃발을 세우고, 소리를 높여 군사를 불러라. 손을 흔들어 바빌론 왕국을 공격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어라.

3) 내가 거룩히 구별한 나의 용사들에게 명령을 내려, 나의 진노를 쏟으라고 하였다. 그들은 내 뜻을 따르는 것을 기뻐하고 즐거워하였다.”

4) 산에서 나는 큰 소리를 들어 보아라. 많은 나라의 민족들이 모여서 떠드는 소리이다. 만군의 여호와께서 많은 나라의 군사들을 불러 전투 준비를 하게 하신다.

5) 이 군대는 먼 땅, 지평선 저 너머에서 온다. 여호와께서 자신의 진노를 무기로 삼아, 온 땅을 멸망시키실 것이다.

6) 울어라! 여호와의 심판의 날이 가까이 왔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뜻밖의 재앙을 일으키신다.

7) 그러므로 사람들의 손은 두려움에 떨고, 모든 인간의 마음은 겁에 질릴 것이다.

8) 사람마다 겁에 질려 고통과 괴로움에 사로잡힐 것이다. 그들이 아기를 낳는 여자처럼 고통을 당할 것이며, 겁에 질려 얼굴이 붉어진 채, 놀라서 서로 쳐다볼 것이다.

9) 보아라. 여호와께서 심판하실 날이 다가온다. 그 날은 무시무시한 날이며, 하나님께서 진노하시는 날이다. 하나님께서 땅을 황무지로 만드시고, 땅 위에 있는 죄인들을 멸망시키신다.

10) 하늘의 별들이 그 빛을 발하지 못하고, 해가 떠도 어둡고, 달이 떠도 밝지 않을 것이다.

11) “내가 세상의 악을 심판하고, 악한 사람의 죄를 심판하겠다. 거만한 사람의 교만을 꺾고, 폭력을 일삼는 사람의 거만을 낮추겠다.

12) 사람을 찾기가 순금을 찾기보다 어려울 것이며, 오빌의 좋은 금보다 사람의 수가 더 적을 것이다.

13) 내가 하늘을 진동시키고, 땅을 흔들어 놓겠다.” 만군의 여호와께서 크게 노하시고, 그 진노가 불타는 날에 이 일이 이루어질 것이다.

14) 사람들이 쫓기는 사슴처럼 도망칠 것이며, 모는 사람이 없는 양 떼같이 달아날 것이다. 각자 자기 백성에게로 돌아가며, 각자 자기 땅으로 도망칠 것이다.

15) 그러나 눈에 띄는 사람마다 모두 창에 찔릴 것이요, 붙잡힌 사람마다 칼에 죽을 것이다.

16) 어린아이들은 부모가 보는 앞에서 메어쳐져 갈기갈기 찢겨지고, 집에 있는 것은 모두 빼앗기고, 아내들은 겁탈을 당할 것이다.

17) “보아라. 내가 메대 군대를 일으켜 그들을 치게 하겠다. 그들은 은에도 관심이 없고, 금도 좋아하지 않는다.

18) 그들은 젊은이들을 활로 쏘아 죽이고, 갓난아기들을 가엾게 여기지 않고, 아이들을 불쌍히 여기지 않는다.”

19) 바빌론이 전에는 가장 아름다운 나라여서 갈대아 사람들의 자랑거리였으나, 하나님께서 소돔과 고모라처럼 바빌론을 멸망시키실 것이다.

20) 그 곳에는 영원히 사람이 살지 못하며, 다시는 사람이 머무르지 못할 것이다. 아라비아 사람도 거기에는 천막을 치지 않으며, 목자들도 거기에서는 양을 치지 않을 것이다.

21) 오직 들짐승들만 거기에 살며, 사람이 살던 집에는 부엉이들이 가득할 것이다. 타조들이 거기에 살고, 들염소들이 거기서 뛰놀 것이다.

22) 그 성 안에서는 승냥이들이 울부짖고 화려했던 궁전 안에서는 늑대들이 짖어댈 것이다. 바빌론의 끝이 가까워 온다. 이제 바빌론의 때가 다 끝났다.

장 14 (절 32)

1) 여호와께서 야곱 백성을 불쌍히 여기시고, 이스라엘을 다시 선택하셔서 그들을 고향에서 살게 하실 것이다. 그 때에 외국 백성도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와서 야곱 백성과 하나가 될 것이다.

2) 여러 민족이 이스라엘 사람을 고향으로 데려다 줄 것이며, 이스라엘 백성은 여호와의 땅에서 그들을 남종과 여종으로 삼을 것이다. 옛날에는 이스라엘 사람이 그들에게 사로잡혀 갔으나 이제는 그들을 사로잡고, 자기들을 압제하던 자들을 다스릴 것이다.

3) 여호와께서 힘든 일로 슬퍼하고 고생하는 이스라엘 사람을 쉬게 하실 것이다. 그들이 다시는 종으로 일하게 되지 않을 것이다.

4) 그 날이 오면, 이스라엘은 바빌로니아 왕을 가리켜 이렇게 노래할 것이다. “우리를 억누르던 무자비한 왕이 죽어 버렸네. 다시는 다스리지 못하게 되었네.

5) 여호와께서 악한 통치자들의 홀을 꺾으시고, 압제자들의 권력을 빼앗아 가셨네.

6) 바빌로니아 왕이 노하여 민족들을 쳐부수고, 끊임없이 백성들을 치고, 나라들에게 화를 내며 몹쓸 짓을 하더니,

7) 이제 온 땅이 편히 쉬며 평화를 누리게 되었네. 모든 백성이 기뻐하며 노래를 시작하네.

8) 바빌로니아 왕의 일로 소나무들도 기뻐하고, 레바논의 백향목들도 즐거워하네. 나무들이 말하기를 ‘드디어 바빌로니아 왕이 쓰러졌다. 이제는 아무도 우리를 찍지 못한다’라고 했다네.”

9) 네가 온다 하니 지하 죽음의 세계가 너를 맞으려고 들떠 있다. 땅 위의 지도자들이었던 죽은 영혼들마저 너를 맞으려고 깨어난다. 민족의 통치자들이었던 죽은 왕들이 보좌에서 일어나 너를 맞이한다.

10) 이 모든 지도자들이 너를 비웃으며 “너도 우리처럼 힘을 잃었구나. 우리와 똑같이 되었구나”라고 말한다.

11) 네 영광이 죽음의 세계로 떨어지고, 네 비파 소리도 함께 떨어진다. 구더기들이 네 밑에 침대처럼 깔리고 지렁이들이 네 몸을 이불처럼 덮는다.

12) 아침의 아들, 오 새벽별이여, 네가 하늘에서 떨어졌구나. 옛날에는 세계 모든 민족이 네 앞에서 엎드려 절하더니, 이제는 네가 땅바닥에 나뒹굴고 말았구나.

13) 너는 마음속으로 ‘내가 하늘로 올라가 내 보좌를 하나님의 별들보다 더 높은 곳에 두겠다. 또 내가 신들의 거룩한 산 위에 자리를 잡고 앉겠다.

14) 구름 꼭대기까지 올라가 가장 높으신 하나님과 같아지겠다’라고 하더니,

15) 이제 너는 무덤 속으로, 죽음의 세계 밑바닥으로 떨어졌구나.

16) 너를 보는 사람마다 너를 자세히 살피며, 생각에 잠길 것이다. 그들이 말하기를 “이 사람이 온 땅에 두려움을 몰고 왔던 그 사람인가? 나라들을 뒤흔들던 그 사람인가?

17) 세계를 황무지로 바꾸어 놓고, 성들을 멸망시키며, 사람들을 포로로 사로잡아 고향으로 돌려 보내지 않았던 바로 그 사람인가?” 할 것이다.

18) 모든 민족들의 왕들이 전부 영광스럽게 묻혔고, 왕마다 모두 제 무덤에 묻혔지만,

19) 너는 네 무덤에서 내어 쫓길 것이다. 더러운 오물처럼 너는 내던져지고 말 것이다. 칼에 찔려 죽은 사람들의 시체가 네 몸을 뒤덮고, 사람들이 구덩이 밑바닥으로 너를 내던지니, 너의 시체를 사람들이 짓밟을 것이다.

20) 네가 네 나라를 폐허로 만들었고, 네 백성을 죽였으므로, 너는 다른 사람들처럼 묻히지 못할 것이다. 너는 악인의 후손이기 때문에, 다시는 아무도 네 이름을 부르지 않을 것이다.

21) 그의 자손을 죽일 준비를 하여라. 그들의 조상이 죄를 지었으므로, 그들도 죽여라. 그들이 다시는 땅을 차지하지 못할 것이며, 다시는 땅 위에 성을 쌓지 못할 것이다.

22)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그 백성을 치겠다. 바빌론의 이름과 그 남은 자들을 지워 버리고, 그들의 자손까지도 멸망시키겠다.” 여호와의 말씀이다.

23) “내가 바빌론을 고슴도치의 소굴이 되게 하고, 물웅덩이로 만들며, 멸망의 빗자루로 깨끗이 쓸어 버리겠다.”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이다.

24)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렇게 맹세하셨다. “이 모든 일을 내가 계획한 그대로 실행하며, 내가 작정한 그대로 이루겠다.

25) 내가 앗시리아를 내 땅에서 멸망시키고, 내 산에서 짓밟겠다. 그가 내 백성에게 무거운 짐을 지웠으나, 내가 그 멍에를 어깨에서 벗겨 버리겠다.”

26) 이것이 여호와께서 온 땅에 대해 세우신 계획이다. 주께서 손을 들어 모든 민족을 치겠다고 하셨다.

27) 만군의 여호와께서 계획을 세우시면, 아무도 막을 수 없다. 주께서 손을 들어 백성을 심판하시면, 아무도 그것을 돌이킬 수 없다.

28) 이것은 아하스 왕이 죽던 해에 여호와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29) “블레셋아, 너를 치던 막대기가 부러졌다고 그렇게 기뻐하지 마라. 뱀이 더 위험한 새끼를 낳을 수도 있는 법이다. 새 왕이 일어나 날쌔고 무서운 뱀처럼 너를 물 것이다.

30) 내 백성 가운데는 가장 가난한 사람도 배불리 먹고, 생활이 어려운 사람도 평안히 누울 것이다. 그러나 네 집안은 내가 굶주려 죽게 하고, 살아 남은 네 모든 백성도 죽게 할 것이다.”

31) 성문 안에 사는 사람들아, 슬피 울어라! 블레셋 전체가 다 없어지게 되었구나. 북쪽에서 먼지 구름이 몰려온다. 전투 준비를 끝낸 군대가 몰려온다.

32) 블레셋의 사신들에게 무엇이라고 전할까? 여호와께서 시온을 굳게 세우셨으니, 굶주린 백성이 그리로 피한다고 전하여라.

장 15 (절 9)

1) 이것은 모압에 관한 경고의 말씀입니다. “하룻밤에 모압 땅 알과 길이 무너지고, 그 밤에 모압이 망했다.

2) 디본 사람들이 산당에 올라가 울고, 모압 사람들이 느보와 메드바를 생각하며 슬퍼한다. 사람마다 슬픔을 이기지 못하여, 머리를 밀고 수염을 깎았다.

3) 모압 거리에는 상복을 입은 사람들이 가득하고, 지붕 위와 광장에서는 모두가 큰 소리로 울부짖으면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린다.

4) 헤스본과 엘르알레 사람들이 부르짖는 소리가 저 멀리 야하스까지 들린다. 그러므로 모압의 용사들마저 겁에 질려 두려움에 떨며 넋을 잃고 있다.

5) 내 마음이 모압을 생각하며 부르짖는다. 모압 사람들이 소알로 피하고, 에글랏 슬리시야로 도망한다. 그들이 울며 루힛으로 가는 산길을 올라가, 호로나임으로 가는 길에서 처참하게 부르짖는다.

6) 니므림 물은 말라 버렸고, 풀도 시들었고, 나무들도 다 죽었고, 푸른 것이라고는 하나도 남지 않았다.

7) 그러므로 그들이, 모아 두었던 것을 거두어 가지고, 그것들을 버드나무 골짜기로 가져간다.

8) 울부짖는 소리가 모압 온 땅에 퍼져, 에글라임과 브엘엘림에까지 들린다.

9) 디몬 물에는 피가 가득하게 되었다. 내가 디몬에 재앙을 더 내릴 것이다. 모압에 얼마 남지 않은 사람들과 적군을 피한 사람들을, 내가 사신을 보내어 죽이겠다.”

장 16 (절 14)

1) “모압 백성아, 예루살렘 왕에게 조공을 보내라. 셀라에서 광야를 지나 시온 산으로 조공을 보내라.

2) 모압 여자들이 둥지에서 떨어진 작은 새들처럼 아르논 강을 건너려 한다.

3) 그들이 말한다. ‘우리가 어찌하면 좋습니까? 무슨 일을 해야 할지 말해 주십시오. 뜨거운 한낮에도 밤처럼 그늘을 드리워 주십시오. 우리가 피할 테니 숨겨 주십시오. 우리를 적군 손에 넘기지 마십시오.

4) 모압에서 쫓겨난 우리를 당신들 땅에서 살게 해 주십시오. 우리를 해치려고 하는 사람들로부터 우리를 보호해 주십시오.’ 폭력이 사라질 것이며, 약탈이 그칠 것이고, 남을 짓밟던 사람들이 땅에서 사라질 것이다.

5) 그 때에 자비로운 왕좌가 세워질 것이다. 다윗 집안에서 진실한 왕이 나와 그 위에 앉을 것이다. 그는 공평하게 재판하며 정의로운 일만 할 것이다.

6) 모압 백성이 교만하고 매우 거만하다는 말을 들었다. 그들은 교만할 뿐 아니라 화를 잘 낸다. 그러나 그들은 허풍만 칠 뿐이다.

7) 그러므로 모압이 통곡할 것이다. 모압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통곡할 것이다. 길하레셋에서 먹던 건포도 떡을 생각하며, 몹시 슬퍼하고 괴로워할 것이다.

8) 이제는 헤스본의 과수원들과 십마의 포도나무가 말라 비틀어졌다. 전에는 그 포도나무 가지들이 야셀까지 닿고 광야까지 이르렀으며, 그 싹이 자라나 바다까지 뻗쳤다.

9) 그러므로 내가 야셀을 위하여 애통하며, 십마의 포도나무를 위하여 운다. 헤스본아, 엘르알레야, 너희를 위한 내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익은 과일을 따거나 곡식을 거둬들이는 일이 없으므로, 다시는 즐거움으로 외치는 소리도 없을 것이다.

10) 비옥한 땅에서도 기뻐하는 소리와 즐거워하는 소리가 사라질 것이고, 포도밭에서도 다시는 노랫소리와 기뻐 떠드는 소리가 들리지 않을 것이며, 포도주틀에서 포도를 밟아 즙을 내는 일도 없을 것이다. 내가 그들에게서 추수의 기쁨을 빼앗아 갈 것이다.

11) 그러므로 마치 수금처럼, 내 마음이 모압을 생각하며 통곡한다. 내 속에서부터 길하레셋을 생각하며 슬피 운다.

12) 모압 사람이 산당에 올라가 제사를 지내지만 헛된 수고만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자기들의 신전으로 찾아가서 기도를 하지만 아무 소용이 없을 것이다.”

13) 이것이 전에 여호와께서 모압에 관해 하신 말씀이다.

14) 이제 여호와께서 다시 말씀하신다. “삼 년이 못 되어 모압이 자랑하던 것들과 그 모든 백성의 무리가 다 모욕을 당할 것이다. 이 삼 년은 품꾼이 정해 놓고 일하는 햇수와도 같다. 살아 남는 자가 별로 없을 것이며, 그들조차도 쇠약해질 것이다.”

장 17 (절 14)

1) 이것은 다마스커스에 관한 경고의 말씀입니다. “보아라, 다마스커스는 망하여 황폐해질 것이다.

2) 사람들이 아로엘의 성들을 버리고 떠나, 양 떼의 차지가 되어, 그것들이 마음대로 누워도 건드릴 사람이 없을 것이다.

3) 에브라임의 요새들이 무너지고, 다마스커스의 권세도 힘을 잃을 것이다. 아람의 살아 남은 사람들이 이스라엘 자손의 영광처럼 될 것이다.”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이다.

4) “그 날이 오면, 야곱의 영광이 빛을 잃을 것이고, 건강하던 사람이 야윌 것이다.

5) 야곱은 추수가 끝난 르바임 골짜기의 곡식 들판처럼 버려질 것이다.

6) 또 그들은 열매를 따고 난 올리브 나무처럼 될 것이다. 올리브 나무를 흔들어 그 열매를 떨어뜨릴 때에, 가장 높은 가지나 무성한 가지 끝에 남게 되는 네다섯 개의 열매처럼 소수의 사람들만 살아 남게 될 것이다.” 여호와, 곧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

7) 그 날이 오면, 사람이 자기를 지으신 분을 바라보고, 눈길을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에게 돌릴 것이다.

8) 자기들의 손으로 만든 우상에게 더 이상 도움을 요청하거나 경배하지 않고, 아세라 우상에게 절하지 않으며, 그들이 지은 제단에 향을 피우지도 않을 것이다.

9) 그 날이 오면, 굳건한 성들이 텅 비어 버릴 것이며, 이스라엘 백성이 쳐들어올 때 히위 사람들과 아모리 사람들이 버리고 떠난 성들처럼 황폐해질 것이다.

10) 이는 네가 구원의 하나님이시며, 피난처가 되시는 하나님을 저버렸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네가 가장 좋다는 포도나무들을 심고,

11) 심자마자 그것이 자라서 그 이튿날 아침에 꽃이 피었다 하더라도, 너는 결코 그것들에게서 열매를 얻지 못할 것이다. 그것들은 오히려 너에게 크나큰 슬픔과 고통만 안겨 줄 것이다.

12) 보아라! 군사들이 마치 요란하게 철썩대는 파도처럼 함성을 지르며 돌진한다.

13) 그들이 파도 소리처럼 요란한 소리를 내더라도, 하나님이 꾸짖으시면 잠잠하게 될 것이다. 언덕 위에서 바람에 날리는 겨와 같을 것이며, 폭풍에 흩날리는 티끌 같을 것이다.

14) 밤에 두려워하며 떨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아침이 오기 전에 적들이 모두 죽어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것이 하나님의 백성을 약탈하고 멸망시키려는 사람들에 대한 하나님의 징계이다.

장 18 (절 7)

1) 에티오피아의 강 건너편 땅, 벌레들이 날개를 퍼드덕거리는 소리가 가득한 땅에 재앙이 닥칠 것이다.

2) 그 곳 사람들이 사신들을 배에 태워, 나일 강 하류로 보낸다. 너희 날쌘 사신들아, 키가 크고 피부가 매끄러운 백성에게로 가거라. 그 땅이 강들에 의해 나뉘었고, 멀리 있는 다른 민족들까지 정복하여 두려움을 주는 나라의 백성에게로 가거라.

3) 이 땅에 사는 사람들아, 다 보아라. 산 위에 깃발을 올리는 것을 보아라. 나팔 소리가 울려 퍼지는 것을 들어라.

4) 여호와께서 이처럼 내게 말씀하셨다. “내가 나의 처소에서 뜨거운 더위 속에 내리쬐는 햇볕같이, 가을 추수 때에 맺히는 이슬과도 같이, 잠잠히 바라볼 것이다.

5) 꽃은 피었으나 아직 추수하기 전, 새 포도가 맺혀 익어 갈 때에, 칼로 나무를 베어 버리고 가지를 찍어 버리듯이, 적군에게 이같이 할 것이다.

6) 죽은 너희 군사들은 산새들과 들짐승의 먹이가 될 것이다. 새들이 그것으로 여름을 나고, 땅의 모든 짐승들이 그것으로 겨울을 날 것이다.”

7) 그 때에 키가 크고 피부가 매끄러운 사람들, 어디에서나 남에게 두려움을 주는 백성, 다른 민족을 정복하는 강한 백성, 그 땅이 강들로 나뉜 나라의 백성이 예물을 가지고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만이 높임을 받는 시온 산으로 올 것이다.

장 19 (절 25)

1) 이것은 이집트에 관한 경고의 말씀입니다. 보아라, 여호와께서 빠른 구름을 타고 오셔서 이집트로 들어가실 것이니, 이집트의 우상들이 그 앞에서 떨며, 이집트는 모든 용기를 잃어버릴 것이다.

2) “내가 이집트 사람들을 부추겨 자기들끼리 싸우게 하겠다. 형제와 형제가 싸우고 이웃과 이웃이 싸우며, 도시와 도시가 싸우고 나라와 나라가 서로 싸우게 하겠다.

3) 이집트 사람들이 겁에 질릴 것이다. 내가 그들의 계획을 꺾어 놓겠다. 그들이 우상과 죽은 사람의 영과 무당과 점쟁이에게 물을 것이다.

4) 내가 이집트를 잔인한 주인에게 넘기겠다. 그렇게 되면 사나운 왕이 그들을 다스릴 것이다.” 주, 곧 만군의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다.

5) 바닷물이 줄어들 것이며, 나일 강은 물이 말라 땅이 갈라질 것이다.

6) 운하에서는 썩은 냄새가 나며, 이집트의 시내는 물이 빠져 나가 마를 것이다. 갈대와 골풀도 다 썩어 버릴 것이다.

7) 나일 강가에서 자라는 나무도 다 죽고, 밭에 심은 것도 다 말라 죽을 것이다.

8) 어부들이 통곡할 것이다. 나일 강에서 낚싯줄을 던지는 모든 사람들이 슬퍼할 것이며, 그물을 던지는 사람들이 낙심할 것이다.

9) 베를 짜는 사람들이 슬퍼하며, 모시를 짜는 사람들이 희망을 잃을 것이다.

10) 천을 짜는 사람들이 실망하고, 모든 품꾼마다 슬픔에 빠질 것이다.

11) 소안의 지도자들은 어리석다. 파라오에게 모사 노릇을 하는, 지혜 있다고 하는 사람들도 잘못된 모략을 주었다. 그들이 어떻게 자기들이 지혜 있는 사람이라고 왕에게 말할 수 있겠느냐? 그들이 어떻게 옛 왕들의 자손이라고 말할 수 있겠느냐?

12) 이집트야, 도대체 네 지혜의 사람들은 어디에 있느냐? 만일 그들이 지혜롭다면,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집트에 대하여 무슨 계획을 가지고 계신지, 말해 보라고 하여라.

13) 소안의 지도자들은 어리석었고, 놉의 지도자들은 헛된 것에 속았다. 이집트의 지도자들이 그 땅을 그릇된 길로 이끌었다.

14) 여호와께서 그들을 혼란스럽게 만드셨으므로, 그들이 헤매며 이집트를 잘못된 길로 이끌었다. 그들은 마치 술에 취하여 비틀거리는 자와 같았다.

15) 이집트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으며, 아무도 이집트에게

16) 그 날이 오면, 이집트 사람은 겁에 질린 여자처럼 되어, 만군의 여호와를 두려워 할 것이다. 왜냐하면 주께서 손을 들어 그들을 치실 것이기 때문이다.

17) 그들은 유다라는 이름만 듣고도 모두 무서워할 것이다. 왜냐하면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집트를 치려는 계획을 세우셨기 때문이다.

18) 그 날이 오면, 이집트 땅의 다섯 성에서 사람들이 가나안 말, 곧 히브리 말을 하며, 만군의 여호와께 충성을 맹세할 것이다. 그 다섯 성 가운데 한 성은 ‘태양의 성’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될 것이다.

19) 그 날이 오면, 이집트 땅 한가운데에 여호와를 섬기는 제단이 세워지고, 이집트 국경에는 여호와를 기리는 기념비가 세워질 것이다.

20) 이것이 이집트 땅에서 만군의 여호와를 나타내는 표적과 증거가 될 것이다. 그들이 억눌림을 당하여 여호와께 부르짖으면, 주께서 그들을 구원해 줄 사람을 보내어, 억누르는 사람들의 손에서 그들을 구하게 하실 것이다.

21) 이처럼 여호와께서 자신을 이집트 사람들에게 알리실 것이다. 그 날에 이집트 사람들이 여호와를 알고, 여호와께 제물과 예물을 바치면서 예배할 것이요, 여호와께 서원을 하고, 또 그 서원한 것을 갚을 것이다.

22) 여호와께서 이집트 사람들을 심판하신 후에는 그들을 고쳐 주실 것이다. 이집트 사람들이 여호와께로 돌아올 것이며, 여호와께서 그들의 기도를 들어 주시고 치료해 주실 것이다.

23) 그 날이 오면, 이집트에서 앗시리아로 이어지는 큰 길이 놓일 것이다. 그래서 앗시리아 사람과 이집트 사람이 서로 오가며, 그들이 함께 여호와를 섬길 것이다.

24) 그 날이 오면, 이스라엘과 앗시리아와 이집트가 삼국 동맹을 맺을 것이니, 이것이 온 세계에 복이 될 것이다.

25) 만군의 여호와께서 그 나라들에게 복을 주시며 말씀하시기를, “이집트야, 너는 나의 백성이다. 앗시리아야, 내가 너를 지었다. 이스라엘아, 너는 내 것이다. 너희 모두 복을 받아라” 하실 것이다.

장 20 (절 6)

1) 앗시리아 왕 사르곤이 보낸 군대 장관 다르단이 아스돗에 도착한 해의 일입니다. 다르단은 아스돗을 공격하여 그 성을 점령했습니다.

2) 그 때에 여호와께서 아모스의 아들 이사야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네 몸에 걸친 베옷을 벗고 네 발에서 신을 벗어라.” 이사야가 여호와의 말씀대로 벗은 몸과 맨발로 다녔습니다.

3) 그 때에 여호와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내 종 이사야가 삼 년 동안 벗은 몸과 맨발로 다녔다. 이것이 이집트와 에티오피아에게 보여 준 표적이요, 징조이다.

4) 앗시리아 왕이 이집트와 에티오피아를 쳐서 이긴 후에, 젊은이와 늙은이의 옷과 신발을 모두 벗겨 포로로 사로잡아 갈 것이다. 이집트 사람들이 엉덩이까지 드러낸 채로 끌려갈 것이다.

5) 에티오피아를 의지하던 백성이 두려워할 것이며, 이집트의 영광을 보고 놀라던 백성이 부끄러움을 당할 것이다.

6) 그 날이 오면, 블레셋 바닷가 근처에 사는 백성이 이렇게 말할 것이다. ‘보아라, 우리가 의지하던 나라, 우리가 달려가 앗시리아 왕의 손에서 구해 달라고 청했던 나라가 이렇게 되었으니, 이제 우리는 어디로 피해야 할까?’”

장 21 (절 17)

1) 이것은 바빌로니아에 관한 경고의 말씀입니다. 광야에서부터 재앙이 불어 닥친다. 네게브에서 불어오는 바람처럼 무서운 땅에서 올라오고 있다.

2) 내가 끔찍한 계시를 받았다. 반역자들이 반역하고, 약탈하는 사람이 약탈한다. 엘람아, 공격하여라. 메대야, 성을 에워싸라. 저 성안의 모든 신음 소리를 내가 그치게 하겠다.

3) 그 무서운 계시로 인해, 산모가 아기를 낳을 때 겪는 고통처럼 온몸이 견딜 수 없이 아팠다. 내가 들은 것 때문에 무서웠고, 내가 본 것 때문에 두려움에 떨었다.

4) 나의 마음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겁에 질렸다. 기분 좋은 저녁이 공포의 밤으로 변했다.

5) 상을 차려 놓아라. 파수꾼으로 하여금 망을 보게 하여라. 지도자들아, 일어나라. 방패에 기름을 발라라.

6) 주께서 내게 이처럼 말씀하셨다. “너는 가서 파수꾼을 세워 그에게 본 대로 보고하라고 하여라.

7) 전차나 기마병을 보거나, 나귀 탄 자나 낙타 탄 자를 보거든, 주의 깊게 살피라고 하여라.”

8) 파수꾼이 사신과 같이 외쳤다. “주여, 저는 날마다 밤낮으로 망대 위로 올라가 지키고 있습니다.

9) 보십시오, 저기 사람이 전차를 타고 기마병과 함께 옵니다.” 파수꾼이 다시 외쳤다. “바빌론 성이 포위당했다! 무너졌다! 바빌론의 우상들이 모두 땅에 떨어져 깨져 버렸다.”

10) 내 백성이 타작 마당의 곡식처럼 으깨졌다. 내 백성아, 나는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 들은 것을 그대로 너희에게 전한다.

11) 이것은 두마에 관한 경고의 말씀입니다. 누가 나를 세일에서 부른다. “파수꾼아, 아침이 오려면 얼마나 더 있어야 하느냐? 파수꾼아, 밤이 지나가려면 얼마나 더 있어야 하느냐?”

12) 파수꾼이 대답한다. “아침이 오지만, 다시 밤이 될 것이다. 물어 볼 것이 있거든 다시 와서 물어 보아라.”

13) 이것은 아라비아에 관한 경고의 말씀입니다. 드단에서 온 상인들이 아라비아의 사막에서 밤을 지샜다.

14) 데마 사람들아, 여행하느라 지친 사람들에게 먹을 것과 마실 것을 주어라.

15) 그들은 칼을 피해 도망하는 사람들이었다. 칼이 그들을 치려 하고, 활이 그들을 쏘아 맞추려 한다. 그들은 전쟁이 치열해져서 도망다니는 신세가 되었다.

16) 주께서 내게 이처럼 말씀하셨다. “일 년이 지나지 않아서 게달의 모든 영광이 사라질 것이다. 이 일 년은 품꾼이 정해 놓고 일하는 햇수와 같다.

17) 그 때에 활을 쏘는 사람이 얼마 남지 않을 것이며, 게달의 용사 가운데 남는 사람이 매우 적을 것이다.” 여호와, 곧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

장 22 (절 25)

1) 이것은 ‘이상 골짜기’에 관한 경고의 말씀입니다. 너희 백성에게 무슨 일이 있기에 모두 지붕에 올라가 있느냐?

2) 이 성은 소란스러웠던 성, 떠들썩하고 요란했던 성이다. 너희 백성은 칼에 죽은 것도 아니고 전쟁으로 죽은 것도 아니다.

3) 너희 지도자들은 다 달아났고, 모두 멀리 도망쳤으나, 활 한번 쏘아보지 못하고 모두 사로잡혔다. 너희 가운데 남아 있는 자들도 결국 모두 사로잡히고 말았다.

4) 그러므로 내가 말한다. “모두 물러나라. 혼자 울게 나를 내버려 두어라. 나의 가련한 백성이 멸망했다고 나를 위로하려 들지 마라.”

5) 주, 곧 만군의 여호와께서 특별한 날을 정하셨다. 그 때에 소동과 혼란이 일어나고, 사람들이 ‘이상 골짜기’에서 서로를 짓밟을 것이다. 성벽은 무너지고 백성의 울부짖는 소리가 산까지 퍼질 것이다.

6) 엘람 군대는 화살통을 메고 전차와 기병대가 함께 공격할 것이다. 기르 군대는 방패를 준비할 것이다.

7) 너의 아름다운 골짜기에는 전차들로 가득 차고 성문에는 기병대가 진을 칠 것이며,

8) 유다를 지키는 방어선이 무너질 것이다. 그 날이 오면, 예루살렘 백성은 ‘무기 창고’에 보관되어 있는 무기에 의존할 것이다.

9) 너희가 다윗 성에 갈라진 틈들을 조사하였고, 아래 저수지에 물을 모았다.

10) 예루살렘에 있는 집을 조사하여, 낡은 집들을 헐어서 그 돌로 성벽을 수리했다.

11) 또 옛 연못에서 흘러 나오는 물을 담아 두려고 두 성벽 사이에 저수지를 만들었다. 그러나 너희는 이 모든 일을 하신 하나님을 바라보지 않았다. 오래 전부터 그 일을 계획하신 분을 쳐다보지도 않았다.

12) 그 날에 주, 곧 만군의 여호와께서 백성에게 슬피 울고 머리를 밀고 거친 베옷을 입으라고 말씀하셨다.

13) 그러나 보아라. 오히려 백성은 기뻐하고 즐거워하였다. 소와 양을 잡고, 고기와 술을 마셨다. 그러면서 말하기를 “내일이면 죽을 테니 먹고 마시자”라고 하였다.

14) 만군의 여호와께서 내게 말씀하셨다. “이 죄는 너희가 죽기까지 용서받지 못한다.” 주, 곧 만군의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다.

15) 주, 곧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는 왕궁 관리인 셉나에게 가라.

16) 가서 그에게 전하여라. ‘여기에서 무엇을 하고 있느냐? 누가 여기에 네 무덤을 파라고 하더냐? 어찌하여 네가 높은 곳에 너의 무덤을 만드느냐? 어찌하여 네 자신을 위하여 바위에 누울 장소를 파느냐?

17) 권력을 잡은 사람아, 보아라. 나 여호와가 너를 단단히 묶어서 던져 버릴 것이다.

18) 너를 머릿수건처럼 돌돌 말아서 넓은 땅으로 던져 버릴 것이다. 네가 거기에서 죽을 것이고, 네가 자랑하던 전차도 거기에 있을 것이며, 너는 네 주인의 집에서 부끄러운 사람이 될 것이다.

19) 내가 너를 이 높은 자리에서 쫓아 내고, 네 자리에서 너를 몰아 내겠다.

20) 그 날이 오면, 내가 힐기야의 아들인 내 종 엘리아김을 부르겠다.

21) 내가 네 옷을 빼앗아 그에게 입혀 주고 네 허리띠를 그에게 둘러 주겠다. 그리고 네가 차지하고 있는 높은 자리까지 그에게 주고, 그를 예루살렘 백성과 유다 집안의 아버지가 되게 하겠다.

22) 내가 또 다윗 집의 열쇠를 그의 어깨에 걸어 주겠다. 그가 문을 열면 아무도 닫지 못하며, 그가 문을 닫으면 아무도 열지 못할 것이다.

23) 그가 단단한 판에 굳게 박힌 못처럼 견고해질 것이다. 그가 자기 집안을 영예롭게 할 것이다.

24) 그의 집안의 모든 영광이 그에게 달릴 것이며, 어른이나 어린아이나 다 그에게 의지할 것이다. 그들이 마치 그에게 매달린 접시와 항아리들 같을 것이다.’”

25)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이다. “그 날이 오면, 단단한 판에 박힌 못이 삭아서 부러져 떨어질 것이고 거기에 매달린 것도 다 깨져 버릴 것이다.” 여호와의 말씀이다.

장 23 (절 18)

1) 이것은 두로에 관한 경고의 말씀입니다. 다시스의 배들아, 통곡하여라. 두로의 집들과 항구가 파괴되었다. 키프로스 땅에서 떠도는 이야기가 모두 사실이다.

2) 바닷가에 사는 사람들아, 잠잠하여라. 시돈의 상인들아, 입을 다물어라. 무역하는 사람들이 너희를 부자로 만들었다.

3) 무역 상인들이 시홀의 곡식, 즉 나일의 추수한 곡식을 바다 위로 실어 날라, 두로의 수입을 올리고 두로를 세계의 시장으로 만들었다.

4) 시돈아, 바다의 요새야, 부끄러운 줄 알아라. 바다의 피난처인 두로가 말했다. “나는 진통을 겪어 본 일이 없고, 아기를 낳지도 않았으며, 남자 아이나 여자 아이를 길러 본 적도 없다.”

5) 이집트가 두로에 관한 소식을 듣자 마자 큰 슬픔이 뒤따를 것이다.

6) 다시스로 도망가거라. 바닷가에 사는 사람들아, 슬피 울어라.

7) 이것이 너희가 뽐내던 성이냐? 아주 오래 전부터 내려온 옛 성이냐? 주민들이 먼 곳까지 옮겨 가서 살던 바로 그 성이냐?

8) 왕관을 쓰고 있는 두로, 상인들이 왕처럼 대접받던 성, 무역상들에게 크게 존경받던 성인 두로에 대하여 누가 이런 계획을 세웠느냐?

9)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 일을 계획하셨다. 주께서 이 교만한 사람들을 낮추시고, 땅에서 존경받던 사람들을 부끄럽게 만들기로 결정하셨다.

10) 다시스야, 나일 강이 이집트를 가로지르며 흐르듯 네 땅을 다녀 보아라. 이제는 네가 머무를 항구가 없다.

11) 여호와께서 바다 위로 손을 뻗쳐 나라들로 두려움에 떨게 만드신 후, 가나안의 요새들을 허물라고 명령하셨다.

12)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다. “시돈아, 네가 다시는 기쁨을 누리지 못할 것이다. 처녀 딸 시돈아, 너는 멸망할 것이다. 네가 바다를 건너 키프로스로 가더라도 쉴 곳을 찾지 못할 것이다.”

13) 바빌로니아 사람의 땅을 보아라. 바빌로니아는 이제 더 이상 나라가 아니다. 앗시리아가 바빌론에 배들을 위하여 기초를 쌓았다. 그들이 망대와 흙 언덕을 쌓아 공격하여, 바빌론을 폐허로 만들었다.

14) 그러므로 너희 다시스의 배들아, 슬피 울어라. 너희의 요새가 무너져 버렸다.

15) 그 날이 오면, 두로는 한 왕이 사는 햇수만큼, 곧 칠십 년 동안, 잊혀질 것이다. 칠십 년이 지난 후에는 다음과 같은 노래에 나오는 창녀처럼 될 것이다.

16) “너 잊혀진 창녀야, 네 수금을 들고 성을 돌아다녀라. 아름답게 수금을 타고 노래를 많이 불러서, 사람들이 다시 너를 기억하게 하여라.”

17) 칠십 년이 지나면, 여호와께서 두로를 돌아보시어 옛날처럼 다시 무역을 할 수 있게 하실 것이다. 그 때에 두로는 다시 땅 위에 있는 세계 모든 나라에 제 몸을 팔아 돈을 벌 것이다.

18) 그러나 두로가 벌어서 남긴 것은 여호와의 몫이 될 것이며, 두로는 제 몫을 가지지 못할 것이다. 여호와를 섬기며 사는 백성이 두로가 벌어들인 것으로 양식과 좋은 옷을 살 것이다.

장 24 (절 23)

1) 보아라! 여호와께서 온 땅을 멸망시키시고 폐허로 만드신다. 땅을 뒤엎으시고 그 백성을 흩으신다.

2) 그 때에 이 일이 누구에게나 일어난다. 보통 사람과 제사장에게, 종과 주인에게, 여종과 여주인에게, 사는 사람과 파는 사람에게, 빌리는 사람과 빌려 주는 사람에게, 빚진 사람과 빚을 준 사람에게 똑같이 일어난다.

3) 땅이 완전히 황무지로 변하고, 재산은 약탈당할 것이다.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다.

4) 땅이 메마르고 시든다. 세상이 힘을 잃고 만다. 이 땅의 위대한 지도자들도 힘을 잃는다.

5) 사람들 때문에 땅이 더럽혀졌다. 그들이 하나님의 가르침을 어기고 하나님의 율법을 범하였으며, 영원한 언약을 깨뜨렸기 때문이다.

6) 그러므로 저주가 땅을 삼킬 것이다. 죄를 지은 사람들은 불에 의해 멸망당하여, 오직 적은 수의 사람만이 살아 남을 것이다.

7) 새 포도주가 상하며 포도나무가 시들 것이다. 행복했던 사람이 모두 탄식할 것이다.

8) 소고를 치며 기뻐하던 소리도 그칠 것이고, 즐거운 잔치 소리도 그칠 것이며, 아름다운 수금 소리도 그칠 것이다.

9) 사람들이 다시는 노래 부르며 포도주를 마시지 않을 것이다. 독한 술을 마시는 사람은 입 안에서 쓴맛으로 변했음을 느낄 것이다.

10) 마을이 혼란에 빠지고, 사람들이 약탈당하지 않기 위해 문을 걸어 잠근다.

11) 거리에서는 포도주를 달라고 아우성치고, 모든 기쁨이 슬픔으로 바뀌며, 땅의 행복은 사라진다.

12) 성은 폐허가 되어 버려지고 성문은 부서져 조각난다.

13) 온 땅과 온 민족에게 이런 일이 일어난다. 그리하여 마치 다 떨어져 열매가 몇 개 남지 않은 올리브 나무와 포도나무 같을 것이다.

14) 살아 남은 사람들이 소리를 높여 기쁜 노래를 부를 것이고, 서쪽에서는 사람들이 여호와의 위대하심을 찬양할 것이다.

15) 그러므로 동쪽에서도 사람들이 여호와를 찬양하며, 바닷가 땅에서도 여호와, 곧 이스라엘 하나님의 이름을 찬양할 것이다.

16) 땅 끝에서부터 노랫소리가 우리에게 들려 온다. “의로우신 분에게 영광을!” 그러나 나의 마음은 슬픔으로 무겁다. 악이 여전히 행해지고, 곳곳에서 배신 행위를 일삼기 때문이다.

17) 땅에 사는 사람들아, 너희들에게 두려움과 함정과 올가미가 놓여 있다.

18) 두려움으로부터 도망가다가 함정에 빠지고, 함정 밖으로 빠져 나온 사람도 올가미에 걸린다. 하늘에서 홍수의 문이 열리고, 너희가 밟고 있는 세상이 흔들릴 것이다.

19) 땅이 부서지고, 쩍쩍 갈라지며, 심하게 흔들린다.

20) 땅이 술취한 사람처럼 심하게 비틀거리며, 폭풍 속의 오두막처럼 이리저리 흔들린다. 세상의 죄가 무거운 짐처럼 세상을 짓누르니, 세상이 넘어져 다시는 일어나지 못할 것이다.

21) 그 날이 오면, 여호와께서 높은 곳에서는 하늘의 군대를 벌하시고 땅 위에서는 땅의 왕들을 심판하실 것이다.

22) 여호와께서 그들을 모아, 죄수처럼 구덩이에 던져 넣으실 것이다. 그들은 갇혀 있다가 `여러 날 후에 벌을 받을 것이다.

23) 달이 당황해하고, 해가 부끄러워할 것이다. 왜냐하면 만군의 여호와께서 왕이 되시어 시온 산에서 다스리실 것이며, 예루살렘의 지도자들이 여호와의 영광을 볼 것이기 때문이다.

장 25 (절 12)

1) 여호와여, 주님은 나의 하나님이시니, 내가 주님을 존귀히 여기며 주님의 이름을 찬양합니다. 주께서 놀라운 일을 보이셨고, 언제나 말씀대로 이루셨으며, 오래 전에 계획하신 일 그대로 행하셨습니다.

2) 주께서 성을 폐허 더미로 만드시고, 성벽으로 둘린 마을을 무너뜨리셨습니다. 적들이 굳건하게 지은 성이 사라지니, 그들이 결코 다시 짓지 못할 것입니다.

3) 그러므로 강한 나라 백성이 주님을 섬길 것이며, 잔인한 나라들이 주님을 두려워할 것입니다.

4) 주님은 가난한 사람들과 위험에 처한 사람들의 구원자가 되십니다. 주님은 폭풍을 피할 피난처가 되시며, 뜨거운 햇볕을 가릴 그늘이 되십니다. 잔인한 사람들이 폭풍처럼 성벽을 몰아치고,

5) 이방인`들의 분노가 사막의 열처럼 뜨겁게 달구어질 때, 주께서 차가운 구름으로 그 열기를 식히시며, 무자비한 그들의 노랫소리를 그치게 하십니다.

6) 만군의 여호와께서 시온 산에서 온 백성을 위해 잔치를 베푸실 것이다. 가장 좋은 음식과 잘 익은 포도주와 맛있는 고기로 잔치를 베푸실 것이다.

7) 하나님께서 이 산에서 모든 민족을 덮은 덮개를 벗겨 내실 것이다.

8) 하나님께서 영원히 죽음을 치워 버리실 것이다. 주 여호와께서 모든 사람의 얼굴에서 눈물을 닦아 주시고, 자기 백성의 부끄러움을 온 땅 위에서 없애 주실 것이다.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다.

9) 그 날이 오면, 사람들이 “보라, 이분이 우리 하나님이시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고 따르니,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해 주셨다. 이분이 우리가 믿는 여호와이시다. 여호와께서 우리를 구원해 주셨으니 기뻐하고 즐거워하자” 라고 말할 것이다.

10) 여호와의 손이 이 산 위에 내려올 것이다. 모압은 짓밟힌 지푸라기처럼 으깨진 채 썩고 말 것이다.

11) 주께서 모압 사람들을 수영 선수가 물을 밀어 내듯 밀어 내시며 그들의 자랑과 악한 행동을 끝내실 것이다.

12) 모압의 높고 굳건한 성벽을 주께서 무너뜨려 땅바닥의 먼지로 만드실 것이다.

장 26 (절 21)

1) 그 날에 유다 땅에서 이런 노래를 부를 것이다. 우리의 성은 굳건하다. 우리는 하나님의 구원의 성벽에 둘러싸여 있다.

2) 성문들을 열어라. 의로운 백성, 하나님을 믿고 따르는 백성이 들어가게 하여라.

3) 주께서 주를 믿고 따르는 사람에게 참된 평화를 주신다.

4) 그러므로 영원토록 여호와를 의지하여라. 여호와는 우리의 영원한 반석이시다.

5) 주께서 교만한 사람들을 낮추시고, 높이 솟은 성을 무너뜨리신다. 주께서 그 성을 땅바닥에 으깨셔서, 먼지로 만드신다.

6) 가난한 사람과 억눌린 사람들이 발로 그 성을 짓밟을 것이다.

7) 공평하신 하나님이시여, 주께서 의로운 사람의 길을 곧게 하심으로 그 길이 순탄합니다.

8) 여호와여, 우리가 주님의 의의 길을 따르기를 기뻐하며, 주님의 이름을 영화롭게 하기를 원합니다.

9) 내 영이 밤새도록 주님을 찾는 이유는, 주께서 세상을 심판하실 때, 악을 물리치시고 이 땅에 정의를 가져오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10) 주께서 악한 사람에게 선하게 대하셔도 그들은 의롭게 살려고 노력하지 않습니다. 정직한 땅에 살면서도 여전히 악한 일만 하며, 여호와의 위대하심을 보려 하지 않습니다.

11) 여호와여, 주께서 그들을 심판하려 하시지만, 그들은 그것을 보지 못합니다. 주께서 주의 백성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들에게 보여 주십시오. 그러면 악한 백성이 부끄러움을 당할 것입니다. 주께서 준비하신 불로 주의 원수들을 태우십시오.

12) 여호와여, 우리에게 평화를 주십시오. 주께서는 또한 우리의 모든 일을 우리를 위하여 이루어 주십니다.

13) 여호와 우리 하나님이여, 다른 주인들이 우리를 지배하였으나, 우리는 오직 주님의 이름만 기억합니다.

14) 그들은 죽어 없어졌으니, 결코 다시 돌아오지 못합니다. 진실로 주께서 그들을 쳐서 멸망시키시고, 그들의 모든 기억을 지워 버리셨습니다.

15) 여호와여, 우리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주께서 이 나라를 크게 이루시고 이 땅의 경계를 사방으로 넓히셨습니다.

16) 여호와여, 주께서 주의 백성들을 책망하실 때, 그들이 괴로워하며 주께 엎드려 기도하였습니다.

17) 우리는 마치 임신한 여자가 이제 막 아기를 낳으려는 때처럼 너무나 고통스러워 울부짖었습니다. 여호와여, 우리가 주님 앞에서

18) 임신한 여자가 아기를 낳는 듯한 고통을 겪었으나, 우리가 낳은 것이라곤 아무것도 없습니다. 우리는 세상을 구원할 아무런 일도 하지 못했고, 이 세상에 사람을 내보내지도 못했습니다.

19) 주의 백성이 죽었으나 다시 살아날 것입니다. 그 시체들이 다시 일어날 것입니다. 먼지 가운데 누워 있는 사람들아, 일어나라, 그리고 기뻐하라. 이는 하나님의 생명의 빛이 무덤 속에서 잠자는 사람들에게 이슬같이 떨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20) 내 백성아, 네 방으로 들어가서 문을 닫아라. 하나님의 진노가 풀릴 때까지 잠시 숨어 있어라.

21) 보아라, 여호와께서 그 계신 곳에서 나오셔서 이 세상 사람들의 죄를 심판하실 것이다. 땅이 더 이상 죽임당한 사람들을 숨기지 않고, 모든 사람이 보도록 세상에 내놓을 것이다.

장 27 (절 13)

1) 그 날이 오면, 여호와께서 그 단단하고 날카로운 큰 칼로 행동이 재빠르고 구불구불한 모양의 뱀 리워야단을 벌하시고, 바다에 있는 용을 죽이실 것이다.

2) 그 날이 오면, 사람들이 아름다운 포도밭을 두고 노래할 것이다.

3) “나 여호와가 그 포도밭을 지키겠다. 때를 맞추어 그것에 물을 주고, 아무도 해치지 못하게 밤낮으로 포도밭을 돌보겠다.

4) 포도밭에 대한 나의 진노는 사라졌다. 누구든지 가시와 엉겅퀴를 내어 내게 맞선다면, 내가 달려들어 그것들을 몽땅 태워 버리겠다.

5) 그러나 누구든지 피난처를 찾아 내게로 오면 나와 평화롭게 지낼 것이다. 내게로 와서 나와 평화롭게 지낼 것이다.”

6) 앞으로 야곱 백성이 뿌리를 내리고, 이스라엘이 싹을 내며 꽃을 피울 것이니, 세계가 그들의 자녀로 가득 찰 것이다.

7) 주께서 이스라엘의 원수들을 치듯이 자기 백성을 치지는 않으셨으며, 주의 백성을 죽인 원수들을 죽이듯이 자기 백성을 죽이지도 않으셨다.

8) 주께서 이스라엘을 멀리 쫓아 내심으로, 그것을 이스라엘에 대한 벌로 삼으셨다. 주께서 동쪽에서 불어 온 뜨거운 바람에 날려 보내듯 이스라엘을 쫓아 내셨을 뿐이다.

9) 이렇게 해서 이스라엘의 죄가 용서받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야곱의 허물을 씻기 위하여 치러야 할 모든 대가이다. 이스라엘은 모든 제단의 돌들을 마치 부서진 석회석처럼 다 깨뜨려 버려야 하며, 아세라 우상도 태양 신상도 다시는 세우지 말아야 할 것이다.

10) 그 때가 되면 요새 성들이 폐허로 변하고, 사람들이 살던 곳은 사막처럼 버려질 것이다. 송아지들이 거기에서 풀을 뜯고 누우며, 나무의 잎사귀를 다 먹어 치울 것이다.

11) 나뭇가지가 마르면 여자들이 꺾어서 땔감으로 가져갈 것이다. 이 백성이 이렇듯 깨닫지 못하고 있으니, 그들을 지으신 분이 그들을 불쌍히 여기지 않으시고, 그들에게 은혜를 베풀지 않으실 것이다.

12) 그 날이 오면,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을 유프라테스 강에서 이집트의 시내에 이르기까지 겨에서 알곡을 골라 내듯 모으실 것이다. 이스라엘 자손들아, 여호와께서 너희들을 찾아 모으실 것이다.

13) 그 날이 오면, 큰 나팔 소리가 울려 퍼지고 앗시리아 땅으로 끌려갔던 사람들과 이집트 땅으로 도망간 사람들이 돌아와 예루살렘의 거룩한 산에서 여호와께 엎드려 절할 것이다.

장 28 (절 29)

1) 에브라임의 술 취한 사람들에게 자랑이자 기쁨인 사마리아 성에 재앙이 닥칠 것이다. 술 취한 사람들이 사는 기름진 골짜기 언덕에 아름다운 화관처럼 놓여 있는 네가 시들어 죽을 것이다.

2) 보아라, 여호와께서 강하고 힘있는 사람을 보내신다. 그 사람이 우박처럼, 폭풍처럼, 극심한 홍수처럼 들이닥쳐서 사마리아를 뒤엎어 버릴 것이다.

3) 술 취한 에브라임 백성에게 자랑스러운 면류관이던 그 성이 사람들의 발에 짓밟힐 것이다.

4) 술 취한 사람들이 사는 기름진 골짜기에 아름다운 화관처럼 놓여 있는 네가 시들어 죽을 것이다. 그 성은 잘 익은 무화과 같아서, 사람들이 그것을 보면 따서 삼키는 것처럼 그 성의 찬란함도 삼킴을 당할 것이다.

5) 그 날이 오면, 만군의 여호와께서 아름다운 왕관이 되시며, 주의 살아 남은 백성에게 화려한 화관이 되실 것이다.

6) 그 때에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을 다스리는 재판관에게는 재판의 영을 내려 주시며, 성문에 서 있는 병사들에게는 용기의 영을 주실 것이다.

7) 그러나 그 지도자들이 포도주와 독한 술에 취하여 비틀거린다. 제사장과 예언자들이 술에 취해 비틀거리니, 예언자들은 환상을 제대로 보지 못하며, 제사장들은 재판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

8) 상마다 토한 것과 오물이 가득하여, 깨끗한 곳이 한 군데도 없다.

9) 그들은 비꼬며 말한다. “도대체 이 자가 누구를 가르치고, 누구한테 설교를 하려 드는 거야? 이제 막 젖을 뗀 아이들이나, 엄마 품에서 떨어진 애들한테 한다는 건가?”

10) 또 그들은 여호와의 예언자를 비웃으며 ‘단순한 말을 똑같은 방법으로 되풀이하는 사람들’이라고 말한다.

11) 그러므로 주께서 낯선 말과 다른 나라 말로 이 백성에게 말씀하실 것이다.

12) 주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신다. “여기에 쉴 곳이 있으니, 지친 사람은 와서 쉬어라. 이 곳은 평화로운 곳이다.” 그러나 그들은 들으려 하지 않는다.

13) 그래서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단순한 말을 똑같은 방법으로 되풀이하여 말씀하신다. 그들이 물러가다가 뒤로 넘어질 것이며, 올가미에 걸려 붙잡힐 것이다.

14) 그러므로 너희 뽐내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아, 여호와의 말씀을 들어라. 예루살렘에서 이 백성을 다스리는 지도자들아, 귀를 기울여라.

15) 너희가 말하기를 “우리는 죽음과 언약을 맺었고, 무덤의 세계와 계약을 맺었다. 큰 홍수가 닥쳐와도 우리를 해치지 못한다. 우리는 거짓말로 몸을 피할 수 있으며, 속임수를 써서 숨을 수 있다” 라고 하였다.

16) 그러므로 주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보아라. 내가 시온에 주춧돌을 놓겠다. 그 돌은 얼마나 견고한지 시험해 본 모퉁잇돌이다. 이 돌은 귀하고 단단한 돌이니, 누구든지 그것을 의지하는 사람은 절대로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

17) 내가 정의로 자를 삼고, 의로 저울을 삼겠다. 거짓말로 몸을 숨긴 사람은 우박에 크게 다치고 홍수에 휩쓸려 갈 것이다.

18) 너희가 죽음과 맺은 언약은 깨어지고, 저승 세계와 맺은 계약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큰 홍수가 닥쳐올 때에 휩쓸리고 말 것이다.

19) 홍수가 닥쳐올 때마다 너희는 그대로 당할 것이다. 재앙이 아침마다 찾아오고 밤낮으로 너희를 칠 것이다. 이 심판의 말씀을 깨닫는 사람은 두려움에 사로잡힐 것이다.”

20) 너희는 마치 짧은 침대 위에서 힘들게 자는 사람 같을 것이고, 이불이 작아서 제대로 덮지 못하는 사람 같을 것이다.

21) 여호와께서 브라심 산에서 싸우셨듯이 싸우실 것이며, 기브온 골짜기에서 노하셨듯이 노하실 것이다. 그리하여 주께서 그의 신비한 일을 이루실 것이고, 그 놀라운 일을 마치실 것이다.

22) 그러므로 너희는 내 말을 비웃지 마라. 그렇게 하다가는 네 몸의 밧줄이 더 조여질 것이다. 만군의 주 여호와께서 온 세상을 멸망시키겠다고 내게 말씀하셨다.

23) 내 말에 귀를 기울여라. 내가 하는 말을 잘 들어라.

24) 농부가 씨를 뿌리려고 늘 밭만 가는 것도 아니고, 언제나 써레질만 하는 것도 아니다.

25) 땅 표면을 고르고 나면, 소회향 씨를 뿌리거나 대회향 씨를 심지 않겠느냐? 밀을 줄줄이 심고 보리를 정한 자리에 심으며, 귀리를 알맞은 곳에 심는다.

26) 하나님께서 그에게 가르쳐 주셨고, 올바른 방법을 일러 주셨다.

27) 소회향을 도리깨로 떨지 않으며, 대회향을 수레바퀴로 떨지 않는다. 작은 막대기로 소회향을 떨고 막대기로 대회향을 떤다.

28) 곡식을 떨어서 빵을 만들지만, 낟알을 완전히 으깨지는 않는다. 수레를 굴려 알곡을 떨기는 하지만, 완전히 가루로 만들지는 않는다.

29) 이것 역시 만군의 여호와께서 가르치신 것이다. 여호와께서 주시는 교훈은 놀라우며, 그분의 지혜는 뛰어나시다.

장 29 (절 24)

1) “오호라, 아리엘이여, 아리엘이여! 다윗이 진을 쳤던 성인 너에게 재앙이 닥친다. 해마다 절기들이 돌아오지만

2) 내가 아리엘을 치겠다. 그러면 그 성에 슬픔과 통곡이 가득할 것이고, 그 성이 내게 제단처럼 될 것이다.

3) 예루살렘아, 내가 군대로 너를 에워싸고 탑을 쌓아 너를 포위하고 흙 언덕을 쌓아 너를 공격하겠다.

4) 네 목소리는 네가 죽어서 묻힐 땅에서부터 들려 오는 유령의 소리처럼 희미한 속삭임 같을 것이다.

5) 그러나 너의 많은 원수는 가는 흙먼지처럼 날아가며, 그 잔인한 무리는 바람 앞의 겨처럼 흩날릴 것이다. 이 모든 일이 순식간에 일어날 것이다.”

6) 만군의 여호와께서 오실 것이다. 천둥과 지진과 함께 큰 소리를 내며 오시고, 폭풍과 강한 바람과 멸망의 불을 이끌고 오실 것이다.

7) 그 때에 아리엘을 에워싸고 공격하는 민족들이 한밤의 환상처럼 사라져 버릴 것이다.

8) 배고픈 사람이 꿈 속에서 무엇을 먹어도 깨어나면 여전히 배가 고프고, 목마른 사람이 꿈 속에서 무엇을 마셔도 깨어나면 여전히 피곤하고 목마르듯이, 시온 산을 치는 모든 민족들의 무리가 그러할 것이다.

9) 너희는 놀라고 기절하며, 네 눈은 멀어서 앞 못 보는 사람이 될 것이다. 그들은 포도주를 마시지 않았는데 취할 것이며, 독한 술을 마시지 않았는데 비틀거릴 것이다.

10) 여호와께서 너희를 깊은 잠에 빠지게 하셨다. 너희 눈인 예언자들을 감기셨고, 너희 머리인 선견자들을 덮으셨다.

11) 그러므로 이 모든 계시는 봉인한 책에 적힌 말씀과 같다. 너희가 글을 읽을 줄 아는 사람에게 이 책을 가져가서 읽어 달라고 해도 그 사람은 “이 책은 봉인되어 있어서 읽을 수 없다”라고 말할 것이다.

12) 또 너희가 글을 읽을 줄 모르는 사람에게 이 책을 가져가서 읽어 달라고 해도, 그 사람은 “나는 글을 읽을 줄 몰라서 못 읽겠다”라고 말할 것이다.

13) 주께서 말씀하셨다. “이 백성이 그 입으로는 나를 존경한다고 말하지만, 그 마음은 내게서 멀리 떨어져 있다. 그들이 나를 경배한다고 하지만, 그것은 사람들이 해 오던 대로 형식적으로 하는 것일 뿐이다.

14) 그러므로 보아라, 내가 놀랍고 신기한 일로 이 백성을 다시 놀라게 하겠다. 지혜로운 사람들은 지혜를 잃고 똑똑한 사람들은 총명함을 잃을 것이다.”

15) 오호라, 여호와 몰래 무슨 일을 하려는 사람에게 재앙이 닥친다. 어둠 속에서 일을 꾸미는 사람에게 재앙이 닥친다. 그들은 “누가 우리를 보겠는가? 누가 우리의 하는 일을 알겠는가?” 라고 말한다.

16) 너희들은 얼마나 비뚤어진 자들인가? 진흙과 토기장이가 어찌 같을 수 있느냐? 만들어진 물건이 자기를 만든 사람을 향해 “그가 나를 만들지 않았다”라고 말할 수 있겠느냐? 그릇이 그릇을 만든 사람에게 “그는 아무것도 모른다”라고 말할 수 있겠느냐?

17) 이제 곧 있으면 레바논이 기름진 땅으로 변할 것이며, 그 기름진 땅이 푸른 숲이 될 것이다.

18) 그 날이 오면, 듣지 못하는 사람이 책 읽는 소리를 듣고, 어둠과 짙은 그늘 속에 있는 눈이 안 보이는 사람이 앞을 보게 될 것이다.

19) 겸손한 사람들이 여호와로 인해 행복할 것이요, 가난한 사람들이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 안에서 기뻐할 것이다.

20) 그 때에 무자비한 사람은 사라지며,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도 없어지고, 악한 일을 즐겨하는 사람도 사라질 것이다.

21) 법정에서 거짓말을 하여 사람에게 죄를 뒤집어씌우고, 재판정에서 속임수를 쓰는 사람들은 다 사라질 것이다.

22) 그러므로 아브라함을 구원하신 여호와께서 야곱 집안을 두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제 다시는 야곱이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을 것이며, 다시는 그의 얼굴빛이 붉어지는 일이 없을 것이다.

23) 그들은 내 손으로 지은 그들의 모든 자녀를 보고, 내 이름을 거룩하게 여길 것이다.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을 두려움으로 섬길 것이다.

24)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 뉘우치고 돌아오며, 불평하던 사람이 가르침을 받아들일 것이다.”

장 30 (절 33)

1)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다. “이 반역하는 자녀에게 재앙이 닥친다. 그들은 계획을 세울 때, 내 뜻대로 세우지 않으며, 다른 민족과 조약을 맺을 때에도 내 영에게 묻지 않는다. 그들은 죄에 죄를 더할 뿐이다.

2) 그들이 먼저 내 뜻을 묻지 않고, 이집트로 내려가 도움을 요청한다. 파라오의 도움을 받으려 하며, 이집트가 그들을 지켜 주기를 바란다.

3) 그러나 너희가 파라오에게 피하는 것은 부끄럽게 될 뿐이며, 이집트의 보호 아래 있는 것은 실망만을 안겨 줄 뿐이다.

4) 너희 관리들이 소안으로 가고, 너희 사신들이 하네스로 가지만,

5) 이집트는 쓸모가 없는 민족이기 때문에 모두가 부끄러움만 당할 뿐이다. 도움도 유익도 주지 못하고 부끄러움과 망신만 당할 뿐이다.”

6) 이것은 남쪽 네게브의 짐승들에 관한 경고의 말씀입니다. 남쪽 네게브는 위험하고 거친 곳이다. 그 곳은 수사자와 암사자가 가득하고, 독사와 날아다니는 뱀이 가득한 땅이다. 이런 땅을 사신들이 당나귀 등에 물건을 싣고 다니며, 낙타 등에 보물을 싣고 다닌다.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할 나라로 그것들을 싣고 간다.

7) 이집트는 헛것이요, 돕는다고 해 봐야 아무런 쓸모도 없다. 그러므로 내가 그 나라를 ‘가만히 앉은 라합’이라고 불렀다.

8) 이제 이것을 백성을 위해 판에 쓰고 책에 적어라. 장차 올 날을 위해 적어서 영원한 증거로 삼아라.

9) 이들은 반역하는 백성이요, 거짓말을 하는 자녀이므로, 여호와의 가르침을 들으려 하지 않는다.

10) 그들은 선견자에게 “다시는 환상을 보지 마라” 하고, 예언자에게 이르기를 “우리를 위하여 진리를 말하지 마라. 듣기에 좋은 말만 하고 달콤한 말만 하여라.

11) 우리의 길을 막지 말고 길을 비켜 주어라. 우리 앞에서 더 이상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에 관한 이야기를 하지 마라”고 한다.

12) 그러므로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이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가 이 말씀을 업신여기고 폭력과 거짓말만 일삼았다.

13) 그러므로 너희는 이 죄값을 면치 못할 것이다. 너희가 높은 성벽에 금이 가는 것처럼 될 것이고, 갑자기 무너져 산산조각이 날 것이다.

14) 항아리가 깨져 산산조각이 나듯 너희도 그렇게 깨질 것이다. 아궁이에서 숯을 담아 내지 못하고, 물웅덩이에서 물을 담아 내지 못할 정도로 그렇게 완전히 깨질 것이다.”

15) 주 여호와, 곧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가 내게 돌아와 나를 의지하면 구원을 받을 것이다. 잠잠하고 나를 믿으면 힘을 얻을 것이다. 그러나 너희는 그렇게 하려 하지 않았다.”

16) 오히려 너희는 말하기를 “아닙니다. 우리는 말을 타고 도망치겠습니다”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너희가 그렇게 도망칠 것이다. 또 너희가 말하기를 “우리는 빠른 말을 타고 달아나겠습니다”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너희 뒤에 오는 사람도 빨리 뒤쫓아올 것이다.

17) 적군 한 명이 위협을 해도 너희가 천 명이나 도망치니, 적군 다섯 명이 위협하면 너희 모두가 도망칠 것이다. 너희가 산꼭대기의 깃대처럼, 언덕 위의 깃발처럼 홀로 남을 것이다.

18) 그러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은혜 베풀기를 원하시며, 너희를 위로하기를 원하신다. 주는 정의의 하나님이시므로, 누구든지 주의 도우심을 기다리는 사람은 행복하다.

19) 시온 산에 사는 백성아, 너희는 다시 울지 않게 될 것이다. 여호와께서 너희의 부르짖는 소리를 들으시고 너희를 위로하시며 도와 주실 것이다.

20) 비록 주께서 너희에게 슬픔의 빵과 고통의 물을 주셨으나, 여호와께서 여전히 너희와 함께 계시며 너희를 가르치실 것이다. 너희가 직접 너희를 가르치시는 분을 뵙게 될 것이다.

21) 너희가 오른쪽이든 왼쪽이든 잘못된 길로 가려 하면 뒤에서 “이 길이 옳은 길이니 이 길로 가거라” 하는 소리가 너희 귀에 들릴 것이다.

22) 너희에게 은이나 금을 입힌 우상들이 있지만 너희가 그것들을 부정하게 여기고, 더러운 쓰레기를 버리듯 그것들을 내어 던지며 “빨리 사라져 버려라!” 하고 말할 것이다.

23) 그 때가 오면,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비를 내려 주셔서, 땅에 씨를 심으면 그 땅에서 많은 작물을 거두게 될 것이다. 그 날이 오면, 가축에게 먹일 것도 많을 것이며, 양 떼가 풀을 뜯을 목장도 넓어질 것이다.

24) 밭가는 소와 나귀도 삽과 갈퀴로 까부른 사료를 마음껏 먹을 것이다.

25) 수많은 적들이 죽임을 당하고 망대들이 무너지는 날에, 모든 높이 솟은 산과 언덕 아래로 시냇물이 흐를 것이다.

26)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의 상처를 싸매어 주시고, 주께서 백성들을 치셔서 생긴 상처를 고치시는 날에, 달빛은 햇빛처럼 밝아질 것이다. 그리고 햇빛은 지금보다 일곱 배나 밝아져서 마치 일곱 개의 태양을 한데 모은 것만큼 밝아질 것이다.

27) 보아라! 여호와께서 친히 먼 곳에서부터 가까이 오신다. 여호와의 진노가 불처럼 타오르며, 짙은 연기 기둥처럼 치솟는다. 여호와의 입술은 진노로 가득하고, 그의 혀는 삼키는 불과 같다.

28) 여호와의 숨은 넘쳐 흐르는 강물 같아서 목까지 차 오른다. 주께서 멸망의 체로 민족들을 체질하여 멸망의 길로 이끄는 재갈을 그들의 입에 물리실 것이다.

29) 너희는 명절의 전날 밤처럼 기쁜 노래를 부를 것이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의 반석이 되시므로, 피리 소리를 들으며 여호와의 산으로 올라가는 사람처럼 행복할 것이다.

30) 여호와께서 분노에 차셔서, 모든 것을 불태워 버리는 큰 불 같은 진노로, 엄청난 비와 우박을 내리는 큰 폭풍으로 적들을 내려치실 것이다.

31) 앗시리아가 여호와의 목소리를 듣고 두려워할 것이다. 주께서 앗시리아를 몽둥이로 치실 것이다.

32) 여호와께서 채찍으로 앗시리아를 치실 때, 소고와 수금 소리에 맞추어 치실 것이다. 주께서 친히 그들과 싸우실 것이다.

33) 이미 오래 전에 불태우는 곳인 도벳이 준비되었다. 앗시리아 왕을 심판하려고 만들어진 도벳은 넓고도 깊으며, 장작과 불도 넉넉하다. 여호와께서 숨을 내쉬면, 화산에서 불이 나오듯이 그것을 태워 버릴 것이다.

장 31 (절 9)

1) 이집트로 내려가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에게 재앙이 닥칠 것이다. 그들은 말을 의지하고 수많은 전차와 강한 기병대를 믿으면서도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은 의지하지 않고 여호와께 도움을 요청하지도 않는다.

2) 그러나 여호와께서는 지혜로우셔서 그들에게 재앙을 내리실 것이다. 여호와께서는 이미 하신 말씀을 거두지 않으신다. 주께서 일어나셔서 악한 백성과 싸우시며, 악을 행하는 자들을 돕는 백성과 싸우신다.

3) 이집트 사람은 사람이지 하나님이 아니며, 그들의 말도 한낮 짐승에 불과할 뿐 영은 아니다. 여호와께서 진노의 팔을 펴시면, 돕는 사람이나 도움받는 사람이나 모두 넘어지고 쓰러져 망하고 만다.

4) 여호와께서 내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사자나 새끼 사자가 먹이를 잡고 으르렁거릴 때에, 수많은 목자들이 무리를 지어 몰려오더라도 사자는 그들이 외치는 소리에 꿈쩍도 하지 않는다. 그들이 소리를 질러도 놀라지 않는다.” 이와 같이 만군의 여호와께서도 내려오셔서 시온 산 위에서 싸우실 것이다.

5) 새가 날개를 치며 둥지를 지키듯이 만군의 여호와께서 예루살렘을 지키실 것이다. 예루살렘을 보호하시고 구원하실 것이다. 예루살렘을 넘어와서 구하실 것이다.

6) 너희 이스라엘의 자손아, 너희가 반역했던 하나님께 돌아오너라.

7) 그 날이 오면, 너희가 직접 손으로 만든 금 우상과 은 형상들을 다시는 섬기지 말아야 한다. 우상을 만든 것은 분명히 너희의 죄다.

8) “앗시리아가 망하겠으나, 사람의 칼로 망하지 않는다. 내 칼을 피해 앗시리아 사람들이 도망하며, 앗시리아의 젊은이들은 사로잡혀 노예가 될 것이다.

9) 지휘관들도 내 전투 깃발을 보면 겁에 질려서 도망칠 것이다.” 예루살렘의 타오르는 불꽃이 되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이다.

장 32 (절 20)

1) 보아라, 한 왕이 일어나 정의로 다스리며, 통치자들이 공평하게 재판할 것이다.

2) 통치자마다 바람을 피하는 곳 같겠고, 폭풍우 속의 피난처 같을 것이다. 그는 또한 메마른 땅의 시냇물 같을 것이며, 사막의 큰 바위 그늘 같을 것이다.

3) 보는 자들의 눈이 흐려지지 아니하고, 듣는 자들은 귀 기울여 들을 것이다.

4) 성질이 급한 사람도 깨달음을 얻고, 말을 더듬는 사람도 또렷하고 빠르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5) 더 이상 어리석은 사람을 훌륭한 사람이라고 부르는 일도 없고, 악한 사람을 존경하는 일도 없을 것이다.

6) 어리석은 사람은 어리석은 말을 하며, 마음으로는 악한 일을 꾸민다. 잘못된 일을 하려 하고, 여호와 앞에서 말을 함부로 한다. 굶주린 사람에게 먹을 것을 주지 않고, 목마른 사람에게 물을 주지 않는다.

7) 악한 사람은 악을 도구처럼 이용한다. 그는 가난한 사람들의 물건을 빼앗을 궁리를 하고, 그들에게 거짓말을 하여 망하게 한다.

8) 그러나 의로운 지도자는 선한 일을 계획하고, 그 선한 일을 행함으로 굳게 선다.

9) 평안히 사는 여자들아, 일어나 내 말을 들어라. 평화를 누리는 여자들아, 내 말에 귀를 기울여라.

10) 일 년 하고도 조금 더 지나면 너희에게 두려운 일이 닥칠 것이다. 포도를 거두는 일도 없고, 여름 과일을 수확하는 일도 없을 것이다.

11) 평안히 사는 여자들아, 너희가 두려움에 떨게 될 것이다. 평화를 누리는 여자들아, 너희에게 두려운 일이 닥칠 것이다. 고운 옷을 다 벗어 버리고, 슬픔을 상징하는 거친 베옷을 입어라.

12) 마음을 즐겁게 해 주던 밭이 황무지로 변했으니 너희 가슴을 쳐라. 포도가 풍성하게 열리던 나무에서 포도가 열리지 않으니 통곡하여라.

13) 내 백성의 땅에서 가시와 엉겅퀴만 자랄 것이니 슬피 울어라. 행복했던 집, 기쁨이 가득했던 마을을 생각하며 슬피 울어라.

14) 왕궁은 텅 비고, 백성들은 붐비던 성에서 떠나갈 것이다. 요새와 망대가 영원히 폐허로 변하여, 들나귀가 뛰어놀고 양 떼가 풀을 뜯는 곳이 될 것이다.

15) 이러한 심판은 하나님이 높은 곳에서 우리에게 영을 부어 주실 때까지 계속될 것이다. 그 때에 사막이 기름진 밭으로 변하고, 기름진 밭은 푸른 숲으로 변할 것이다.

16) 사막에서도 정의를 찾을 수 있고, 기름진 땅에서도 공평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17) 공평히 행함으로 평화가 찾아 오고, 그 결과 영원히 평안하고 안전할 것이다.

18) 내 백성이 평화로운 장소에서 살고, 안전한 집에서 살며, 평안히 쉴 수 있는 곳에서 살 것이다.

19) 우박이 내려 숲이 망가지고 성이 완전히 무너져도,

20) 물가에 씨를 뿌리고, 소와 나귀를 풀어서 먹이는 너희에게는 복이 있을 것이다.

장 33 (절 24)

1) 남을 망하게 하고도 아직 망하지 않은 사람에게 재앙이 닥칠 것이다. 반역을 하고도 아직 배반 당하지 않은 사람에게 재앙이 닥칠 것이다. 남을 망하게 하던 일을 그치면 남들이 너를 망하게 할 것이고, 남을 반역하던 일을 그치면 남들이 너를 배반할 것이다.

2) 여호와여, 우리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소서. 우리가 주의 도움을 기다립니다. 아침마다 우리에게 힘을 주시고, 어려운 일을 당할 때에 구원해 주소서.

3) 주의 힘찬 소리를 듣고 사람들이 두려움에 빠져 달아나며, 크신 여호와를 보고 민족들이 흩어집니다.

4) 황충 떼가 모이는 것처럼 너희들의 전리품이 모일 것이며, 메뚜기 떼가 달려들듯이 너희들의 재산을 빼앗아 가져갈 것이다.

5) 여호와는 위대하시다. 여호와는 높은 곳에 계시며, 시온을 정의와 공평으로 채우신다.

6) 여호와는 너의 피난처이시다. 주께는 구원과 지혜와 지식이 가득하다. 주를 경외하는 것이 가장 큰 보물이다.

7) 보아라, 용사들이 거리에서 울부짖고, 평화의 사자들이 쓰라리게 통곡한다.

8) 길마다 황량하게 변하고, 거리를 다니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 사람들이 맺은 언약을 깨뜨리고, 도시들은 모두 버려졌다. 아무도 다른 사람을 존경하지 않는다.

9) 이 땅이 아파서 죽어 간다. 레바논이 부끄러움을 당하며 죽어 간다. 샤론 평야는 사막처럼 메말랐고, 바산과 갈멜의 나무들도 죽어 간다.

10)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이제는 내가 일어나 스스로 높아지겠다. 이제 내 영광을 사람들에게 나타내겠다.

11) 너희가 헛된 일을 한다. 겨와 지푸라기같이 아무 쓸모 없는 것을 생산할 뿐이다. 너희 호흡이 불처럼 너희를 태워 버릴 것이다.

12) 백성들이 불에 타서 석회가 되고, 마른 가시덤불처럼 불에 쉽게 타 버릴 것이다.

13) 먼 곳에 있는 백성아, 내가 한 일을 들어라. 가까운 곳에 있는 백성아, 나의 능력을 깨달아라.”

14) 시온의 죄인들이 두려움에 떨고 하나님을 떠난 사람들이 겁에 질려 있다. 그들이 말하기를, “우리 가운데 누가 이 멸망의 불에서 살아 남을 수 있을까? 우리 가운데 누가 이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을 견뎌 낼 수 있을까?”라고 한다.

15) 의로운 일을 하고 정직하게 말하는 사람, 부정한 돈은 받지 않고 뇌물을 거절하는 사람, 살인자의 나쁜 계획에 귀를 막고, 악한 일은 보는 것조차 하지 않으려고 눈을 감는 사람,

16) 이런 사람은 안전한 곳에 거할 것이다. 높고 굳건한 바위 요새가 그들의 피난처가 되며, 빵이 부족하지 않고 물이 떨어지지 않게 될 것이다.

17) 너희 눈이 영광의 왕을 볼 것이며, 끝없이 펼쳐진 땅을 볼 것이다.

18) 네가 옛적 두려웠던 일을 생각하며 “셈을 하던 자가 어디론가 가고 없고, 무게를 재던 자도 이제는 없고, 망대들을 세던 사람도 없어졌구나”라고 할 것이다.

19) 네가 저 교만한 외국인들을 다시는 보지 않게 될 것이다. 알아듣지도 못할 그들의 말을 다시는 듣지 않게 될 것이다.

20) 우리의 절기를 지키는 성, 시온을 보아라. 너의 눈은 아름다운 안식처인 예루살렘을 볼 것이다. 예루살렘은 영원히 움직이지 않을 장막이다. 그 모든 말뚝이 절대로 뽑히지 않을 것이며, 그 모든 밧줄이 절대로 끊기지 않을 것이다.

21) 거기에서 여호와께서 우리의 전능하신 분이 되시니, 마치 그 땅은 시내와 넓은 강이 흐르는 곳과 같다. 그 강으로는 적군의 배가 다니지 못하고 적군의 큰 배가 뜨지 못한다.

22) 왜냐하면 여호와께서는 우리의 재판관이시자, 입법자이시며, 우리의 왕이시기 때문이다. 그분이 우리를 돌보며 구원해 주실 것이다.

23) 너희 적국의 뱃사람들아, 들어라. 너희 배의 밧줄이 느슨하여 돛대를 바로 세우지 못하고 돛을 넓게 펴지 못할 것이다. 여호와께서 너희가 가진 재산을 우리에게 나누어 주실 것이다. 심지어 다리를 저는 사람들까지 자기 몫이 있을 것이다.

24) 예루살렘에 사는 사람은 아무도 “내가 병들었다”라고 말하지 않을 것이니, 여호와께서 그들의 죄를 용서해 주실 것이기 때문이다.

장 34 (절 17)

1) 온 땅의 민족들아, 가까이 와서 들어라. 세계와 그 안에 있는 모든 것들아, 귀를 기울여라.

2) 여호와께서 모든 민족에게 진노하시고, 그들의 모든 군대에 대해 노하셨다. 주께서 그들을 완전히 멸망시켜 없애 버리실 것이다.

3) 그들의 시체가 밖으로 내던져지고, 그 시체에서 악취가 올라오며 피가 산 아래로 흘러내릴 것이다.

4) 하늘에 있는 모든 것이 녹아 없어지고, 하늘이 두루마리처럼 말릴 것이다. 포도나무 잎과 무화과나무 열매가 시들어 떨어지듯이, 하늘에 있는 모든 것이 떨어질 것이다.

5) 하늘에서 여호와의 칼이 피로 물들었으니, 보아라, 이제 그 칼이 에돔 위에 내려올 것이다. 이 백성은 여호와의 심판으로 멸망하게 될 것이다.

6) 여호와의 칼이 피에 젖고, 기름으로 뒤덮일 것이다. 어린 양과 염소의 피에 젖고, 숫양의 콩팥 기름으로 뒤덮일 것이다. 왜냐하면 여호와께서 보스라에서 희생 제물을 잡으셨고, 에돔 땅에서 큰 살육을 행하셨기 때문이다.

7) 스스로 강하다고 믿는 사람들도 소가 쓰러져 죽는 것처럼 죽을 것이다. 땅이 피로 물들고 흙이 기름으로 덮일 것이다.

8) 여호와께서 심판의 날, 곧 시온을 괴롭힌 사람들의 죄값을 치르는 해를 정하셨다.

9) 에돔의 강들이 유황으로 변하고, 그 땅이 불타는 역청으로 변할 것이다.

10) 불이 밤낮으로 타오르고, 연기가 끊임없이 치솟을 것이다. 대대로 에돔이 황무지로 변하여, 더 이상 그 땅으로 지나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11) 그 땅이 부엉이와 올빼미의 소굴로 변하고, 까마귀의 집으로 변할 것이다. 하나님이 그 땅을 황무지로 만드셔서 그 땅에 아무것도 남지 않을 것이다.

12) 다스릴 사람을 찾아도 다스릴 사람이 없겠고, 지도자도 모두 사라지고 없을 것이다.

13) 요새가 있던 자리에 가시나무가 자라고, 튼튼한 성이 있던 자리에 야생 덤불이 자랄 것이다. 이리가 그 곳을 자기 굴로 삼고 타조가 그 곳에서 살 것이다.

14) 살쾡이들이 하이에나와 만나고, 들염소들이 서로를 부를 것이다. 밤에 활동하는 짐승들이 쉴 자리를 찾을 것이다.

15) 부엉이가 집을 지어 알을 낳고, 알이 깨면 자기 그늘로 덮어 줄 것이다. 또한 솔개들도 자기 짝과 함께 모일 것이다.

16) 여호와의 책을 찾아서 읽어 보아라. 이 짐승들 가운데 하나도 빠진 것이 없겠고, 그 짝이 없는 짐승도 없을 것이다. 하나님께서 그것들을 모으겠다고 친히 말씀하셨고 하나님의 영이 그것들을 모으셨다.

17) 하나님께서 그 짐승들에게 땅을 나누어 주시고, 짐승들이 그 땅을 차지하게 경계를 정해 주셨다. 그 짐승들이 그 땅을 영원히 차지할 것이며, 대대로 그 땅에서 살 것이다.

장 35 (절 10)

1) 광야와 메마른 땅이 기뻐하며, 사막이 꽃을 피울 것이다.

2) 사막이 풍성한 꽃들과 함께 기뻐 외치며 즐거워할 것이다. 레바논의 숲처럼, 갈멜의 산과 샤론의 평야처럼 아름다울 것이다. 모든 사람이 여호와의 영광을 보며 우리 하나님의 광채를 볼 것이다.

3) 약한 손을 강하게 하고, 떨리는 무릎을 굳세게 하여라.

4) 마음에 근심하는 사람에게 일러 주어라. “굳세어라. 두려워하지 마라. 보아라. 너희 하나님이 오신다. 하나님이 너희의 원수를 심판하실 것이며, 그들이 행한 대로 갚아 주실 것이다. 오셔서 너희를 구해 주실 것이다.”

5) 그 때에 보지 못하는 사람이 다시 보고, 듣지 못하는 사람이 다시 들을 것이다.

6) 다리를 저는 사람이 사슴처럼 뛰고, 말을 못하던 사람이 기쁨으로 노래할 것이다. 광야에 샘물이 흐르고, 메마른 땅에 시냇물이 흐를 것이다.

7) 불타는 사막이 연못으로 변하고, 마른 땅이 물을 뿜어 내는 샘으로 변하며, 이리가 살던 곳에 풀과 갈대와 왕골이 자랄 것이다.

8) 사막이었던 땅에 큰 길이 날 것이며, 그 길은 ‘거룩한 길’이라 불릴 것이다. 악한 백성은 그 길로 다니지 못하고, 오직 의로운 백성만 다닐 수 있을 것이다. 어리석은 사람도 그 길을 밟지 못할 것이다.

9) 거기에는 사자가 없고, 사나운 짐승이 다니지 못할 것이다. 그 길에서 그런 짐승은 찾아보지 못할 것이다. 그 길로는 오직 하나님이 구원하신 백성만 다닐 것이다.

10) 여호와께서 자유를 주신 백성이 시온에 돌아와 영원한 기쁨의 노래를 부를 것이다. 슬픔과 고통은 멀리 사라지고, 즐거움과 행복이 넘칠 것이다.

장 36 (절 22)

1) 히스기야가 왕으로 있은 지 십사 년이 되는 해에 앗시리아의 산헤립 왕이 유다를 공격했습니다. 산헤립은 유다의 모든 요새들을 공격하여 점령했습니다.

2) 앗시리아의 왕은 자기의 야전 사령관 랍사게를 큰 군대와 함께 라기스에서 예루살렘에 있는 히스기야 왕에게 보냈습니다. 그들은 윗못에서 흘러 나오는 물길 곁에 이르러 멈춰 섰습니다. 윗못은 ‘빨래하는 자의 들판’으로 가는 길가에 있습니다.

3) 엘리아김과 셉나와 요아가 그들을 맞으러 나갔습니다. 힐기야의 아들 엘리아김은 왕궁 관리인이었고, 셉나는 서기관이었고, 아삽의 아들 요아는 기록관이었습니다.

4) 랍사게가 그들에게 말했습니다. “히스기야에게 전하여라. 위대한 왕이신 앗시리아의 왕이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는 누가 너를 도와 줄 것이라고 믿느냐?

5) 군사 전략을 짜고 전쟁할 힘을 갖는 것이 입만 가지고 되느냐? 너는 누구를 믿고 내게 반역하느냐?

6) 보아라. 네가 이집트를 믿고 의지하나, 이집트는 부러진 갈대 지팡이에 지나지 않는다. 그것에 의지했다가는 찔려서 다칠 뿐이다. 이집트의 왕 파라오를 의지하는 사람은 누구나 다 그렇게 될 것이다.

7) 혹시나 너희가 여호와 너희 하나님을 의지한다고 내게 말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히스기야가 여호와의 산당들과 제단들을 없애 버리면서 유다와 예루살렘에 사는 백성에게 예루살렘의 제단에서만 예배드려야 한다고 말하지 않았느냐?’

8) 그러니 내 주인이신 앗시리아의 왕과 내기를 해 보아라. 내가 너에게 말 이천 마리를 준다 하더라도 그 말을 탈 사람을 네가 구할 수 있겠느냐?

9) 너는 내 주 왕의 가장 약한 신하라도 물리칠 수 없다. 그런데도 전차와 기마병의 도움을 받으려고 이집트에 의지하느냐?

10) 내가 이 땅으로 올라와서 이 곳을 멸망시키는 일도 다 여호와의 허락을 받고 하는 것이다. 여호와께서 내게 가서 이 땅을 멸망시키라고 말씀하셨다.”

11) 엘리아김과 셉나와 요아가 랍사게에게 말했습니다. “우리에게 아람 말로 말씀해 주십시오. 우리가 아람 말을 들을 줄 압니다. 성벽 위에 있는 백성이 듣고 있으니 히브리 말로 말씀하지 말아 주십시오.”

12) 그러자 랍사게가 말했습니다. “아니다. 내 주인이 나를 보내신 것은 이 말들을 너희의 왕과 너희에게만 전하라고 보내신 것이 아니다. 이 말들을 성벽 위에 앉아 있는 백성에게도 전하라고 보내신 것이다. 그들도 너희처럼 자기 똥을 먹고 자기 오줌을 마시게 될 것이다.”

13) 랍사게가 일어나서 히브리 말로 크게 외쳤습니다. “위대하신 앗시리아 왕의 말씀을 들어라.

14) 왕은 너희에게 ‘히스기야에게 속지 마라. 히스기야는 너희를 내 손에서 구할 수 없다’라고 말씀하셨다.

15) 히스기야가 너희에게 ‘여호와께서 틀림없이 우리를 구하실 것이다. 이 성은 앗시리아의 왕에게 넘어가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하면서 여호와를 의지하게 하여도 믿지 마라.

16) 히스기야의 말을 듣지 마라. 앗시리아의 왕이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와 화친하고 내게 나아오너라. 그러면 누구나 자유롭게 자기의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의 열매를 먹을 수 있을 것이며, 누구나 자유롭게 자기의 샘에서 물을 마실 수 있을 것이다.

17)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너희의 땅과 같은 땅으로 데려가겠다. 그 땅은 곡식과 포도주의 땅이며 빵과 포도나무가 가득한 땅이다.

18) 너희는 히스기야의 말을 듣지 마라. 여호와께서 너희를 구하실 것이라는 히스기야의 말은 거짓말이다. 다른 어떤 나라의 신도 그 백성을 나 앗시리아 왕의 손에서 구해 내지 못했다.

19) 하맛과 아르밧의 신들은 어디에 있느냐? 스발와임의 신들은 어디에 있느냐? 그들이 사마리아를 내 손에서 구해 냈느냐?

20) 이 나라의 그 어떤 신도 그들의 백성을 내 손에서 구해 내지 못했다. 그러니 여호와도 예루살렘을 내 손에서 구해 내지 못할 것이다.’”

21) 백성은 잠잠했습니다. 그들은 랍사게의 말에 한 마디도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히스기야 왕이 그들에게 대답하지 말라고 명령했기 때문입니다.

22) 엘리아김과 셉나와 요아는 돌아와서 낙심이 되어 옷을 찢었습니다. 힐기야의 아들 엘리아김은 왕궁 관리인이었고, 셉나는 서기관이었고, 아삽의 아들 요아는 기록관이었습니다. 세 사람은 히스기야 왕에게 가서 랍사게가 한 말을 전해 주었습니다.

장 37 (절 38)

1) 히스기야 왕도 그 말을 듣고 자기 옷을 찢었습니다. 그는 너무나 슬퍼서 베옷을 입고 여호와의 성전으로 갔습니다.

2) 히스기야는 왕궁 관리인 엘리아김과 서기관 셉나와 나이 든 제사장들을 이사야에게 보냈습니다. 그들은 모두 베옷을 입고 이사야에게 갔습니다. 이사야는 아모스의 아들로서 예언자였습니다.

3) 그 사람들이 이사야에게 말했습니다. “히스기야 왕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오늘은 슬픔과 심판과 부끄러움의 날이오. 마치 아이를 낳을 때가 되었는데도 아이를 낳을 힘이 없는 임신한 여인과도 같소.

4) 앗시리아의 왕이 랍사게를 보내어 살아 계신 하나님을 조롱했소.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서도 그 말을 들으셨을 것이오.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 들으신 말에 대하여 심판을 내리시기를 원하오. 그러니 살아 남은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 기도드려 주시오.’”

5) 히스기야 왕의 신하들이 이사야에게 오자

6) 이사야가 그들에게 말했습니다. “그대들의 주인에게 이렇게 전하시오.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소. ‘네가 들은 말 때문에 두려워하지 마라. 앗시리아 왕의 신하들이 나를 모독한 말 때문에 놀라지 마라.

7) 보아라, 내가 앗시리아의 왕에게 한 영을 넣겠다. 그는 어떤 소문을 듣고 자기 나라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 내가 그를 그의 땅에서 칼에 맞아 죽게 하겠다.’”

8) 그 때, 랍사게는 앗시리아의 왕이 라기스를 떠났다는 말을 듣고 후퇴하였습니다. 그리고 립나 성을 공격하고 있는 앗시리아 왕에게 갔습니다.

9) 앗시리아의 왕은 에티오피아의 디르하가 왕이 자기를 치기 위해 오고 있다는 보고를 듣고 히스기야에게 사자들을 보내어 말했습니다.

10) “유다의 히스기야 왕에게 이렇게 전하여라. 네가 의지하는 하나님께 속지 마라. 앗시리아 왕이 예루살렘을 정복하지 못할 것이라는 네 하나님의 말을 믿지 마라.

11) 보아라, 너는 앗시리아의 왕들이 지금까지 한 일을 들어 알고 있을 것이다. 앗시리아의 왕들은 모든 나라를 완전히 멸망시켰다. 너만은 구원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마라.

12) 그 백성들의 신들도 그들을 구원하지 못했다. 내 조상들이 그들을 멸망시켰다. 내 조상들은 고산과 하란과 레셉을 멸망시켰고, 들라살에 사는 에덴 백성을 멸망시켰다.

13) 하맛과 아르밧의 왕들이 어디에 있느냐? 스발와임 성의 왕이 어디에 있느냐? 헤나와 이와의 왕들이 어디에 있느냐?”

14) 히스기야는 사자들이 보낸 편지를 받아 읽고 여호와의 성전으로 올라가 그 편지를 여호와 앞에 펼쳐 놓았습니다.

15) 히스기야가 여호와께 기도드렸습니다.

16) “만군의 여호와여, 주는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십니다. 주의 보좌는 날개 달린 생물인 그룹들 사이에 있습니다. 오직 주만이 땅 위 모든 나라의 하나님이십니다. 주께서 하늘과 땅을 지으셨습니다.

17) 여호와여, 귀를 기울여 들어 주십시오. 여호와여, 눈을 열어 보아 주십시오. 산헤립이 사람을 보내어 살아 계신 하나님을 조롱한 모든 말을 들어 주십시오.

18) 여호와여, 앗시리아의 왕들은 정말로 여러 나라와 그 땅들을 멸망시켰습니다.

19) 그 왕들은 그 나라의 신들을 불 속에 던져 넣었습니다. 그러나 그 신들은 사람이 손으로 만든 나무와 돌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 왕들이 그것을 없앨 수 있었습니다.

20) 우리 하나님 여호와여, 이제 우리를 저 왕의 손에서 구해 주십시오. 그러면 땅 위의 모든 나라들이 오직 여호와 한 분만이 하나님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21) 아모스의 아들 이사야가 히스기야에게 사람을 보내어 말했습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는 왕이 앗시리아의 왕 산헤립에 대해 드린 기도를 들으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22) 그리고 산헤립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시온 백성이 너를 비웃고 조롱할 것이다. 그들이 도망하는 너를 보고 머리를 흔들며 비웃을 것이다.

23) 누구 앞이라고 네가 감히 나를 욕하고 모독하며, 목소리를 높였느냐? 누구 앞이라고 감히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께 눈을 부릅떴느냐?

24) 너는 너의 신하들을 보내어 나 여호와를 욕했다. 너는 이렇게 말했다. ‘내게는 전차가 많이 있다. 나는 그 전차를 타고 산꼭대기로 올라갔으며, 레바논의 가장 높은 산으로 올라갔다. 레바논의 키 큰 백향목과 훌륭한 잣나무를 베어 버렸다. 가장 깊숙한 곳까지 들어갔고, 가장 울창한 숲까지 탐험하였다.

25) 나는 다른 나라에서 샘을 파서 그 물을 마셨으며, 내 발바닥으로 이집트의 모든 강물을 마르게 했다.’

26) 앗시리아의 왕아, 네가 틀림없이 들었을 것이다. 나 여호와가 오래 전에 이 일들을 결정했고,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들도 예전에 이미 계획한 일들이다. 그래서 이제 네가 성벽이 있는 저 굳건한 성들을 잿더미로 만들 수 있게 된 것이다.

27) 그래서 그 성에 사는 백성들이 겁을 내고 두려움에 떤 것이다. 그들은 연약한 들풀 같았다. 자라기도 전에 말라 버리는 지붕 위의 풀과도 같았다.

28) 나는 네가 언제 머물고, 언제 가고, 언제 오는지 알고 있다. 네가 내게 악한 말을 하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29) 네가 내게 악한 말을 하였고, 너의 떠들썩함이 내 귀에까지 들렸으므로, 네 코에 갈고리를 걸고 네 입에 재갈을 물리겠다. 그리고 네가 왔던 그 길로 다시 돌아가게 하겠다.”

30) “여호와께서 히스기야 왕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히스기야야, 내가 너에게 이 표적을 주겠다. 너는 올해에 들에서 저절로 자란 곡식을 먹겠고, 새해에도 역시 그러할 것이다. 그러나 삼 년째 되는 해에는 심고 거두어라. 포도밭을 가꾸어서 그 열매를 먹어라.

31) 유다 집안의 남은 백성이 구원을 받을 것이다. 마치 아래로 뿌리를 내리고, 위로는 튼튼하게 자라서 열매를 주렁주렁 맺는 식물처럼 많은 자녀를 가지게 될 것이다.

32) 예루살렘과 시온 산에서 살아 남은 사람들이 나올 것이다. 만군의 여호와께서 열심으로 그 일을 이룰 것이다.’

33) 또한 여호와께서 앗시리아의 왕에 대하여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는 이 성에 들어오지 못하며, 이 곳에 화살 한 발도 쏘지 못할 것이다. 방패를 가지고 가까이 오지도 못하며, 흙으로 성을 공격할 언덕도 쌓지 못할 것이다.

34) 그는 왔던 길로 해서 자기 나라로 돌아갈 것이고, 이 성에는 들어오지 못할 것이다.’ 여호와의 말씀입니다.

35) ‘나를 위해, 그리고 내 종 다윗을 위해 이 성을 지켜 구원해 주겠다.’”

36) 그 날 밤에 여호와의 천사들이 내려와 앗시리아의 진에서 십팔만 오천 명을 죽였습니다. 백성이 이튿날 아침에 일찍 일어나 보니, 그들이 모두 죽어 시체들로 가득하였습니다.

37) 앗시리아의 왕 산헤립은 그 곳을 떠나 니느웨로 돌아갔습니다.

38) 어느 날 산헤립이 자기의 신 니스록의 신전에서 예배하고 있을 때에, 그의 아들들인 아드람멜렉과 사레셀이 그를 칼로 죽이고 아라랏 땅으로 도망쳤습니다. 그리하여 산헤립의 아들 에살핫돈이 그를 이어서 앗시리아의 왕이 되었습니다.

장 38 (절 22)

1) 그 무렵에 히스기야가 심한 병에 걸려서 거의 죽게 되었습니다. 아모스의 아들인 예언자 이사야가 그를 보러 와서 말했습니다.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이제 죽을 것이다. 그러니 네 집안 일을 정리하여라. 너는 다시 회복되지 못할 것이다.’”

2) 히스기야가 얼굴을 벽쪽으로 향하여 여호와께 기도드렸습니다.

3) “오, 여호와여, 내가 언제나 진실하고 순전한 마음으로 주께 복종하고, 주께서 보시기에 옳은 일을 한 것을 기억해 주십시오.” 이렇게 기도하고 나서 히스기야는 크게 통곡하였습니다.

4) 그 때에 여호와께서 이사야에게 말씀하셨습니다.

5) “다시 돌아가서 히스기야에게 전하여라. ‘네 조상 다윗의 하나님이신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네 기도를 들었고, 네 눈물을 보았다. 그러므로 보아라. 내가 네 목숨을 십오 년 더 늘려 주겠다.

6) 그리고 너와 이 성을 앗시리아의 왕에게서 구해 주겠다. 내가 이 성을 지켜 주겠다.’”

7) 이사야가 말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약속하신 것을 그대로 이루십니다. 여호와께서 그 증거를 왕에게 보여 주실 것입니다.

8) 보십시오. 왕의 해시계에 비친 해 그림자를 열 칸 뒤로 물러나게 하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말대로 해 그림자가 아하스의 해시계에서 열 칸 뒤로 물러났습니다.

9) 유다 왕 히스기야는 병이 나은 뒤에 이 노래를 지었습니다.

10) “나는 아직 한창 나이인데 죽음의 문으로 들어가야 하나? 나의 남은 생명을 빼앗겨야 하나?

11) 내가 사람 사는 땅에서는 여호와를 뵙지 못하겠구나. 이 땅에 사는 사람들을 다시 보지 못하겠구나.

12) 목자의 장막처럼 내 집도 뽑혀서 옮겨질 것이며, 베 짜는 사람이 베를 말아 베틀에서 베어 내듯이 내 생명도 끝날 것이다. 얼마 안 가서 여호와께서 내 생명을 거두어 가실 것이다.

13) 나는 밤새도록 울부짖었다. 여호와께서 사자같이 내 모든 뼈를 꺾으셨다. 얼마 안 가서 주께서 내 생명을 거두어 가실 것이다.

14) 나는 제비처럼, 학처럼 울었고, 비둘기처럼 신음하며, 내 눈이 아프도록 하늘을 쳐다보았다. 여호와여, 괴롭습니다. 나를 구해 주십시오.

15) 여호와께서 내게 하신 말씀을 그대로 이루셨는데, 내가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내 영혼이 이러한 고통을 당하니 내 잠마저 모두 달아났다.

16) 여호와여, 이 모든 일이 일어났지만 내 생명은 살아날 것입니다. 나의 영혼이 이 모든 일을 극복하고 살아날 것입니다. 주께서 나를 낫게 해 주시고 살려 주셨습니다.

17) 내가 이런 고통을 겪은 것이 내게는 유익이었습니다. 여호와께서 나를 사랑하시므로 나를 죽음의 구덩이에서 건지시고, 내 죄를 주께서 멀리 던져 버리셨습니다.

18) 죽은 사람은 주께 찬양의 노래를 부르지 못합니다. 죽은 사람은 주를 의지하지 못합니다.

19) 살아 있는 사람만이 내가 지금 주를 찬양하듯 주를 찬양할 수 있습니다. 아버지들은 자녀에게 여호와께서 미쁘신 분임을 가르칩니다.

20) 여호와께서 나를 구하셨습니다. 내 평생 악기 연주에 맞추어 여호와의 성전에서 여호와를 찬양하겠습니다.”

21) 그런 뒤에 이사야가 말했습니다. “무화과나무로 만든 연고를 가져오시오.” 신하들이 연고를 만들어 가져와서 왕의 상처 위에 바르니, 왕의 병이 나았습니다.

22) 히스기야가 이사야에게 물었습니다. “여호와께서 나를 고쳐 주실 표적이 무엇이오? 내가 여호와의 성전에 올라가게 될 표적이 무엇이오?”

장 39 (절 8)

1) 그 무렵에 발라단의 아들인 바빌로니아의 므로닥발라단 왕이 히스기야가 병들었다가 나았다는 소식을 듣고 그에게 편지와 선물을 보내 왔습니다.

2) 히스기야는 므로닥발라단이 보낸 사신들을 보고 매우 기뻤습니다. 그래서 그는 그들에게 자기 보물 창고에 있는 것을 다 보여 주었습니다. 은과 금과 향료와 값진 향유을 보여 주고 무기고에 있는 칼과 방패들도 보여 주었습니다. 히스기야는 자기가 가진 귀한 것들을 다 보여 주었습니다. 왕궁과 나라 안에 있는 것을 하나도 빠짐없이 보여 주었습니다.

3) 예언자 이사야가 히스기야 왕에게 가서 물었습니다. “이 사람들이 무슨 말을 했습니까? 이 사람들은 어디에서 온 사람들입니까?” 히스기야가 대답했습니다. “이 사람들은 멀리 떨어진 바빌로니아에서 나를 찾아왔소.”

4) 이사야가 왕에게 물었습니다. “그들이 왕궁에서 무엇을 보았습니까?” 히스기야가 대답했습니다. “내 집에 있는 것은 다 보았소. 내 보물 창고에 있는 것은 하나도 빠짐없이 다 보여 주었소.”

5) 그러자 이사야가 히스기야에게 말했습니다. “군대들의 주이신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십시오.

6) ‘보아라, 장차 네 왕궁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바빌로니아에 빼앗길 날이 올 것이다. 네 조상들이 이 날까지 모아 놓은 모든 것을 빼앗길 날이 올 것이다. 아무것도 남지 않을 것이다.’ 여호와께서 또 말씀하셨습니다.

7) ‘네가 낳은 네 자녀들도 사로잡혀 갈 것이다. 그들은 바빌로니아 왕의 왕궁에서 내시가 될 것이다.’”

8) 히스기야가 이사야에게 말했습니다. “당신이 전한 여호와의 말씀은 옳소.” 그는 속으로 ‘내가 왕으로 있는 동안에는 평화와 안정이 있겠지’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장 40 (절 31)

1) 너희 하나님이 말씀하신다. “위로하여라, 내 백성을 위로하여라.

2) 예루살렘 백성에게 친절하게 말하여라. 그들의 복역 기간이 끝났고, 그들의 죄값으로 이미 지은 죄의 두 배에 해당하는 여호와의 심판을 받았다고 일러 주어라.”

3) 어떤 사람이 외친다. “광야에서 여호와의 길을 준비하여라. 메마른 땅에서 우리 하나님의 길을 곧게 하여라.

4) 모든 골짜기가 높아지고, 모든 산이 낮아진다. 거친 땅이 평탄하게 되고, 험한 땅이 평야가 된다.

5) 그 때에 여호와의 영광이 나타나, 모든 사람이 하나같이 그것을 보게 된다. 여호와께서 몸소 말씀하셨다.”

6) 어떤 사람이 외친다. “외쳐라!” 그래서 내가 물었다. “무엇이라고 외쳐야 합니까?” “모든 사람은 풀과 같고, 그들의 모든 아름다움은 들의 꽃과 같다.

7) 여호와께서 그 위에 숨을 내쉬면,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든다. 정말로 이 백성은 풀에 지나지 않는다.

8)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들지만, 우리 하나님의 말씀은 언제나 이루어진다.”

9) 좋은 소식을 전하는 시온아, 높은 산으로 올라가라. 좋은 소식을 전하는 예루살렘아, 두려워 말고 힘껏 외쳐라. 유다의 마을들을 향해 “보아라, 너희의 하나님이시다” 라고 말하여라.

10) 보아라, 주 여호와께서 능력의 하나님으로 오신다. 주께서 그 능력으로 모든 백성을 다스리실 것이다. 보아라, 주께서 백성에게 주실 상을 가지고 오시며 그들이 행한 대로 갚아 주실 것이다.

11) 여호와께서 목자처럼 자기 백성을 돌보시고, 팔에 양을 안으시듯 가슴에 품으시고 어미와 그 새끼를 친절하게 이끄신다.

12) 누가 손으로 바닷물의 무게를 달아 보았으며, 뼘으로 하늘을 재어 보았느냐? 누가 온 땅의 티끌을 그릇에 담아 보았으며, 저울로 산과 언덕을 달아 보았느냐?

13) 누가 여호와의 마음을 알겠으며, 누가 주께 충고의 말을 해 줄 수 있겠느냐?

14) 여호와께서 누구에게 도움을 청하겠으며, 누구에게 공평의 길을 배우시겠느냐? 누가 주께 지식을 가르치겠으며, 깨닫는 길을 일러 주겠느냐?

15) 여호와께는 많은 나라들도 통에 있는 한 방울의 물일 뿐이며, 저울 위의 티끌에 지나지 않는다. 주께는 바닷가 땅들도 먼지로 보일 뿐이다.

16) 레바논의 모든 나무도 제단 장작으로 충분하지 않고, 레바논의 모든 짐승도 태워 드리는 제물인 번제물로 충분하지 않다.

17) 여호와 앞에서는 모든 민족이 아무것도 아니며, 주께서 보시기에 민족들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18) 너희가 하나님을 누구와 같다 하겠으며, 하나님을 어떤 형상에 비교하겠느냐?

19) 우상은 목공이 그 형상을 만든 다음에 금속 세공 기술자가 그 위에 금을 입히고, 은 사슬을 걸친 것에 불과하다.

20) 가난하여 형편이 넉넉하지 못한 사람은 잘 썩지 않을 나무를 골라서, 넘어지지 않는 우상을 만들려고 재주가 좋은 기술자를 찾는다.

21) 너희가 알지 못하였느냐? 너희가 듣지 못하였느냐? 너희가 처음부터 들은 것이 아니냐? 땅의 기초가 어떻게 지어졌는지 너희가 알지 못하였느냐?

22) 하나님께서 땅 위의 하늘 보좌에 앉아 계신다. 하나님 보시기에 땅 위에 사는 사람들은 메뚜기 떼와 같다. 하나님께서 하늘을 휘장처럼 펼치셔서, 사람이 사는 장막처럼 만드셨다.

23) 하나님께서는 통치자들을 초라하게 만드시며, 이 세상의 재판관들을 쓸모없게 만드신다.

24) 그들은 식물처럼 심겨지기가 무섭게, 씨가 뿌려지기가 무섭게, 그리고 그 가지가 흙 속에 미처 뿌리를 내리기도 전에, 바람에 날리는 겨처럼 하나님의 입김에 의해 날아가 버린다.

25) 거룩하신 분, 곧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다. “너희가 나를 누구에게 비기겠느냐? 누구를 나와 견줄 수 있겠느냐?”

26) 눈을 들어 하늘을 바라보아라. 누가 이것들을 창조하였느냐? 그분께서 모든 별들을 하나씩 이끌어 내시며 각각 그 이름대로 부르신다. 그분은 매우 강하시고 능력이 많으셔서 그 이름을 하나도 빠뜨리지 않으신다.

27) 야곱 백성아, 너희가 어찌하여 불평하느냐? 이스라엘 백성아, 어찌하여 말하기를, “여호와께서는 나의 어려움을 모르고 계신다. 내 하나님께서는 나의 간절한 부르짖음을 무시하신다”라고 하느냐?

28) 너희가 알지 못하였느냐? 너희가 듣지 못하였느냐? 여호와께서는 영원하신 하나님이시며, 온 세계를 창조하신 분이다. 주께서는 지치지도 않으시고 피곤해하지도 않으신다. 아무도 주의 크신 지혜를 알지 못한다.

29) 여호와께서 지친 사람에게 힘을 주시며, 약한 사람에게 능력을 넘치도록 주신다.

30) 아이라도 지치고 피곤해하며 젊은이라도 넘어지고 쓰러지지만,

31) 여호와를 의지하는 사람은 새 힘을 얻으며, 독수리가 하늘 높이 솟아오르듯 올라갈 수 있다. 그러한 사람은 뛰어도 지치지 않으며, 걸어도 피곤하지 않을 것이다.

장 41 (절 29)

1) “바다 건너 나라들아, 내 앞에 조용히 있어라. 민족들아, 힘을 새롭게 하여라. 가까이 와서 말해 보아라. 함께 모여서 누가 옳은지 가려 보자.

2) 누가 동쪽에서 한 정복자를 일으켰느냐? 누가 그를 불러 하나님의 발 밑에 두었느냐? 그를 일으키신 분이 민족들을 그에게 넘기셨고, 그가 왕들을 물리치게 해 주셨다. 그가 칼을 휘두르니 왕들이 티끌처럼 되었고, 그가 활을 쏘니 그들이 바람 앞의 겨처럼 흩날렸다.

3) 그는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그들을 뒤쫓아가며, 그 무엇도 그의 발길을 가로막지 못한다.

4) 누가 이런 일을 일어나게 하였느냐? 누가 처음부터 역사를 결정하였느냐? 나 여호와가 바로 그이다. 나는 처음부터 있었고, 마지막 때에도 있을 것이다.”

5) 바다 건너에 있는 나라들이 보고 두려워하며, 땅 끝에 사는 사람들이 두려움에 떤다. 그들이 가까이 모여서

6) 서로 도우며, “힘을 내라”고 말한다.

7) 나무를 다듬는 사람은 금을 다루는 사람을 격려하고, 망치로 쇠를 고르게 하는 사람은 모루를 치는 사람을 격려하면서, “잘하였다”라고 말한다. 각 분야의 사람들이 서로 협력하며, 우상을 고정시켜서 넘어지지 않게 만든다.

8) “이스라엘 백성아, 너희는 내 종이다. 야곱 백성아, 내가 너희를 선택했다. 너희는 내 친구 아브라함의 자손이다.

9) 내가 너희를 땅 끝에서 데려왔고, 너희를 먼 나라에서 불러 냈다. 그리고 너희에게 말하기를 ‘너희는 내 종이다’라고 하였다. 내가 너희를 선택했고, 너희를 저버리지 않았다.

10) 내가 너희와 함께 있으니 걱정하지 마라. 내가 너희의 하나님이니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너희를 강하게 하고 너희를 돕겠다. 내 승리의 오른팔로 너희를 붙들겠다.

11) 너희에게 화를 내는 모든 백성이 부끄러움을 당하며 모욕을 당할 것이다. 너희와 맞서는 사람들이 모두 죽을 것이다.

12) 너희의 원수를 찾아보아도 찾지 못할 것이다. 너희와 싸우던 사람들이 완전히 사라질 것이다.

13) 나는 너희의 여호와 하나님이다. 내가 너희의 오른팔을 붙잡고 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너희를 돕겠다.’

14) 지렁이 같은 야곱아, 얼마 남지 않은 너희 이스라엘 백성아,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너희를 돕겠다. 이는 나 여호와의 말이다. 나 이스라엘의 거룩한 하나님이 너희를 구원하겠다.

15) 보아라. 내가 너희를 타작판처럼 만들었다. 너희는 날이 날카로운 새 타작판이다. 너희가 산들을 타작하여 부술 것이며, 언덕들을 겨처럼 만들 것이다.

16) 너희가 그것들을 까부르면, 바람이 날려 버리고 폭풍이 흩어 버릴 것이다. 그 때에 너희는 나 여호와 안에서 즐거워할 것이며, 나 이스라엘의 거룩한 하나님을 자랑할 것이다.

17) 가난하고 불쌍한 사람들이 물을 찾으나 얻지 못하여 목마름으로 혀가 마를 때에, 나 여호와가 그들의 기도에 응답하겠다. 나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그들을 내버려 두지 않겠다.

18) 내가 메마른 언덕에 강이 흐르게 하겠고, 골짜기에 샘물이 솟게 하겠다. 광야를 호수로 바꾸어 놓고, 메마른 땅을 물이 솟는 곳으로 바꾸어 놓겠다.

19) 내가 광야에서 백향목과 조각목과 화석류와 올리브 나무가 자라게 하겠고, 사막에서 소나무와 회양목과 느릅나무가 다 같이 자라게 하겠다.

20) 사람들이 이것을 보고 나의 능력으로 이 일을 이루었음을 깨달을 것이다. 나 이스라엘의 거룩한 하나님이 이 모든 일을 창조하였음을 알게 될 것이다.”

21) “너희 입장을 말해 보아라.” 여호와의 말씀이다. “너희 주장을 펼쳐 보아라.” 야곱의 왕이신 여호와의 말씀이다.

22) “너희 우상을 가져와 장차 일어날 일을 말해 보아라. 옛날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말해 보아라. 그러면 우리가 그 일을 살펴서 그 결과가 어떠한지 알아보겠다. 아니면 앞으로 일어날 일을 우리에게 말해 보아라.

23) 다음에 일어날 징조들을 말해 보아라. 그러면 너희가 신이라는 것을 믿겠다. 좋은 일이든지, 나쁜 일이든지 우리를 놀라게 할 만한 기적을 행하여 보아라. 그러면 우리가 너희를 두려워하겠다.

24) 너희 거짓 신들은 아무것도 아니며, 너희가 하는 일도 아무것도 아니다. 너희를 섬기는 사람들은 너희만큼이나 역겨운 사람들이다.

25) 내가 북쪽과 동쪽에서 한 지도자를 일으켜 세웠다. 그가 와서, 토기장이가 진흙을 밟듯이 왕들을 짓밟을 것이다.

26) 이 일이 있기 전에 누가 이 일을 우리에게 알려 주었느냐? 누가 이 일을 미리 알려 주어 우리가 ‘그가 옳다’라고 말할 수 있게 했느냐? 아무도 말해 주지 않았고, 아무도 미리 일러 주지 않았다. 너희 가운데 그 일에 관해 말하는 것을 들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27) 내가 처음으로 시온에 그 일을 일러 주었다. 보아라. 그 일이 이르렀다. 내가 예루살렘에 기쁜 소식을 전하는 사신을 보내었다.

28) 내가 우상들을 둘러보았으나, 이 일에 관해 말해 주는 우상은 없었으며, 아무도 내 물음에 한 마디도 대답하지 못했다.

29) 보아라. 이 모든 우상은 헛된 신들이다. 그들은 아무것도 할 수 없으며, 그들의 형상은 아무 쓸모도 없다.”

장 42 (절 25)

1) “내가 붙드는 나의 종을 보아라. 그는 내가 선택한 사람이며, 내가 기뻐하는 사람이다. 내가 내 영을 그에게 주었으니, 그가 모든 민족에게 정의를 베풀 것이다.

2) 그는 외치거나 소리를 높이지 않으며, 거리에서 큰 소리로 말하지 않는다.

3) 그는 상한 갈대를 꺾지 않으며, 꺼져 가는 등불을 끄지 않는다. 그는 정의를 베풀며 진리를 구한다.

4) 그는 세계에 정의를 베풀 때까지 희망을 잃지 않으며 포기하지 않는다. 바다 건너 먼 나라 백성들도 그의 가르침을 믿고 의지한다.”

5) 여호와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분은 하늘을 만들어 펼치신 분이며, 땅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지으신 분이다. 그분은 땅 위의 모든 사람에게 호흡과 생명을 주시는 분이다.

6) 여호와의 말씀이다. “나 여호와가 의로운 일을 하려고 너를 불렀다. 내가 네 손을 붙들고 너를 지켜 주겠다. 너는 내가 백성과 맺은 언약의 표적이 되고, 민족들을 비추는 빛이 될 것이다.

7) 네가 보지 못하는 사람의 눈을 뜨게 할 것이며, 갇힌 사람을 갇힌 데서 풀어 주고, 어둠 속에 사는 사람을 감옥에서 이끌어 낼 것이다.

8) 나는 여호와다. 이것이 내 이름이다. 나는 내 영광을 다른 것에게 주지 않겠고, 내가 받을 찬양을 우상들이 받게 하지 않겠다.

9) 내가 전에 말한 일들이 다 이루어졌다. 이제 내가 너희에게 새로운 일들을 말한다. 그 일들이 일어나기 전에 내가 너희에게 일러 준다.”

10) 여호와께 새 노래를 불러 드려라. 땅 위 모든 곳에서 주를 찬양하여라. 바다에서 항해하는 사람과 바다 속에 사는 모든 짐승아, 주를 찬양하여라. 바다 건너 먼 땅에 사는 백성들아, 주를 찬양하여라.

11) 광야의 마을들아, 여호와를 찬양하여라. 게달의 주민들아, 주를 찬양하여라. 셀라에 사는 사람들아, 기쁘게 노래하여라. 산꼭대기에서 주를 찬양하여라.

12) 여호와께 영광을 돌려라. 바다 건너 먼 땅에서도 주를 찬양하게 하여라.

13) 여호와께서 용사처럼 전진하신다. 싸우러 나가는 군인처럼 분노에 차서 나가신다. 주께서 천둥 같은 고함소리와 함께 적군을 물리치신다.

14) “내가 오랫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조용히 참았으나, 이제는 분노하겠다. 아기를 낳는 여자처럼 부르짖겠다.

15) 내가 산과 언덕들을 황폐하게 하고, 그 안의 식물들을 메마르게 하겠다. 강들을 메마른 땅으로 만들고 호수들을 마르게 하겠다.

16) 내가 앞 못 보는 사람들을 그들이 알지 못하는 길로 이끌겠다. 그들을 새로운 길로 인도하겠다. 그들 앞에서 어둠을 빛으로 바꾸며, 거친 땅을 평탄하게 하겠다. 내가 내 말을 지키겠고, 그들을 저버리지 않겠다.

17) 그러나 우상을 의지하고 우상을 향해 ‘당신들은 우리의 신입니다’라고 말하는 사람은 버림을 받고 부끄러움을 당하게 될 것이다.”

18) “듣지 못하는 사람들아, 들어라. 보지 못하는 사람들아, 잘 보아라.

19) 내 종 이스라엘보다 더 보지 못하는 사람은 없다. 내가 보낸 심부름꾼보다 더 듣지 못하는 사람도 없다. 내가 택한 사람보다 더 눈먼 사람이 없고, 나의 종보다 더 눈먼 사람이 없다.

20) 이스라엘아, 너희가 많은 것을 보았으나 복종하지 않았다. 너희가 귀는 열어 두었으나 듣지 않았다.”

21) 여호와께서는 정의를 기뻐하시는 분이며, 훌륭하고 놀라운 가르침을 베푸시는 분이다.

22) 그러나 이 백성이 빼앗기고 약탈당했다. 그들이 모두 덫에 걸렸고 감옥에 갇혔다. 적군이 도둑처럼 그들을 사로잡아 갔으나, 그들을 구해 줄 사람이 없다. 적군이 그들을 끌고 갔으나, “그들을 돌려 주어라”고 말하는 사람이 없다.

23) 너희 가운데 누가 이 일에 귀를 기울이겠느냐? 누가 앞으로 일어날 일을 귀담아듣겠느냐?

24) 야곱 백성이 끌려가게 내버려 둔 분이 누구냐? 도둑들이 이스라엘을 약탈하게 내버려 둔 분이 누구냐? 우리가 여호와께 죄를 지었기 때문에 주께서 그런 일이 일어나게 하셨다. 우리가 주께서 가라 하신 길로 가지 않고 주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았다.

25)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크게 노하셨고, 우리를 향해 무서운 전쟁을 일으키셨다. 마치 사방에서 불이 일어나 이스라엘을 덮치는 듯했다. 그런데도 그들은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몰랐고, 불이 그들을 태웠는데도 관심을 두지 않았다.

장 43 (절 28)

1) 이제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야곱 백성아, 내가 너희를 창조하였다. 이스라엘 백성아, 내가 너희를 만들었다. 내가 너희를 구원하였으니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너희 이름을 불렀으니 너희는 내 것이다.

2) 너희가 물 가운데로 지날 때에 내가 너희와 함께하겠다. 너희가 강을 건널 때에 물이 너희를 덮치지 못할 것이며, 불 사이로 지날 때에도 타지 않을 것이고, 불꽃이 너희를 해치지 못할 것이다.

3) 왜냐하면 나 여호와가 너희의 하나님, 곧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이며 너희를 구원할 구원자이기 때문이다. 내가 이집트를 속량물로 삼아 너희를 구했고, 에티오피아와 스바를 몸값으로 넘겨 주어 너희를 내 것으로 삼았다.

4) 너희가 내게는 소중하므로, 다른 사람들의 목숨과 너희를 바꾸어 그들로 너희 대신 죽게 하겠다. 내가 너희를 사랑하므로, 너희가 또한 영화롭게 될 것이다.

5) 내가 너희와 함께 있으니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동쪽에서 너희 자녀를 데려오겠고, 서쪽에서 너희를 모으겠다.

6) 내가 북쪽을 향해 말하기를 ‘내 백성을 내어 놓아라’ 하겠고 남쪽을 향해 말하기를 ‘내 백성을 가두지 마라’ 하겠다. 내 아들들을 먼 곳에서 데려오너라. 내 딸들을 땅 끝에서 데려오너라.

7) 내 이름으로 불리는 모든 백성을 내게로 인도하여라. 내가 내 영광을 위해 그들을 지었다. 내가 그들을 창조하였다.”

8) 눈이 있으나 보지 못하는 백성, 귀가 있으나 듣지 못하는 백성을 데려오너라.

9) 모든 민족들아, 다 모여라. 그들의 신 가운데 누가 이 일이 일어날 것을 말하였느냐? 어떤 신이 옛날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우리에게 말할 수 있겠느냐? 그 신들은 증인을 데려다가 자기들이 옳음을 증명해야 한다. 다른 사람들이 듣고 ‘그 말이 옳다’라고 말하게 해야 한다.

10)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이스라엘아, 너희는 내 증인이며 내가 선택한 종이다. 내가 너희를 선택한 것은 나를 알고 믿게 하려는 것이며, 내가 참 하나님임을 깨닫게 하려는 것이다. 내 앞에 다른 하나님이 없었고, 내 뒤에도 다른 하나님이 없을 것이다.

11) 내가 바로 여호와이다. 나 말고는 구원자가 없다.

12) 바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였고, 너희를 구원하였고, 이 일을 너희에게 일러 주었다. 너희 가운데 있는 어떤 이방신이 그렇게 한 것이 아니다. 너희는 내 증인이다. 내가 하나님이다.” 여호와의 말씀이다.

13) “처음부터 내가 하나님이다. 내 능력의 손에서 벗어날 사람은 아무도 없다. 내가 하는 일을 누가 막을 수 있겠느냐?”

14) 그러므로 여호와, 곧 너희를 구하신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너희를 위해 바빌론에 군대를 보내어 바빌론의 성문 빗장을 다 부수게 하겠다. 바빌로니아 사람들의 노랫소리가 변하여 애통하는 소리가 될 것이다.

15) 나는 여호와, 곧 너희의 거룩한 하나님이다. 이스라엘을 지은 하나님이며, 너희의 왕이다.”

16)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백성을 위해 바다에 길을 내고 거센 물결 사이에 길을 만들었다.

17) 내가 전차와 말들을 물리치고 용맹스런 군대를 모두 쳐서 이겼다. 그들이 쓰러져 다시는 일어나지 못하고, 꺼져가는 불꽃처럼 스러지고 말았다.

18) 너희는 전에 일어난 일을 기억하지 마라. 과거의 일을 생각하지 마라.

19) 보아라. 내가 이제 새 일을 시작하겠다. 그 일이 이미 나타나고 있는데 너희는 알지 못하겠느냐? 내가 사막에 길을 내겠고, 메마른 땅에 강을 내겠다.

20) 들짐승들도 내게 감사할 것이며, 이리와 타조도 그리할 것이다. 왜냐하면 내가 메마른 땅에 강을 내고, 내가 선택한 내 백성에게 물을 줄 것이기 때문이다.

21) 이들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은 백성이다. 그들이 나를 찬양할 것이다.

22) 그러나 야곱 백성아, 너희가 나를 부르지 않았다. 이스라엘 백성아, 너희가 내게 싫증을 내었다.

23) 너희가 내게 번제 양을 가져오지 않았고, 제물을 바쳐 나를 섬기지도 않았다. 내가 너희에게 제물을 가져오게 하지도 않았고, 지치도록 향을 피우라고 하지도 않았다.

24) 그래서 너희가 나를 위해 돈을 주고 향을 사지도 않았고, 제물의 기름을 내게 가져오지도 않았다. 오히려 너희는 수많은 죄로 내게 짐을 지웠으며, 온갖 허물로 나를 지치게 만들었다.

25) 내가 바로 너희의 모든 죄를 용서하는 하나님이다. 너희 죄를 용서하는 것은 나를 위한 것이니, 너희의 죄를 기억하지 않겠다.

26) 그러나 너희는 나를 기억해야 한다. 만나서 누가 옳은지 가려 보자. 너희가 옳다는 것을 증명해 보아라.

27) 너희의 첫 조상 때부터 이미 죄를 지었으며, 너희 지도자들은 내게서 등을 돌렸다.

28) 그래서 내가 너희의 거룩한 지도자들을 더럽혔고, 야곱 백성에게 재앙을 내렸으며, 이스라엘이 모욕을 당하도록 내버려 두었다.”

장 44 (절 28)

1) “내 종 야곱 백성아, 내가 선택한 이스라엘 백성아, 귀를 기울여라.”

2) 너희를 만드신 분, 너희를 어머니 뱃속에서 지으셨고 너희를 도우시는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 종 야곱 백성아, 두려워하지 마라. 여수룬아, 내가 너를 선택했다.

3) 내가 메마른 땅에 물을 붓고, 시내가 흐르게 하겠다. 너희의 자손에게 내 영을 부어 주고, 너희 집안에 내 복을 시냇물처럼 흐르게 하겠다.

4) 너희 자녀가 풀밭의 나무처럼, 시냇가의 버드나무처럼 자랄 것이다.

5) ‘나는 여호와의 것이다’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겠고, ‘나는 야곱의 자손이다’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자기의 팔에 ‘나는 여호와의 것’ 이라고 적는 사람도 있겠고, 자신의 이름을 이스라엘이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6) 이스라엘의 왕이신 여호와, 이스라엘을 구원하시는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처음이요, 끝이다. 나밖에는 다른 신이 없다.

7) 누가 나처럼 선포하며 미리 말하겠는가? 만약 있다면 나와서 나와 견주어 보라고 하여라. 내가 옛날 사람들에게 미래 일을 미리 밝혀 주었듯이, 만약 있다면 그들로 하여금 장차 일어날 사건들을 말해 보게 하여라.

8) 두려워하지 마라. 걱정하지 마라. 내가 옛날부터 너희에게 장차 일어날 일을 일러 주지 않았느냐? 내가 미리 말하였다. 너희는 내 증인이다. 나밖에 다른 하나님이 또 있느냐? 나만이 유일한 반석이며, 다른 반석은 없다.”

9) 우상을 만드는 사람들이 있으나, 그들은 모두 헛되다. 우상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나, 다 쓸데없다. 그런 사람은 우상의 증인이지만, 그들은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한다. 그러므로 그들은 부끄러움을 당한다.

10) 누가 이런 우상을 만들었느냐? 누가 이런 쓸모없는 신들을 만들었느냐?

11) 보아라, 그런 무리들은 모두 부끄러움을 당할 것이다. 그들은 단순히 대장장이들일 뿐이요, 사람에 불과하다. 그들로 하여금 모두 모여 서도록 하여라. 그들은 다 같이 두려움에 떨게 되며, 부끄러움을 당하게 될 것이다.

12) 쇠를 다루는 대장장이는 연장을 가지고 뜨거운 숯불에 쇠를 달구고, 망치질하여 우상의 모양을 만든다. 그의 힘을 다하여 그 작업을 한다. 배가 고프면 힘을 잃고 물을 마시지 않으면 지친다.

13) 나무를 다루는 목공은 줄을 늘여 치수를 재고, 석필로 그 모양을 뜨고, 대패로 밀며 양각기로 재어서, 사람 모양의 우상을 만들어 집에 들여 놓는다.

14) 다른 사람이 백향목을 베어 오기도 하고, 삼나무나 상수리나무를 가져오기도 하는데, 그런 나무들은 숲에서 저절로 자란 것들이다. 그가 소나무를 심으면, 비가 내려 나무를 자라게 한다.

15) 이런 나무들은 땔감으로 쓰이기도 한다. 그것으로 불을 피워 몸을 따뜻하게 하기도 하고, 빵을 굽는 데 쓰기도 한다. 그리고 바로 그 나무로 신상을 만들어 절하고, 우상을 만들어 엎드려 경배한다.

16) 나무의 일부로는 불을 피우고, 고기를 구워서 먹는다. 고기를 잘 구워서 배부르게 먹고 그 나무를 태워 몸을 따뜻하게 하면서 “아, 따뜻하다. 불을 보니 좋구나” 라고 말한다.

17) 그러나 나머지 나무로는 우상을 만들어 그것을 자기 신이라 부르며, 엎드려 절하고 섬긴다. 그것을 향해 기도하기를, “나의 신이시여, 나를 구해 주십시오”라고 한다.

18) 그들은 알지도 못하고 깨닫지도 못한다. 그들은 눈이 가려져 보지 못하고, 마음이 어두워져 깨닫지 못한다.

19) 그들에게는 생각도 없고, 지식도 없고, 깨달음도 없다. 그래서 그들은 ‘나무의 절반은 불태우는 장작으로 썼고, 그 뜨거운 불로 빵을 구워 먹기도 했으며, 고기를 요리해 먹기도 했다. 그런데 그 남은 나무로 이 가증스런 우상을 만들어야 하는가? 이런 나무 토막을 섬겨야 하는가?’라는 생각을 한 번도 하지 않는다.

20) 그는 마치 양잿물을 먹은 사람처럼, 정신이 흐려져 그릇된 길로 나아간다. 그는 자기를 구하지 못한다. “내가 붙들고 있는 이 우상은 헛된 신이다”라고 말하지 못한다.

21) “야곱 백성아, 이 일들을 기억하여라. 이스라엘 백성아, 너희가 내 종이라는 것을 잊지 마라. 내가 너희를 지었다. 너희는 내 종이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아, 너희는 결코 나를 잊지 마라.

22) 내가 짙은 구름과 같은 너희 죄악을 지워 버렸고, 안개와 같은 너희 죄를 사라지게 하였다. 내가 너희를 구했으니 내게로 돌아오너라.”

23) 하늘아, 여호와께서 이 큰 일을 하셨으니 기쁘게 노래하여라. 땅아, 네 깊은 곳까지 기쁨으로 외쳐라. 산들아, 숲과 그 안의 모든 나무들아, 주님께 노래하여라. 주께서 야곱 백성을 구하셨고, 이스라엘을 구원하심으로 큰 영광을 나타내셨다.

24) 너희를 구원하신 여호와, 너희가 아직 어머니 뱃속에 있을 때에 너희를 지으신 주께서 말씀하셨다. “나 여호와가 땅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지었다. 내가 홀로 저 하늘을 펼쳤다.

25) 내가 거짓말하는 예언자들의 표적을 헛것이 되게 하였고, 마술하는 사람들을 바보로 만들었으며, 지혜로운 사람들을 헷갈리게 하여, 그들의 지식을 어리석은 것으로 만들었다.

26) 그러나 나 여호와가 내 예언자들의 예언을 이루어지게 했다. 예루살렘을 가리켜 ‘사람들이 다시 여기에 살 것이다’라고 하였고, 유다의 성들을 가리켜 ‘이 성들이 다시 세워질 것이다’라고 하였다. 폐허가 된 예루살렘을 내가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

27) 내가 강을 향해 마르라고 말하면, 강이 마를 것이다.

28) 나는 고레스를 가리켜 ‘그는 내 목자다. 그가 나의 모든 뜻을 이룰 것이다’라고 하였다. 또 나는 예루살렘을 가리켜 ‘너는 다시 세워질 것이다’라고 하였고, 성전을 가리켜 ‘너의 기초가 다시 놓일 것이다’라고 하였다.”

장 45 (절 25)

1) 여호와께서 기름 부어 세우신 고레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네 오른손을 붙들어 민족들을 물리치게 하고, 왕들을 네 앞에서 무릎 꿇게 하겠다. 네가 가는 곳마다 문빗장을 열어 주어 성문이 네 앞길을 막지 못하게 하겠다.

2) 내가 너보다 앞서 가며 꾸불꾸불한 곳들을 평탄하게 만들겠다. 놋쇠 성문을 부수고 쇠빗장을 깨뜨리겠다.

3) 감추어진 보물을 너에게 주며, 숨겨진 재물을 너에게 주겠다. 그리하여 너로 하여금 내가 여호와라는 것과 나, 곧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네 이름으로 너를 불렀다는 것을 알게 하겠다.

4) 내가 이렇게 하는 것은 내 종, 야곱 백성을 위함이요, 내가 선택한 백성, 이스라엘을 위함이다. 나는 네 이름으로 너를 불렀다. 네가 아직 나를 몰랐을 때, 나는 네 이름으로 너를 불렀다.

5) 나는 여호와다. 나 외에 다른 하나님은 없다. 네가 나를 알지 못하나, 내가 너를 강하게 해 주겠다.

6) 그렇게 하여 나밖에 다른 하나님이 없다는 것을 모든 사람이 알게 하겠다. 해 뜨는 동쪽에서부터 해지는 서쪽에 이르기까지 나만이 여호와요, 다른 신은 없다는 것을 모든 사람이 알게 하겠다.

7) 내가 빛을 만들고 어둠을 창조하였다. 나는 평화를 가져오기도 하고 재앙을 일으키기도 한다. 나 여호와가 이 모든 것을 한다.

8) 높은 하늘아, 구름아, 승리를 비처럼 쏟아 부어라. 땅아, 너는 넓게 열려서 구원과 정의가 자라게 하여라. 나 여호와가 그것을 창조하였다.”

9) 자기를 지으신 하나님과 다투는 사람에게 재앙이 닥친다. 그들은 깨진 질그릇 조각에 지나지 않는다. 진흙이 토기장이에게 “너는 무엇을 만드느냐?”고 할 수 있느냐? 지음을 받은 것이 지은 사람에게 “너에게는 손이 없다”고 할 수 있느냐?

10) 아버지에게 “왜 나를 태어나게 하셨습니까?” 하는 자녀에게 재앙이 닥친다. 여자에게 “무엇을 낳았습니까?” 하는 자에게 재앙이 닥친다.

11) 여호와, 곧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 이스라엘을 지으신 분께서 이처럼 말씀하셨다. “장차 일어날 일을 내게 물어라. 내 자녀에 관해 묻고, 내가 지은 것에 관해 내게 부탁하여라.

12) 내가 땅을 만들었고, 그 위에 사는 모든 사람을 지었다. 내가 내 손으로 하늘을 펼쳤고, 하늘의 모든 군대에게 명령하였다.

13) 내가 고레스를 보내어 의로운 일을 하게 할 것이고 그의 일을 쉽게 해 주겠다. 고레스가 내 성을 다시 쌓을 것이며, 포로로 잡혀 간 내 백성을 아무런 대가 없이 풀어 줄 것이다.” 만군의 여호와께서 하신 말씀이다.

14) 여호와께서 이처럼 말씀하셨다. “이집트와 에티오피아가 수고하여 얻은 물품이 네 것이 되며, 스바의 키 큰 사람들이 너에게로 와서 네 소유가 될 것이다. 그들이 너를 따를 것이며, 사슬에 묶여 와서 네 앞에 엎드려 절할 것이다. 너에게 기도하며 이르기를 ‘하나님이 당신과 함께 계십니다. 그 밖에 다른 하나님은 없습니다’ 라고 할 것이다.”

15) 정말로 주께서는 사람들이 볼 수 없는 하나님이시며,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시며 구원자이시다.

16) 우상을 만드는 사람은 다 부끄러움을 당하며, 한결같이 모욕을 당하며 물러날 것이다.

17) 그러나 이스라엘은 여호와의 손에 구원을 받을 것이다. 그 구원은 영원할 것이며, 다시는 이스라엘이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을 것이다.

18) 여호와께서 하늘을 창조하셨다. 그분은 땅을 만드신 하나님이시다. 그러나 주께서 헛되이 창조하신 것이 아니라, 땅 위에 사람이 살 수 있도록 만드셨다. 주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여호와다. 나 외에는 다른 하나님이 없다.

19) 나는 은밀하게 말하지 않는다. 어두운 곳에서 내 말을 감추지 않았고, 야곱 자손에게 헛되이 나를 찾으라고 하지 않았다. 나 여호와는 진리를 말하고 옳은 것을 말한다.

20) 다른 나라에서 피해 온 사람들아, 다 함께 모여 오너라. 나무 우상을 들고 다니는 사람들은 자기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모른다. 그들은 구원하지도 못하는 신에게 기도한다.

21) 너희는 모여서 함께 의논해 보아라. 누가 오래 전에 이 일을 일러 주었느냐? 누가 옛날에 이 일을 말했느냐? 나 여호와가 아니냐? 나 외에 다른 하나님은 없다. 나만이 의로운 하나님이며 구원자다. 나 외에 다른 하나님은 없다.

22) 온 땅의 모든 사람들아, 내게 돌아와 구원을 받아라. 내가 하나님이다. 다른 하나님은 없다.

23) 내가 내 이름으로 맹세한다. 내 맹세는 참되며 내가 한 말은 바뀌지 않는다. 내 맹세는 이러하다. 곧 모든 사람이 내게 무릎을 꿇을 것이며, 나를 따르기로 약속할 것이다.”

24) 사람들이 말하기를 ‘정의와 능력은 오직 여호와께만 있다’고 할 것이다. 여호와께 화를 냈던 사람이 다 주께 돌아와 부끄러움을 당하게 될 것이다.

25) 그러나 여호와의 도우심으로 이스라엘의 모든 후손은 의롭다는 인정을 받고 주를 찬양할 것이다.

장 46 (절 13)

1) 바빌론의 우상인 벨과 느보를 짐승들이 싣고 간다. 그 우상들은 실어 날라야 할 무거운 짐이며, 짐승들을 지치게 하는 것일 뿐이다.

2) 이 헛된 신들이 모두 고꾸라졌다. 그들은 자기를 구하지 못하고, 모두가 포로처럼 끌려간다.

3) “야곱의 자손아, 내 말을 들어라. 살아 남은 이스라엘 백성아, 귀를 기울여라. 너희가 태어날 때부터 내가 너희를 안고 다녔고, 어머니 뱃속에서 나올 때부터 너희를 돌보았다.

4) 너희가 늙을 때까지 내가 너희를 돌보겠고, 너희 머리가 희어질 때까지 내가 너희를 품어 주겠다. 내가 너희를 지었으니 너희를 돌보겠다. 너희를 인도하며 구원해 주겠다.

5) 너희가 나를 누구에게 비기겠느냐? 누구를 나와 견줄 수 있겠느냐?

6) 금을 많이 가진 사람, 은을 저울에 다는 사람이 금세공인을 고용하여 그 금과 은으로 우상을 만들게 하고, 그 우상에게 엎드려 절한다.

7) 그들이 우상을 어깨에 메어다가 우상을 둘 곳에 내려놓으면, 우상은 거기에 서서 움직이지 못한다. 사람들이 그것에게 제아무리 외쳐도 대답하지 못하고 고통당하는 사람도 구하지 못한다.

8) 이것을 기억하고 잊지 마라. 하나님을 배반한 사람들아, 이 일을 생각하여라.

9) 옛날에 일어난 일을 기억하여라. 나는 하나님이며, 나 외에 다른 하나님은 없다. 나는 하나님이며, 나와 같은 이는 없다.

10) 옛적부터 내가 장차 일어날 일을 일러 주었다. 내가 계획한 일은 반드시 이루어지며,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은 반드시 한다.

11) 내가 내 뜻을 이룰 사람을 동쪽에서 불렀다. 그가 먼 나라에서 독수리처럼 올 것이다. 내가 한 말을 이루겠고, 내가 계획한 그대로 행하겠다.

12) 너희 고집 센 백성아, 의로운 길에서 멀리 떨어진 백성아, 내 말을 들어라.

13) 내가 멀지 않은 날에 의로운 일을 하겠다. 나의 구원 계획이 곧 이루어질 것이다. 내가 시온을 구하고 이스라엘을 영화롭게 하겠다.”

장 47 (절 15)

1) “바빌론 성아, 내려와 티끌에 앉아라. 바빌로니아 백성아, 땅 위에 앉아라. 바빌로니아 사람들아, 이제 너희는 통치자가 아니다. 너희가 다시는 곱거나 아름답다는 말을 듣지 못할 것이다.

2) 맷돌을 가져와 곡식을 갈아라. 너희 너울을 걷어올리고 멋진 치마를 벗어라. 다리를 드러내고 강을 건너라.

3) 너희의 벗은 몸이 드러날 것이요, 너희의 부끄러운 모습이 들춰질 것이다. 내가 원수를 갚겠다. 어느 누구도 나를 방해하지 못한다.”

4) 우리의 구원자는 그 이름이 만군의 여호와이시며,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이다.

5) “바빌로니아 사람들아, 어둠 속에 앉아 잠잠히 있어라. 네가 다시는 민족들의 여왕이라는 이름을 듣지 못할 것이다.

6) 내가 내 백성에게 노하여 내게 속한 백성들을 저버리고, 그들을 너에게 넘겨 주었다. 그런데 너는 내 백성을 무자비하게 다루고, 노인들에게까지 고된 일을 시켰다.

7) 네가 말하기를 ‘나는 영원히 여왕으로 있을 것이다’라고 한다. 네가 이런 일들을 생각하지 않았고 장차 일어날 일들을 마음에 두지 않았다.

8) 쾌락을 사랑하는 사람아, 너는 이제 들어 보아라. 너는 스스로 안전하다고 생각하고 마음에 이르기를 ‘이 세상에는 오직 나뿐이다. 나 말고는 아무도 없다. 나는 과부가 되지도 않을 것이고, 자녀를 잃지도 않을 것이다’라고 한다.

9) 그러나 그 두 가지 일이 한 날에 갑자기 닥칠 것이니, 네가 자녀와 남편을 잃을 것이다. 이 일이 반드시 너에게 일어날 것이며, 너의 온갖 마술과 속임수도 너를 구원하지 못한다.

10) 네가 악한 일을 하고도 스스로 안전하다고 생각하며 말하기를 ‘내가 하는 일을 보는 사람이 없다’라고 한다. 네 지혜와 지식이 너를 속였다. 너는 마음속으로 ‘이 세상에는 오직 나뿐이다. 나 말고는 아무도 없다’라고 말한다.

11) 그러나 재앙이 너에게 닥칠 것이며, 그것을 막을 길이 없을 것이다. 고통이 너를 덮치겠으나, 네가 피할 길이 없을 것이다. 너는 순식간에, 너무나 빨라 깨닫지도 못하는 사이에 망할 것이다.

12) 네가 젊어서부터 해오던 속임수와 마술을 부려 보아라. 혹시 그것이 너에게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그것으로 네가 다른 사람에게 겁을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

13) 그러나 너는 많은 조언들 때문에 지쳐 버렸다. 하늘을 연구하는 사람, 별을 보며 미래를 알려 주는 사람을 불러 보아라. 너에게 닥칠 일을 알아 내어 너를 구해 보아라.

14) 보아라, 그들은 지푸라기처럼 불에 쉽게 타 버린다. 그 불은 몸을 따뜻하게 해 주는 숯불도 아니고, 곁에 앉아 쬘 수 있는 불도 아니어서 그 불꽃의 힘으로부터 스스로를 구할 수 없을 것이다.

15) 너와 함께 일해 온 사람들, 네가 젊었을 때부터 너와 함께 있던 상인들도 너를 구하지 못한다. 모두가 제 갈 길로 가 버리고 너를 구할 사람이 남지 않을 것이다.”

장 48 (절 22)

1) “야곱의 자손아, 내 말을 들어라. 이스라엘이라고 불리는 유다 자손아, 귀를 기울여라. 너희가 여호와의 이름으로 맹세하기도 하고,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찬양하기도 하지만, 너희는 정직하지도 않고 진실하지도 않다.

2) 스스로 거룩한 성의 백성이라 부르고, 만군의 여호와, 곧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의지한다고 하는 자들아,

3) 옛적부터 내가 장차 일어날 일을 일러 주었다. 이 일들에 관해 말해 주고 알려 주었다. 그리고 갑작스레 행함으로, 내가 한 말을 그대로 이루었다.

4) 그렇게 한 것은 너희가 고집이 세다는 것을 내가 알기 때문이다. 너희 목 힘줄은 쇠 같고 너희 이마는 놋쇠 같다.

5) 그래서 내가 옛적부터 이 일들을 일러 주었고, 그 일들이 일어나기 전에 미리 알려 주었던 것이다. 너희가 ‘내 우상들이 이 일을 했다. 내 나무 우상과 쇠 우상이 이 모든 일을 일으켰다’라고 말하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었다.

6) 일어난 모든 일을 너희가 듣고 보았다. 그러니 이 소식을 남들에게 알려 주어라. 이제 내가 너희에게 새 일을 일러 주겠다. 너희가 아직 알지 못하는 비밀을 가르쳐 주겠다.

7) 그 일들은 이제 막 창조된 것이요, 옛적 일이 아니다. 그것은 오늘까지 너희가 들어 본 적이 없는 일이므로, ‘우리는 이미 알고 있었다’라고 말할 수 없다.

8) 그러나 너희는 듣지 않았고, 깨닫지도 못했다. 옛적부터 너희는 내 말을 듣지 않았다. 나는 너희가 틀림없이 나를 배반하리라는 것을 알았다. 너희는 태어날 때부터 반역을 일삼았다.

9) 그러나 내 이름을 위해 내가 참았고, 내 영광을 위해 너희를 멸망시키지 않았다.

10) 내가 너희를 단련시켰으나, 은을 정련하듯 하지 않고 오히려 너희를 고난의 용광로에서 단련시켰다.

11) 그것은 나를 위해, 내 이름을 위해 한 것이다. 나는 사람들이 내 이름을 더럽히지 못하게 하겠다. 헛된 신이 내 영광을 가져가지 못하게 하겠다.”

12) “야곱 백성아, 내 말을 들어라. 내가 불러 낸 이스라엘 백성아, 귀를 기울여라. 나는 유일한 하나님이다. 내가 곧 처음이요, 끝이다.

13) 내가 내 손으로 땅을 지었고, 내 오른손으로 하늘을 펼쳤다. 내가 땅과 하늘을 부르면, 그들이 내 앞에 와서 선다.

14) 너희는 모두 와서 귀를 기울여라. 우상들 가운데서 이런 일들을 미리 일러 준 우상이 있느냐? 내가 선택한 사람이 내가 바라는 일을 바빌론에게 행할 것이다. 그가 바빌로니아 사람들을 공격하여 내 뜻을 이룰 것이다.

15) 내가 말했고, 그를 불렀으며, 데려왔으니, 그가 하는 일마다 잘 되게 해 주겠다.

16) 내게 다가와서 이 말을 들어라. 나는 처음부터 은밀하게 말하지 않았다. 이 일이 시작될 때부터 나는 거기에 있었다.” 이제 주 여호와께서 나를 보내시며 그의 영을 함께 보내셨다.

17) 너희 구원자이시며,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인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다. 나는 너희에게 유익한 일을 가르치며 마땅히 가야 할 길로 너희를 이끈다.

18) 너희가 내 명령에 복종했으면, 평화가 강같이 흘렀을 것이며, 좋은 일이 파도처럼 몰려왔을 것이다.

19) 너희의 자손이 해변의 모래처럼 늘어났을 것이다. 그 이름이 내 앞에서 끊기지도 않고 영원히 멸망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20) 내 백성아, 바빌론을 떠나라. 갈대아 사람들에게서 도망쳐라. “여호와께서 자기 종 야곱을 구하셨다”라고 말하여라. 이 소식을 백성에게 즐겁게 외치고 온 땅에 퍼뜨려라.

21) 여호와께서 그들을 사막으로 인도하실 때에도 그들이 목마르지 않았다. 여호와께서 그들을 위해 바위를 쪼개셔서 물이 솟아나게 하셨다.

22) “악한 사람들에게는 평화가 없다.” 여호와의 말씀이다.

장 49 (절 26)

1) 바닷가 땅에 사는 백성들아, 내 말에 귀를 기울여라. 멀리 떨어진 곳의 민족들아, 내 말을 들어라.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여호와께서 나를 부르셨고, 내가 아직 어머니 뱃속에 있을 때에 여호와께서 내 이름을 부르셨다.

2) 주께서 내 혀를 날카로운 칼처럼 만드셨고, 나를 주의 손 그늘에 숨기셨다. 주께서 나를 날카로운 화살처럼 만드셔서 주의 화살통 속에 감추셨다.

3) 주께서 내게 말씀하셨다. “이스라엘아, 너는 내 종이다. 내가 너를 통해 내 영광을 나타내겠다.”

4) 그러나 나는 말하였다. “저는 헛되이 수고했습니다. 온 힘을 다했으나 쓸모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여호와께서 내 일을 판단해 주실 것이며, 내 하나님께서 내가 받을 보상을 결정하실 것입니다.”

5) 여호와께서 나를 어머니 뱃속에서 지으시고 나를 종으로 삼으셨다. 나로 하여금 야곱 백성을 여호와께 인도하게 하시고, 이스라엘을 다시 불러 모으게 하셨다. 여호와께서 나를 높이셨고, 내게 힘을 주셨다. 이제 그 여호와께서 내게 말씀하셨다.

6) 주께서 말씀하시기를, “네가 내 종이 되어, 야곱 지파들과 살아 남은 이스라엘 백성을 돌아오게 할 일은 작은 일이다. 더욱이 내가 너를 온 민족의 빛으로 삼아, 세상 끝까지 나의 구원이 이르게 할 것이다”라고 하셨다.

7) 이스라엘의 구원자이시며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께서 사람들에게 멸시를 받고 민족들에게 미움을 받는 사람, 통치자들의 종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왕들이 너를 보고 일어나서 너에게 절할 것이다. 위대한 지도자들이 네 앞에서 엎드릴 것이다. 그것은 너를 선택한 이스라엘의 거룩한 하나님, 신실한 나 여호와 때문이다.”

8)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때가 되면, 내가 너의 기도를 들어 주겠다. 구원의 날에 내가 너를 돕고 너를 지켜 주겠다. 너는 내가 백성과 맺은 언약의 표적이 될 것이다. 너는 백성을 그들의 땅으로 돌려 보내어 폐허가 된 땅을 그 주인들에게 돌려 줄 것이다.

9) 네가 죄수들에게 ‘감옥에서 나오너라’고 할 것이며, 어둠 속에 있는 사람에게는 ‘밝은 곳으로 나오너라’고 할 것이다. 그들이 길가에서도 음식을 먹으며, 헐벗은 산에서도 먹을 것을 찾게 될 것이다.

10) 그들이 굶주리지도 않고, 목마르지도 않을 것이다. 뜨거운 바람이나 햇볕도 그들을 해치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을 위로하시는 하나님께서 그들을 샘가로 인도하실 것이기 때문이다.

11) 내가 내 모든 산들을 내 백성을 위해 길로 만들겠고, 모든 길을 닦아 놓겠다.

12) 보아라. 내 백성이 먼 곳에서부터 온다. 북쪽에서도 오고 서쪽에서도 온다. 이집트 남쪽의 시님에서도 온다.”

13) 하늘아, 기뻐하여라. 땅아, 즐거워하여라. 산들아, 소리를 높여라. 여호와께서 그의 백성을 위로하신다. 여호와께서 고통당하는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신다.

14) 그러나 시온이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나를 버리셨다. 주께서 나를 잊으셨다”고 한다.

15) 여호와께서 대답하신다. “여자가 자기의 젖 먹는 아이를 잊겠느냐? 자기가 낳은 아이를 불쌍히 여기지 않겠느냐? 혹시 어머니가 자기 아이를 잊는다 하더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않겠다.

16) 보아라. 내가 네 이름을 내 손바닥에 적었다. 예루살렘아, 내가 언제나 네 성벽을 내 마음에 두고 있다.

17) 네 자녀가 곧 너에게로 돌아올 것이다. 너를 무너뜨리고 멸망시킨 사람들은 너에게서 떠날 것이다.

18) 네 눈을 들어 사방을 둘러보아라. 네 모든 자녀가 너에게로 모여들고 있다. 내가 살아 있는 한, 네 자녀는 보석과 같을 것이다. 신부가 자기 보석을 자랑하듯 네가 네 자녀를 자랑할 것이다.

19) 너는 파괴되었고 망하였다. 네 땅이 쓸모없게 되었다. 그러나 이제는 백성이 너무 많아서 땅이 비좁다. 너를 멸망시킨 백성은 멀리 떠날 것이다.

20) 네가 잃었다고 생각한 네 자녀들이 너에게 와서 말하기를, ‘이 곳은 너무 비좁으니 우리가 살 수 있게 더 넓은 곳을 주십시오’라고 할 것이다.

21) 그 때에 네가 스스로 말하기를, ‘누가 나에게 이 모든 자녀를 낳아 주었는가? 많은 자녀들이 죽고 살아 남은 자들은 포로로 끌려가 나 홀로 남겨졌다. 그런데 이 아이들이 다 어디에서 왔는가? 누가 이 아이들을 길렀는가?’라고 할 것이다.”

22) 주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보아라. 내가 민족들에게 손짓을 하겠고, 깃발을 들어 뭇 백성들에게 신호를 보내겠다. 그러면 그들이 네 아들들을 품에 안고 돌아오며, 네 딸들을 업고 돌아올 것이다.

23) 왕들이 네 자녀를 보살펴 줄 것이며, 왕비들이 네 자녀를 돌볼 것이다. 그들이 네 앞에서 엎드릴 것이며, 네 발의 먼지에 입맞출 것이다. 그 때에 너는 내가 여호와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나를 의지하는 사람은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을 것이다.”

24) 전쟁 때 용사의 손에 빼앗긴 물건을 다시 가져올 수 있느냐? 폭군에게 사로잡힌 포로를 빼내 올 수 있느냐?

25) 그러나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용사에게 사로잡힌 포로를 빼내 오겠다. 폭군이 빼앗은 물건을 다시 가져오겠다. 내가 네 적과 맞서 싸워 네 자녀를 구해 내겠다.

26) 너에게 고통을 안겨 준 사람들로 하여금 제 살을 먹게 만들고, 포도주를 마신 것처럼 그들 자신의 피를 먹고 취하게 할 것이다. 그 때에 나 여호와가 너의 구원자이자 구속자며, 야곱의 전능한 하나님이라는 것을 모든 사람이 알게 될 것이다.”

장 50 (절 11)

1)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스라엘 백성아, 너희 는 내가 너희 어머니를 쫓아 냈다고 말하는데 그 이혼서가 어디 있느냐? 내가 어느 누구에게 빚을 갚으려고 너희들을 판 줄로 아느냐? 아니다. 너희 죄 때문에 너희가 스스로 팔렸으며, 너희 어머니가 쫓겨난 것은 너희 허물로 인해서이다.

2) 내가 왔을 때에 아무도 없었고, 내가 불렀을 때에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내가 너희를 구하기에 내 손이 짧다고 생각하느냐? 내게 너희를 구할 힘이 없느냐? 보아라. 내가 꾸짖기만 해도 바다가 마르며, 강이 사막이 된다. 물고기들은 물이 없어서 죽고, 썩어서 악취를 낼 것이다.

3) 나는 하늘을 어둡게 만들 수 있으며 거친 베처럼 만들 수도 있다.”

4) 주 여호와께서 내게 가르칠 능력을 주셨다. 약한 사람을 강하게 할 수 있는 말을 내게 일러 주셨다. 아침마다 나를 깨우쳐 주시고, 학생처럼 배우게 하셨다.

5) 주 여호와께서 내 귀를 열어 주셨다. 나는 여호와께 반역하지 않았고, 등을 돌리지도 않았다.

6) 나는 나를 때리는 사람들에게 등을 대 주었고, 내 수염을 뽑는 사람들에게 뺨을 대 주었다. 그들이 나를 조롱하고 내게 침을 뱉을 때에 내 얼굴을 가리지 않았다.

7) 주 여호와께서 나를 도우시니, 내가 수치를 당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마음을 굳게 먹고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을 것이다.

8) 나를 의롭다 하신 여호와께서 가까이 계시니, 누가 나와 다툴 수 있겠느냐? 있다면 함께 법정으로 가자. 나를 고발할 사람이 있으면 내게 가까이 와라.

9) 보아라. 주 여호와께서 나를 도우시니 누가 나에게 죄가 있다고 하겠느냐? 그들이 모두 헌 옷처럼 닳아 없어지고, 좀에게 먹히게 될 것이다.

10) 너희 가운데 누가 여호와를 두려워하며, 누가 여호와의 종에게 복종하느냐? 어둠 속을 걷는 사람, 빛이 없는 길을 가는 사람이라도 여호와의 이름을 의지하고 하나님을 믿어라.

11) 그러나 지켜 보아라. 너희가 자신의 빛으로 살고, 자신의 불로 몸을 데우나, 내게서 받을 것은 이러하니 너희가 큰 고통 속에 눕게 될 것이다.

장 51 (절 23)

1) “의로운 길을 가려는 사람, 나 여호와를 따르려는 사람아, 내 말을 들어라. 너희가 떨어져 나온 바위를 파낸 채석장을 곰곰이 생각해 보아라.

2) 너희 조상 아브라함과 사라를 바라보아라. 내가 아브라함을 불렀을 때, 오직 그 사람 하나뿐이었다. 그러나 내가 그에게 복을 베풀어 수많은 자녀를 주었다.

3) 나 여호와가 시온을 위로한다. 그 폐허 속에 사는 사람들에게 자비를 베푼다. 그 광야를 에덴 동산처럼 만들고, 그 황무지를 나 여호와의 동산처럼 만든다. 거기에 기쁨과 즐거움이 가득할 것이며, 감사와 노랫소리가 가득할 것이다.

4) 내 백성아, 내 말을 들어라. 이스라엘아, 내 말에 귀를 기울여라. 내게서 가르침이 나오며, 내 정의가 온 백성의 빛이 될 것이다.

5) 내가 곧 나의 의로움을 드러내겠고, 곧 너희를 구원하겠다. 내가 능력으로 모든 민족을 심판하겠다. 섬에 사는 민족들이 다 나를 기다리며, 내 능력으로 그들을 구하기를 바라고 있다.

6) 너희 눈을 들어 하늘을 바라보아라. 그리고 아래로 땅을 둘러보아라. 하늘이 연기처럼 사라지고 땅이 헌 옷처럼 닳아 없어질 것이며, 거기 사는 사람들은 파리처럼 죽을 것이다. 그러나 내 구원은 영원하며, 내 의는 끝없이 이어질 것이다.

7) 정의를 아는 백성아, 내 말을 들어라. 내 가르침을 따르는 사람들아, 내 말에 귀를 기울여라. 사람들의 멸시와 그들의 헐뜯는 말을 두려워하지 마라.

8) 좀이 옷을 망치듯이 그들을 망칠 것이며, 벌레가 양털을 먹듯이 그들을 먹을 것이다. 그러나 내 의는 영원하며, 내 구원은 끝없이 이어질 것이다.”

9) 깨어나십시오, 여호와여! 능력으로 옷 입으십시오. 오래 전에 나일 강의 용과 같은 이집트를 토막내셨던 것처럼 깨어나십시오.

10) 주께서 바닷물을 말리시고, 바다의 깊은 곳에 길을 내셔서, 구원받은 주의 백성이 건너가게 하셨습니다.

11) 여호와께서 자유를 주신 백성이 돌아올 것입니다. 그들이 기뻐하며 시온으로 올 것입니다. 그들의 행복이 영원할 것이며, 기쁨과 즐거움이 넘치고 슬픔과 고통은 사라질 것입니다.

12) “내가 바로 너희를 위로하는 하나님이다. 죽을 수밖에 없는 인간을 어찌하여 너희는 두려워하느냐? 풀처럼 쓰러져 갈 인간들을 왜 무서워하느냐?

13) 나 여호와가 너희를 지었다는 것을 잊었느냐? 나 여호와가 하늘을 펼쳤고 땅을 지었다. 너희가 어찌하여 너희를 괴롭히는 성난 백성을 늘 두려워하느냐? 남을 멸망시키려고 하는 그 원수들이 지금 어디에 있느냐?

14) 갇혀 있는 포로들이 곧 풀려날 것이다. 그들은 감옥에서 죽지 않을 것이고, 음식이 부족하게 되는 일도 없을 것이다.

15) 왜냐하면 내가 여호와 너희의 하나님이기 때문이다. 내가 바다를 휘저어 거친 파도를 일으켰다. 내 이름은 만군의 여호와다.

16) 내가 내 말을 너희에게 전해 주고 내 손으로 너희를 감싸 보호해 주었다. 내가 하늘과 땅을 지었고, 시온을 향해 ‘너는 내 백성이다’ 라고 하였다.”

17) 깨어라, 깨어라, 예루살렘아! 네가 여호와의 손에서 그분의 진노의 잔을 받아 마셨다. 여호와께서 진노의 잔을 너에게 주셔서, 네가 비틀거리도록 마시게 하셨다.

18) 예루살렘에 사람이 많으나, 이끌 사람은 하나도 없고, 예루살렘에서 자라난 자녀 가운데 인도할 사람이 없다.

19) 두 가지 재앙이 너에게 닥쳤으니, 곧 황폐와 멸망이고 굶주림과 싸움이다. 그러나 아무도 너를 불쌍히 여기지 않으며, 아무도 너를 위로해 주지 않는다.

20) 네 백성이 약해졌다. 마치 그물에 걸린 영양처럼 쓰러져 거리 모퉁이마다 누워 있다. 그들이 여호와의 무서운 진노를 받았고, 하나님의 노한 목소리를 들었다.

21) 포도주를 마시지 않았으면서도 취해 있는 불쌍한 예루살렘아, 그러므로 내 말을 들어라.

22) 너의 주 여호와, 곧 자기 백성을 위해 싸우시는 네 주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보아라. 내가 너에게 준 진노의 잔, 네가 마시고 비틀거렸던 그 잔을 이제는 거두어들이겠다. 다시는 네가 그 잔을 마시지 않을 것이다.

23) 내가 이제 그 고난의 잔을 너에게 고통을 준 사람들에게 마시게 하겠다. 너희에게 ‘엎드려라. 우리가 너희를 딛고 가겠다’라고 한 사람들에게 주겠다. 그들이 흙을 밟듯 너희 등을 짓밟았으며, 거리를 다니듯 너희 등을 밟고 다녔다.”

장 52 (절 15)

1) 깨어라, 깨어라, 시온아! 힘을 내어라. 거룩한 성 예루살렘아, 다시 아름다운 옷을 입어라. 할례받지 않은 자와 부정한 사람이 다시는 네게로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2) 한때 포로였던 예루살렘아, 이제는 티끌을 떨어 버리고 일어서라. 한때 포로였던 딸 시온아, 이제는 네 목의 사슬을 풀어 버려라.

3)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가 값없이 포로로 팔려 갔으니, 값없이 구원 받을 것이다.”

4) 주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오래 전에 내 백성이 이집트로 내려가 살았을 때, 앗시리아가 이유 없이 그들을 압제하였다.”

5) 여호와의 말씀이다. “여기 내게 무슨 유익이 있는가? 보아라, 다른 민족이 내 백성을 까닭 없이 붙잡아 갔다. 그 다스리는 사람들이 나를 비웃는다.” 여호와의 말씀이다. “그들이 하루 종일 내 이름을 욕되게 한다.

6) 그러나 그 날에 내 백성에게 내 이름을 드러낼 것이며, 내 능력을 알게 할 것이다. 그들은 내가 그들에게 말한 하나님이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7) 아름다워라. 기쁜 소식을 가지고 산을 넘어오는 사람이여. 아름다워라. 평화를 선포하며, 좋은 소식을 가져오고, 구원을 선포하는 사람이여. 아름다워라. 시온에 “네 하나님은 왕이시다”라고 전하러 다니는 사람의 발이여.

8) 들어 보아라! 파수꾼들이 외치고 있다. 그들이 모두 기쁨을 못 이겨 외치고 있다. 여호와께서 시온으로 돌아오실 때, 그 모습을 그들이 눈으로 직접 볼 것이다.

9) 폐허로 변한 예루살렘아, 이제는 소리를 높여 다 함께 기뻐하여라.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을 위로하시고, 예루살렘을 구하셨으니 즐거워하여라.

10) 여호와께서 모든 민족에게 거룩하신 능력을 나타내신다. 그 때에 이 땅의 모든 사람이 우리 하나님의 구원을 볼 것이다.

11) 너희 백성아, 떠나라. 바빌론에서 나오너라. 부정한 것을 만지지 마라. 여호와를 예배드릴 때 쓰는 물건들을 나르던 사람들아, 그 곳을 떠나 네 몸을 깨끗하게 하여라.

12) 너희가 바빌론에서 나올 때 황급히 빠져 나오지 않아도 된다. 도망치듯 나오지 않아도 된다. 여호와께서 너희 앞에서 가실 것이다.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뒤에서 너희를 지켜 주실 것이다.

13)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다. “보아라. 내 종이 지혜롭게 행동하여, 사람들에게서 존경과 칭찬을 받을 것이다. 그가 높이 들릴 것이다.

14) 그를 보고 여러 사람이 놀랐다. 매맞고, 피흘림으로, 그의 얼굴과 모습이 너무 상하여 사람처럼 보이지 않았다.

15) 이제는 그가 여러 백성을 놀라게 할 것이며, 왕들은 놀라 입을 다물 것이다. 그는 아무도 일러 주지 않은 것을 볼 것이며, 아무도 듣지 못한 것을 깨달을 것이다.”

장 53 (절 12)

1) 우리가 들은 것을 누가 믿었느냐? 여호와의 팔이 누구에게 나타났느냐?

2) 그는 여호와 앞에서 부드러운 새싹처럼, 메마른 땅에서 자라는 나무 줄기처럼 자라났다. 그에게는 아름다움도 없었고, 우리의 눈길을 끌 만한 위엄도 없었다.

3) 그는 사람들에게 미움과 멸시를 받았으며, 아픔과 고통을 많이 겪었다. 사람들은 그를 바라보려 하지도 않았다. 그는 미움을 받았고, 우리 가운데 아무도 그를 귀하게 여기지 않았다.

4) 정말로 그는 우리의 질병을 짊어지고, 우리의 아픔을 대신 겪었다. 그러나 우리는 그가 하나님께 벌을 받아서 고통을 당한다고 생각했다.

5) 그러나 그가 상처 입은 것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고, 그가 짓밟힌 것은 우리의 죄 때문이다. 그가 맞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얻었고, 그가 상처를 입음으로 우리가 고침을 받았다.

6) 우리는 모두 양처럼 흩어져 제 갈 길로 갔으나, 여호와께서 우리의 모든 죄짐을 그에게 지게 하셨다.

7) 그는 매를 맞고 고난을 당했으나, 마치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어린 양과 같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털을 깎이는 양과 같이 잠잠하고 입을 열지 않았다.

8) 사람들이 정의를 짓밟고 그를 거칠게 끌고 갔다. 그가 살아 있는 사람들의 땅에서 끊어졌으니, 그 세대 사람들 가운데서 어느 누가 자기들의 죄 때문에 그가 죽임을 당했다고 생각하겠는가?

9) 그는 악한 일을 한 적이 없으며, 거짓말을 한 적이 없는데도 악한 사람들과 함께 묻혔으며, 그의 무덤이 부자들 사이에 있었다.

10) 그러나 그에게 상처를 입히고 고통을 준 것은 여호와의 뜻이었다. 여호와께서 그의 목숨을 죄를 씻는 제물인 속죄 제물로 삼으셨다. 그는 자기 자손을 볼 것이며, 오래오래 살 것이다. 여호와께서 바라시는 뜻을 그가 이룰 것이다.

11) “많은 고통을 겪은 뒤에 그는 고난의 결과를 보고 만족할 것이다. 내 의로운 종이 많은 사람을 의롭게 할 것이며, 그들의 죄를 짊어질 것이다.

12) 그러므로 내가 그를 위대한 사람으로 높여 주며, 강한 사람들과 함께 재물을 나누어 가지게 하겠다. 그는 기꺼이 자기 목숨을 죽음에 내놓았으며 죄인 취급을 받았다. 그는 많은 사람의 죄를 짊어졌고, 죄지은 사람들을 대신해서 용서를 빌었다.”

장 54 (절 17)

1) “아기를 낳지 못하는 여자와 같은 예루살렘아, 노래하여라. 노래를 부르고 큰 소리로 기뻐하여라. 네가 한 번도 아기를 낳는 아픔을 겪지 못했으나, 남편을 둔 여자보다 더 많은 자녀를 가질 것이다.” 여호와의 말씀이다.

2) 네 장막을 넓혀라. 네가 사는 천막을 마음껏 펼치고 넓혀라. 밧줄을 길게 늘이고 말뚝을 단단히 박아라.

3) 네가 오른쪽과 왼쪽으로 넓게 퍼져 나갈 것이며, 네 자녀가 다른 나라들을 차지할 것이다. 그들이 폐허로 변한 성에서 다시 살 것이다.

4) 두려워하거나 당황하지 마라. 네가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을 것이다. 네가 젊었을 때의 부끄러움과 네 남편을 잃었을 때의 부끄러움을 다시는 기억하지 않을 것이다.

5) 너를 지으신 분이 네 남편이 되실 것이다. 그분의 이름은 만군의 여호와이시다. 너를 구하신 분은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이다. 그분은 온 땅의 하나님이라고 불리시는 분이다.

6) 남편에게서 버림받고 큰 슬픔에 빠져 있던 너, 젊어서 결혼했다가 버림받은 너를 여호와께서 부르셨다. 네 하나님의 말씀이다.

7) “내가 잠시 너를 버렸으나, 큰 은혜로 너를 다시 데려오겠다.

8) 내가 크게 노하여 잠시 너에게서 피했으나, 영원한 사랑으로 너에게 은혜를 베풀겠다.” 너의 구원자이신 여호와의 말씀이다.

9) “지금은 노아 때와 비슷하다. 그 때, 내가 다시는 세계를 홍수로 멸망시키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제 또 내가 약속한다. 내가 다시는 너에게 노하거나 너를 심판하지 않겠다.

10) 산들이 사라지고 언덕들이 옮겨진다 하더라도, 너에 대한 나의 사랑은 절대로 변하지 않는다. 내 평화의 약속은 없어지지 않는다.” 너에게 자비를 베푸는 여호와의 말씀이다.

11) “너 불쌍한 성아, 폭풍에 시달려도 위로받지 못한 성아, 보아라. 내가 옥으로 너를 다시 쌓으며 청옥으로 네 기초를 다시 놓겠다.

12) 홍옥으로 네 성벽을 쌓고, 반짝이는 보석으로 네 성문을 만들고, 귀한 보석으로 바깥 벽을 쌓겠다.

13) 네 모든 자녀를 나 여호와가 가르치겠고, 네 자녀가 평화를 누리게 될 것이다.

14) 너는 정의롭고 공평한 통치 아래서 살게 될 것이다. 아무도 너를 해치지 못할 것이니, 너에게 두려움이 사라질 것이다. 아무것도 너를 무섭게 하지 못할 것이다.

15) 보아라. 나는 너를 공격할 사람을 보내지 않겠다. 누구든 너를 공격하는 사람은 네 앞에서 넘어질 것이다.

16) 보아라. 내가 대장장이를 만들었다. 그가 숯불을 달구어 원하는 연장을 만든다. 같은 방법으로 나는 파괴하는 무기들도 만들었다.

17) 그러므로 어떤 무기도 너를 해치지 못할 것이다. 너를 재판에 거는 사람을 네가 물리칠 것이다. 이것이 나 여호와의 종들이 받을 몫이다. 그들의 승리는 내게서 나온다.” 여호와의 말씀이다.

장 55 (절 13)

1) “너희 목마른 사람아, 다 와서 마셔라. 돈이 없는 사람도 와서 마셔라. 포도주와 우유를 마시되 돈 없이, 값없이 와서 마셔라.

2) 어찌하여 너희는 진정한 음식이 못 되는 것을 위해 돈을 쓰느냐? 어찌하여 만족시켜 주지도 못할 것을 위해 애쓰느냐? 내 말을 잘 들어라. 그러면 너희가 영혼을 살찌우는 음식을 먹게 될 것이다.

3) 내게 와서 귀를 기울여라. 내 말을 잘 들어라. 그러면 너희가 살 것이다. 내가 너희와 영원한 언약을 맺으며, 다윗에게 약속한 복을 너희에게 주겠다.

4) 보아라. 내가 다윗을 온 민족 앞에서 내 증인으로 삼았고, 많은 나라의 통치자와 지휘관으로 세웠다.

5) 많은 나라들이 너희에게 복종하기 위해 달려올 것이다.” 이것은 여호와 너희 하나님 때문이다.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께서 너희를 높이셨다.

6) 너희는 찾을 만한 때에 여호와를 찾아라. 가까이 계실 때에 여호와를 불러라.

7) 악한 사람은 그 길에서 돌이키고, 죄인은 자기의 악한 생각을 버려라. 여호와께 돌아오너라. 그러면 여호와께서 자비를 베푸실 것이다. 우리 하나님께 돌아오너라. 그러면 여호와께서 너그럽게 용서하실 것이다.

8) “내 생각은 너희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 길과 다르다.” 여호와의 말씀이다.

9) “하늘이 땅보다 높음같이, 내 길은 너희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 생각보다 높다.

10) 비와 눈이 하늘에서 내리면, 그리로 다시 돌아가지 않는다. 오직 그 물이 땅을 적셔, 그것으로 식물이 싹이 터 사람들의 먹을 양식으로 자라난다.

11) 내 입에서 나오는 말도 그러하다. 내 말은 헛되이 내게로 돌아오지 않는다. 내 뜻을 이룬 뒤에야, 내가 하라고 보낸 일을 다한 뒤에야 내게로 돌아온다.”

12) 그러므로 너희는 기쁨과 평화를 누리며 살 것이다. 산과 언덕이 너희 앞에서 큰 소리로 노래하며, 숲의 모든 나무가 손뼉을 칠 것이다.

13) 가시나무가 자라던 곳에 잣나무가 자랄 것이고, 잡초가 자라던 곳에 화석류가 자랄 것이다. 이것이 여호와의 약속의 기념이 되어 없어지지 않고 영원히 남을 것이다.

장 56 (절 12)

1)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정의를 지키고 올바른 일만 하여라. 내 구원이 곧 이를 것이며, 나의 의가 곧 나타날 것이다.”

2) 이 일을 굳게 지키고 행하는 사람은 복을 받을 것이며, 안식일을 더럽히지 않고 지키는 사람은 복을 받을 것이다. 자기 손을 삼가서 악한 일을 하지 않는 사람은 복을 받을 것이다.

3) 외국 사람 가운데 여호와께 온 사람이 “여호와께서 나를 여호와의 백성으로 받아 주지 않으실 것이다”라고 말하지 못하게 하여라. 고자가 “보아라, 나는 마치 마른 나뭇가지와 같아서, 자녀를 낳지 못한다”라고 말하지 못하게 하여라.

4)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의 안식일을 지키고, 내가 기뻐하는 일을 행하고, 내 언약을 굳게 지키는 고자들에 대하여는,

5) 내가 내 성전과 성벽 안에서 그들의 이름과 명성이 기억되도록 하겠다. 그것이 그들에게는 자녀를 두는 것보다 더 나을 것이다. 내가 그들에게 영원한 이름을 주어 영원토록 잊혀지지 않도록 하겠다.

6) 나에게 나아와 나 여호와를 섬기며, 나의 이름을 사랑하며, 기꺼이 나 여호와의 종이 되며, 안식일을 더럽히지 않고 지키며, 나와 맺은 언약을 굳게 지키는 외국인에 대하여는,

7) 내가 그들을 내 거룩한 산으로 인도하고, 내 기도하는 집에서 기쁨을 누리게 하겠다. 그들이 내 제단 위에 바치는 태워 드리는 제물인 번제물과 희생 제물을 내가 받을 것이다. 내 집은 온 백성이 모여 기도하는 집이라 불릴 것이기 때문이다.”

8) 쫓겨 간 이스라엘 백성을 모으시는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이미 모인 사람들 외에 다른 사람들을 더 모아들이겠다.”

9) 오너라, 들짐승과 숲 속의 짐승들아! 다 와서 내 백성들을 먹어치워라.

10) 백성을 지켜야 할 파수꾼들이 눈이 멀었다. 그들 모두가 자기들이 하는 일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모두 짖을 줄 모르는 개 같아서, 그저 누워서 늘어지게 잠자는 것이나 좋아한다.

11) 그들은 굶주린 개 같아서 만족할 줄을 모르고, 목자이면서도 자기가 하는 일이 무엇인지도 모른다. 모두 제 갈 길로만 가고 자기 이익만 찾으려고 한다.

12) 그들이 말하기를 “오너라, 포도주를 마시자. 마음껏 독한 술을 마시자. 내일도 오늘처럼 마시자. 아니, 내일은 오늘보다 더 신날지도 모르겠다”고 한다.

장 57 (절 21)

1) 하나님을 따르는 의로운 사람이 죽어도 아무도 마음에 두지 않는다. 경건한 사람이 이 세상을 떠나도 아무도 의문을 갖지 않는다. 아무도 하나님께서 악으로부터 의인들을 보호하신다는 것을 깨닫지 못한다.

2) 그러나 그는 평화를 얻을 것이다. 의로운 길을 가는 사람은 죽을 때에도 안식을 누릴 것이다.

3) “그러나 너희 마술사들아, 오너라. 음란한 자의 자녀와 음탕한 짓을 하는 사람들아, 오너라.

4) 너희가 누구를 조롱하고 있느냐? 너희가 입을 벌려 누구를 욕하고 있느냐? 누구를 향해 혀를 내미느냐? 너희는 악인의 자식들이요, 거짓말쟁이의 종자들이다.

5) 너희는 모든 울창한 나무 아래에서 음란하게 우상들을 섬겼고, 골짜기에서 자식들을 죽여 바위 틈에서 제물로 바쳤다.

6) 너희가 받을 몫은 그것들 가운데 있다. 바로 그것들이 너희가 받을 몫이다. 너희가 그것들에게 부어 드리는 제물인 전제물을 바쳤고, 곡식 제물도 바쳤으니, 어찌 내가 너희를 용서할 수 있겠느냐?

7) 너희는 높이 솟은 산에 잠자리를 마련해 놓고, 그리로 올라가서 우상에게 희생 제물을 바쳤다.

8) 너희 집과 문설주 뒤에는 너희 우상을 숨겨 놓고, 나를 버리고 너희 벌거벗은 몸을 드러냈다. 우상들과 사랑에 빠졌으며, 그것들에게 경배하였다. 너희가 음란한 마음을 먹은 사람들과 더불어 언약을 맺고, 그들과 자는 것을 좋아하였다. 너희는 음탕한 길을 택하였다.

9) 그리고 몰렉에게 보이려고 몸에 기름과 향수를 발랐다. 또 섬길 신들을 찾기 위해 사신들을 먼 나라로 보냈으며, 죽음의 세계에까지 내려보냈다.

10) 너희는 힘들여 이런 일을 하면서도 한 번도 포기하지 않았고, 오히려 새 힘을 얻어서 지치지도 않고 같은 일을 반복하였다.

11) 너희가 그처럼 두려워하는 신이 누구이기에 나를 속이기까지 하느냐? 나를 잊고 생각조차 하지 않으면서 그 신을 무서워하느냐? 내가 오랫동안 잠잠히 있어서 너희가 나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냐?

12) 내가 너희의 이른바 ‘의’와 너희가 행한 ‘옳은 행실’을 일러 주겠다. 그러나 그것들이 너희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며, 너희를 구해 내지도 못한다.

13) 너희가 모아 놓은 우상들에게 도와 달라고 부르짖어 보아라. 그것들은 너무나 힘이 없어서 바람이 한번 휙 불기만 해도 쓰러져 버릴 것이다. 그러나 나를 의지하는 사람은 이 땅을 차지하고 내 거룩한 산을 물려받게 될 것이다.”

14) 여호와의 말씀이다. “길을 다시 닦아라. 내 백성이 사로잡혀 갔던 곳에서 돌아올 수 있게 길에 놓여 있는 바위와 돌들을 치워 놓아라.”

15) 높고 크신 하나님, 영원히 사시며 그 이름이 거룩하신 분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높고 거룩한 곳에 산다. 그러나 나는 또한 마음이 슬프고 겸손한 사람들과 함께 산다. 내가 그들에게 새 생명을 줄 것이다.

16) 나는 너희와 영원히 싸우지는 않을 것이며, 항상 노하기만 하지도 않을 것이다. 내가 계속해서 노하면 사람의 목숨이 약해져서, 결국 내가 지은 사람이 죽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17) 사람들이 돈 때문에 정직하지 않음으로 내가 노하였다. 그들을 심판하였고, 진노 가운데 그들에게서 돌아섰다. 그런데도 그들은 악한 짓을 버리지 않았다.

18) 나는 그들이 한 행동들을 지켜 보았다. 그러나 나는 그들을 고쳐 줄 것이다. 나는 그들을 인도하고 슬퍼하는 사람들을 위로해 줄 것이다.

19) 내가 먼 곳과 가까운 곳에 사는 사람에게 진정한 평화를 주겠다. 내가 그들 모두를 고쳐 주겠다.” 여호와의 말씀이다.

20) 그러나 악한 사람은 성난 바다처럼 안식을 누리지 못한다. 그 파도가 쓰레기와 진흙을 쉼 없이 쳐올릴 뿐이다.

21) “악한 사람에게는 평화가 없다.” 내 하나님의 말씀이다.

장 58 (절 14)

1) “크게 외쳐라. 목소리를 아끼지 마라. 나팔처럼 네 목소리를 높여라. 야곱 자손들에게 그 죄를 알려 주어라.

2) 그들이 날마다 나를 찾으며, 내 길을 배우기를 좋아하는 것처럼 보이는구나. 그들이 의로운 일을 즐겨 행하고, 자기 하나님의 계명을 떠나지 않는 백성처럼, 나에게 공평한 재판을 요청하고, 내게 가까이 나아오기를 기뻐하는구나.”

3) 그들이 말하기를 “우리가 금식을 했는데도 주께서 보지 않으셨습니다. 우리가 스스로를 괴롭히며 기도하였는데도 주께서 알아 주지 않으셨습니다”라고 한다. 그러나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너희가 금식하는 날에 너희는 마음에 드는 일만 했고, 너희 일꾼들을 억눌렀다.

4) 보아라, 금식하는 날에 다투고 싸우면서 못된 주먹이나 휘둘렀다. 그런 식으로 금식을 하면서 내가 너희 기도를 들어 줄 거라고 생각하지 마라.

5) 그런 금식은 내가 바라는 금식이 아니다. 사람이 그런 식으로 스스로 자기 몸을 괴롭히는 것을 나는 좋아하지 않는다. 바람 앞의 풀잎처럼 머리를 숙이고 거친 베옷을 입으며, 재 위에 앉는다고 해서 내가 기뻐하는 것이 아니다. 그렇게 한다고 해서 내가 바라는 금식이 되겠느냐?

6) 내가 바라는 금식은 너희가 부당하게 가두어 놓은 사람을 풀어 주고, 그들의 사슬을 끊어 주며, 억눌림 당하는 사람들을 풀어 주고, 그들이 하는 고된 일을 쉽게 해 주는 것이다.

7) 너희 음식을 굶주린 사람에게 나누어 주고, 가난하고 집 없는 사람을 너희 집에 들이며, 헐벗은 사람을 보면 그에게 너희 옷을 주고, 기꺼이 너희 친척을 돕는 것이 내가 바라는 것이다.”

8) 그러면 너희 빛이 새벽 햇살처럼 빛날 것이며, 너희 상처가 쉽게 나을 것이다. 너를 의롭다 하시는 분이 네 앞에 가시며, 여호와의 영광이 뒤에서 너희를 지켜 주실 것이다.

9) 그 때에 너희가 여호와를 부르면 여호와께서 대답하실 것이다. 너희가 부르짖으면 여호와께서 “내가 여기에 있다”고 말씀하실 것이다. 남을 고통스럽게 하지 말고, 남을 향해 거친 말과 손가락질을 하지 마라.

10) 굶주린 사람에게 먹을 것을 주고, 고통 가운데 있는 사람을 도와 주어라. 그러면 너희 빛이 어둠 가운데서 빛나며, 대낮같이 밝을 것이다.

11) 그리고 여호와께서 늘 너희를 인도하실 것이다. 메마른 땅에서 너희를 만족시키시고, 너희 뼈에 힘을 주실 것이다. 너희는 마치 물이 넉넉한 동산처럼 되고, 마르지 않는 샘처럼 될 것이다.

12) 너희가 폐허로 변한 옛 성을 다시 건설하며, 오래된 성의 기초를 다시 놓을 것이다. 너희는 무너진 곳을 고친 사람, 길과 집을 다시 지은 사람으로 알려질 것이다.

13) “너희는 안식일에 관한 나의 가르침을 지켜야 한다. 그 거룩한 날에 너희 사업을 멈추고, 안식일을 기쁜 날이라 부르고, 나 여호와의 거룩한 날을 귀하게 여겨야 한다. 그 날에는 너희 마음에 드는 일만 하지 말고, 너희 멋대로 말하지 말아야 한다.

14) 그러면 너희가 내 안에서 기쁨을 누릴 것이다. 나 여호와가 땅 위의 높은 곳으로 너희를 이끌고, 너희 조상 야곱이 물려준 땅의 작물로 너희를 먹이겠다.” 여호와께서 하신 말씀이다.

장 59 (절 21)

1) 보아라! 여호와의 능력이 부족하여 너희를 구원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여호와께서 귀가 어두워서 너희 기도를 듣지 못하시는 것이 아니다.

2) 다만 너희의 죄악이 너희와 너희 하나님을 갈라 놓은 것이며, 너희 죄 때문에 주께서 너희에게 등을 돌리셨고, 너희 말을 들어 주지 않으신 것이다.

3) 너희 손은 살인한 피로 더럽혀져 있으며, 손가락은 죄악으로 가득하고, 입술은 거짓말을 하였고, 혀는 악한 말을 하였다.

4) 사람들이 서로를 부당하게 고발하고, 재판을 할 때에도 정직하게 말하지 않는다. 거짓으로 서로 고소하고 거짓말을 한다. 재앙을 일으키고 악에 악을 더한다.

5) 그들은 독사가 알을 품듯이 악한 것을 계획하고, 거미줄을 짜듯이 거짓말을 짜낸다. 그 알은 먹으면 죽는 알이며, 그 알을 깨뜨리면 독사가 나와 다른 사람들을 죽게 만든다.

6) 그들이 짠 것으로는 옷을 만들 수도 없고 몸을 덮지도 못한다. 그들의 손은 남을 해치는 손이며, 그들이 하는 모든 일은 악하다.

7) 그들의 발은 악한 일을 하려고 달려가고, 사람을 죽이려고 재빠르게 뛰어간다. 그들의 생각은 악으로 가득하고, 그들이 가는 길에는 파괴와 멸망이 있을 뿐이다.

8) 그들은 평화롭게 사는 법을 모른다. 그들의 삶에 정의란 없으며, 정직이란 단어조차 없다. 그들을 따르는 사람에게도 결코 평화는 없다.

9) 그러므로 정의가 우리에게서 멀리 사라졌고, 공평을 찾을 길이 없다. 우리가 빛을 바랐으나 어둠뿐이며, 캄캄한 어둠 속에서 걷고 있다.

10) 우리가 앞을 못 보는 사람처럼 벽을 따라 더듬으며 나아간다. 밝은 낮에도 밤길을 다니듯 넘어지니, 우리는 건강한 사람들 사이에서 죽은 사람과도 같다.

11) 우리 모두가 곰처럼 울부짖으며, 비둘기처럼 슬피 운다. 정의를 바라지만 정의는 없고, 구원 받기를 바라지만 그 구원이 우리에게서 멀다.

12) 우리가 우리 하나님께 많은 죄를 지었다. 우리의 죄가 우리의 악함을 드러낸다. 우리가 하나님께 배반한 것을 숨길 수 없고, 우리가 저지른 악한 짓을 숨길 수 없다.

13) 우리가 여호와께 죄를 짓고 여호와를 배반했다. 우리가 우리 하나님께 등을 돌렸다. 우리가 남을 해칠 궁리나 하며 하나님께 복종하지 않았고, 거짓말을 계획하여 그대로 행했다.

14) 정의를 멀리 몰아 내고 공평을 쫓아 냈다. 거리에서 진리가 사라졌으며, 성 안에서 정직이 없어졌다.

15) 어디에서도 진리를 찾을 수 없게 되었고, 오히려 악한 짓을 그만두려는 사람이 공격을 당한다. 여호와께서 정의가 없는 것을 보시고 진노하셨다.

16) 아무도 남을 도우려 하지 않는 것을 보시고 놀라셨다. 그래서 여호와께서 몸소 사람들을 구원하셨다. 여호와의 의로움으로 능력을 나타내셨다.

17) 여호와께서 정의를 갑옷으로 입으시고, 구원의 투구를 쓰셨다. 심판의 옷을 입으시고, 뜨거운 사랑의 겉옷을 입으셨다.

18) 여호와께서 원수들에게 그들이 한 일대로 갚으시며, 적에게 보복하신다. 바닷가 땅의 백성을 심판하시며, 그들이 행한 대로 벌을 주신다.

19) 서쪽 사람들이 여호와의 이름을 두려워하며, 해뜨는 동쪽 사람들이 여호와의 영광을 두려워한다. 여호와께서 여호와의 입김 때문에 세차게 흐르는 홍수처럼 오실 것이다.

20) 여호와께서 너희를 구할 구원자로서 시온에 오신다. 죄를 지었으나, 하나님께 돌아온 야곱 백성들에게 오신다. 여호와의 말씀이다.

21) “내가 이 백성과 언약을 맺겠다. 내가 너희에게 주는 내 영과 너희 입에 두는 내 말이 너희와 너희 자손의 입에서 영원토록 떠나지 않을 것이다. 지금부터 영원까지 그리할 것이다.” 여호와의 말씀이다.

장 60 (절 22)

1) 예루살렘아, 일어나 빛을 비추어라. 네 빛이 이르렀다. 여호와의 영광이 네 위에 떠올랐다.

2) 밤처럼 짙은 어둠이 온 땅의 백성들을 덮을 것이나, 오직 여호와께서 네 위에 떠오르시며, 주의 영광이 네 위에 나타날 것이다.

3) 민족들이 네 빛을 향해 나아오고, 왕들이 떠오르는 밝은 해와 같은 너를 보고 찾아올 것이다.

4) 네 눈을 들어 주위를 둘러보아라. 사람들이 모여 너에게로 오고 있다. 멀리서부터 네 아들과 딸들이 함께 올 것이다.

5) 그들을 보는 네 얼굴이 기쁨으로 빛날 것이며, 흥분한 네 마음이 즐거움으로 가득 찰 것이다. 바다 건너편 나라들의 재물이 너에게로 오며, 민족들의 재물이 너에게로 올 것이다.

6) 낙타 떼가 네 땅을 덮을 것이며, 어린 낙타들이 미디안과 에바에서 올 것이다. 사람들이 스바에서 금과 향을 가져오고 여호와께 찬양의 노래를 부를 것이다.

7) 게달의 모든 양 떼가 다 네 것이 되며, 느바욧의 숫양들이 너에게로 올 것이다. “그것들이 내 제단 위에 받을 만한 제물이 될 것이다. 내가 내 아름다운 성전을 더 아름답게 할 것이다.”

8) 구름 떼처럼 너에게로 몰려드는 이 사람들이 누구인가? 자기 보금자리를 찾아 날아오는 비둘기처럼 몰려오는 이들이 누구인가?

9) 바닷가에 사는 사람들이 나를 기다린다. 다시스의 배들이 먼 곳에서 네 자녀들을 데리고 가장 먼저 은과 금을 싣고 온다.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이며 너를 위해 놀라운 일을 하신 여호와 너의 하나님을 섬기려고 온다.

10) “예루살렘아, 외국 사람들이 네 성벽을 쌓으며, 그들의 왕이 너를 섬길 것이다. 내가 노하여 너를 쳤으나, 이제는 너에게 자비를 베풀고 너를 위로해 주겠다.

11) 네 성문이 언제나 열려 있어서 밤낮으로 닫히지 않을 것이다. 그리하여 나라들이 그 재물을 너에게로 가져오며, 그 왕들이 그것들을 가지고 네게로 나아올 것이다.

12) 너를 섬기지 않는 민족과 나라는 망할 것이다. 그런 나라는 완전히 폐허가 될 것이다.

13) 레바논의 큰 나무들, 곧 소나무와 전나무와 회양목이 너에게로 올 것이다. 네가 이 나무들로 내 성전을 아름답게 만들 것이다. 내가 내 발 둘 곳을 영화롭게 하겠다.

14) 너를 해치던 사람들이 너에게 와서 절할 것이며, 너를 미워하던 사람들이 네 발 앞에 엎드릴 것이다. 그들이 너를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의 성, 시온이라 부를 것이다.

15) 네가 전에는 버림을 받고 미움을 받아 지나다니는 사람마저 없었으나, 이제부터 내가 너를 영화롭게 하겠다. 영원히 행복한 곳이 되게 하겠다.

16) 아기가 어머니 젖을 빨듯이 네가 민족들에게서 필요한 것을 얻어 낼 것이다. 네가 왕들의 젖을 빨며 자랄 것이다. 그 때에 네가, 나 여호와가 너를 구원하고 야곱의 전능한 하나님이 너를 지킨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17) 내가 놋쇠 대신 너에게 금을 가져오며, 쇠 대신 은을 가져오겠다. 나무 대신 놋쇠를 가져오고, 돌 대신 쇠를 가져오겠다. 너에 대한 심판을 평화로 바꾸겠다. 너는 정의로운 다스림을 받을 것이다.

18) 네 땅에 다시는 폭력이 없을 것이며, 네 땅이 파괴되거나 망하지도 않을 것이다. 구원이 성벽처럼 너를 둘러쌀 것이며, 그 문으로 들어가는 사람들의 입술에는 찬양이 흘러 넘칠 것이다.

19) 더 이상 해가 낮을 밝히는 빛이 되지 않을 것이며, 더 이상 달이 밤을 밝히는 빛이 되지 않을 것이다. 나 여호와가 영원토록 네 빛이 될 것이며, 네 영광이 될 것이다.

20) 나 여호와가 영원히 네 빛이 되고 네 슬퍼하는 날이 끝날 것이므로 네 해가 다시는 지지 않고, 네 달이 다시는 어두워지지 않을 것이다.

21) 네 모든 백성이 의로운 백성이 되고, 영원히 땅을 차지할 것이다. 그들은 내가 심은 나무다. 내가 내 영광을 나타내려고 내 손으로 그들을 지었다.

22) 가장 작은 집안이 큰 족속을 이루고, 너희 가운데 가장 보잘것 없는 사람이 큰 나라를 이룰 것이다. 나는 여호와다. 때가 되면, 내가 서둘러 이 모든 일을 이루겠다.”

장 61 (절 11)

1) 주 여호와께서 내게 영을 주셨다. 여호와께서 내게 기름을 부으셔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게 하셨다. 주께서 나를 보내셔서 마음이 상한 사람을 위로하고, 포로에게 자유를 선포하고, 갇힌 사람에게 해방을 선포하게 하셨다.

2) 또 여호와께서 자비를 베푸실 때와 악한 백성을 심판하실 날을 선포하여 슬퍼하는 모든 사람을 위로하게 하셨다.

3) 여호와께서는 시온에서 슬퍼하는 사람들에게 재를 뿌리는 대신 왕관을 씌워 주며, 슬픔 대신 기쁨의 기름을 발라 주며, 절망 대신 찬양의 옷을 입혀 주실 것이다. 이제 그들은 의의 나무라 불릴 것이며, 여호와께서 자신의 영광을 나타내시려고 심으신 나무라 불릴 것이다.

4) 그들은 옛 폐허 위에 다시 건설하며, 오래 전에 망했던 곳을 다시 세울 것이다. 폐허가 된 성들, 오랫동안 황무지로 남아 있던 곳을 다시 쌓을 것이다.

5) 내 백성아, 낯선 사람들이 와서 너희 양 떼를 칠 것이며, 다른 나라 사람들이 네 밭과 과수원을 가꿀 것이다.

6) 너희는 여호와의 제사장이라 불릴 것이며, 우리 하나님의 종이라는 이름을 얻을 것이다. 세계 모든 나라들의 재물이 너희 것이 되어 너희가 그것을 자랑할 수 있을 것이다.

7) 너희가 이제까지 당한 부끄러움과 불명예 대신에, 갑절의 부와 더불어 영원한 기쁨을 누릴 것이다.

8) “나 여호와는 정의를 사랑하며, 도둑질과 모든 악한 짓을 미워한다. 그동안 내 백성이 받은 고통에 대하여 성실히 보상하겠다. 그리고 그들과 영원한 언약을 맺겠다.”

9) 모든 민족들이 내 백성의 자녀를 알게 될 것이며, 그들의 자녀가 세계 모든 나라에 알려질 것이다. 그들을 보는 사람마다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복 주셨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10) 여호와께서 나를 매우 기쁘게 해 주셨다. 내가 온 마음으로 내 하나님 안에서 즐거워한다. 여호와께서 나에게 구원의 옷을 입혀 주셨고, 의의 겉옷을 입혀 주셨다. 나는 결혼식을 위해 단장한 신랑 같고, 보석으로 치장한 신부 같다.

11) 땅이 식물을 자라게 하며 동산이 그 곳에 뿌려진 씨를 자라게 하듯이, 주 여호와께서 의와 찬송을 모든 나라 앞에서 솟아나게 하실 것이다.

장 62 (절 12)

1) 내가 시온을 위하여 잠잠히 있지 않겠다. 예루살렘을 위해 쉬지 않겠다. 시온의 의가 밝은 빛처럼 비출 때까지, 예루살렘의 구원이 횃불처럼 타오를 때까지 내가 조용히 있지 않겠다.

2) 예루살렘아, 나라들이 네 의를 볼 것이며, 모든 왕이 네 영광을 볼 것이다. 그 때에 네가 여호와께서 주실 새 이름으로 불릴 것이다.

3) 너는 여호와의 손에 들려 있는 아름다운 왕관이 될 것이다.

4) 사람들이 다시는 너를 ‘버림받은 백성’이라 부르지 않을 것이며, 다시는 네 땅을 ‘황폐한 땅’이라 부르지 않을 것이다. 너는 헵시바라는 이름을 얻을 것이며, 네 땅은 라라는 이름을 얻을 것이다. 이는 여호와께서 너를 사랑하시기 때문이며, 신랑이 신부를 기쁘게 맞이하듯 하나님께서 네 땅을 기뻐하실 것이기 때문이다.

5) 젊은 남자가 젊은 여자와 결혼하듯이, 네 아들들이 네 땅과 결혼할 것이다. 신랑이 신부를 보고 기뻐하듯이, 네 하나님이 너를 보고 기뻐하실 것이다.

6) 예루살렘아, 내가 네 성벽 위에 파수꾼을 세웠다. 그들은 밤이나 낮이나 쉬지 않을 것이다. 여호와께 자신의 약속을 기억나게 해 드려야 할 너희는 결코 잠잠히 있어서는 안 된다.

7) 여호와께서 예루살렘을 세우실 때까지 너희는 쉬지 말고 기도해야 한다. 여호와께서 예루살렘을 온 백성이 찬양할 성으로 만드실 때까지 너희는 쉬지 말아야 한다.

8) 여호와께서 그의 능력을 걸고 맹세하셨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다시는 네 곡식을 네 원수들의 식량으로 주지 않겠다. 네가 애써 만든 포도주를 외국 사람들이 마시지 못하게 하겠다.

9) 곡식을 거둔 그 사람이 그것을 먹고 여호와를 찬양할 것이다. 포도를 거둔 그 사람이 내 성전 뜰에서 포도주를 마실 것이다.”

10) 나가거라, 성문으로 나가거라! 백성을 위해 길을 만들어 놓아라. 길을 닦아라, 길을 닦아라! 돌을 다 치우고, 백성이 볼 수 있도록 깃발을 세워라.

11) 여호와께서 멀리 떨어진 땅에 이르기까지 말씀하신다. “시온 백성에게 일러라. ‘보아라, 네 구원자가 오신다. 그가 네 상을 가져오신다.’”

12) 사람들이 그의 백성을 ‘거룩한 백성’이라 부르고, ‘여호와께 구원 받은 백성’이라 부를 것이다. 또 예루살렘을 가리켜 ‘하나님께서 찾으신 성’이라 부르고, ‘하나님께서 버리지 않은 성’이라 부를 것이다.

장 63 (절 19)

1) 에돔에서 오시는 분, 붉은 옷을 입고 보스라에서 오시는 이분이 누구신가? 화려한 옷을 입고 당당하게 걸어오시는 이분이 누구신가? “그는 나다. 나 주는 의를 말하는 자요, 구원의 능력을 가진 자다.”

2) 어찌하여 네 옷이 붉으냐? 어찌하여 네 옷이 포도를 밟아 즙을 만드는 사람의 옷 같으냐?

3)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다. “나 홀로 포도주틀을 밟을 때, 아무도 나를 돕지 않았다. 내가 진노하여 포도를 밟듯이 나의 적들을 발로 짓밟아서, 내 옷이 피로 얼룩졌다.

4) 내 백성의 원수를 갚고, 그들로부터 내 백성을 구해 낼 때가 이르렀다.

5) 주위를 둘러보아도 나를 도울 사람이 없었다. 아무도 나를 거들어 줄 사람이 없어서 놀랐다. 그래서 내 능력으로 내 백성을 구했고, 나의 진노가 나를 거들어 주었다.

6) 내가 노하여 민족들을 짓밟았다. 내가 노하여 그들을 심판했으며, 그들의 피를 땅에 쏟았다.”

7) 내가 여호와의 사랑을 이야기하리라. 여호와께서 하신 일로 여호와를 찬양하리라.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많은 복을 주셨고, 이스라엘 백성에게 너그러움을 보이셨다.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자비와 은혜를 베푸셨다.

8)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이들은 내 백성이다. 내 자녀는 나를 속이지 않는다”고 하셨다. 그리고 여호와께서 그들의 구원자가 되셨다.

9) 그들이 고통당할 때, 여호와께서도 고통당하셨다. 여호와께서 천사들을 보내셔서 그들을 구하셨고, 사랑과 은혜로 그들을 구하셨다. 오래 전부터 그들을 들어 올리시고 안아 주셨다.

10) 그러나 그들은 여호와께 등을 돌리고, 여호와의 거룩한 영을 슬프게 했다. 그리하여 여호와께서 그들의 원수가 되시고 그들과 맞서 싸우셨다.

11) 그 때에 백성이 옛적 일을 기억했다. 그리고 모세를 기억했다. 백성을 바다 사이로 인도하신 분이 어디에 계신가? 그들을 백성의 지도자들과 함께 데려오신 분이 어디에 계신가? 그의 거룩한 영을 그들에게 주신 분이 어디에 계신가?

12) 여호와께서 오른손으로 모세를 이끄셨고, 놀라운 능력으로 그를 인도하셨다. 여호와께서 그들 앞에서 바다를 가르셨으며, 이 일로 여호와의 이름을 영원히 기억하게 하셨다.

13) 주께서 백성을 깊은 물 사이로 인도하셨다. 말이 광야를 달리듯 그들은 넘어지지 않고 힘차게 나아갔다.

14) 골짜기로 내려가는 가축 떼처럼 여호와의 영이 그들을 쉴 곳으로 인도하셨다. 주님께서는 이렇게 주님의 백성을 인도하셔서, 주님의 이름을 영화롭게 하셨습니다.

15) 주여, 주님의 거룩하고 영화로운 하늘 집에서 굽어 살펴 주소서. 여호와의 뜨거운 사랑과 능력이 어디에 있습니까? 어찌하여 여호와의 사랑과 자비를 우리에게서 감추십니까?

16) 주님은 우리의 아버지이십니다. 아브라함은 우리를 모르고, 이스라엘도 우리를 알지 못하지만, 여호와여, 주님은 우리의 아버지가 되십니다. 주님의 이름은 ‘언제나 우리를 구하시는 분’이십니다.

17) 여호와여, 어찌하여 우리를 주님의 길에서 벗어나게 하십니까? 왜 우리의 마음을 굳어지게 하셔서 주님을 섬기지 않게 하십니까? 우리들을 보시고 우리에게 돌아와 주소서. 우리는 주님의 종이며, 주님의 것입니다.

18) 주님의 거룩한 백성이 잠시 주님의 성전을 차지했으나, 이제는 우리의 원수들이 주님의 거룩한 곳을 짓밟습니다.

19) 이제 우리는 주님께서 다스리시지 않는 백성, 주님의 이름으로 불리지 않는 백성처럼 되었습니다.

장 64 (절 12)

1) 주께서 하늘을 가르시고 땅으로 내려오시면, 산들이 여호와 앞에서 떨 것입니다.

2) 불이 나무를 태우고 물을 끓게 함같이, 모든 민족이 주님의 오심을 두려워 떨게 만드소서. 그리하여 주님의 원수들에게 주님이 어떤 분인가를 알리소서.

3) 주님은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놀라운 일을 하셨습니다. 주께서 내려오셨을 때에 산들이 주님 앞에서 떨었습니다.

4) 옛적부터 이런 일을 들어 본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주님 아닌 다른 하나님을 본 사람도 없습니다. 주님은 주를 의지하는 사람을 도우십니다.

5) 주님은 즐거운 마음으로 의로운 일을 하는 사람과 주께서 바라시는 길을 기억하는 사람을 도우십니다. 그러나 우리가 죄를 지었기 때문에 주께서 노하셨습니다. 우리가 오랫동안 주님께 복종하지 않았으니, 어떻게 구원 받을 수 있겠습니까?

6) 우리는 모두 죄로 더러워졌습니다. 우리의 모든 의로운 행동도 더러운 옷과 같고, 죽은 잎사귀 같습니다. 우리의 죄가 바람처럼 우리를 몰아갑니다.

7) 아무도 주님을 섬기지 않고, 주님께 도움을 요청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우리에게서 등을 돌리셨고, 우리 죄 때문에 우리를 망하게 하셨습니다.

8) 하지만 여호와여, 주님은 우리의 아버지이십니다. 우리는 진흙이요, 주님은 토기장이이십니다. 우리 모두는 주께서 손으로 빚어 만드신 것입니다.

9) 여호와여, 진노를 거두어 주십시오. 우리 죄를 영원히 기억하지 마십시오. 우리를 보십시오. 우리는 모두 주님의 백성입니다.

10) 주님의 거룩한 성들이 파괴되고, 시온이 광야가 되었습니다. 예루살렘조차 황무지가 되었습니다.

11) 우리 조상이 여호와를 찬양하던 거룩하고 아름다운 성전이 이제는 불에 타 버렸습니다. 우리의 소중한 것들도 다 사라져 버렸습니다.

12) 여호와여, 이 모든 것을 보시고도 우리를 돕지 않으시겠습니까? 우리는 견딜 수 없는데, 어째서 여호와께서는 잠잠히 계시기만 하십니까? 어찌하여 우리로 하여금 무거운 벌을 받게 하십니까?

장 65 (절 25)

1) “나는 나를 찾지 않는 백성에게 나를 알려 주었다. 내게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 그들에게 나를 밝히 드러냈다. 내 이름을 부르지도 않던 나라에게 ‘내가 여기 있다’라고 말하였다.

2) 내게 등을 돌린 백성을 맞이하려고 하루 종일 팔을 벌리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의로운 길을 가지 않았으며 제멋대로 살았다.

3) 그들은 바로 내 앞에서 항상 나를 진노하게 하는 일들만 했다. 그들의 동산에서 우상에게 제물을 바쳤고, 벽돌 제단 위에 향을 피웠다.

4) 그들은 무덤 속에 앉았고 은밀한 장소에서 밤을 새웠다. 그들은 돼지고기를 먹었고, 그들의 냄비에는 부정한 고깃국물이 가득했다.

5) 그러면서도 그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기를, ‘물러서라. 가까이 오지 마라. 나는 거룩한 몸이다’라고 하였다. 이런 사람들은 내 코의 콧김 같고, 하루 종일 타는 불 같아서 나를 끊임없이 진노하게 만든다.

6) 보아라. 그들에 대한 심판이 내 앞에 적혀 있으니, 내가 잠잠히 있지 않고, 반드시 갚아 주겠다. 너희가 한 그대로 너희를 심판하겠다.

7) 너희 죄와 너희 조상의 죄를 함께 심판하겠다. 그들이 산 위에서 우상에게 향을 피웠으며, 언덕 위에서 나를 욕되게 했다. 그러므로 그들이 한 일에 따라 내가 그들을 심판하겠다.”

8)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포도에 즙이 남아 있으면 사람들이 포도를 없애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 안에 좋은 것이 남아 있음을 알기 때문이다. 나도 내 종들에게 그렇게 하겠다. 그들을 완전히 멸망시키지는 않겠다.

9) 내가 야곱의 자녀 가운데 얼마를 씨앗으로 남겨 두겠다. 유다 백성 가운데 얼마는 내 산을 물려받을 것이다. 내가 뽑은 사람이 그 산을 차지할 것이며, 내 종들이 거기에서 살 것이다.

10) 샤론 평야는 양 떼를 칠 목초지가 되고, 아골 골짜기는 소 떼가 쉴 곳이 될 것이다. 나를 따르는 백성이 그 곳을 차지할 것이다.

11) 그러나 나 여호와를 떠난 사람, 내 거룩한 산을 잊은 사람, 상을 차려 놓고 ‘행운’이라는 우상을 섬기는 사람, ‘운명’이라는 우상을 위해 잔치를 베푸는 사람은 심판을 받는다.

12) 너희의 운명은 내가 정한다. 내가 내 칼로 너희 모두를 심판하겠다. 왜냐하면 내가 너희를 불러도 너희가 대답하지 않았고, 말해도 듣지 않았기 때문이다. 너희는 내가 악하다고 말한 일과 내가 좋아하지 않는 일만을 골라 했다.”

13) 그러므로, 주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 종들은 먹겠으나, 너희 악한 백성은 굶주릴 것이다. 내 종들은 마시겠으나, 너희 악한 백성은 목마를 것이다. 내 종들은 기뻐하겠으나, 너희 악한 백성은 부끄러움을 당할 것이다.

14) 보아라. 내 종들은 기쁜 마음으로 노래를 부르겠지만, 너희 악한 백성은 마음이 상하여 통곡할 것이다.

15) 너희의 이름이 내 종들 사이에서 저주의 말이 될 것이다.” 이는 주 여호와께서 너희를 죽이시고, 다른 이름으로 주의 참된 종들을 부르실 것이기 때문이다.

16) 이 땅에서 복을 비는 사람은 미쁘신 하나님께 빌며, 맹세를 하는 사람은 미쁘신 하나님의 이름으로 맹세할 것이다. 옛날의 고통은 잊혀질 것이며, 여호와께서 옛날의 고통을 사라지게 하실 것이다.

17) “보아라.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할 것이다. 옛날 일은 더 이상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18) 내 백성이 내가 창조하는 것 때문에 영원히 즐거워하고 기뻐할 것이다. 내가 예루살렘을 기쁨이 가득한 성으로 만들고, 그 백성을 즐거움이 가득한 백성으로 만들겠다.

19) 내가 예루살렘을 기쁨으로 여기고, 내 백성을 즐거움으로 여기겠다. 그 성에서 다시는 우는 소리와 부르짖는 소리가 들리지 않을 것이다.

20) 다시는 그 성에 며칠 살지 못하고 죽는 아이가 없을 것이며, 수명을 다하지 못하고 죽는 노인도 없을 것이다. 백 살에 죽는 사람을 젊은이라 부를 것이며, 백 살이 되기 전에 죽는 사람을 저주받은 사람으로 여길 것이다.

21) 집을 지은 사람이 자기가 지은 집에서 살 것이며, 포도밭을 가꾼 사람이 자기가 기른 포도 열매를 먹을 것이다.

22) 집을 지은 사람이 따로 있는데 다른 사람이 그 집에서 사는 일도 없고, 심은 사람이 따로 있는데 다른 사람이 그 열매를 먹는 일도 없을 것이다. 내 백성이 나무처럼 오래오래 살겠고, 자신들이 애써서 얻은 것을 마음껏 누릴 것이다.

23) 사람들이 헛되이 수고하는 일이 없을 것이며, 어릴 때에 낳은 자녀가 죽는 일도 없을 것이다. 내 백성과 그들의 자녀가 모두 나 여호와가 주는 복을 받을 것이다.

24) 그들이 부르기도 전에 내가 대답하겠고, 그들이 미처 말을 마치기도 전에 내가 들어 주겠다.

25) 이리와 어린 양이 평화롭게 함께 먹으며, 사자들이 소처럼 마른 풀을 먹을 것이다. 뱀이 흙을 먹고 살며 아무도 해치지 않을 것이다. 내 거룩한 산에서는 서로 해치는 일도 없고, 상하게 하는 일도 없을 것이다.” 여호와의 말씀이다.

장 66 (절 24)

1)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하늘은 내 보좌요, 땅은 내 발판이다. 그러니 누가 내 집을 지을 수 있겠으며, 내가 쉴 곳이 어디 있겠느냐?

2) 내 손이 이 모든 것을 지었다. 이 모든 것은 다 내 것이다.” 여호와의 말씀이다. “겸손하고 자기 죄를 뉘우치는 사람, 나를 두려워하고 내 말을 따르는 사람, 이런 사람이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다.

3) 소를 죽여 내게 제물로 바치는 것은 살인하는 것과 다름이 없고 양을 죽여 내게 제물로 바치는 것은 개의 목을 부러뜨리는 것과 다름이 없다. 제사드리는 예물이 돼지의 피와 같고, 향을 피우는 것이 우상을 섬기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이런 사람은 자기 멋대로 하며 내 뜻을 따르지 않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그런 역겨운 짓하는 것을 좋아한다.

4) 그러므로 내가 그들을 심판하겠다. 그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으로 그들을 심판하겠다. 그들은 내가 불러도 대답하지 않았고, 내가 말해도 귀담아듣지 않았다. 그들은 내가 악하다고 말한 일을 행했으며, 내가 좋아하지 않는 일만을 골라 했다.”

5) 여호와의 말씀을 두려움으로 따르는 사람들아, 여호와께서 하시는 말씀을 들어라. “너희가 나를 따르므로, 네 형제들이 너를 미워하고 너희에게 등을 돌렸다. 너희 형제들이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영화롭게 되면 우리도 돌아와 너희와 함께 기뻐하겠다’고 한다. 그러나 그들은 부끄러움을 당할 것이다.”

6) 성에서 나는 큰 소리를 들어 보아라. 성전에서 나는 소리를 들어 보아라. 여호와께서 원수들을 심판하시며, 그들이 행한 대로 벌하시는 소리다.

7) “한 여자가 진통을 겪기도 전에 아기를 낳았다. 해산의 고통을 당하기도 전에 아들을 낳았다.

8) 누가 이런 일을 들었느냐? 누가 이런 일을 보았느냐? 나라가 어떻게 하루 만에 생길 수 있겠느냐? 민족이 어떻게 한 순간에 생길 수 있겠느냐? 그러나 시온은 해산의 고통을 느끼자마자 자녀를 낳았다.

9) 이처럼 어떤 고통이 있을 때, 내가 반드시 새 생명을 낳게 하겠다.” 여호와의 말씀이다. “생명을 주는 이가 어찌 태를 닫겠는가?” 너희 하나님의 말씀이다.

10) “예루살렘을 사랑하는 사람들아, 예루살렘과 함께 즐거워하여라. 예루살렘을 생각하며 슬퍼하던 사람은 예루살렘과 함께 기쁨의 노래를 불러라.

11) 아기가 어머니 젖을 빨며 만족해하듯, 너희가 예루살렘의 좋은 것을 배불리 먹으며, 예루살렘의 귀한 것을 차지하고 기쁨을 누릴 것이다.”

12)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예루살렘에 평화가 강물처럼 흐르게 하겠다. 민족들의 재물이 예루살렘으로 흘러 들어오게 하겠다. 너희는 아기처럼 젖을 빨며 내 품에 안길 것이고, 내 무릎 위에서 귀여움을 받을 것이다.

13) 어머니가 자식을 위로하듯 내가 너희를 위로하겠다. 너희가 예루살렘에서 위로를 받을 것이다.”

14) 너희가 이것을 보고 기뻐할 것이며, 너희의 몸과 마음이 건강해질 것이다. 여호와의 종들은 여호와의 능력을 보겠으나, 여호와의 원수는 여호와의 진노를 볼 것이다.

15) 보아라. 여호와께서 불에 싸여 오신다. 여호와의 군대가 먼지 구름을 일으키며 온다. 여호와께서 진노와 징계의 불꽃으로 그들을 심판하러 오실 것이다.

16) 여호와께서 불과 칼로써 세상을 심판하실 것이니, 많은 사람이 여호와께 죽임을 당할 것이다.

17) “이 백성이 자기 몸을 ‘거룩’하게 하고 동산에 들어가 헛된 신을 섬겼다. 무리를 지어 동산에 들어가 돼지고기와 쥐와 갖가지 역겨운 것을 먹었다. 그들은 모두 멸망할 것이다.” 여호와의 말씀이다.

18) “내가 그들의 악한 행실과 생각을 안다. 그러므로 내가 그들을 심판하러 오겠다. 모든 민족과 백성을 모을 때가 올 것이니, 그들이 와서 내 영광을 볼 것이다.

19) 내가 백성 가운데 몇 사람에게 표시를 해 주겠다. 내가 그들 중에서 구원 받은 사람들을 다시스와 리비아와 활쏘는 사람들의 나라인 리디아와 두발과 그리스와 내 이름을 들은 적도 없고 내 영광을 본 적도 없는 먼 나라들로 보내겠다. 그들이 내 영광을 이 민족들에게 알려 줄 것이다.

20) 그들이 너희의 형제가 되는 온 이스라엘 사람을 모든 민족들에게서 데려와 나 여호와에게 예물로 바칠 것이다. 너희의 형제 이스라엘 사람은 말과 전차와 수레와 나귀와 낙타를 타고 예루살렘에 있는 나의 거룩한 산으로 올 것이다. 그들은 마치 이스라엘 사람들이 깨끗한 그릇에 담아 나 여호와의 성전으로 가져오는 예물과 같을 것이다.

21) 내가 그 사람들 가운데 몇 사람을 골라 제사장과 레위 사람으로 삼겠다.” 여호와의 말씀이다.

22) “내가 내 앞에 영원히 있을 새 하늘과 새 땅을 만들겠다. 이와 같이 너희 이름과 너희 자손도 언제나 나와 함께 있을 것이다.” 여호와의 말씀이다.

23) “안식일과 초하루 축제일마다 모든 사람이 내게 예배하러 올 것이다.” 여호와의 말씀이다.

24) “그들이 나가서 내게 죄를 지은 사람들의 시체를 볼 것이다. 그들을 먹는 벌레가 죽지 않으며, 그들을 태우는 불이 꺼지지 않을 것이다. 모든 사람이 그들을 보고 역겨워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