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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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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페 쉬운 성경 1994 (Korea Agape Easy Bible [AEB])

구약성서 1) 창세기 2) 출애굽기 3) 레위기 4) 민수기 5) 신명기 6) 여호수아 7) 사사기 8) 룻기 9) 사무엘상 10) 사무엘하 11) 열왕기상 12) 열왕기하 13) 역대상 14) 역대하 15) 에스라 16) 느헤미야 17) 에스더 18) 욥기 19) 시편 20) 잠언 21) 전도서 22) 아가 23) 이사야 24) 예레미야 25) 예레미야애가 26) 에스겔 27) 다니엘 28) 호세아 29) 요엘 30) 아모스 31) 오바댜 32) 요나 33) 미가 34) 나훔 35) 하박국 36) 스바냐 37) 학개 38) 스가랴 39) 말라기
신약성서
40) 마태복음 41) * 마가복음 42) 누가복음 43) 요한복음 44) 사도행전 45) 로마서 46) 고린도전서 47) 고린도후서 48) 갈라디아서 49) 에베소서 50) 빌립보서 51) 골로새서 52) 데살로니가전서 53) 데살로니가후서 54) 디모데전서 55) 디모데후서 56) 디도서 57) 빌레몬서 58) 히브리서 59) 야고보서 60) 베드로전서 61) 베드로후서 62) 요한일서 63) 요한이서 64) 요한삼서 65) 유다서 66) 요한계시록

장 1 (절 45)

1)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2) 이사야 예언자의 글에 이렇게 쓰여 있습니다. “보아라. 내가 네 앞에 사자를 보낸다. 그가 네 길을 준비할 것이다.”

3)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목소리가 들린다. ‘주님의 길을 준비하여라. 그분의 길을 곧게 펴라.’”

4) 세례자 요한이 광야에 나타나서 죄 용서를 위한 회개의 세례를 선포하였습니다.

5) 그래서 온 유대 지방 사람들과 예루살렘 사람들이 요한에게 나아갔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지은 죄를 고백하고, 요단 강에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았습니다.

6) 요한은 낙타털로 만든 옷을 입고, 허리에는 가죽띠를 띠고, 메뚜기와 들꿀을 먹었습니다.

7) 요한은 사람들에게 이렇게 선포하였습니다. “나보다 더 강하신 분이 내 뒤에 오신다. 나는 그분 앞에 꿇어앉아 그분의 신발 끈을 풀기에도 부족하다.

8) 나는 너희에게 물로 세례를 주지만 그분은 너희에게 성령으로 세례를 베푸실 것이다.”

9) 그 때, 예수님께서 갈릴리에 있는 나사렛 마을에서 요단 강으로 오셔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셨습니다.

10) 예수님께서 물에서 나오실 때, 하늘이 열리는 것을 보셨습니다. 그리고 성령님께서 비둘기처럼 자신에게 내려오는 것을 보셨습니다.

11) 하늘에서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다. 내가 너로 말미암아 매우 기쁘다”라고 말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12) 곧 성령님께서는 예수님을 광야로 내보내셨습니다.

13) 예수님께서는 사십 일 동안, 광야에서 사탄에게 시험을 받으셨습니다. 그 때, 들짐승들과 함께 계셨는데, 천사들이 와서 예수님을 돌보아 드렸습니다.

14) 요한이 감옥에 갇힌 뒤, 예수님께서는 갈릴리로 가셔서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셨습니다.

15) 예수님께서는 “때가 되었다.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16) 예수님께서 갈릴리 호숫가를 지나가시다가, 시몬과 그의 동생 안드레를 보셨습니다. 그들은 어부였는데, 호수에 그물을 던지고 있었습니다.

17) 예수님께서 “나를 따르라. 내가 너희를 사람을 낚는 어부로 삼겠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18) 그러자 시몬과 안드레는 얼른 그물을 놔 두고,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19) 예수님께서 조금 더 가시다가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을 보셨습니다. 그들은 배에서 그물을 깁고 있었습니다.

20) 예수님께서 그들을 부르시자, 그들은 아버지 세베대와 일꾼들을 배에 남겨 두고, 예수님을 따라 나섰습니다.

21) 예수님과 제자들이 가버나움으로 가셨습니다. 안식일에 예수님께서 회당에 들어가셔서 가르치기 시작하셨습니다.

22) 거기에 있는 사람들이 예수님의 가르침을 듣고 놀랐습니다. 그것은 율법학자들과는 달리, 예수님께서는 권위 있는 분처럼 가르치셨기 때문입니다.

23) 회당에 더러운 귀신이 들린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가 소리쳤습니다.

24) “나사렛 예수여! 당신과 우리들이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우리를 없애려고 오셨습니까? 나는 당신이 누군지 압니다. 바로 하나님께서 보내신 거룩한 분입니다!”

25) 예수님께서 “조용히 하고, 그 사람에게서 나가거라!” 하시며 그를 꾸짖었습니다.

26) 그 더러운 귀신이 그 사람에게 발작을 일으켰습니다. 그리고 큰 소리를 지르면서 그 사람에게서 나왔습니다.

27) 사람들은 모두 놀라서 “이게 어찌된 일이냐? 이것은 권위가 있는 새로운 교훈이다. 저 사람이 더러운 귀신에게 명령을 하니, 그것들이 복종하는구나”라고 하며 자기들끼리 서로 물었습니다.

28) 그래서 예수님에 대한 소문이 갈릴리 모든 곳으로 빠르게 퍼져 나갔습니다.

29) 예수님과 제자들이 회당에서 나온 뒤에, 곧바로 야고보, 요한과 함께 시몬과 안드레의 집으로 갔습니다.

30) 시몬의 장모가 열이 나서 누워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바로 이 사실을 예수님께 말씀드렸습니다.

31) 예수님께서 시몬의 장모에게로 가서, 손을 잡고 일으켜 세우셨습니다. 그러자 바로 열이 내렸습니다. 시몬의 장모는 예수님을 섬겼습니다.

32) 그 날 저녁 해가 지자, 사람들이 모든 병든 사람과 귀신들린 사람들을 예수님께 데리고 왔습니다.

33) 온 마을 사람들이 문 앞에 모여들었습니다.

34) 예수님께서는 온갖 환자들을 다 고쳐 주셨습니다. 그리고 많은 귀신들을 내쫓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귀신들에게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도록 하셨습니다. 그것은 그들이 예수님이 누구신지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35)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아침에 예수님께서 일어나셨습니다. 그리고 조용한 곳으로 가셔서 기도하셨습니다.

36) 시몬과 그의 친구들이 예수님을 찾으러 왔습니다.

37) 그들은 예수님을 찾자 “모든 사람들이 선생님을 찾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38) 예수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근처에 있는 다른 마을로 가자. 거기서도 내가 전도할 것이다. 내가 바로 그것을 위해서 왔다.”

39) 예수님께서는 갈릴리 모든 곳을 다니셨습니다. 회당에서 말씀을 전하시고, 귀신들을 내쫓으셨습니다.

40) 어떤 문둥병 환자가 예수님께 와서 무릎을 꿇고 간청했습니다. “선생님께서 원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41) 예수님께서 그 사람을 불쌍히 보셨습니다. 그래서 손을 내밀어 그를 만지시며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원하니, 깨끗해져라!”

42) 그러자 바로 문둥병이 떠나고 그가 나았습니다.

43) 예수님께서 그에게 단단히 이르시고 보내셨습니다.

44) “아무에게도 이 일을 말하지 마라! 다만 가서 제사장에게 네 몸을 보여 주어라. 그리고 네가 깨끗해진 것에 대하여 모세가 명령한 예물을 드려서, 사람들에게 증거로 삼아라.”

45) 그러나 그 사람은 가서 이 사실을 주저하지 않고 말하여, 소문을 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마을에 드러나게 들어가실 수 없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람이 없는 곳에 머무셨습니다. 그래도 사람들은 예수님이 계신 곳이라면, 어디든지 상관하지 않고 사방에서 몰려들었습니다.

장 2 (절 28)

1) 며칠 뒤에 예수님께서 가버나움으로 돌아오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집에 계시다는 소문이 퍼졌습니다.

2) 그러자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어 가득 찼습니다. 심지어 문 밖에도 서 있을 곳이 없었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3) 네 명의 사람들이 예수님께 중풍병 환자를 데리고 왔습니다.

4) 이들은 사람들 때문에 예수님께 들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계신 곳의 지붕을 뜯어 냈습니다. 이들은 뚫어 낸 구멍으로 중풍병 환자가 누워 있는 침상을 아래로 내렸습니다.

5) 예수님께서 이 사람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병 환자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아들아, 네 죄가 용서되었다.”

6) 마침, 거기에 율법학자 몇 명이 앉아 있었는데, 마음속으로 생각했습니다.

7) ‘어떻게 이 사람이 저런 말을 하는가? 하나님을 모독하고 있구나. 하나님 외에 누가 죄를 용서할 수 있다는 말인가?’

8) 예수님께서는 이 율법학자들이 속으로 생각하는 것을 곧 영으로 아셨습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어째서 너희가 마음속으로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느냐?

9) 이 중풍병 환자에게 ‘네 죄가 용서되었다’라고 말하는 것과 ‘일어나서 침상을 가지고 걸어라’ 하고 말하는 것 중에 어느 것이 더 쉽겠느냐?

10) 그러나 인자가 세상에서 죄를 용서할 수 있는 권세가 있다는 것을 너희에게 보여 주려고 그랬다.” 예수님께서 중풍병 환자에게 말씀하셨습니다.

11) “내가 네게 말한다. 일어나 침상을 가지고 집으로 가거라.”

12) 중풍병자는 일어나 침상을 들고 모든 사람이 보는 앞에서 걸어나갔습니다. 사람들이 놀라서 하나님께 찬송을 드렸으며 “우리는 이와 같은 일을 본 적이 없다!”라고 말하였습니다.

13) 예수님께서 다시 호수로 가셨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께 나아왔고,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가르치셨습니다.

14) 예수님께서 호숫가를 걸으시다가, 알패오의 아들 레위가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셨습니다.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를 따라오너라.” 그러자 레위는 일어나서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15) 예수님께서 레위의 집에서 식사를 하고 계실 때였습니다. 여러 세리들과 죄인들이 예수님과 그 제자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이런 사람들이 예수님을 많이 따랐기 때문입니다.

16) 바리새파 율법학자들이 예수님께서 세리들과 죄인들과 함께 식사하시는 것을 보고, 제자들에게 물었습니다. “어째서 너희 선생님은 세리와 죄인들과 먹고 마시느냐?”

17) 예수님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건강한 사람에게는 의사가 필요 없고, 병든 사람에게 의사가 필요한 것이다. 나는 의로운 사람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고, 죄인들을 부르러 왔다.”

18)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은 금식을 하였습니다. 사람들이 와서 말했습니다.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새파 사람의 제자들은 금식을 하는데, 어째서 선생님의 제자들은 금식을 하지 않습니까?”

19) 예수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신랑의 친구들이 신랑과 함께 있을 때, 금식을 하지 않는다. 그렇지 않느냐? 신랑이 자기들과 함께 있는 한, 그들은 금식하지 않는다.

20) 그러나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것이고, 그 날에 금식을 하게 될 것이다.

21) 그 누구도 낡은 옷에 새 천조각을 대고, 깁지 않는다. 만일 그렇게 하면 새로 댄 조각이 낡은 옷을 당겨 더욱 못 쓰게 될 것이다.

22) 또한 그 누구도 낡은 술 부대에 새 술을 보관하지 않는다. 만일 그렇게 하면 술이 그 부대를 터뜨려, 술과 함께 술 부대가 다 못 쓰게 될 것이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넣어야 한다.”

23) 안식일에 예수님께서 밀밭 사이를 지나가실 때였습니다. 제자들이 길을 내면서 밀 이삭을 잘랐습니다.

24) 바리새파 사람들이 예수님께 말했습니다. “보십시오. 어째서 선생님의 제자들은 안식일에 율법을 어깁니까?”

25) 예수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다윗과 그 부하들이 배가 고파 먹을 것이 필요했을 때, 다윗이 어떻게 했는지 읽어 보지 않았느냐?

26) 아비아달 대제사장 때에 다윗이 하나님의 집에 들어가서 하나님께 바친 빵을 먹었다. 이것은 제사장 외에는 먹을 수 없는 것이었다. 그러나 다윗은 그 빵을 자기와 함께 있던 사람들에게 주기까지 했다.”

27) 예수님께서 바리새파 사람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안식일은 사람을 위해 생긴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해 생긴 것이 아니다.

28) 그러므로 인자가 안식일의 주인이다.”

장 3 (절 35)

1) 예수님께서 회당에 들어가셨습니다. 거기에는 손이 오그라진 사람이 있었습니다.

2) 사람들은 예수님을 고발하려고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그 사람을 고쳐 주시는지 지켜 보고 있었습니다.

3) 예수님께서 손이 오그라진 사람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일어나서 나오너라.”

4) 그리고 그들에게 물으셨습니다. “안식일에 좋은 일을 하는 것이 옳으냐? 나쁜 일을 하는 것이 옳은 것이냐?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것이 옳으냐? 죽이는 것이 옳으냐?” 그러자 사람들이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했습니다.

5) 예수님께서 분노하시며 주위를 둘러보시고 사람들의 마음이 굳은 것을 아시고, 슬퍼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그 사람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네 손을 펴 보아라.” 그 사람이 손을 내밀자, 그 손이 나았습니다.

6) 바리새파 사람들이 거기를 떠나 헤롯 당 사람들과 함께 예수님을 죽일 계획을 세웠습니다.

7)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호수로 가셨습니다. 그러자 갈릴리에서 온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따라왔습니다.

8) 그리고 유대와 예루살렘과 이두매와 요단 강 건너편, 두로와 시돈 지방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이 행하신 일에 대한 소문을 듣고 찾아왔습니다.

9) 예수님께서는 몰려드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제자들에게 배를 준비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10) 예수님께서 많은 사람들을 고쳐 주신 까닭에 병에 걸린 사람들이 예수님을 만지려고 밀려들었던 것입니다.

11) 더러운 귀신들은 예수님을 보기만 하면, 앞에 엎드려서 “당신은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라고 소리쳤습니다.

12)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귀신들이 예수님을 드러내지 못하도록 그들을 엄하게 꾸짖으셨습니다.

13) 예수님께서 산 위에 올라가셔서, 원하시는 몇몇 사람들을 부르셨습니다. 그러자 그들이 예수님께 올라왔습니다.

14) 예수님께서 열두 사람을 세우시고, 이들을 사도라고 부르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과 함께하시면서, 그들로 하여금 나가서 말씀을 전하게 하셨습니다.

15) 또한 귀신을 내쫓는 권세도 주셨습니다.

16) 예수님께서 열두 사람을 세우셨는데, 그들은 예수님께서 베드로라는 이름을 지어 주신 시몬과

17) ‘천둥의 아들들’이란 뜻으로 예수님께서 보아너게라는 이름을 지어 주신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

18) 안드레, 빌립, 바돌로매, 마태, 도마,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다대오, 열심당 출신의 시몬,

19) 그리고 예수님을 배반한 가룟 출신의 유다입니다.

20) 예수님께서 집에 오시자, 다시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과 제자들은 식사도 할 수 없을 지경까지 되었습니다.

21) 예수님의 식구들이, ‘예수가 정신이 나갔다’고 말하는 소리를 듣고, 그를 잡으러 왔습니다.

22) 예루살렘에서 온 율법학자들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예수가 바알세불이 들렸다. 예수는 귀신들의 우두머리의 힘을 빌어서 귀신을 내쫓는다.”

23) 예수님께서 사람들을 불러모으시고, 비유로 말씀하셨습니다. “사탄이 어떻게 사탄을 내쫓을 수 있느냐?

24) 만일 나라가 자기들끼리 나뉘어 싸우면, 그 나라는 제대로 설 수 없다.

25) 만일 한 집안이 자기들끼리 나뉘어 싸우면, 그 가정은 제대로 설 수 없다.

26) 만일 사탄이 자기들끼리 나뉘어 싸우려고 일어나면, 스스로 망할 것이다.

27) 먼저 힘센 사람을 묶어 놓지 않으면, 그 사람의 집에 들어가 그의 재산을 약탈할 수 없다. 묶어 놓은 뒤에야 그 집을 약탈할 것이다.

28) 내가 너희에게 진정으로 말하는데, 사람들이 무슨 죄를 짓든지 어떤 비방을 하든지 그것은 모두 용서받을 수 있다.

29) 그러나 성령님을 모독하는 죄는 결코 용서될 수 없다. 그것은 영원한 죄이다.”

30) 이 말씀을 하신 것은, 율법학자들이 예수님께 더러운 귀신이 들렸다고 말했기 때문입니다.

31) 예수님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도착했습니다. 그들은 밖에 서서 사람을 보내 예수님을 불렀습니다.

32) 사람들이 예수님 주위에 앉아 있다가, 예수님께 말했습니다. “보십시오. 선생님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밖에서 선생님을 찾고 있습니다.”

33) 예수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누가 나의 어머니이고, 누가 나의 형제냐?”

34) 주위에 앉아 있는 사람들을 둘러보시며 말씀하셨습니다. “보아라. 내 어머니와 형제들이다!

35) 누구든지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사람이 나의 형제와 자매이며 또한 어머니이다.”

장 4 (절 41)

1) 예수님께서 다시 호숫가에서 가르치시기 시작하셨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님 주위로 모여들어서 예수님께서는 호수에서 배에 올라타 앉으셨습니다. 사람들은 호수 주변에 있었습니다.

2) 예수님께서 비유를 통해 많은 것을 사람들에게 가르치셨습니다. 가르치는 중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3) “들어라! 한 농부가 씨를 뿌리러 나갔다.

4) 농부가 씨를 뿌리는데, 어떤 씨는 길가에 떨어졌다. 그러자 새들이 와서 씨를 모두 먹어 버렸다.

5) 어떤 씨는 흙이 거의 없는 돌 무더기에 떨어져 곧 자랐으나, 땅이 깊지 않았다.

6) 해가 돋자 싹이 말랐고, 뿌리가 없어서 시들어 버렸다.

7) 또 다른 씨는 가시덤불 속에 떨어졌다. 가시가 자라서 싹이 자라지 못하게 했기 때문에 싹은 열매를 맺지 못했다.

8) 또 다른 씨는 좋은 땅에 떨어졌다. 싹이 나고 자라서 열매를 맺어 어떤 것은 삼십 배, 어떤 것은 육십 배, 어떤 것은 백 배의 열매를 맺었다.”

9) 예수님께서 “들을 귀 있는 자여, 들어라!”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10) 예수님께서 혼자 계실 때, 열두 제자들과 예수님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이 비유에 대해서 여쭈었습니다.

11)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너희에게는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알 수 있게 하였지만, 밖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모든 것이 비유로 주어진다.

12) 이는 ‘그들이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하고,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하게 하여 돌이켜 용서받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다.”

13) 예수님께서 사람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이 비유를 이해하지 못하느냐? 그렇다면 어떻게 다른 모든 비유를 이해하겠느냐?

14) 농부는 말씀을 뿌린다.

15) 길가에 말씀이 떨어졌다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으나 곧 사탄이 와서 그 뿌려진 말씀을 빼앗는 사람을 말한다.

16) 돌 무더기에 씨가 떨어졌다는 것은 말씀을 들을 때, 기쁨으로 즉시 받아들이지만

17) 속에 뿌리가 없어 오래가지 못하고 말씀 때문에 환난이나 박해가 일어나면 곧 넘어지는 사람이다.

18) 가시덤불에 씨가 떨어졌다는 것은 말씀을 듣지만,

19) 세상의 염려와 재물에 대한 유혹과 그 밖의 여러 가지 욕심이 말씀을 가로막아서 열매를 맺지 못하는 사람이다.

20) 좋은 땅에 씨가 떨어졌다는 것은 말씀을 듣고 받아들여 삼십 배, 육십 배, 백 배의 열매를 맺는 사람이다.”

21)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등불을 침대 아래나 됫박 밑에 두겠느냐? 등잔대 위에 두지 않겠느냐?

22) 숨긴 것은 나타나고, 비밀은 드러나게 마련이다.

23) 들을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

24)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듣는 것을 마음에 새겨라. 너희가 다른 사람에게 주는 만큼 너희가 받을 것이며, 그 외에도 더 주실 것이다.

25) 가진 사람은 더 받을 것이고, 가지지 못한 사람은 가진 것마저도 빼앗길 것이다.”

26)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밭에 씨를 뿌리는 농부와 같다.

27) 밤낮으로 자고 일어나는 동안, 씨가 싹이 나고 자란다. 사람은 그것이 어떻게 자라는지를 알지 못한다.

28) 땅은 저절로 열매를 맺게 한다. 먼저 싹이 나고, 다음에는 이삭이 나오고, 마침내 낟알이 여문다.

29) 곡식이 익으면, 농부가 와서 낫으로 그것을 거두어들인다. 그것은 추수 때가 되었기 때문이다.”

30)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 나라를 무엇에 빗댈 수 있을까? 무슨 비유로 설명을 할까?

31) 하나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겨자씨를 밭에 심을 때는 밭에 심는 씨앗 중에서 가장 작다.

32) 그러나 심긴 후에는 그 어떤 밭 작물보다 더 크게 자란다. 커다란 가지를 내어, 하늘의 새들이 그 그늘에 둥지를 틀 정도가 된다.”

33) 예수님께서는 많은 비유를 사용하여, 사람들이 알아들을 수 있도록 말씀하셨습니다.

34) 비유가 아니면 말씀하지 않으셨으나 제자들에게는 따로 모든 것을 설명해 주셨습니다.

35) 그 날 저녁이 되자,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호수 건너편으로 가자.”

36) 그래서 제자들은 사람들을 남겨 두고, 예수님께서 배에 타고 계신 그대로 모시고 갔습니다. 주위에 있던 다른 배들도 따라갔습니다.

37) 그 때, 매우 강한 바람이 불어 와서, 파도가 배 안으로 덮쳐 들어왔고, 물이 배 안에 차게 되었습니다.

38) 예수님은 배 고물에서 베개를 베고 주무시고 계셨습니다. 제자들이 와서 예수님을 깨우면서 말했습니다. “선생님, 우리가 죽게 되었는데, 돌아보지 아니하십니까?”

39) 예수님께서 일어나시더니 바람을 꾸짖고, 호수에게 명령하셨습니다. “조용하여라. 잠잠하여라.” 그러자 바람이 멈추었고, 호수가 잔잔해졌습니다.

40)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어째서 너희가 무서워하느냐? 아직도 믿음이 없느냐?”

41) 제자들이 매우 두려워하며, “이분이 어떤 분이길래 바람과 파도도 순종하는 것일까?” 하고 서로에게 물었습니다.

장 5 (절 43)

1) 예수님과 제자들이 호수 건너편 거라사 지방으로 갔습니다.

2) 예수님께서 배에서 내리시자, 더러운 귀신이 들린 어떤 사람이 무덤에서 나와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3) 이 사람은 무덤 사이에서 살고 있었는데, 그 누구도 그를 묶을 수 없었고, 쇠사슬로도 묶을 수 없었습니다.

4) 여러 번 쇠고랑과 쇠사슬로 그를 묶어 보았으나 그는 쇠사슬도 끊고, 쇠고랑도 부수었습니다. 아무도 그를 당해 낼 수 없었습니다.

5) 그는 밤낮으로 무덤과 산을 돌아다니며, 소리를 지르고 돌로 자기 몸에 상처를 내곤 하였습니다.

6) 귀신들린 자가 멀리서 예수님을 보고, 달려와 엎드려 절을 하였습니다.

7) 그리고 큰 소리로 “가장 높으신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 저와 무슨 상관이 있으십니까? 제발 저를 괴롭히지 마십시오” 하고 외쳤습니다.

8) 그것은 예수님께서 “더러운 귀신아! 그 사람에게서 나오너라” 하고 그에게 말씀하셨기 때문이었습니다.

9) 예수님께서 그에게 물으셨습니다. “네 이름이 무엇이냐?” 그가 대답했습니다. “레기온입니다. 이는 우리의 수가 많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10) 그는 예수님께 자신들을 또다시 이 지방에서 쫓아 내지 말아 달라고 간청하였습니다.

11) 마침 그 곳 산허리에서 많은 돼지 떼가 먹이를 먹고 있었습니다.

12) 더러운 귀신들이 간청했습니다. “우리를 저 돼지들에게 보내셔서 들어가게 해 주십시오.”

13) 예수님께서 그렇게 허락하셨습니다. 더러운 귀신들은 그 사람에게서 나와 돼지 떼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러자 거의 이천 마리나 되는 돼지 떼가 호수쪽으로 산비탈을 내리달아 빠져 죽었습니다.

14) 돼지를 치던 사람들이 달아나서, 읍내와 촌에 있는 사람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보려고 왔습니다.

15) 그들은 예수님께 와서, 귀신이 들렸던 사람, 곧 레기온 귀신이 들렸던 사람이 옷을 입고 제정신으로 돌아와 앉아 있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16) 이 일을 목격했던 사람들이 그들에게 귀신들린 사람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하여, 그리고 돼지 떼에 대하여 그들에게 말해 주었습니다.

17) 그러자 그들은 예수님께 자기네 지방을 떠나 달라고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18) 예수님께서 배에 앉으시자, 귀신들렸던 사람도 예수님을 따라가게 해 달라고 간청하였습니다.

19)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네 가족 식구들과 친구들에게로 가거라. 그들에게 주님께서 네게 얼마나 큰 일을 해 주셨으며, 얼마나 큰 자비를 베풀어 주셨는지 이야기하여라”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20) 그래서 그 사람은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데가볼리 지역에서 예수님께서 자기에게 얼마나 큰 일을 해 주셨는지를 사람들에게 이야기하자, 모든 사람들이 듣고 놀랐습니다.

21) 예수님께서 배를 타고, 맞은편 쪽으로 다시 건너오셨습니다. 그러자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 주위에 몰려들었습니다. 예수님께서 호숫가에 계셨습니다.

22) 야이로라고 이름하는 어떤 회당장이 예수님을 찾아왔습니다. 그는 예수님의 발 앞에 엎드렸습니다.

23) 그리고 예수님께 거듭해서 간청했습니다. “제 어린 딸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제발 오셔서, 그 아이에게 손을 얹어 주십시오. 그러면 건강해지고 살아날 것입니다.”

24)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와 함께 가셨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에워싸고 밀며 따라왔습니다.

25) 그 중에는 십이 년 동안, 혈루증을 앓아 온 여자가 있었습니다.

26) 그는 여러 의사에게 보이면서 고생을 했습니다. 그러나 가진 돈만 다 써 버리고 효과는 없었습니다. 오히려 병이 더 심해져 갈 뿐이었습니다.

27) 그러던 중, 예수님에 대한 소문을 듣고, 사람들 틈에 끼어 예수님을 따라가다가 예수님의 옷에 손을 대었습니다.

28) 그 여자는 ‘옷에 손을 대기만 하여도 내가 나을 거야’ 하고 생각했습니다.

29) 그 즉시, 피가 흐르는 것이 멈췄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병이 나은 것을 몸으로 느꼈습니다.

30) 바로 그 때, 예수님께서 자신에게서 능력이 나가는 것을 느끼셨습니다. 그래서 돌아서서 물으셨습니다. “누가 내 옷을 만졌느냐?”

31) 제자들이 말했습니다. “사람들이 에워싸고 밀치고 있는데, 누가 손을 대었다고 말씀하십니까?”

32)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손을 댄 여자를 찾으려고 둘러보셨습니다.

33) 여자는 자기에게 일어난 일을 알고서 두려워 떨었습니다. 여자는 예수님의 발 앞에 엎드려 절하며 모든 사실을 말씀드렸습니다.

34) 예수님께서 여자에게 “딸아, 네 믿음이 너를 낫게 하였다. 안심하고 가거라. 그리고 건강하게 지내라”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35) 예수님께서 계속 말씀하고 계실 때, 회당장의 집에서 사람이 와 회당장에게 말했습니다. “따님이 죽었습니다. 왜 예수님을 계속 번거롭게 하십니까?”

36)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이 말을 무시하시고, 회당장에게 “두려워 말고 믿기만 하여라”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37)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와 야고보, 그리고 야고보의 동생인 요한 외에는 아무도 따라오지 못하도록 하셨습니다.

38) 그들이 회당장의 집에 도착해 보니 몹시 소란스러웠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크게 소리를 내며 울고 있었습니다.

39) 예수님께서 들어가셔서 사람들에게 “어째서 소란을 피우며 울고 있느냐? 이 아이는 죽은 것이 아니라 자는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40) 사람들은 예수님을 비웃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을 모두 내보내시고, 아이의 부모와 제자들과 함께 아이가 있는 방으로 들어가셨습니다.

41) 그리고 아이의 손을 붙잡고 “달리다굼!”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이는 번역하면 “어린 소녀야, 일어나라!”는 뜻입니다.

42) 그러자 열두 살 된 소녀는 즉시 일어나 걷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을 보고 사람들은 놀랐습니다.

43) 예수님께서 아무에게도 이 일을 알리지 말라고 엄하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아이에게 먹을 것을 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장 6 (절 56)

1) 예수님께서 거기를 떠나 고향으로 가셨습니다. 제자들도 예수님을 따라갔습니다.

2) 안식일이 되자, 예수님께서 회당에서 가르치기 시작하셨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놀라워하며 말했습니다. “이 사람이 어디서 이런 것을 얻었을까? 이 사람에게 있는 지혜는 어떤 것인가? 이 사람이 손으로 일으키는 기적은 어떤 것인가?

3) 그는 목수가 아니냐? 그는 마리아의 아들이고, 야고보, 요세, 유다, 그리고 시몬의 형이 아니냐? 그의 누이들도 우리와 함께 있지 아니하냐?” 그러면서 사람들은 예수님을 배척했습니다.

4)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예언자가 고향과 친척과 자기 집을 제외하면 어느 곳에서나 존경을 받는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5) 예수님께서는 몇 명의 환자에게 손을 얹어 고쳐 주셨을 뿐, 많은 기적을 일으킬 수 없었습니다.

6)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믿지 않음에 놀라셨습니다. 그후 예수님께서 마을을 두루 다니시며 가르치셨습니다.

7)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불러 두 사람씩 보내기 시작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더러운 귀신을 쫓는 권세를 주셨습니다.

8)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명하기를, “여행할 때는 지팡이 외에 아무것도 가지고 다니지 말고, 빵이나 가방도 가지지 말며, 주머니에 돈도 넣고 다니지 마라”고 하셨습니다.

9) 또한, “신만 신고 옷도 두 벌씩 갖지 마라”고 하셨습니다.

10) 예수님께서 이어서 말씀하셨습니다. “어느 집에 들어가든지 마을을 떠날 때까지 거기 머무르도록 해라.

11) 너희를 받아들이지 않거나 말씀에 귀를 기울이지 않으면, 그 곳에서 나올 때 신발에 묻은 먼지를 털어 버려서, 그들에게 증거로 삼아라.”

12) 제자들은 가서 사람들에게 회개하라고 전하였습니다.

13) 또 많은 귀신들을 쫓아 내고, 많은 환자들에게 기름을 부어 병을 고쳐 주었습니다.

14) 예수님의 이름이 널리 알려져서 헤롯 왕도 예수님의 소문을 들었습니다. 사람들은 “세례자 요한이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난 거야. 그러니까 이런 기적이 그분에게서 나오는 거야” 하고 말했습니다.

15)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도 말했습니다. “그분은 엘리야다.” 또 다른 사람들은 “그분은 옛날에 있었던 예언자와 똑같은 예언자야”라고 말했습니다.

16) 헤롯이 이런 소리를 듣고 말했습니다. “내가 목을 잘라 죽인 요한이 다시 살아났구나!”

17) 예전에, 헤롯은 요한을 잡아 오게 하여 감옥에 가두어 둔 적이 있었습니다. 이는 헤로디아와 관련된 일로, 헤롯이 자기 동생 빌립의 아내인 헤로디아를 아내로 삼아 버렸기 때문이었습니다.

18) 요한은 헤롯에게 “자기 동생의 아내를 자기 아내로 삼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라고 말하곤 하였습니다.

19) 그래서 헤로디아는 요한을 미워하였습니다. 헤로디아는 요한을 죽이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습니다.

20) 그것은 요한이 의롭고 거룩한 사람이란 것을 아는 헤롯이 요한을 두려워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요한을 살려 두었습니다. 요한의 말이 듣기엔 괴로웠지만, 그의 말을 즐겨 들었습니다.

21) 그런데 요한을 죽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왔습니다. 자기 생일에 헤롯은 고관들과 천부장들, 갈릴리의 귀빈들을 초청해서 잔치를 베풀었습니다.

22) 헤로디아의 딸이 춤을 춰서 헤롯과 잔치에 참여한 손님들을 즐겁게 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헤롯 왕이 소녀에게 말했습니다. “네가 원하는 것을 말해라. 그러면 그것을 선물로 주겠다.”

23) 헤롯은 “네가 무엇을 달라고 하든지 다 주겠다. 내 나라의 절반이라도 말이다” 하고 맹세했습니다.

24) 소녀는 자기 어머니에게 가서 “무엇을 달라고 할까요?” 하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어머니가 대답했습니다.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달라고 해라.”

25) 소녀는 즉시 왕에게 돌아가서 “바로 이 자리에서,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쟁반에 담아 주세요” 하고 요청했습니다.

26) 왕은 매우 괴로웠지만, 자기가 한 맹세 때문에 그리고 잔치에 참여한 손님들 때문에 소녀의 요청을 거절할 수 없었습니다.

27) 왕은 곧바로 시위대 군인을 보내 요한의 머리를 가져오라고 했습니다. 군인은 가서 감옥에 있던 요한의 머리를 잘랐습니다.

28) 그리고 쟁반에 담은 그의 머리를 가져와 소녀에게 주었고, 소녀는 그것을 자기 어머니에게 가져다 주었습니다.

29) 요한의 제자들이 이 소식을 듣고 가서 요한의 시체를 가져다가 무덤에 묻었습니다.

30) 사도들이 예수님께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이 했던 일과 가르쳤던 것을 모두 예수님께 말씀드렸습니다.

31)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외딴 곳으로 따로 가서 잠시 쉬도록 하라.” 이렇게 말씀하신 것은 오고가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예수님과 사도들이 식사할 시간조차 없었기 때문입니다.

32) 그래서 그들은 외딴 곳으로 배를 타고 갔습니다.

33) 그러나 떠나는 모습을 보고 사람들이 그들인 줄 알아챘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여러 성읍에서 길을 따라 함께 달려가서, 그들보다 먼저 그 곳에 이르렀습니다.

34) 예수님께서 배에서 내리시면서 많은 사람들을 보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불쌍히 여기셨는데 그것은 그들이 마치 목자 없는 양과 같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35) 이미 날이 저물었습니다. 제자들이 예수님께 와서 말했습니다. “이 곳은 빈 들이고, 시간도 너무 늦었습니다.

36) 그러니 사람들을 보내어, 근처에 있는 농가나 마을에 가서 먹을 것을 사 먹게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37) 그러나 예수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너희가 먹을 것을 주어라.” 그들이 예수님께 말했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가서 이백 데나리온어치의 빵을 사서 먹이라는 말씀이십니까?”

38)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물으셨습니다. “너희가 가진 빵이 얼마나 되는지 가서 알아보아라.” 그들이 알아보고 나서 말했습니다. “빵 다섯 개와 생선 두 마리가 있습니다.”

39) 예수님께서 사람들에게 무리를 지어서 풀밭에 앉으라고 하셨습니다.

40) 사람들은 백 명, 혹은 오십 명씩 떼를 지어 앉았습니다.

41) 예수님께서 빵 다섯 개와 생선 두 마리를 들고, 하늘을 우러러보시며 감사 기도를 드리셨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빵을 떼어서 나누어 주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생선 두 마리도 나누어 주셨습니다.

42) 모든 사람들이 배불리 먹었습니다.

43) 제자들은 열두 광주리에 남은 빵 조각과 물고기를 거두어들였습니다.

44) 빵을 먹은 남자 어른은 오천 명이었습니다.

45)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배를 타고, 호수 건너편에 있는 벳새다로 먼저 가 있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동안에,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을 집으로 보내셨습니다.

46) 사람들을 보내신 후, 예수님께서는 기도하러 산에 올라가셨습니다.

47) 밤이 되었는데, 배는 여전히 호수 위에 있었고, 예수님께서는 홀로 뭍에 계셨습니다.

48) 바람이 불어와 제자들이 노를 젓느라고 애를 쓰고 있었습니다. 이 모습을 보시고 예수님께서 새벽 3시에서 6시 사이에 호수 위를 걸어오셨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을 지나쳐 가시려고 하셨습니다.

49) 제자들이 예수님께서 호수 위를 걸으시는 것을 보고, 유령이라고 생각하여 비명을 질렀습니다.

50) 그것은 그들이 모두 예수님을 보고, 무서워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즉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안심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51) 예수님께서 배에 오르시자 바람이 가라앉았습니다. 그래서 제자들은 크게 놀랐습니다.

52) 그것은 제자들이 빵의 기적을 보고도 아직 깨닫지 못하고, 마음이 굳어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53) 예수님과 제자들이 호수를 건너, 게네사렛이란 곳에 도착하였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닻을 내렸습니다.

54) 그들이 배에서 내리자, 사람들이 예수님을 즉시 알아보았습니다.

55) 사람들은 온 마을을 다니면서, 예수님께서 계시는 곳마다 환자들을 침상에 눕혀 데려오기 시작했습니다.

56) 예수님께서 마을이든 읍내이든 농촌이든 어디에 가시든지, 사람들은 병자들을 시장에 데려다 놓고 예수님의 옷깃이라도 만질 수 있도록 간청했습니다. 예수님을 만진 사람들은 모두 병이 나았습니다.

장 7 (절 37)

1) 바리새파 사람들과 예루살렘에서 온 몇몇 율법학자들이 예수님께 왔습니다.

2) 이들은 예수님의 제자들 가운데 몇 명이 더러운 손으로, 즉 씻지도 않은 손으로 빵을 먹는 것을 보았습니다.

3) 바리새파 사람들과 모든 유대인들은 손을 씻기 전에는 결코 음식을 먹지 않습니다. 이것은 장로들의 전통을 지키는 것입니다.

4) 시장에서 돌아오면 자신들의 몸을 깨끗하게 씻지 않고서는 음식을 먹지 않았습니다. 이 외에도 여러 가지 지켜야 할 일이 많았는데 컵이나 주전자, 냄비 그릇 그리고 침대를 씻는 것이었습니다.

5) 바리새파 사람들과 율법학자들이 예수님께 말했습니다. “어째서 선생님의 제자들은 장로들의 전통을 지키지 않고, 더러운 손으로 음식을 먹습니까?”

6) 예수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이사야가 너희와 같은 위선자들에 대하여 쓴 것이 옳구나. ‘이 백성들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나, 마음은 내게서 멀구나.

7) 헛되이 내게 예배를 드리고, 사람의 훈계를 교리인 양 가르친다.’

8) 너희는 하나님의 계명은 무시하고 사람의 전통만 지키는구나.”

9)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너희의 전통을 지키려고 하나님의 명령을 그럴듯하게 무시하는구나!

10) 모세는,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여라. 아버지나 어머니를 욕하는 사람은 반드시 죽으리라’고 하였다.

11) 그러나 너희는, ‘아버지나 어머니에게 드리려던 것이 고르반, 즉 하나님께 드리는 예물이 되었다’고 하면 그만이라고 한다.

12) 그래서 자기 아버지나 어머니에게 아무것도 드리지 못하게 한다.

13) 그러므로 너희는 너희들의 전통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깨뜨리고 있다. 너희는 이와 같은 일을 많이 하고 있다.”

14) 예수님께서 사람들을 다시 불러서 말씀하셨습니다. “너희 모두 내 말을 듣고 깨달아라.

15) 무엇이든지 사람 밖에서 몸 속으로 들어가 사람을 더럽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사람을 더럽힌다.”

16) (없음)

17) 예수님께서 사람들과 헤어져 집에 들어오시자, 제자들이 이 비유에 대해 물었습니다.

18)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아직도 깨닫지 못하겠느냐? 바깥에서 사람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사람을 더럽히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느냐?

19) 그것은 사람의 마음속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배로 들어가서 뒤로 나간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는 모든 음식이 깨끗하다고 선언하셨습니다.

20)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 바로 그것이 사람을 더럽히는 것이다.

21) 속에서부터, 즉 사람의 마음으로부터 악한 생각, 음란, 도둑질, 살인,

22) 간음, 탐욕, 악의가 나오며, 속임수, 방탕, 질투, 욕지거리, 교만, 어리석음이 나온다.

23) 이 모든 악한 것들은 사람의 속에서 나와 사람을 더럽힌다.”

24) 예수님께서 그 곳을 떠나 두로 지방으로 가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어느 집에 들어가셨습니다. 그리고 이 사실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으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숨어 계실 수는 없었습니다.

25)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어떤 여자가 얼른 예수님께 와서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녀에게는 더러운 귀신이 들린 딸이 있었습니다.

26) 그녀는 그리스 사람으로, 수로보니게 사람이었습니다. 그녀는 예수님께 자기의 딸에게서 귀신을 쫓아 달라고 간청했습니다.

27) 예수님께서 그 여자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자녀들을 먼저 먹여야 한다. 자녀들의 빵을 빼앗아서 개에게 던지는 것은 옳지 않다.”

28) 그 여자가 대답했습니다. “주님, 옳습니다. 그러나 상 아래 있는 개들도 그 아이들이 흘리는 부스러기는 얻어 먹습니다.”

29)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그렇게 말하니, 돌아가거라. 귀신이 네 딸에게서 떠났다.”

30) 그 여자가 집에 돌아가서 침대에 누워 있는 딸을 보니, 귀신은 이미 나가 버린 후였습니다.

31) 다시 예수님께서는 두로 지방을 떠나, 시돈을 거쳐, 데가볼리 지방에 있는 갈릴리 호수로 가셨습니다.

32) 사람들이 예수님께, 듣지 못하고, 말도 못하는 사람을 데리고 와서는 그에게 손을 얹어 달라고 간청하였습니다.

33) 예수님께서 그 사람을 데리고, 사람들로부터 떨어진 곳으로 데리고 가셨습니다. 그리고 손가락을 그 사람의 귀에 넣으신 뒤에, 손에 침을 뱉어 그의 혀를 만지셨습니다.

34) 그리고 하늘을 우러러보시며 깊은 숨을 쉬셨습니다. 그런 다음 그 사람에게 “에바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이는 “열려라”라는 뜻입니다.

35) 그러자 그의 귀가 열리고, 혀가 풀려 말을 분명하게 하게 되었습니다.

36) 예수님께서 사람들에게 아무에게도 이 일을 말하지 말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하지 말라고 하시면 할수록, 사람들은 더욱 널리 소문을 퍼뜨렸습니다.

37) 그들은 정말로 놀라워하며 “예수님께서 하시는 것은 모두 훌륭하다. 듣지 못하는 사람을 듣게 하고, 말 못 하는 사람도 말을 하게 해 주신다”라고 말했습니다.

장 8 (절 38)

1) 또다시 많은 사람들이 있을 때, 먹을 것이 없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불러 말씀하셨습니다.

2) “이 많은 사람들이 나와 함께 삼 일 동안이나 있었는데, 이제 먹을 것이 없어 안타깝다.

3) 내가 이들을 허기진 채 집에 보내면, 도중에 쓰러질 것이다. 이들 중에는 멀리서 온 사람도 있다.”

4) 예수님의 제자들이 물었습니다. “이 빈 들에서 어떻게 이 사람들을 배불리 먹일 빵을 구할 수 있겠습니까?”

5) 예수님께서 물으셨습니다. “너희에게 빵이 얼마나 있느냐?” 제자들이 대답했습니다. “일곱 개가 있습니다.”

6) 예수님께서 사람들에게 땅에 앉으라고 지시하신 뒤, 일곱 개의 빵을 가지고 축복하셨습니다. 그리고 빵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면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도록 하셨습니다. 제자들이 사람들에게 빵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7) 제자들에게 조그마한 생선도 몇 마리가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축복하신 후, 마찬가지로 나누어 주라고 하셨습니다.

8) 모든 사람들이 배불리 먹었습니다. 그리고 먹고 남은 빵 조각을 일곱 개의 커다란 광주리에 모았습니다.

9) 그 곳에는 약 사천 명 정도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을 집으로 흩어 보내셨습니다.

10) 그리고 즉시,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배를 타시고 달마누다 지방으로 가셨습니다.

11) 바리새파 사람들이 예수님께 와서 시비를 걸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들은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하늘로부터 오는 증거를 보여 달라고 하였습니다.

12) 예수님께서는 깊이 숨을 쉬시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세대가 어째서 증거를 찾느냐? 내가 너희에게 진정으로 말한다. 어떠한 기적도 이 세대에 보여 주지 않겠다.”

13) 예수님께서 바리새파 사람들에게서 떠나, 다시 배를 타시고 호수 건너편으로 가셨습니다.

14) 제자들이 남은 빵을 가지고 오는 것을 잊었습니다. 배에는 겨우 빵 한 조각만 있었습니다.

15)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경고를 하셨습니다. “바리새파 사람들의 누룩과 헤롯의 누룩을 조심하여라.”

16) 제자들은 빵이 없어서 그런가 하고, 서로 수군거렸습니다.

17) 예수님께서 이것을 아시고 물으셨습니다. “어째서 너희가 빵이 없는 것에 대해서 수군거리느냐? 너희가 아직도 알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느냐? 너희의 마음이 굳어졌느냐?

18) 너희는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느냐? 기억하지 못하느냐?

19) 다섯 개의 빵을 오천 명에게 나누어 주었을 때, 너희가 남은 빵을 몇 광주리에 모았느냐?” 제자들이 대답했습니다. “열두 광주리입니다.”

20) “일곱 개의 빵을 사천 명에게 나누어 주었을 때, 너희가 몇 광주리에 거두었느냐?” 제자들이 대답했습니다. “일곱 광주리입니다.”

21) 예수님께서 “아직도 깨닫지 못하느냐?” 하고 그들에게 물으셨습니다.

22) 예수님과 제자들이 벳새다로 갔습니다. 거기서 사람들이 예수님께 보지 못하는 사람을 데리고 와서 손을 대어 주시기를 간청하였습니다.

23) 예수님께서 그 사람의 손을 붙잡고, 마을 밖으로 데리고 가셨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의 눈에 침을 뱉으셨습니다. 그리고 손을 그 사람에게 얹고 물으셨습니다. “무엇이 보이느냐?”

24) 그러자 그 사람의 눈이 떠졌습니다. 그가 말했습니다. “사람이 보입니다. 마치 나무가 걸어다니는 것 같습니다.”

25) 다시 예수님께서 손을 그 사람의 눈에 얹으셨습니다. 그 사람이 쳐다보려고 하였습니다. 그의 시력은 회복되어 모든 것을 분명하게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26) 예수님께서 그를 집으로 보내시며 마을로 들어가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27)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가이사랴 빌립보에 있는 마을로 가셨습니다. 가시는 도중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물으셨습니다. “사람들은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28) 제자들이 대답했습니다. “세례자 요한이라고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엘리야라고도 합니다. 그리고 또 어떤 사람들은 예언자 가운데 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29)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물으셨습니다.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베드로가 대답했습니다. “주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

30)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아무에게도 자신에 대해서 말하지 말라고 엄히 이르셨습니다.

31) 예수님께서, 인자가 많은 고통을 받고, 장로들과 대제사장과 율법학자들에게 배척을 당하며, 죽임을 당하고, 삼 일 뒤에 다시 살아날 것을 제자들에게 가르치셨습니다.

32) 예수님께서 드러내 놓고 말씀을 하시니, 베드로가 예수님을 붙들고 말렸습니다.

33) 예수님께서 돌아서서 제자들을 보시고, 베드로를 꾸짖으셨습니다. “사탄아 내 뒤로 썩 물러나라! 너는 하나님의 일은 생각지 않고, 사람들의 일을 생각하는구나.”

34)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사람들을 불러 말씀하셨습니다. “누구든지 나를 따르려면,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오너라.

35) 누구든지 자기 목숨을 구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다. 누구든지 나와 복음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목숨을 구할 것이다.

36) 만일 온 세상을 얻고도 자기의 생명을 잃는다면, 무슨 유익이 있겠느냐?

37) 사람이 자기 영혼을 무엇과 바꾸겠느냐?

38) 누구든지 이 음란하고, 죄가 많은 세대에서 나와 내 말을 부끄럽게 여기면 인자도 아버지의 영광으로 천사들과 함께 올 때, 그를 부끄럽게 여길 것이다.”

장 9 (절 50)

1)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진정으로 말한다. 여기 서 있는 사람 가운데서, 몇 사람은 죽기 전에 하나님 나라가 권세 있게 오는 것을 볼 것이다.”

2) 육 일 뒤에 예수님께서 베드로, 야고보, 그리고 요한을 데리고 높은 산에 올라가셨습니다. 이 제자들 앞에서 예수님의 모습이 변하였습니다.

3) 예수님의 옷이 하얗게 빛났습니다. 세상의 어떤 사람도 그렇게 희게 빨 수 없을 정도로 새하얗게 되었습니다.

4) 엘리야가 모세와 함께 제자들 앞에 나타나, 예수님과 더불어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5) 베드로가 예수님께 말했습니다. “선생님, 우리가 여기 있는 것이 좋겠습니다. 우리가 천막 셋을 세우겠습니다. 하나는 선생님을 위해, 하나는 모세를 위해, 그리고 또 하나는 엘리야를 위해서입니다.”

6) 베드로는 무엇을 말하는지 알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두려움에 빠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7) 구름이 그들을 덮었습니다. 그리고 그 구름 가운데서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이 사람은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다. 그의 말을 들어라!”

8) 그 즉시, 제자들이 주위를 둘러보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님 외에는 아무도 볼 수 없었습니다.

9)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산 아래로 내려오시면서, 인자가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기 전까지는, 그들이 본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명령하셨습니다.

10) 제자들은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난다는 것이 무슨 뜻인가 서로에게 물었습니다.

11) 제자들이 예수님께 물었습니다. “어째서 율법학자들은 엘리야가 먼저 와야 한다고 말을 합니까?”

12) 예수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엘리야가 먼저 와서 모든 것을 회복시킨다. 그런데 인자가 많은 고통을 받고 멸시를 받을 것이라고 기록된 것은 어찌된 것이냐?

13)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엘리야는 이미 왔다. 그런데 성경에 그를 두고 쓰여진 것처럼, 사람들이 그를 자기들 마음대로 대했다.”

14) 예수님과 세 제자들이 나머지 다른 제자들에게 돌아왔을 때, 이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몇몇 율법학자들과 논쟁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15) 모여 있던 모든 사람들이 예수님을 보자 놀라워하며, 예수님께 인사하러 달려왔습니다.

16) 예수님께서 물으셨습니다. “율법학자들과 무엇 때문에 논쟁하고 있었느냐?”

17) 무리 중에 한 사람이 대답했습니다. “선생님, 더러운 귀신이 들려서 말을 못하는 제 아들을 데리고 왔습니다.

18) 그 귀신이 아들을 사로잡으면, 아이가 땅에 넘어집니다. 그러면 입에 거품을 물고, 이를 갈면서, 몸이 뻣뻣해집니다. 제가 제자들에게 귀신을 쫓아 달라고 했는데 하지 못하였습니다.”

19) 예수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이 믿음 없는 세대여! 내가 얼마나 너희와 함께 있어야 하느냐? 내가 너희를 얼마나 더 두고 보아야 하느냐? 그를 내게로 데리고 와라!”

20) 제자들이 소년을 예수님께 데리고 왔습니다. 악한 귀신이 예수님을 보자마자 소년에게 경련을 일으켰습니다. 소년은 넘어져서 입에 거품을 물며, 땅에 나뒹굴었습니다.

21) 예수님께서 그 소년의 아버지에게 물으셨습니다. “이렇게 된 지가 얼마나 되었느냐?” “어려서부터입니다.

22) 귀신이 자주 아이를 죽이려고, 불 속이나 물 속에 내던지기도 하였습니다. 할 수만 있다면, 불쌍히 여기시고 도와 주십시오.”

23)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할 수만 있다면’이 무슨 말이냐? 믿는 사람에게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24) 소년의 아버지가 즉시 소리쳤습니다. “제가 믿습니다! 제 믿음 없는 것을 도와 주십시오!”

25) 예수님께서 많은 사람들이 달려와 모여드는 것을 보시고 더러운 귀신을 꾸짖으셨습니다. “이 듣지 못하고, 말 못하게 하는 귀신아, 내가 너에게 명령한다. 소년에게서 나와 다시는 들어가지 마라!”

26) 더러운 귀신은 소리를 지르고, 소년에게 경련을 일으키게 하고 나갔습니다. 소년은 마치 시체처럼 되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죽었다!”라고 말했습니다.

27) 그러나 예수님께서 손을 잡고 일으키자, 소년이 일어났습니다.

28) 예수님께서 집으로 들어가셨을 때, 제자들이 조용히 여쭈었습니다. “어째서 우리는 내쫓지 못했습니까?”

29) 예수님께서는 “이런 종류의 귀신은 오직 기도로만 쫓아 낼 수 있다”고 대답하셨습니다.

30) 예수님과 제자들이 그 곳을 떠나 갈릴리를 지나가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것을 알리기를 꺼려 하셨습니다.

31)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가르치셨습니다. “인자가 사람들의 손에 넘겨질 것이고, 그들은 인자를 죽일 것이다. 그러나 죽은 지 삼 일 뒤에 다시 살아날 것이다.”

32) 그러나 제자들은 이 말씀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 묻기를 두려워했습니다.

33) 예수님과 제자들이 가버나움으로 갔습니다. 예수님께서 집에 계실 때, 제자들에게 물으셨습니다. “너희가 오는 길에 무엇을 두고 논쟁을 벌였느냐?”

34) 제자들은 잠잠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자기들 중에서 누가 가장 높은가를 두고 길에서 다투었기 때문입니다.

35) 예수님께서는 앉으셔서 열두 제자를 부르셨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셨습니다. “누구든지 첫째가 되려면, 다른 모든 사람보다 나중이 되어야 하고,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한다.”

36) 그리고 한 어린이를 데려와 제자들 가운데 세우셨습니다. 그 아이를 팔에 안으시고 말씀하셨습니다.

37) “누구든지 내 이름으로 이런 어린이 하나를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또 누구든지 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받아들인 것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을 받아들인 것이다.”

38) 요한이 예수님께 말했습니다. “선생님, 선생님의 이름으로 귀신을 내쫓는 사람을 보고, 하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그것은 그 사람은 우리를 따르지 않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39)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를 막지 마라. 내 이름으로 기적을 행하고, 곧바로 나에 대해서 나쁜 말을 하는 사람은 없다.

40) 우리에게 반대하지 않는 사람은 우리 편이다.

41) 내가 너희에게 진정으로 말한다. 누구든지, 너희가 그리스도의 사람이기 때문에 마실 물 한 잔을 건네 주는 사람은 결코 상을 잃지 않을 것이다.”

42) “또 나를 믿는 어린아이들 가운데 하나를 죄짓게 하는 사람은 차라리 커다란 연자 맷돌을 목에 걸고 바다에 빠지는 것이 더 낫다.

43) 만일 네 손이 죄짓게 한다면, 그것을 잘라 버려라. 두 손을 가지고 지옥의 꺼지지 않는 불 속으로 던져지는 것보다, 장애인으로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곳에 들어가는 것이 훨씬 낫다.

44) (없음)

45) 만일 네 발이 죄짓게 한다면, 그것을 잘라 버려라. 두 발을 가지고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저는 발로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더 낫다.

46) (없음)

47) 만일 네 눈이 죄짓게 한다면, 그것을 뽑아 버려라. 두 눈을 가지고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한 눈만 가지고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더 낫다.

48) 지옥에서는 벌레도 죽지 않으며, 불이 꺼지지도 않는다.

49) 모든 사람이 소금 절이듯 불로 절여질 것이다.

50) 소금은 좋은 것이다. 그러나 만일 소금이 짠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다시 짜게 하겠느냐? 서로가 소금을 지니고 화목하게 지내라.”

장 10 (절 52)

1) 예수님께서는 그 곳을 떠나 유대 지방으로 가셨습니다. 다시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께로 몰려들었습니다. 다른 때와 마찬가지로, 예수님께서 그들을 가르치셨습니다.

2) 몇몇 바리새파 사람들이 예수님께 와서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물었습니다. “사람이 아내와 이혼하는 것이 옳습니까?”

3) 예수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모세가 너희에게 어떻게 명령하였느냐?”

4) 그들이 말했습니다. “모세는 남자가 이혼 증서를 써 준 다음에 여자를 보내라고 허락하였습니다.”

5)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너희의 마음이 굳어 있어서 모세가 이런 명령을 썼다.

6) 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상을 만드실 때부터 남자와 여자를 만드셨다.

7) ‘그러므로 남자가 자기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나 아내와 더불어

8) 둘이 한 몸이 될 것이다.’ 따라서 더 이상 둘이 아니라 한 몸이다.

9)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하나로 만드신 것을 사람이 가르지 마라.”

10) 제자들이 집에서 예수님께 이혼에 대해 다시 물었습니다.

11) 예수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자기 아내를 버리고, 다른 여자와 결혼하는 사람은 간음죄를 짓는 것이다.

12) 자기의 남편을 버리고, 다른 남자와 결혼하는 여자 또한 간음죄를 짓는 것이다.”

13) 사람들이 자기의 아이들을 데리고 예수님께 와서, 어루만져 주시기를 원했습니다. 그러나 제자들이 이들을 꾸짖었습니다.

14) 예수님께서 이것을 보시고 노하시며,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어린이들이 내게로 오게 놔 두어라. 그들을 막지 마라. 하나님 나라는 이런 어린이와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15) 내가 너희에게 진정으로 말한다. 어린이처럼 하나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은, 결코 그 곳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16) 그리고 예수님께서 어린이들을 팔에 안으시고, 손을 얹어 축복하셨습니다.

17) 예수님께서 길을 떠나시려고 할 때, 한 사람이 달려와서 예수님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리고 여쭈었습니다. “선하신 선생님, 영원한 생명을 상속받으려면 무엇을 해야 합니까?”

18) 예수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왜 나를 선하다고 하느냐? 오직 하나님 외에는 아무도 선하지 않다.

19) 네가 계명을 안다. ‘살인하지 마라. 간음하지 마라. 도둑질하지 마라. 거짓 증거를 대지 마라. 속이지 마라. 네 부모를 공경하여라.’”

20) 그 사람이 말했습니다. “선생님, 저는 어려서부터, 이 모든 계명들을 다 지켰습니다.”

21) 예수님께서 그 사람을 보시고 사랑스럽게 여기셨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셨습니다. “네게 부족한 것 하나가 있다. 가서 네가 가진 것을 모두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어라. 그러면 하늘에서 보화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

22) 이 말씀을 듣고, 그 사람은 매우 슬퍼하며 떠나갔습니다. 그것은 그 사람이 많은 재물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23)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보시며 말씀하셨습니다. “부유한 사람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

24) 제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에 놀랐습니다. 예수님께서 다시 말씀하셨습니다. “얘들아,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25) 부자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귀를 지나가는 것이 더 쉬울 것이다!”

26) 제자들은 더욱더 놀라며 서로 말하였습니다. “그러면 과연 누가 구원 받을 수 있을까?”

27)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바라보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은 할 수 없으나, 하나님께서는 할 수 있다. 하나님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28) 베드로가 예수님께 말했습니다. “보십시오. 우리는 선생님을 따르려고, 모든 것을 버렸습니다.”

29)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진정으로 말한다. 나와 복음을 위해 자기 집과 형제, 자매, 어머니, 아버지, 자식, 또는 밭을 버린 사람은

30) 이 세상에서 핍박과 함께 집, 형제, 자매, 어머니, 자녀 그리고 밭을 백 배로 받을 것이다. 그리고 오는 세대에서는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이다.

31) 첫째가 꼴찌가 되고, 꼴찌가 첫째가 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32)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길에 예수님께서 사람들보다 먼저 걸어가셨습니다. 제자들이 놀랐고, 뒤따르던 사람들도 두려워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따로 부르셔서 어떤 일이 예수님에게 일어날지 말씀하시기 시작하셨습니다.

33) “보아라. 우리는 지금 예루살렘으로 간다. 인자가 대제사장과 율법학자들에게 넘겨질 것이다. 그들은 인자에게 사형을 선고하고, 이방 사람들에게 넘겨 줄 것이다.

34) 이방 사람들은 인자를 조롱하고, 침을 뱉고, 채찍으로 때리고, 죽일 것이다. 그러나 인자는 삼 일 뒤에 다시 살아날 것이다.

35) 세베대의 두 아들인 야고보와 요한이 예수님께 와서 말했습니다. “선생님, 우리의 소원을 들어 주시기 원합니다.”

36) 예수님께서 물으셨습니다. “너희가 내게 무엇을 원하느냐?”

37) 그들이 대답했습니다. “저희가 주의 영광스러운 나라에서 선생님의 오른쪽과 왼쪽에 앉게 허락해 주십시오.”

38) 예수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너희가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지 못하는구나. 너희는 내가 마시는 잔을 마실 수 있느냐? 그리고 내가 받는 세례를 받을 수 있느냐?”

39) 그들이 대답했습니다. “예,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마시는 잔을 너희가 마시며 내가 받는 세례를 너희가 받을 것이다.

40) 그러나 내 오른쪽이나 왼쪽에 앉는 것은 내가 허락하는 것이 아니다. 이 자리들은 정해 놓은 사람에게 돌아갈 것이다.”

41) 이 말을 듣고, 나머지 열 명의 제자들이 야고보와 요한에게 화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42)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부르시고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아는 것처럼 이방 사람들의 통치자라는 사람들은 사람들을 지배하려고 한다. 고관들도 사람들에게 세도를 부린다.

43) 그러나 너희는 그래서는 안 된다. 누구든지 너희 중에서 높아지려거든 종이 되어야 한다.

44) 누구든지 너희 중에서 첫째가 되려거든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한다.

45) 인자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다. 인자는 자기 생명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고 왔다.”

46) 예수님과 제자들이 여리고에 왔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많은 사람들과 함께 여리고를 떠나실 때, 디매오의 아들인 바디매오라고 하는 앞을 보지 못하는 거지가 길가에 앉아 있었습니다.

47) 나사렛 예수님이라는 소리를 듣고 그는 소리지르기 시작했습니다. “다윗의 자손 예수님! 제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48)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조용히 하라고 엄하게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더욱더 크게 소리쳤습니다. “다윗의 자손이시여, 제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49) 예수님께서 멈추셔서 말씀하셨습니다. “그 사람을 이리 데리고 오너라.” 사람들이 그를 불렀습니다. “안심하고 일어나게! 예수님께서 자네를 부르고 계시네.”

50) 그는 겉옷을 거기에 두고, 벌떡 일어나 예수님께로 갔습니다.

51) 예수님께서 그에게 물으셨습니다. “무엇을 해 주길 원하느냐?” 보지 못하는 자가 대답했습니다. “선생님, 다시 보기를 원합니다.”

52) 예수님께서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낫게 하였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즉시, 그는 보게 되었고, 예수님을 따라 나섰습니다.

장 11 (절 33)

1) 예수님과 제자들이 예루살렘 근처, 곧 올리브 산 가까이에 있는 벳바게와 베다니 마을에 이르렀습니다. 그 곳에서 예수님은 두 제자들을 보내셨습니다.

2)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건너편 마을로 가거라. 거기에 가면, 지금까지 아무도 탄 적이 없는 나귀 새끼 한 마리가 매여 있는 것을 볼 것이다. 그것을 풀어서 이리로 가지고 오너라.

3) 누가 너희에게 ‘왜 이러십니까?’라고 물으면, 이렇게 말하여라. ‘주님께서 필요하시답니다. 곧 이리로 돌려 보내실 것입니다.’”

4) 제자들이 마을로 들어가서 길 쪽으로 있는 문에 묶여 있는 나귀 새끼를 발견하였습니다. 제자들이 나귀를 풀었습니다.

5) 서 있던 사람이 제자들에게 물었습니다. “나귀를 풀다니, 무엇을 하려는 것이오?”

6) 제자들이 예수님께서 알려 주신 대로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허락해 주었습니다.

7) 제자들이 예수님께 나귀 새끼를 끌고 왔습니다. 그들이 겉옷을 나귀 위에 얹었고, 예수님께서 거기에 앉으셨습니다.

8) 많은 사람들이 자기들의 겉옷을 펴서 길 위에 펼쳤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들에서 꺾은 나뭇가지를 펼쳤습니다.

9) 예수님 앞에서 걸어가던 사람들과 뒤에서 따라가던 사람들이 소리쳤습니다. “호산나!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가 복이 있다!”

10) “다가오는 우리 조상 다윗의 나라가 복이 있다. 가장 높은 곳에서 호산나!”

11)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가셔서 성전으로 들어가셨습니다. 그리고 모든 것을 둘러보신 후, 날이 이미 저물었기 때문에 열두 제자들과 함께 베다니로 돌아가셨습니다.

12) 이튿날 예수님과 제자들이 베다니에서 출발하여 오는 길에, 예수님께서 배고픔을 느끼셨습니다.

13) 멀리서 잎이 무성한 무화과나무를 보시고, 거기에서 열매를 얻으려고 다가가셨습니다. 그러나 무화과는 없고 잎사귀만 무성할 뿐이었습니다. 그것은 아직 무화과가 열릴 때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14) 예수님께서 나무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다시는 아무도 네 열매를 먹지 못할 것이다.” 제자들이 이 말씀을 들었습니다.

15) 예수님과 제자들이 예루살렘에 왔습니다. 예수님께서 성전에 들어가셔서, 성전에서 사고파는 사람들을 내쫓으셨습니다. 그리고 돈 바꾸어 주는 사람들의 책상과 비둘기 파는 사람들의 자리를 뒤엎으셨습니다.

16) 예수님께서 그 누구도 물건을 가지고 성전의 뜰을 가로질러 가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17) 그리고 사람들을 가르치셨습니다. “성경에 이렇게 쓰여 있다. ‘나의 집은 모든 민족의 기도하는 집이라고 불릴 것이다.’ 그런데 너희는 ‘강도의 소굴’로 바꾸었다.”

18)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이 이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죽일 방법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가르침에 놀라워하므로, 그들이 예수님을 두려워했기 때문입니다.

19) 밤이 되자, 예수님과 제자들은 성을 떠났습니다.

20) 아침에 지나가다가, 제자들이 무화과나무가 뿌리부터 말라 버린 것을 보았습니다.

21) 베드로가 생각이 나서, 예수님께 말했습니다. “선생님, 보세요! 저주하셨던 무화과나무가 말라 죽어 있습니다!”

22) 예수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하나님을 믿어라.

23) 내가 너희에게 진정으로 말한다. 누구든지 이 산을 향하여 ‘뽑혀서 바다에 던져져라’ 하고 말하고, 마음속에 아무 의심 없이 말한 대로 될 줄 믿으면,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24)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기도하고, 구한 모든 것은 받은 줄로 믿어라. 그러면 이루어질 것이다.

25) 너희가 서서 기도할 때, 다른 사람과 원수된 일이 있으면, 그를 용서하여라. 그래야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의 죄를 용서하실 것이다.”

26) (없음)

27) 예수님과 제자들이 다시 예루살렘으로 갔습니다. 예수님께서 성전에서 거니실 때,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과 장로들이 예수님께 왔습니다.

28) 그들이 예수님께 말했습니다. “당신이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 것이오? 누가 당신에게 이런 권한을 주었소?”

29) 예수님께서 이들에게 대답하셨습니다. “내가 한 가지를 너희들에게 묻겠다. 만일 나에게 대답하면, 내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지 말해 주겠다.

30) 요한의 세례가 하늘로부터 온 것이냐, 아니면 사람에게서 온 것이냐? 대답해 보아라!”

31) 그들이 자기들끼리 의논하였습니다. “만일 우리가 하늘로부터 왔다고 하면, 그가 ‘어째서 너희는 요한을 믿지 않았느냐?’ 하고 말할 것이다.

32) 그렇다고 사람에게서 왔다고 할 수도 없지 않은가?” 이들은 백성들을 두려워했습니다. 그것은 모든 사람들이 진정으로 요한을 예언자로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33) 그래서 예수님께 “우리는 모르오” 하고 대답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그러면 나도 너희에게, 내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지 말하지 않겠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장 12 (절 44)

1) 예수님께서는 비유로 사람들에게 말씀하기 시작하셨습니다. “어떤 사람이 포도밭을 가꾸었다. 그리고 주위에 담장을 치고, 포도즙을 짤 구덩이를 파고, 망대를 세웠다. 그리고 포도밭을 농부들에게 빌려 주고 여행을 떠났다.

2) 때가 되자, 주인은 농부들에게 종을 보내어 포도밭에서 난 자기 몫의 수확물을 가져오게 했다.

3) 그러나 농부들은 그 종을 붙잡아 때린 후, 빈손으로 쫓아 버렸다.

4) 다시 주인은 다른 종을 그들에게 보냈다. 그러자 그들은 그의 머리를 때리고, 깔보고 업신여겼다.

5) 다시 주인은 다른 종을 보냈다. 그러자 그들은 그 하인을 죽였다. 다른 많은 종들을 보냈지만, 농부들은 때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하였다.

6) 주인에게는 한 사람이 더 있었는데, 바로 그의 사랑하는 아들이었다. 결국 주인은 아들을 농부들에게 보내면서 말했다. ‘농부들이 내 아들은 존중할 것이다.’

7) 그러나 농부들은 서로 말했다. ‘이 사람은 주인의 상속자이다. 어서 그를 죽이자. 그러면 유산이 우리의 것이 될 것이다.’

8) 농부들은 아들을 잡아다 죽인 후, 포도밭 밖으로 던져 버렸다.

9) 포도밭의 주인이 이제 어떻게 하겠느냐? 그는 포도밭에 가서 농부들을 다 죽이고, 포도밭을 다른 농부들에게 줄 것이다.

10) 이런 성경 말씀을 읽어 보지 못했느냐? ‘건축자들이 버린 돌이, 집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다.

11) 이는 주님께서 하신 일이다. 이것이 우리 눈에 놀랍지 않은가?’”

12) 그들은 이 비유가 자기들을 빗대어 하신 것임을 알고, 예수님을 체포하길 원했습니다. 그러나 백성들을 두려워하여, 예수님을 두고 떠나가 버렸습니다.

13) 그들은 예수님의 말씀에서 트집을 잡으려고, 바리새파 사람과 헤롯 당원 몇 명을 예수님께 보냈습니다.

14) 그들이 와서 말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는 선생님께서 진실한 분이시며, 아무에게도 얽매이지 않으신다고 알고 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아무도 부당하게 대하지 않으시고, 하나님의 길을 진리로 가르치십니다. 가이사에게 세금을 내는 것이 옳습니까? 내지 않는 것이 옳습니까?

15) 세금을 내야 합니까? 내지 말아야 합니까?” 예수님께서는 이 사람들의 속셈을 아시고 말씀하셨습니다. “어째서 나를 시험하느냐? 데나리온 한 개를 가져와서 나에게 보여라.”

16) 그들이 은전 한 개를 가져왔습니다. 예수님께서 물으셨습니다. “이것은 누구의 얼굴이며, 누구라고 씌어 있느냐?” 그들이 대답했습니다. “가이사입니다.”

17)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주어라. 그리고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쳐라.” 그들은 예수님의 말씀에 놀랐습니다.

18) 부활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두개파 사람 몇 명이 예수님께 왔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 질문을 했습니다.

19) “선생님, 모세는 ‘형이 자식이 없이 아내만 남겨 두고 죽으면, 동생이 그 형수와 결혼하고 형을 위하여 자식을 길러라’ 하고 기록했습니다.

20) 일곱 형제가 있었는데, 맏형이 결혼하고 자식이 없이 죽었습니다.

21) 그래서 둘째가 형수와 결혼을 했는데, 역시 자식이 없이 죽었습니다. 셋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22) 일곱 형제 모두가 자식을 남기지 못했습니다. 나중에 여자도 죽었습니다.

23) 그러면 다시 살아날 때, 그 여자는 그들 중에 누구의 아내가 되겠습니까? 일곱 형제가 모두 그를 아내로 맞이했으니 말입니다.”

24) 예수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너희가 성경도 모르고 하나님의 능력도 몰라서 잘못 생각하는 것이 아니냐?

25) 사람들이 죽은 사람들 중에서 다시 살아날 때에는, 장가도 가지 않고, 시집도 가지 않는다. 그들은 마치 하늘에 있는 천사처럼 될 것이다.

26)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나는 것에 대해서는, 모세의 책에 기록된 떨기나무 대목에서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어떻게 말씀하셨는지를 읽어 보지 못했느냐?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나는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그리고 야곱의 하나님이다’라고 말씀하시지 않았느냐?

27) 하나님께서는 죽은 사람들의 하나님이 아니라, 살아 있는 사람들의 하나님이다. 너희가 크게 잘못 생각하고 있다.”

28) 율법학자 가운데 한 사람이 다가와서 논쟁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사두개파 사람들에게 잘 대답하시는 것을 보고, 그가 물었습니다. “모든 계명 중에 어떤 것이 가장 중요합니까?”

29) 예수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가장 중요한 계명은 이것이다. ‘이스라엘아, 들어라! 주 우리 하나님은 한 분이시다.

30) 네 모든 마음과 모든 영혼과 모든 뜻과 모든 힘을 다하여, 주 너희 하나님을 사랑하여라.’

31) 두 번째로 중요한 계명은 이것이다.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여라.’ 이 계명들보다 더 중요한 계명은 없다.”

32) 율법학자가 예수님께 말했습니다. “옳습니다, 선생님. 하나님께서는 한 분이시고, 그 외에는 다른 신이 없습니다.

33) 모든 마음과 모든 지식과 모든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자기 자신처럼 사랑하는 것이, 다른 모든 번제물이나 희생 제물보다 더 중요합니다.”

34) 예수님께서는 이 사람이 지혜롭게 대답하는 것을 보시고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하나님 나라에 가깝구나.” 그 뒤로는 아무도 감히 예수님께 더 묻지 않았습니다.

35) 예수님께서 성전에서 가르치고 계실 때, 이렇게 물으셨습니다. “어째서 율법학자들은 그리스도가 다윗의 자손이라고 말하느냐?

36) 다윗 자신은 성령으로 이렇게 말하였다. ‘여호와께서 내 주님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네 원수들을 네 발 아래 굴복시킬 때까지, 내 오른쪽에 앉아 있어라.’

37) 다윗 자신도 그리스도를 주님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어떻게 그리스도가 다윗의 자손이 되겠느냐?” 많은 무리가 예수님의 말씀을 기쁘게 들었습니다.

38) 예수님께서 가르치시면서 말씀하셨습니다. “율법학자들을 주의하여라. 이들은 긴 옷을 입고 걸어다니기를 좋아하고, 장터에서 인사받기를 좋아한다.

39) 이들은 회당에서 높은 자리를 좋아하고, 잔치에서도 윗자리를 좋아한다.

40) 이들은 과부의 집을 삼키며,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해 길게 기도한다. 이런 사람들은 더 큰 심판을 받을 것이다.”

41) 예수님께서 헌금함 맞은편에 앉으셔서, 사람들이 어떻게 헌금하는가를 보셨습니다. 여러 명의 부자들이 많은 돈을 헌금했습니다.

42) 가난한 과부가 와서 렙돈 동전 두 개, 즉 한 고드란트를 넣었습니다.

43)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부르신 후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진정으로 말한다. 이 가난한 과부가 헌금함에 돈을 넣은 다른 모든 사람들보다 더 많이 헌금을 하였다.

44) 다른 모든 사람들은 넉넉한 중에서 헌금을 하였지만, 과부는 가지고 있던 모든 것, 즉 생활에 필요한 돈 전부를 바쳤다.”

장 13 (절 37)

1) 예수님께서 성전을 떠나실 때, 한 제자가 예수님께 말했습니다. “선생님, 보십시오! 정말 아름다운 돌이지요, 정말 아름다운 건물이지요!”

2) 예수님께서 “이 큰 건물을 보느냐? 돌 위에 돌 하나도 남지 않고, 완전히 무너질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3) 예수님께서 성전 맞은편 올리브 산에서 앉아 계실 때, 베드로, 야고보, 요한과 안드레가 예수님께 조용히 물었습니다.

4) “우리들에게 말씀해 주십시오. 언제 이런 일들이 일어나고, 이런 일들이 이루어질 때에 무슨 징조가 있겠습니까?”

5)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기 시작하셨습니다. “아무도 너희를 속이지 못하게 조심하여라.

6) 많은 사람들이 내 이름으로 와서 ‘내가 바로 그리스도다’라고 말할 것이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을 속일 것이다.

7) 너희는 전쟁에 대한 소식과 소문을 들을 것이다. 그러나 두려워하지 마라. 이런 일들은 반드시 일어나야 한다. 그러나 끝은 아직 아니다.

8) 민족이 다른 민족과 싸우려고 일어나고, 나라가 나라와 싸우려고 일어날 것이다. 여러 곳에서 지진이 일어나고, 기근도 있을 것이다. 이런 것들은 출산하는 진통의 시작에 불과하다.

9) 너희는 주의하여라. 사람들이 너희를 법정에 넘길 것이고, 너희는 회당에서 매를 맞을 것이다. 너희가 나 때문에, 총독들과 임금 앞에 서게 되어, 그들에게 증언할 것이다.

10) 그러나 먼저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전해질 것이다.

11) 사람들이 너희를 체포하여 재판에 넘길 때, ‘무엇을 말할까’ 하고 걱정하지 마라. 그 때에 하나님께서 너희에게 주시는 것들을 말하여라. 말하는 것은 너희가 아니고, 성령님이시다.

12) 형이 동생을 죽게 내주고, 아버지가 자식들을 내주고, 자식들이 부모를 거역하여 일어나며, 죽게 할 것이다.

13) 내 이름 때문에, 너희가 미움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사람은 구원 받을 것이다.

14) 멸망케 하는 혐오할 만한 것이 서 있지 않아야 할 곳에 서 있는 것을 보거든 (읽는 사람은 깨달아라) 유대에 있는 사람들은 산으로 도망하여라.

15) 지붕 위에 있는 사람은 집에 있는 것을 가지고 나오려고 내려와 들어가지 마라.

16) 밭에 있는 사람은 옷을 가지려고 돌아서지 마라.

17) 그 때에는 임신한 여자들이나, 아이에게 젖을 먹이는 여자들에게 화가 있다.

18) 이런 일이 겨울에 일어나지 않도록 기도하여라.

19) 그 때에는 환난이 있을 것인데, 이런 환난은 하나님께서 세상을 만드신 때부터 지금까지 없었던 것이며, 앞으로도 이런 환난은 없을 것이다.

20) 주님께서 이 날들을 줄여 주시지 않는다면, 어느 생명도 구원 받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선택한 사람들을 위하여, 이 날들을 줄이셨다.

21) 그 때에 어떤 사람이 ‘여보시오, 그리스도가 여기 계십니다!’ 또는 ‘저기 계십니다!’ 하고 말해도 믿지 마라.

22) 거짓 그리스도와 거짓 예언자들이 일어나서 증거와 기적을 보여 줄 것이다. 그래서 가능하면 선택된 사람들을 잘못된 길로 인도하려고 할 것이다.

23) 그러므로 조심하여라. 내가 모든 것을 미리 일러 주었다.”

24) “그러나 그 때에 환난이 지나가면, ‘해가 어두워지고, 달이 그 빛을 내지 않을 것이다.

25) 별들이 하늘에서 떨어지고, 하늘에 있는 권세들이 흔들릴 것이다.’

26) 사람들은 인자가 큰 능력과 영광으로 구름 가운데 오는 것을 볼 것이다.

27) 그리고 인자가 천사들을 보내어, 땅 끝에서 하늘 끝까지, 사방에서 선택된 사람들을 모을 것이다.”

28) “무화과나무로부터 교훈을 배워라. 가지가 부드러워지고 새 잎을 내면 여름이 가까운 줄 안다.

29) 이처럼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면, 인자가 바로 문 앞에 가까이 온 줄 알아라.

30) 내가 너희에게 진정으로 말한다. 이 세대가 지나가기 전에 이 모든 일들이 일어날 것이다.

31) 하늘과 땅은 없어질 것이나, 내 말은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32) “그 날과 그 때는 아무도 모른다. 하늘에 있는 천사도 모르고, 아들도 모르고, 오직 아버지만이 아신다.

33) 주의하여라! 항상 경계하여라! 그것은 그 때가 언제인지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34) 마치 여행을 떠나는 어떤 사람과 같다. 그는 집을 떠나면서, 자기 종들에게 집을 돌보라고 맡겼다. 각각 임무를 주었는데, 문지기에게는 집을 잘 지키라고 명령했다.

35) 그러므로 깨어 있어라. 집주인이 언제 돌아올지, 저녁에 혹은 밤중에 혹은 새벽 닭이 울 때 혹은 아침 무렵에 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36) 그가 갑자기 돌아와서, 너희가 자고 있는 것을 보지 않게 하라.

37) 내가 너희에게 말하는 것은, 모두에게 하는 말이다. ‘항상 깨어 있어라!’”

장 14 (절 72)

1) 유월절과 무교절이 되기 이틀 전이었습니다.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이 흉계를 꾸며, 예수님을 아무도 모르게 잡아서 죽이려고 하였습니다.

2) 이들이 말했습니다. “명절 동안에는 안 돼. 사람들이 소동을 일으킬 수 있어.”

3) 예수님께서 베다니 마을에 있는, 문둥병에 걸렸던 시몬의 집에서 음식을 드시고 계셨습니다. 한 여자가 매우 비싼 나드 향유 한 병을 가지고 왔습니다. 그리고 병을 열고, 향유를 예수님의 머리에 부었습니다.

4) 그러자 몇몇 사람이 화를 내면서, 서로 말했습니다. “어째서 향유를 낭비하는 거지?

5) 이 향유는 삼백 데나리온에 팔 수 있고, 그 돈으로 가난한 사람들을 도울 수도 있었을 텐데.” 그리고 여자를 호되게 나무랐습니다.

6)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가만두어라. 어째서 여자를 괴롭히느냐? 그는 내게 좋은 일을 했다.

7) 가난한 사람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으므로, 원하면 언제든지 좋은 일을 할 수 있다. 그러나 나는 항상 너희와 함께 있는 것이 아니다.

8) 여자는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했다. 죽기 전에 내 장례를 위해 내 몸에 향유를 부어 준 것이다.

9) 내가 너희에게 진정으로 말한다. 복음이 온 세상에 전해질 때, 이 여인이 한 일도 알려져서, 사람들이 기억하게 될 것이다.”

10) 열두 제자 가운데 한 사람인, 가룟 유다가 예수님을 넘겨 주려고 대제사장들에게 갔습니다.

11) 대제사장들은 이 말을 듣고 기뻐했습니다. 그리고 유다에게 돈을 주기로 약속했습니다. 그래서 유다는 예수님을 넘겨 줄 좋은 기회를 엿보기 시작했습니다.

12) 무교절의 첫 번째 날, 즉 유월절 양을 잡는 날에 제자들이 예수님께 여쭈었습니다. “유월절 음식을 어디에 가서 준비할까요?”

13) 예수님께서 제자들 가운데서 두 명을 보내시면서 말씀하셨습니다. “성으로 들어가거라. 물병을 든 사람을 만나면 그를 따라가거라.

14) 그가 들어가는 집의 주인에게 ‘선생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방이 어디냐고 물으십니다’라고 하여라.

15) 그러면 집주인이 너희에게 준비된 커다란 다락방을 보여 줄 것이다. 그 곳에서 음식을 준비하여라.”

16) 제자들이 떠나서, 성으로 들어갔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그대로였습니다. 그래서 유월절을 준비했습니다.

17) 저녁이 되자,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들과 함께 그 집으로 가셨습니다.

18) 식사를 하는 동안,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진정으로 말한다. 나와 함께 음식을 먹고 있는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배반할 것이다.”

19) 제자들이 근심하면서 한 사람씩 예수님께 말했습니다. “설마 제가 그 사람입니까?”

20) 예수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열두 제자 가운데 한 사람이며, 나와 함께 그릇에 손을 넣는 사람이다.

21) 인자는 성경에 기록된 대로 죽지만, 인자를 넘겨 주는 사람에게는 화가 있다. 그 사람은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자신에게 더 좋았을 것이다.”

22) 식사를 하는 동안, 예수님께서는 빵을 들고 감사 기도를 드리셨습니다. 그리고 떼어서 제자들에게 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받아라. 이것은 나의 몸이다.”

23) 또 잔을 들고 감사 기도를 드리셨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잔을 주어, 제자들이 마셨습니다.

24)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많은 사람들을 위해 쏟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다.

25)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내가 하나님 나라에서 새 것으로 마실 그 날이 올 때까지는 결코 다시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마시지 않을 것이다.”

26) 예수님과 제자들은 찬송을 부른 뒤, 올리브 산으로 올라갔습니다.

27)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모두 나를 버릴 것이다. 성경에 이렇게 쓰여 있다. ‘내가 목자를 치리니, 양들은 흩어질 것이다.’

28) 그러나 내가 살아난 후,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갈 것이다.”

29) 베드로가 말했습니다. “모두가 버릴지라도 저는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30) 예수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내가 너에게 진정으로 말한다. 오늘 밤 닭이 두 번 울기 전에, 네가 나를 모른다고 세 번 말할 것이다.”

31) 베드로는 강조하여 말했습니다. “주님과 함께 죽을지언정, 결코 모른다고 하지 않을 것입니다!” 다른 모든 제자들도 같은 말을 했습니다.

32) 예수님과 제자들이 겟세마네라고 하는 곳으로 갔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기도하는 동안에 여기 앉아 있어라.”

33)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와 야고보 그리고 요한을 데리고 가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매우 근심하며 괴로워하셨습니다.

34)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내 영혼이 심히 괴로워 죽을 지경이다. 여기서 머무르면서 깨어 있어라.”

35) 예수님께서 조금 더 가셔서 땅에 엎드리셨습니다. 그리고 할 수만 있다면, 그 때가 지나가 버리기를 기도하셨습니다.

36) 예수님께서 기도하셨습니다. “아바, 아버지! 아버지께서는 모든 것을 하실 수 있으시니, 이 잔을 없애 주십시오. 그러나 제 뜻대로 하지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십시오.”

37)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오셔서 자고 있는 것을 보시고, 베드로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시몬아, 자고 있느냐? 나와 함께 한 시간도 깨어 있을 수 없더냐?

38) 시험에 들지 않도록 깨어서 기도하여라. 영은 원하지만, 몸이 연약하구나.”

39) 다시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떠나서 같은 말씀으로 기도하셨습니다.

40) 그리고 다시 제자들에게 오셔서 자고 있는 모습을 보셨습니다. 그것은 제자들이 너무 졸렸기 때문입니다. 제자들은 예수님께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41) 세 번째 예수님께서 오셔서 말씀하셨습니다. “아직도 자고 있느냐? 아직도 쉬고 있느냐? 그만하면 됐다! 이제 시간이 되었다. 보아라! 인자가 죄인들의 손에 넘겨진다.

42) 일어나자! 가자! 보아라! 나를 넘겨 줄 사람이 가까이에 와 있다.”

43) 예수님께서 아직 말씀하고 계실 때, 열두 제자 가운데 한 사람인 유다가 다가왔습니다.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과 장로들이 보낸 많은 무리들이 칼과 몽둥이를 들고 유다와 함께 왔습니다.

44) 예수님을 넘겨 주는 자가 사람들과 신호를 정했습니다. “내가 입맞추는 사람이 바로 그 사람이니, 체포하여 데리고 가시오.”

45) 유다가 예수님께 와서 “선생님!”이라고 말하면서 입을 맞추었습니다.

46) 그러자 그들이 예수님에게 손을 대어 체포했습니다.

47) 그러나 곁에 있던 사람 가운데 한 명이 칼을 뽑아, 대제사장의 종을 내리쳐 귀를 잘랐습니다.

48)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마치 강도를 잡는 것처럼, 나를 잡으려고 칼과 몽둥이를 가지고 왔느냐?

49) 내가 매일 성전에서 너희들과 함께 있으면서 가르칠 때에는 너희가 나를 잡지 않았다. 그러나 일어난 이 모든 것은 성경을 이루려고 일어난 것이다.”

50) 예수님의 제자들이 모두 예수님을 떠나 도망갔습니다.

51) 어떤 젊은 사람이 맨몸에 홑이불을 걸친 채 예수님을 따라가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그를 잡았습니다.

52) 그러자 홑이불을 벗어 던진 채, 벌거벗고 도망쳤습니다.

53) 사람들은 예수님을 대제사장에게로 데리고 갔습니다. 그러자 대제사장들과 장로들 그리고 율법학자들이 모두 모여들었습니다.

54) 베드로가 멀찍이 예수님을 따라와서, 대제사장의 공관 마당으로 들어갔습니다. 거기서 불을 쬐면서 경비원들과 함께 앉아 있었습니다.

55) 대제사장들과 모든 유대 의회원들이 예수님을 죽이려고, 고소할 증거를 찾으려 했습니다. 그러나 아무런 증거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56)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에 대해 거짓 증거를 대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말은 서로 맞지가 않았습니다.

57) 어떤 사람들이 일어나서 예수님에 대해 거짓 증언을 하였습니다.

58) “우리는 이 사람이 ‘내가 손으로 지은 성전을 헐고, 삼 일 만에 손으로 짓지 않은 다른 성전을 세우겠다’고 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59) 그러나 그들의 증언은 서로 맞지 않았습니다.

60) 대제사장이 일어나 그들 앞에 서서 예수님을 심문했습니다. “아무 대답도 하지 않을 것이오? 이 사람들이 당신에게 불리한 증거를 대고 있지 않소?”

61)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묵묵히 아무런 말씀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다시 대제사장이 예수님께 질문을 던졌습니다. “당신이 찬양받으실 분의 아들 그리스도요?”

62) 예수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그렇다. 인자가 전능하신 분의 오른쪽에 앉아 있는 것과, 하늘에서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볼 것이다.”

63) 대제사장이 자기 옷을 찢으며 말했습니다. “무슨 증인이 더 필요하겠는가?

64) 너희는 하나님을 모독하는 소리를 들었다. 너희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그러자 모두가 예수님을 사형시켜야 한다고 했습니다.

65) 어떤 사람들은 예수님께 침을 뱉기 시작했습니다. 또 예수님의 눈을 가리고 주먹으로 때리면서 말했습니다. “예언자처럼 누가 너를 때리는지 맞춰 보아라!” 경비원들도 예수님을 끌고 가서 때렸습니다.

66) 베드로가 공관의 아래쪽에 있을 때, 어떤 대제사장의 여자 종이 왔습니다.

67) 베드로가 불을 쬐고 있는 것을 보고, 노려보며 말했습니다. “당신도 나사렛 예수와 함께 있었지요?”

68) 베드로는 부인하며 말했습니다. “네가 무엇을 두고 말하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베드로는 입구 쪽으로 옮겨 갔습니다. 그 때, 닭이 울었습니다.

69) 또 여자 종이 베드로를 보고, 다시 한 번 거기 있던 사람들에게 말했습니다. “이 사람도 예수와 한패예요.”

70) 다시 베드로가 부인했습니다. 잠시 후에, 거기 있던 사람들이 베드로에게 말했습니다. “확실히 당신은 예수와 한패요. 당신은 갈릴리 사람이니까.”

71) 베드로는 저주하며, 맹세하였습니다. “당신들이 말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나는 모르오!”

72) 그러자 닭이 두 번째 울었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자기에게 “닭이 두 번 울기 전에 네가 나를 세 번이나 모른다고 할 것이다”라고 한 말씀이 기억났습니다. 그래서 엎드려서 울었습니다.

장 15 (절 47)

1) 이른 아침에 대제사장들이 장로들, 율법학자, 그리고 모든 유대 의회원들과 함께 회의를 하였습니다. 이들은 예수님을 묶고, 끌고 가서 빌라도에게 넘겼습니다.

2) 빌라도가 예수님께 물었습니다. “당신이 유대인의 왕이오?” 예수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네가 말한 대로다.”

3) 대제사장들이 여러 가지 말로 예수님을 고발했습니다.

4) 빌라도가 예수님께 다시 질문했습니다. “아무 대답이 없소? 이 사람들이 당신에게 여러 가지로 고발을 하는 것을 보시오.”

5)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더 이상 대답을 하지 않으셨습니다. 빌라도가 이것을 보고 매우 놀랐습니다.

6) 명절 때마다, 빌라도는 사람들이 요청하는 죄수 한 명을 풀어 주곤 했습니다.

7) 바라바라고 하는 사람이, 폭동이 일어났을 때, 살인을 저지른 폭도들과 함께 감옥에 있었습니다.

8) 사람들이 빌라도에게 와서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죄수 한 명을 풀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9) 빌라도가 그들에게 물었습니다. “유대인의 왕을 놓아 주기를 바라느냐?”

10) 빌라도는 대제사장들이 예수님을 시기해서 자기에게 넘긴 것을 알았던 것입니다.

11) 대제사장들은 사람들을 선동하여 예수님 대신 바라바를 풀어 달라고 요청하게 했습니다.

12) 빌라도가 사람들에게 다시 물었습니다. “그러면 너희가 유대인의 왕이라고 부르는 이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하겠느냐?”

13) 사람들이 소리쳤습니다. “십자가에 못박으시오!”

14) 빌라도가 물었습니다. “어째서? 그가 무슨 잘못을 했느냐?” 하지만 사람들은 더욱더 크게 소리쳤습니다. “십자가에 못박으시오!”

15) 빌라도는 사람들을 만족시키려고 바라바를 놓아 주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채찍질하게 하고, 십자가에 못박도록 넘겨 주었습니다.

16) 군인들이 예수님을 공관 뜰로 끌고 갔습니다. 그리고 온 부대원을 불러모았습니다.

17) 예수님께 자주색 옷을 입히고, 가시 왕관을 만들어 예수님의 머리 위에 씌웠습니다.

18) 그들은 예수님에게 경례를 하며 소리쳤습니다. “유대인의 왕 만세!”

19) 군인들은 갈대로 예수님의 머리를 때리고, 침을 뱉었습니다. 그리고 무릎을 꿇고 절을 하였습니다.

20) 실컷 놀리고 나서, 군인들은 자주색 옷을 벗기고, 예수님의 옷을 다시 입혔습니다. 그리고 십자가에 못박으려고 예수님을 끌고 나갔습니다.

21) 그 때, 시골에서 온 구레네 출신의 시몬이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이 사람은 알렉산더와 루포의 아버지입니다. 군인들은 시몬에게 예수님의 십자가를 지게 했습니다.

22) 군인들은 예수님을 ‘해골 지역’이라는 뜻을 가진 골고다로 끌고 갔습니다.

23) 군인들은 예수님께 몰약을 탄 포도주를 마시게 하려고 했으나, 예수님께서는 마시지 않으셨습니다.

24) 군인들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았습니다. 이들은 제비를 뽑아, 예수님의 옷을 누가 차지할지 결정하여 나누어 가졌습니다.

25)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은 때는 아침 9시였습니다.

26) 예수님의 죄패에는 ‘유대인의 왕’이라는 죄목이 적혀 있었습니다.

27) 군인들은 예수님과 더불어 두 명의 강도를 하나는 오른쪽에, 하나는 왼쪽에 매달았습니다.

28) (없음)

29) 지나가던 사람들이 고개를 흔들면서 예수님을 모욕하였습니다. “아, 성전을 헐고 삼 일 만에 다시 세우겠다던 사람아,

30) 당신 자신이나 구해 보시지! 십자가에서 내려와 봐!”

31) 대제사장들도 율법학자들과 함께 다른 사람들처럼 놀렸습니다. 그들은 자기들끼리 말했습니다. “저 사람이 다른 사람들은 구원하고 자기 자신은 구원하지 못하는구나.

32) 이스라엘의 왕, 그리스도여, 십자가에서 내려오시라. 그러면 우리가 보고 믿겠다.” 함께 십자가에 못박힌 사람들도 그와 같은 비난을 예수님께 했습니다.

33) 정오가 되자, 온 땅에 어둠이 덮이더니 오후 3시까지 계속되었습니다.

34) 오후 3시에, 예수님께서 큰 소리로 외치셨습니다.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이 말은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라는 뜻입니다.

35) 서 있던 사람들이 이 소리를 듣고 말했습니다. “보시오! 저 사람이 엘리야를 부르고 있습니다.”

36) 어떤 사람이 달려가서 신 포도주를 해면에 묻혀, 막대기에 매달았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 마시게 하며 말했습니다. “과연 엘리야가 와서 십자가에서 내려 주는지 봅시다.”

37) 그러자 예수님께서 큰 소리를 지르시고, 마지막 숨을 거두셨습니다.

38) 그 때, 성전에 있던 휘장이 꼭대기에서 바닥까지 두 쪽으로 갈라졌습니다.

39) 예수님 바로 앞에 서 있던 백부장이, 예수님께서 마지막 숨을 거두시는 것을 보고 말했습니다. “이분은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다!”

40) 여자들이 약간 떨어진 곳에서 지켜 보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막달라 마리아, 살로메, 그리고 작은 야고보와 요세의 어머니 마리아였습니다.

41) 이들은, 예수님께서 갈릴리에 계실 때에 예수님을 따르며 섬기던 사람들이었습니다. 또한 예수님을 따라 예루살렘에 온 다른 여자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42) 이미 날이 저물었습니다. 이 날은 준비하는 날, 곧 안식일 바로 전날이었습니다.

43) 아리마대 출신의 요셉이 와서 빌라도에게 예수님의 시신을 달라고 했습니다. 이 사람은 존경받는 유대 의회원이었고, 하나님 나라를 기다리는 사람이었습니다.

44) 빌라도는 예수님께서 이미 죽었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백부장을 불러 예수님께서 이미 죽었는지 물었습니다.

45) 백부장으로부터 확답을 들은 후, 빌라도는 그 시신을 요셉에게 내어 주었습니다.

46) 요셉은 긴 베를 사 가지고 와서, 예수님을 십자가에서 내려서 쌌습니다. 그리고 바위를 깎아서 만든 무덤에 시신을 모셨습니다. 그런 다음, 무덤 입구를 커다란 돌을 굴려서 막았습니다.

47) 막달라 마리아와 요세의 어머니 마리아가 예수님을 모신 곳을 보았습니다.

장 16 (절 20)

1) 안식일이 지나고, 막달라 마리아와 야고보의 어머니 마리아와 살로메가, 예수님께 바르려고 향료를 샀습니다.

2) 일 주일이 시작되는 첫째 날 매우 이른 시간, 해가 뜰 무렵에 무덤으로 갔습니다.

3) 이들은 서로 말했습니다. “입구에 있는 커다란 돌을 누가 굴려 주겠는가?”

4) 그런데 눈을 들어 보니, 커다란 돌이 이미 옮겨져 있었습니다.

5) 무덤에 들어가자, 하얀 옷을 입은 한 젊은 사람이 오른쪽에 앉아 있었습니다. 여자들은 매우 무서웠습니다.

6) 그 사람이 말했습니다. “놀라지 마십시오. 여러분들은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나사렛 예수님을 찾고 있군요. 그분은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여기 계시지 않습니다. 보십시오. 여기가 예수님을 모셨던 곳입니다.

7) 자, 이제 가서 제자들과 베드로에게 말하십시오. 말씀하신 대로 예수님께서 당신들보다 먼저 갈릴리에 가실 것입니다”

8) 그들은 무덤에서 나와 도망쳤습니다. 그것은 무서움과 공포가 그들을 사로잡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두려워서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9) 예수님께서 일 주일을 시작하는 첫 번째 날 아침에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그리고 제일 먼저, 일곱 귀신을 내쫓아 주신 적이 있는 막달라 마리아에게 나타나셨습니다.

10) 마리아는 가서 예수님과 함께 지내던 제자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습니다. 그들은 슬퍼하며 울고 있었습니다.

11) 마리아로부터 예수님께서 살아 계시며, 예수님을 뵈었다는 소리를 듣고도, 제자들은 믿지 않았습니다.

12) 그후, 예수님께서는 다른 모습으로 두 제자에게 나타나셨습니다. 이들은 시골로 내려가는 길이었습니다.

13) 두 제자는 다른 제자들에게 돌아가서 말했습니다. 이번에도 다른 제자들은 그들의 말을 믿지 않았습니다.

14) 나중에, 예수님께서 식사를 하고 있는 열한 명의 제자들에게 나타나셨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의 믿음이 적음과 마음이 굳은 것을 꾸짖으셨습니다. 그것은 제자들이 예수님께서 다시 살아나신 후에 예수님을 만난 사람들의 말을 믿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15)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온 세상으로 가거라. 온 세상에 복음을 전하여라.

16) 믿고 세례를 받는 사람은 구원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믿지 않는 사람은 심판을 받을 것이다.

17) 믿는 사람들에게는 이러한 증거가 따라올 것이다. 내 이름으로 귀신을 내쫓고, 배우지 않은 새로운 말을 하고,

18) 손으로 뱀을 집어 들고, 독을 마셔도 아무런 해를 받지 않을 것이며, 환자에게 손을 얹으면 나을 것이다.”

19) 주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 말씀을 마치시고, 하늘로 들려 가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오른쪽에 앉으셨습니다.

20) 제자들은 곳곳에 다니면서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주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일하셨고, 증거를 보여 주심으로 그들이 전하는 말씀이 사실임을 증명해 주셨습니다.